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16절)
인간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 - 본장은 1:17절에서 언급된 전도의 자세를 점층적으로 설명해 준다. 즉 세상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를 비교한 전장에 이어 본장은 복음 전파의 방법과 복음 전도가 오직 성령의 사역임을 강조하고 있다. 바울이 고린도 전도에서 인간의 지혜와 철학적 사변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성령의 지혜만이 완전하며, 인간적인 지혜를 의지하는 것이 복음 전파에 실제적인 장애가 되며, 십자가를 의지할 때 복음의 능력이 드러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1~5절)
구원의 근거 -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구원이 인간의 지혜나 능력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성령을 의지하여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을 전파했다.
[1절]
내가 너희에게...전할 때. 바울의 제2차 전도 여행 중 고린도 지역을 방문한 주후 52~53년경을 의미한다. 그때 그는 그 지역에서 약 1년 반 동안 전도 활동을 하였다.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 이것은 고린도 교인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기보다는 인간적인 지혜, 즉 철학, 수사학, 웅변술 등에 더 치중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책망한 것이다. 바울은 설교자에게 참으로 중요한 것은 말의 논리성이나 지식의 정도, 문장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성령의 지혜와 능력임을 체험적으로 깨달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전도 사역 과정에서 인간적인 요소를 철저히 배격하고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과 하나님의 능력에만 의존하였다(4, 13절; 마 10:19, 20).
[2절]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바울의 이러한 결정은 바울이 개종할 때 겪은 신앙적 체험과 철학적 지혜로 설교를 하다가 실패한 아덴에서의 전도 경험이 배경이 된 것이다(행 17:22~34). 이를 통해 바울은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만이 참된 것이며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를 순수하게 전하는 것이 가장 옳은 길임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3절]
약하며...심히 떨었노라. 바울이 심히 두려워 떤 일차적인 원인은 아덴에서의 전도 실패, 유대인들의 훼방과 대적, 고린도인들의 철학적 사변과 교만한 태도, 도덕적 타락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중요한 이유는 첫째, 자신의 결심을 변개시켜 철학적 지혜와 사변으로 복음을 전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 둘째, 자신의 부족함으로 복음의 능력이 가리워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바울의 인간적인 모습, 즉 백절 불굴(百折不屈)의 위대한 신앙과 더불어 자신의 인간적인 나약성을 인식하고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겸손하게 고백하는 그의 진실한 마음과 인격적인 태도를 볼 수 있다(엡 6:19, 20).
[5절]
복음 전도의 기본적인 원칙이 나와 있다. 즉 참된 전도는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대한 진리를 설파하는 것이며, 복음 전파자들은 자신의 연약성을 인식하고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 하며, 복음 전도의 성공은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성령의 역사하심에 의존하며 구원을 얻게 하는 믿음의 근거는 이성이나 신학의 논리적 전개가 아니라 진리이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심령에 역사하는 하나님의 권능이다.
(6~16절)
성령의 구원 사역 - 본문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이 구원 계획은 세상 지혜와는 별개의 것으로 성령의 사역과 깊은 연관이 있다. 또한 성령의 사역은 성도들의 영적 통찰에 의해서만 이해 될수 있다.
[7절]
비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속 계획, 즉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죄인의 구원을 의미한다. 이 계획은 만세 전부터 하나님의 주권하에 주도 면밀하게 추진되어 왔으며 선지자들에 의해 예언되어 오다가,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 사건으로 마침내 성취되었다.
[8절]
이 세대의 관원. 공중 권세 잡은 자, 즉 사탄을 의미한다는 견해도 있으나 여기서는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은 유대 관원들을 의미한다.
[9절]
사 64:4절의 내용과 흡사한 것으로 하나님의 계시는 인간의 이해를 초월한다는 점과 계시의 깨달음은 성령의 은총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10절]
오직...성령으로. 이것은 성령의 단독적인 구속 사역과 성령의 인격성 및 신성을 특별히 강조한 것이다. 하나님의 깊은 것. 세상 지혜로는 완해(完解)할 수 없는 하나님의 비밀한 경륜, 즉 하나님의 존재, 속성, 그분의 생각, 구속사 등을 의미한다(롬 11:33).
[11절]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성령을 깨우쳐 주기 위해서 사람의 속에 있는 영을 예로 든다. 즉 인간 내면의 감정, 생각, 계획 등을 가장 확실하게 아는 것이 자신의 영인 것처럼 성령은 하나님의 깊은 것을 모두 알고 있는 분이라고 강조한다.
[12절]
세상의 영. 마귀 등의 실제적인 영적 존재들을 의미하기보다는 세상의 지혜나 합리적 이성을 추종하여 하나님이나 신앙 등의 초월적 가치를 부인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13절]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인간 스스로의 능력으로는 신령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성령의 조명하심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 선 인간의 전적 무지와 성령의 조명과 인도가 있을 때 비로소 구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잘 보여 준다.

[14절]

육에 속한 사람. 구원을 받지 못한 사람으로 모든 가치를 육체적, 물질적 기준에서 평가하는 사람을 뜻한다.

[15절]

신령한 자. '육에 속한 사람'의 상대어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을 의미한다.

[16절]

우리가...가졌느니라. 이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성도들 마음속에 성령이 함께하시고, 성도들이 주의 마음을 본받는 것을 의미한다(마 11:29; 빌 2:5).

 

# 해설

하나님의 능력 (1~5절)

제2차 전도 여행 중 바울이 고린도 지역을 방문한 것을 배경으로(행 18:1~17) 하는 본문은 복음 전도의 기본 원칙을 명시하는바, 첫째 오직 그리스도와 십자가만을 전파하며(2절), 둘째 성령의 능력에 의지(4절)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바울은 복음 증거를 마땅히 수행해야만 하는 당위적 사명으로 인식하고 있었고(9:16, 17), 자신은 다만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성령의 도구로 사용될 뿐임을 철저히 깨닫고 있었다(15:10).

성령의 조명 사역 (6~16절)

바울은 이제 영원한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를 제시하면서(7절), 그것은 성령의 사역과 조명을 통해서만 이해될 수 있음을 밝힌다. 인간의 이성과 지식으로써 하나님의 구원의 지혜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결국 실패하고 깨닫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성령의 일을 거부하고 미련하게 여길 것이다(14절).

 

# 핵심

1~5절

전도자로서 바울은 성령의 능력에 의지해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의 도만을 전하였다. 이는 전도란 세상 학식과 유창한 언변으로 행하는 것이 아님을 그가 체득하였기 때문이다.

 

# 묵상

전도의 능력 (1~5절)

전도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미련해 보이는 방법입니다(1:21). 그러므로 전도의 능력은 인간의 능력이 아닌 성령의 인도하심과 함께 기도가 있어야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자신에게는 그 능력이 없다는 철저한 겸손함과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는 기도를 통하여 주어집니다.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세상 (8~12절)

세상이 그리스도를 못 박은 것은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지혜를 전혀 몰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내신 이러한 구원의 지혜는 오직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만 증거됩니다. 성령의 역사는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신령한 구속의 의미와 적용은 성령의 은혜를 통하지 않고서는 누구에게도 주어질 수가 없습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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