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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하나님의 자비와 신실하심 89:1-4
시편 기자는 이 당시 다윗 집안이 겪고있던 비참한 처지에 대해 비통하게 하소연을 해야했지만 오히려 찬양의 노래로 이 시편의 서두를 시작하고 있다. 이와같이 우리도 불평을 감사로 바꾸도록 하자.
(1) 아무리 어려운 때라해도 영원하신 하나님께서는 선하고 참되시다(1절). 하나님의 자비는 무한하시고 그의 진리는 어느누구도 범할수 없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실들은 우리의 기쁨과 찬양의 근거가 됨이 마땅하다. 내가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며. 이것은 다음과 같은 뜻으로 한 말이다. "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찬양의 노래를 부르고, 나 자신의 위로를 위하여 기쁨의 노래를 부르며, 다른 사람들을 교화시키기 위하여 교훈적인 노래를 부르리이다."
(2) 아무리 어려운 때라해도 영원한 언약은 확고하다(2-4절). "현재의 상황은 암담할정도로 다윗 집안을 완전히 말살시키려 하고있으나, 나는 주께서 인자하심을 영원히 세우시리라고 말씀하신 것을 고백하고 또 그리하시리라는 것을 확실히 믿나이다." 하나님께서 영원히 긍휼을 베푸실때 '다윗의 무너진 천막도 일으키고 그 퇴락한 것을 일으켜서 옛적과 같이 세우실' 것이다(암 9:11). 시편 기자는 이제 이러한 믿음과 소망을 갖게하는 언약을 제시하고 있다.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나의 택한 자와 언약을 맺으며 내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3절).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백성에게 위로를 주기위하여 말씀하신 내용을 밝히고 있다. "내가 언약을 맺었으므로 나는 그 언약이 선한 결과를 맺도록 할 것이라." 다윗과 맺어진 이 언약은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와 그의 영적인 씨가 되는 모든 성도들과 맺어진 은혜의 언약을 나타낸다. 그중에는 다윗의 가문이 보존된다는 내용도 약속되어 있다. 내가 네 자손을 영원히 견고히 하며 네 위를 대대에 세우리라(4절). 이 말은 영원히 살아계시는 다윗의 자손 그리스도 한분을 통해 반드시 성취될 것이다.
Ⅱ.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찬양 89:5-14
본문은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표현들로 가득차 있다.
(1) 하나님께서는 어디에서, 또 누구를 통해서 찬송을 받으시는가. 여호와여 주의 기사를 하늘이 찬양할 것이요(5절). 하나님의 일은 그 일을 가장 많이 알고있고 또 가장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자들에게도 '기사'로 비쳐진다. 하나님의 일은 많이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더 찬미와 찬양을 받게된다. 그리고 하나님은 세상에 있는 '거룩한 자의 회중에서' 찬양을 받으신다. "교회가 설 반석인, 주의 약속의 진실성과 이 약속을 지키는 주의 성실성은 거룩한 자의 회중에서 찬양을 받으시나이다. 그들은 그 신실하심으로 인하여 그들의 모든 것을 얻었고, 또한 약속을 받았을뿐 아니라 그 약속을 하신 분이 신실하다는 사실로부터 끊임없는 위로를 얻는 자들이나이다." 하나님은 은총을 베푸사 경건한 회중에 임재하실 것을 약속하였다. 그러나 우리도 우리가 허락받은 하나님과의 친교를 조금도 가볍게 여기는 일이 없도록 그 회중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스런 임재를 주시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든 하나님께로 나아갈때 하나님께 대해 거룩한 두려움을 갖지않으면 안된다.
(2) 무엇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인가. 그것은 곧 하나님과 같은 이가 없다는 사실을 시인하는 것이다(6절). '거룩하신 자가 가라사대 그런즉 너희가 나를 누구에게 비기며 나로 그와 동등이 되게 하겠느냐'(사 40:25). 이러한 내용은 8절에서 다시 강조된다. 여호와 만군의 하나님이여 주와같이 능한 자 누구리이까. 약속 어기기를 밥먹듯 하는 자들이 그 약속을 지키는데 무책임한 것은 세상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강하고 신실한 분이시다. 그는 모든 것을 할수 있는 분이시다. 그렇다고해서 부당한 일을 하시는 법은 없다.
(3) 우리는 찬양할때 하나님께 어떤 영광을 드려야 하는가.
1) 하나님은 아무리 다루기 힘들게 보이는 피조물에 대해서도 명령을 내리신다(9절). 주께서 바다의 흉용함을 다스리시며. 이것이 여기에서 전능한 행위로 부각되었다면 바람과 파도도 순종했던 주 예수님은 과연 어떤 분이시겠는가.
2) 하나님께서는 그의 교회의 원수들을 누르고 승리하셨다. "주께서 라합, 곧 수많은 원수들을 파쇄하셨나이다." 특히 라합으로 불리곤 했던 애굽이 마치 살육당하여 다시는 머리를 들수 없게된 것처럼 산산조각이 난 사실을 나타낸다. 애굽을 파멸시켰던 일은 바벨론의 압제를 받고있던 교회에게 위로를 주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여전히 동일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3) 하나님은 만물의 주인이시다(11,12절). "사람들은 풍부한 소유로인하여 영광을 얻나이다. 그러나 하늘도 땅도 주의 것이니이다. 그리고 세상과 그가운데 충만한 것과 모든 부와 모든 거민들과 건물과 경작지 또한 모두 주의 것이나이다. 왜냐하면 주께서 그것들을 건설하셨기 때문이니이다." 그는 하나님의 소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① 세상에서 가장 외진 곳 : 남북을 주께서 창조하셨으니. "그러므로 주께서는 그들을 알고 돌보시며 그들로부터 찬양을 받으시나이다." 북편 하늘은 허공에 펴져있다고 기록되어 있다(욥 26:7).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소유하고 계시므로 그곳에도 충만함이 있다.
②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 : 그는 가나안 땅에서 가장 높은 두언덕을 언급하고 있다. "다볼과 헤르몬, 이들은 주의 이름안에서 기뻐하며 주의 제단에 드릴 제물을 생산할 것이니이다." 다볼산은 갈릴리에 있는 높은 산으로 그 꼭대기에서 그리스도께서 변화하셨다고 추측된다.
4) 하나님께서는 권능과 정의, 긍휼과 진리로 세상을 통치하시며 인간사를 주관하신다(13,14절).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여호와, 곧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는 결코 부당하거나 분별없는 행동을 하지 않으셨고, 또 앞으로도 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것은 '의와 공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그는 항상 자기의 백성에게 인자하게 행동하셨으며 자기의 말에 부합되는 행동을 하셨다. 인자함과 진실함이 주를 앞서 행하나이다. "곧 진실함은 주의 말씀처럼 좋으며 인자함은 주의 말씀보다 더좋으므로 주를 앞서 행하나이다."
Ⅲ. 이스라엘의 행복 89:15-18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복되다는 것을 폭넓게 보여준 시편 기자는 여기에서 하나님의 이스라엘이 복되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여수룬의 하나님같은 자가 없듯이 오 이스라엘아 복되도다 너와 같은 자가 없도다." 특별히 이스라엘은 모든 진실한 신자들로 구성된 복음적인 이스라엘의 한 전형이 되는데 이 본문에서는 그들의 행복이 묘사되고 있다.
(1) 그들은 영광스러운 일들을 발견하고 기쁜소식을 듣게 된다. 즐거운 소리를 아는 백성은 유복한 자라(15절). 이 즐거운 소리는 다음과 같은 말로 나타낼수 있다.
1) 승리를 얻은 군대의 환호성 : 이스라엘은 전쟁을 할때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셨던 징표들을 갖고 있다.
2) 희생제물을 드리거나 엄숙한 절일에 내는 소리(81:1-3) :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거룩한 종교를 통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신앙고백을 할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3) 희년에 부는 나팔소리 : 그 소리는 노예들과 빚진 자들에게 매우 기쁜 소리였다. 그것은 그 소리가 바로 그들의 노예생활과 빚을 제해주는 소리였기 때문이다. 복음은 진정으로 즐거운 소리이자 승리의 소리요 자유의 소리이며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는 소리이다. 복음을 듣고 복음을 알며 복음을 환영하는 백성은 복이 있다.
(2)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특별한 징표들을 허락받았다. 여호와여 저희가 주의 얼굴빛에 다니며. "저희가 주의 지시에 따라 자제하고 주의 눈을 통하여 안내를 받으며 주의 위로를 받아 기쁨을 얻게 되리이다."
(3) 그들은 항상 기쁨에 넘쳐있다. 그리스도 예수를 기뻐하는 자들은 그 기쁨이 너무 커서 그들의 슬픔을 보상하고 없어지게 할수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기쁨으로 충만케 된다(요일 1:4).
(4) 그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영광과 위엄을 얻는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의가 아니라 주의 의로인하여 높아지리이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가 바라는 주의 은혜로인하여 우리의 뿔이 높아지리이다. 이 뿔은 곧 아름다움과 풍요와 권능이니이다."
(5) 그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보호를 받고 안전하게 된다(18절). 우리 방패는 여호와께 속하였고 우리 왕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에게 속하였음이니이다.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스리신다면 우리를 지켜주시기도 하리이다. 그때 누가 우리를 해칠수 있으리이까?"
Ⅳ. 다윗과 맺었던 언약 89:19-37
하나님께서 다윗과 그의 자손에게 주신 언약은 전에도 언급된바 있다(3,4절). 그런데 이 본문에서는 그 언약이 더욱더 확대되어 언급되고 있다. 이 언약의 대상은 분명 그리스도이다. 왜냐하면 그 언약은 다윗보다 그리스도에게서 더많이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구속을 받을때 얻는 위로는 구속에 대한 언약으로부터 흘러나온다. 우리의 모든 원동력은 언약속에 있는 것이다(사 55:3). '내가 너희에게 영원한 언약을 세우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참조. 행 13:34)
(1) 우리는 우리에게 용기를 줄수 있는 약속의 진실성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고 있는가. 주께서 이상중에 주의 성도에게 말씀하시기를(19절). 여기에서 특별히 언급되고 있는 다윗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은 이상중에 나단 선지자에게 주어졌다(삼하 7:12-17).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가 그들의 왕이었을때(18절) 그는 다윗을 그의 총독으로 임명했다. 그 언약은 어떻게 맹세되고 비준되었는가(35절). 내가 나의 거룩함으로 한번 맹세하였은즉. 그의 맹세는 한번으로 족하다. 그는 다윗과 같이 두번씩이나 맹세할 필요가 없다(삼상 20:17). 그것은 그의 말씀과 맹세가 변치않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2) 약속을 받는 사람이 선택된다(19,20절). 다윗은 하나님께서 직접 선택하신 왕이었으며 그리스도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므로 다윗과 그리스도는 모두 하나님의 왕들로 불린다(2:6). 다윗은 백성 중에서 선택된 강한 사람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높이사 사무엘로하여금 그에게 기름을 붓도록 하셨다. 그런데 이것은 그리스도에게도 적용될수 있다.
1) 그는 온전히 구원하실수 있는 강한 능력을 지닌 분이시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그는 사랑도 많으신 분이다.
2) 그는 우리가운데 한사람인 동시에 우리 뼈중의 뼈로서 백성들로부터 선택되었으며 혈과 육을 통해 우리와 함께하신다.
3) 하나님께서 그를 찾아내셨다. 그는 하나님께서 직접 보내신 구세주이시다.
4) 하나님께서 그에게 도움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그의 교회의 선지자와 제사장과 왕으로 임명하시고 권능으로 옷입히시며 죽은자 가운데서 다시 실리시며 자신의 우편에 두심으로써 그를 높이셨다. 그러므로 그는 메시야, 그리스도, 기름부은 자로 불리고 있다.
(3) 선택된 자, 곧 예표인 다윗과 원형인 다윗의 자손 그리스도에 대해 주어진 약속은 무엇인가.
1) 왕이면서 하나님의 종으로 선택된 자에 관련된 약속.
① 하나님께서는 그 선택된 자가 일을 수행할때 그의 곁에 계시면서 힘을 주실 것이다(21절). "내 손이 저와 함께할뿐 아니라 약속으로 저를 견고케하리라. 그리고 내팔도 그를 힘있게하여 그가 모든 어려움들을 감당할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
② 그는 그의 원수들을 물리치고 승리를 얻을 것이며 그들은 그를 침해하지 못할 것이다(22절). 악한 자가 저를 곤고케 못하리로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짊어진 빚의 보증인이 되셨다. 사단과 사망은 그 사실을 통해 그를 대적할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공의를 이행하셨으므로 사단과 사망은 그러한 그리스도의 뜻을 막을수 없었다. '이세상 임금이 오겠음이라 그러나 저는 내게 관계할 것이 없도다'(요 14:30). 내가 저의 앞에서 그 대적을 박멸하며. 이세상의 통치자들은 추방되고 지위와 권세도 빼앗기게될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사망 자체를 종식시키고 음부도 멸망시키실 것이다(호 13:14).
③ 나의 성실함과 인자함이 저와 함께하리니(24절). 하나님의 성실함과 인자함이 다윗과 함께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끊임없이 긍휼을 베푸셔서 자신의 신실하심을 입증하셨다. 하나님의 성실함과 인자함은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에 대해 약속했던 모든 것을 이행하셨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 곧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긍휼과 성실함이 그리스도와 함께있으면 또 그안에서 하나님의 모든 약속들은 "예"와 "아멘"이 되었다. 그러므로 불쌍한 죄인들이 하나님의 성실함과 긍휼로 인한 유익을 바란다면 그들은 그 유익이 그리스도와 함께있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그 유익을 구해야할 것이다(28절). 저를 위하여 나의 인자함을 영구히 지키고. 그리스도의 중재로 이루어진 통로속에서 하나님의 모든 선은 영원히 흐를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긍휼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로 흘러오듯 하나님의 약속도 그를 통하여 우리에게 확실히 주어진다. 저로 더불어 한 나의 언약을 굳게 세우며. 다시말해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와 함께 맺은 구속의 언약과 우리와 함께 맺은 은혜의 언약을 모두 굳게 세우실 것이다.
④ 그의 왕국은 크게 확장될 것이다(25절). 내가 또 그손을 바다위에 세우며 오른손을 강들위에 세우리니. 하나님께서는 바다와 바다의 섬들도 지배하시고 또 강으로부터 물을 얻는 내륙지방도 지배하실 것이다. 다윗 왕국은 그 국토가 대해(지중해)와 홍해와 애굽의 강과 유브라데강까지 확장되었다. 그러나 25절 말씀은 메시야 왕국에서 완전히 성취된다. 즉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계 11:15) 될때 그 말씀이 완전히 성취될 것이다.
⑤ 그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인정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아들로 곧 장자로 인정하실 것이다(26,27절). 이것은 솔로몬에 관한 나단의 메시지 중에서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삼하 7:14) 한 말씀에 대한 설명이다. 여기에서 솔로몬에 관한 나단의 메시지로 하나님과 그리스도 사이의 부자관계를 설명하는 이유는 솔로몬도 다윗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전형이 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이 부자관계는 양자에 의해 인정될 것이다. 저가 내게 부르기를 주는 나의 아버지시오 하리로다. 그리스도께서도 육신을 입고 계셨을때 이처럼 행하셨다. 그때 그리스도는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음으로써 우리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인 하나님께 간청하도록 가르치셨다. 내가 또 저로 장자를 삼고. 그리스도가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셔서 만유의 후사가 된것은 그리스도의 특권이다(골 1:15;히1:2,6).
2) 그의 후손에 관한 약속 : 하나님의 언약은 항상 그 언약을 맺은 사람의 자손에게도 효력을 갖는다(29,36절). 그 후손을 영구케하여. 하나님의 언약은 그 후손과 함께 그의 보좌도 영구케한다. 그런데 이 말은 그리스도나 다윗에게 적용됨에 따라 달리 이해된다.
① 이 말을 다윗에게 적용시킬 경우 그 후손은 그의 왕위를 계승한 솔로몬왕과 유다의 후대왕들로 이해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그 후대의 왕들이 점차 타락할 경우가 가정되었는데 그렇게 될경우 그들은 하나님께 책망받을 것을 각오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이 비록 타락할지라도 그들은 왕위를 이어받게될 것이다. 이 내용은 나단의 메시지중에서 언급된다. '저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징계하려니와 내 은총을 그에게서는 빼앗지 아니하리라'(삼하 7:14,15). 다윗의 후손과 보좌는 이와같이 영원토록 지속될 다윗의 자손 그리스도가 오실때까지 계속 이름을 떨치는 가문으로 남았다(참조. 눅 1:27;2:4,11).
② 이 말을 그리스도에게 적용시킬 경우 그 후손은 그의 신하들, 곧 모든 신도들로서 하나님이 그에게 준 그의 영적인 후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히 2:13). 이것이 바로 영원토록 지속하게될 후손이며 그리스도의 보좌는 그들가운데, 다시말해서 마음의 교회가운데, '하늘의 날과 같이' 존속될 것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는 세상끝날까지 그를 섬기고 영광스럽게 할 백성을 소유하실 것이다. '그가 그 씨를 보게되며 그날은 길 것이요'(사 53:10). 이처럼 그리스도의 보좌와 왕국은 계속될 것이다. 물론 그리스도의 왕국에 속한 신하들가운데서도 많은 잘못이 있을수 있다. 그의 자녀들은 태만하여 하나님의 법을 버리고(30절) 범죄하며 그의 율례를 깨뜨릴수 있다(31절). 교인들의 마음속뿐 아니라 교회속에도 많은 악들이 있다. 그들이 잘못을 범할경우 그 잘못으로 인하여 징계를 받아야한다는 점이 본문에 나타난다(32절). 내가 지팡이로 저희 범과를 다스리며. 그들이 그리스도와 관계를 맺고 있다해도 죄를 범하면 그들은 그 죄에 대한 문책을 받게될 것이다. 이제 하나님의 백성이 그 죄로 말미암아 어떤 고난을 받게되는지 살펴보자.
첫째, 그 고난은 도끼나 칼이 아닌 지팡이로 의한 고난이다. 그 고난은 멸망시키는데 목적이 있지않고 잘못을 바로잡는데 목적이 있다.
둘째, 그 고난은 바로 하나님의 손에 들린 지팡이와 같다. "만일 그 자손이 내 법을 피하면 내가 지팡이로 저희 범과를 다스릴 것이라." 그러나 하나님은 그외의 것으로 그들의 범과를 다스리지는 않으신다. 그리스도의 왕국은 이 모든 징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신성한 약속과 맹세로인하여 확고하게 존속된다(33절). 그러나 나의 인자함을 그에게서 다 거두지 아니하며. 고난을 당하는 것은 언약을 사랑하는 것과 일치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난을 당하는 것은 언약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계속 자기의 백성들에게 긍휼을 베푸는 것은 그리스도를 인함이다. 그에게는 우리에게 베풀 긍휼이 충분히 많이 있다. 나의 인자함을 그에게서 다 거두지 아니하며(33절). 내가...다윗에게 거짓을 아니할 것이라(35절). 나의 성실함도 폐하지 아니하며 내 언약을 파하지 아니하며. 여기에서 하나님이 언급하고 맹세하신 내용은 하나님께서 해와 달이 하늘에 떠있는한 이세상에다 교회를 두시겠다는 것이다(36,37절).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자손은 세상이 존속되는한 영원토록 세상을 비추는 '세상의 빛'으로서 확증될 것이며 세상의 종말이 다가왔을때 하나님 아버지의 궁창에서 빛나는 빛으로 확증될 것이다.
Ⅴ. 하나님께 대한 탄식 89:38-52
(1) 다윗 집안이 겪고있던 참상에 대한 슬픈 호소가 나타난다. 시편 기자는 이러한 참상이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에 비추어 볼때 이해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주께서는 주의 인자하심을 거두지 않으시리라 말씀하셨으나 물리쳐 버리셨나이다." 때때로 하나님의 섭리를 하나님의 약속과 조화시키는 것이 어려울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는 그 말씀을 성취하는 것이지 결코 그 말씀과 모순되는 것이 아니다.
1) 다윗 집안은 하나님께 관심을 갖지않았던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기뻐하셨으나 이제는 그에게 노를 발하신다(38절).
2) 다윗 집안의 영광은 사라지고 티끌속에 파묻혀 버렸다. 주께서...그 관을 땅에 던져 욕되게 하셨으며(39절). 그 기름부음 받은 자의 왕관은 항상 신성하게 여겨졌었다.
3) 다윗 집안은 아무런 보호도 받을수 없이 노출되어 그의 모든 이웃들로부터 약탈을 당했다(40절). 주께서...저의 모든 울타리를 파괴하시며 그 보장을 훼파하셨으므로. 여기에서 '저의 모든 울타리'란 그들을 지켜주던 모든 것들과 특별히 하나님의 언약과 약속을 통하여 보호해주는 울타리를 말한다. 주의 기름부음 받은 자가 그 이웃에게 욕을 당했다. 그 이웃은 그가 심히 큰영광의 자리에서 떨어지는 것을 볼때 개가를 불렀다. 모든 사람들은 그의 재난을 더욱 가중시켰다(42절). 주께서 저의 대적의 오른손을 높이시고. 이것은 곧 "주께서 그 대적들에게 힘을 주셨을뿐 아니라 그들로하여금 그 힘으로 그를 짓밟게 하셨나이다"라는 뜻으로 한 말이다.
4) 다윗 집안은 그들의 고난을 스스로 극복할 능력이 없었다(43절). "주께서 저의 칼날을 둔하게 하시고 무디게 만드시사 저로 아무것도 벨수 없게 하셨나이다. 설상가상으로 주께서는 날카로운 정신도 둔하게 하사 그의 용기도 없애버리셨으며 그로하여금 전장에 서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5) 다윗 집안은 불명예를 당할 처지에 놓여있었다(45절). 그 소년의 날을 단촉케 하시고. 이 말은 이 시편이 르호보암왕때에 기록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르호보암왕의 시대에 다윗 집안은 이스라엘 왕국이 아직 초창기에 머물러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노쇠현상을 나타내며 부패하기 시작했다. 그의 후손들은 타락의 길로 빠져들었으므로 결국 수치를 당하고 그들의 가문이 누렸던 영광을 죄로 물들게 하고 말았다. 우리는 교회의 행복을 외적인 것으로 대치시키고 그 외적인 것으로인하여 실망을 느낄때 하나님의 약속이 잘못된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그러므로 우리 주님께서는 그의 나라가 이세상에 속하지 않았다는 것을 아주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다.
(2) 시편 기자는 다윗 집안의 이러한 참상에 관하여 하나님께 매우 감동적으로 간언하였다. 여호와여 언제까지니이까 스스로 영원히 숨기시리이까(46절). 그들을 가장 슬프게했던 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그들을 오랫동안 흑암속에 내버려두셨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 떠나가시자 그들에게는 영원한 밤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주께서는 자신을 영원히 숨기고 계시나이다." 시편 기자는 인생이 짧고 허무함을 호소한다(47절). 나의 때가 얼마나 단촉한지 기억하소서. "나는 주의 강한 진노를 견딜만큼 강하지도 않고 오래살수도 없사오니 주의 긍휼을 받아야만 하나이다." 주께서 모든 인생을 어찌 그리 허무하게 창조하셨는지요. 이것은 다음과 같이 말할수도 있다. "주께서는 아담의 모든 자손들을 얼마나 헛되이 창조하셨나이까." 만일 49절에서 언급된 '이전 인자하심'이 잊혀진다면 인간은 진정 헛되이 창조된 것이다. 인간이 죽을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생각할때 죽음 저편에 미래의 삶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인간이 헛되이 창조되었다는 생각을 하지않을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우리가 아주 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짧다는 이유때문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헛되이 창조하셨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사실이 될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헛되이 창조되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왜냐하면 인생의 날이 적은 사람들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선을 행하며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고 하늘나라에 갈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대다수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섬기지않거나 기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나님께서 사람을 헛되이 창조하셨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그 자신들에게 있어서 헛되이 창조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들 자신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다. 시편 기자는 죽음의 보편성을 호소하고 있다(48절). 누가 살아서 죽음을 보지 아니하고. "왕이라해도 죽음에서 면제되지 않나이다. 주여 왕도 죽을수밖에 없사오니 그의 모든 생애가 불행해지도록 내버려두지 마소서. 그리고 그의 때가 올때까지 불행하게 죽어가는 생명처럼 그를 음부의 손아귀안에 넘겨주지 마소서." 그러므로 우리의 관심사는 죽은 저편에 있는 행복을 확신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죽을때 영원한 거처로 영접될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시편 기자는 이제 하나님이 그의 종 다윗에게 베푸신 친절을 근거로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다(49절). 주여 주의 성실하심으로 다윗에게 맹세하신 이전 인자하심이 어디 있나이까. "주께서 주의 약속을 이행할수 없나이까." 우리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성실성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그가 선택하고 언약을 맺은 사람들을 버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신할수 있다. 시편 기자는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가 모욕을 당하는 현실에 대해 호소하고 있다(50,51절). "이처럼 우리를 비난하고 있는 그들은 주의 대적들이니이다. 그런데 주께서는 그와 같은 자들을 물리치러 나타나지 않으시겠나이까? 그들은 주의 기름부음 받은 자의 행동을 훼방한 것이로소이다." 그들은 왕이 통치하는 과정에서 취한 모든 조처를 비난하였고 그의 모든 행동거지를 탐지하였다. 우리가 만일 이 말을 그리스도 곧 여호와의 메시야에게 적용시킬경우 그들은 메시야가 빨리 오지않은 것으로 말미암아 유대인들을 비난했을 것이다. 유대인들은 메시야를 '오실 자'로 불렀다. 그러나 그가 오지않자 그들은 유대인들에게 그는 결코 오지않을 것이며 그를 보는 것에 대해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3) 이처럼 슬픈 하소연을 하고나서도 이 시편 기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끝을 맺고있다(52절). 여호와를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아멘 아멘. 이렇듯 그는 대적들의 비난을 감수하였다.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을 모욕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욱더 하나님께 찬양을 드려야 한다. 이와같이 그는 하나님께 품었던 그 자신의 불평을 수정했다. 그래서 그는 그의 불평을 늘어놓기전에 이 시편의 서두를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내용으로 시작했고 이제 찬송으로 이 시편의 결론을 맺고있다.
# 핵심
89:1-52
기쁨으로 시작하여 탄식으로 마치는 내용이다. 중심소재는 다윗언약(삼하 7:4-17)이다. 하나님은 그 언약을 통하여 다윗의 후손들이 순종하는한 그 왕권을 영원히 지속시킬 것을 약속하셨다. 하지만 인간편에서 하나님을 거역했다. 다윗왕가 왕들의 끊임없는 불순종때문에 유다왕국은 주변 이방나라들의 침략에 시달리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고 말았다. 본시편의 저작배경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하지만 유다왕국이 이민족의 침입으로 풍전등화의 위기를 당할때 작시되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시인은 다윗언약에 의거하여 하나님의 구원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 묵상
언약의 확실한 보증 ( 89:1, 2 )
시인이 언약의 확실한 보증으로 삼은 것은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신실하심입니다. 하나님은 불순종한 이스라엘이었지만 그 인자하심과 약속의 신실하심을 따라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역사로 증명된 주의 사랑과 변치않는 신실하심은 약속에 대한 분명한 보증이 되고 있습니다.
출애굽 당시 홍해 도하사건 ( 89:9, 10 )
출애굽 당시 홍해를 건넌 사건이 이스라엘 신앙의 모토가 된 이유는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한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곧 바다도 하나님의 섭리안에 있었고, 거대한 괴물 애굽도 하나님의 능력에 굴복되었습니다. 때문에 이스라엘은 어려움을 만날때마다 출애굽 구원을 회상하고 하나님의 권능에 찬 구원을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세상통치의 차이점 ( 89:14-17 )
하나님의 통치가 세상의 통치와 다른 점은 하나님은 억압하는 폭군이 아니라 의와 공의를 기초로 통치하신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백성은 주안에서 기뻐하고 높아집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통치는 모든 성도가 자랑하고 의뢰할만한 힘의 원천이 됩니다.
하나님과 언약한 이스라엘 ( 89:38-51 )
하나님이 언약을 맺으신 대상은 이스라엘입니다. 이 언약관계는 이스라엘 백성이 선하거나 잘났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때문입니다. 오늘날 주안에서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의 영적자녀라 칭함받게된 사람인 성도들은 이 모든 것이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달아야 합니다(고전15:10).
언약백성의 명예가 상실된 증거 ( 89:45 )
언약백성의 명예가 상실되었다는 증거는 이스라엘과 그 열왕에게 닥친 위기가 그것입니다(왕하25:29). 영원한 왕권을 약속받은 이스라엘은 범죄함으로 일찍부터 쇠퇴의 길을 걸었습니다. 실로 하나님을 떠난 인생, 나라는 무력하고 비참해지는 것입니다(대하12:1-8).
시인이 하나님께 기도한 내용 ( 89:46-51 )
언약파기의 결과로 야기되는 심판을 언급한 시인은 하나님께 이전에 하셨던 맹세를 친히 기억하셔서 자신을 위험한 상황에서 도와달라고 간구합니다. 현재 그는 거의 죽음직전에 다달았고, 심지어 원수의 비난까지 받고있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고난에 처한 시인은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에 자신의 모든 희망을 걸고 다음과 같이 기도했던 것입니다. 즉 재난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46절), 인간의 생명이 지극히 짧은 것과 죽음의 확실성에 대해(47, 48절), 또한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으셨던 언약에 대해 기도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성실하심에 기초한 것이었는데, 하나님은 언제나 변함이 없으시며 영원히 다윗의 자손들에게 인자를 베푸실 것을 약속하셨고, 다윗은 이 모든 것이 그대로 이루어지리라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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