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23절)
분쟁의 요인들 - 전장에서 세상적인 지혜를 버리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성령의 감동하심만을 의지하라고 강조한 바울은 본장에서 고린도 교회의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해 언급한다. 즉 고린도 교회의 분쟁이 신앙의 미성숙과 세상 지혜를 자랑하는 인간적인 교만으로 인해 방생한 것임을 밝힌다. 그와 더불어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일, 복음 전도자와 신자들의 관계를 밝히 드러냄으로써 고린도 교인들의 화합을 간곡하게 권면하고 있다. 또한 본장의 내용 속에는 고린도 교회를 향한 바울의 견책, 교훈, 격려, 호소 등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 많은 감동과 영감을 주며, 고린도 교인들을 향한 바울의 진한 애정이 잘 드러나 있다. 본장은 성도들이 자신의 본 모습을 바로 깨달아야 한다는 것과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 할 것, 참된 화합은 인간적인 야욕을 버리고 하나님의 일에 힘쓸 때 가능하다는 접을 교훈해 준다.
(1~9절)
영적 미숙과 분쟁 - 앞에서 성령에 속한 사람과 육에 속한 사람을 대조시킨 바울은 그 원리를 고린도 교인들에게 직접 적용시킨다. 여기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분쟁 원인이 영적 분별력의 결여와 하나님의 일보다 사람의 일에 더 치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들이 추종하던 자들은 하나님의 사역자에 불과하며, 성도들을 실질적으로 양육하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심을 증거한다. 본문은 특히 인간은 경배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인간 경배는 우상 숭배로서,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며 참 경배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심을 강조한다.
[1절]
육신에 속한 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어린아이들로, 구원은 받았으나 영적으로 미숙한 자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2:14절의 육에 속한 사람, 즉 구원받지 못한 자들과는 구별된다. 이들은 항상 신앙의 초보에 머물러 있어 하늘나라의 깊고 비밀한 은총, 신앙적 실천이 주는 참된 기쁨, 의(義)의 말씀을 경험치 못한 자들이다(히 5:12, 13).
[2절]
젖. 고린도 교인들의 영적 미숙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은유적 표현으로 기독교 교리의 초보를 뜻한다. 밥 젓과 대조되어 하나님 말씀의 깊은 영적 원리와 심오한 교리를 뜻한다(히 5:12). 지금도 못하리라. 하나님의 심오한 말씀 곧 밥을 먹지 못하는 자들은 현실적인 여러 문제 곧 분쟁, 도덕적 타락 등을 스스로 해결치 못하며 자유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깊은 은총을 자신들의 생활 속에서 맛보지 못한다는 의미이다(요 8:32).
[4절]
고린도 교회의 분열상이 구체적으로 지적되어 있다. 본절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분열은 지도자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 당파심은 인간의 이기적, 자연적 본성과 직결된 것이라는 점, 이러한 당파심은 하나님 안에서만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을 교훈한다. 한편 고린도 교회 내에 네 개의 당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울파와 아볼로파만 실례로 든 것은 두 파가 대표적인 당파이며, 이런 수치스러운 일로 그리스도와 선배 사도인 베드로의 이름이 더럽혀지기를 원치 않는 바울의 배려 때문이었다(1:12).
[5~8절]
하나님의 종인 전도자 - 본문에서 바울은 당파의 주역이 된 자신과 아볼로가 하나님의 종이란 사실을 밝히 드러내어 분쟁의 부당성을 강하게 지적하고 있다. 즉 영적 성장의 진정한 주체자는 하나님이시며, 인간은 단지 그 일에 쓰임 받는 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백히 함으로써 그들도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한 상을 받는 한 인간에 불과하다는사실을 거듭 강조한다.
[9절]
하나님의 밭. 성도들을 의미한다(사 5:1; 마 13:1~9). '하나님의 집'이 구속받은 영혼의 연단과 성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에 이것은 복음으로 인간 영혼을 새롭게 하는 중생의 사역에 그 강조점을 두고 있다(딛 3:5).
(10~15절)
성도들의 행위에 따른 상급과 책망 - 본문은 종말, 즉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루어질 하나님의 최후 심판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이때 성도들은 영벌의 심판이 아니라 봉사와 충성의 여부에 따른 상급<히 13:2, 3, 성도의 봉사와 상급>, 곧 심은 대로 거두게 될 것이다(고후 9:6; 갈 6:7).
[10~11절]
터를 닦아 두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기초를 놓은 것을 의미한다.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기초가 될 수 있으며, 그리스도를 떠난 교회는 이미 참된 기독교 공동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
(12~15절)
행위와 공력에 따른 상급을 언급 - 본문은 일반 성도들보다는 복음 전도자들이나 특별한 직분을 맡고 있는 자들을 일차적인 대상으로 한 교훈 및 경고이다. 즉 건축물로 비유된 성도들을 무엇으로 가르치고 어떻게 양육했는가에 따라 그들의 공력이 드러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롬 14:12; 계 22:12).
[12절]
금, 은, 보석.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영감을 의지하여 사역한 자들의 공력과 선행으로 열매를 풍성히 맺는 성도의 충성된 삶을 의미한다. 반면 나무, 풀, 짚은 철학이나 세상의 지혜로 사역한 자들의 공력과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한 성도들의 불출성한 삶을 가리킨다(골 2:8).
[13절]
그날이...밝히리니.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날에 각 사람의 공력에 따른 결과가 공개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의미이다.
[15절]
본절은 그리스도의 재림 날 성도들의 공력에 대한 '불'시험이 있을 것과 무가치하거나 잘못된 동기에서 나온 공력은 불타 없어질 것, 그리고 참된 공력은 상급의 기준이 된다는 점을 암시한다<계 22:12, 구원 받은 자의 상급 문제>.
[16~17절]
하나님의 성전. 성도들을 하나님의 밭과 집으로 비유한 바울은 이제 그들을 성령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으로 선포하고 있다. 본절의 성전(헬, 나오스)은 특별히 하나님의 임재 처소인 지성소(출 25:8)를 의미한다. 알다시피 성전은 전이스라엘 위에 임재해 계시는 하나님의 상징적 처소였다. 그런데 신약 시대에 이르러서는 성도의 각자에게 성령이 임재하여 내주하시므로 이제는 성도 각자에게 성령이 임재하여 내주하시므로 이제는 성도의 각 인격이 모두 다 구약 시대의 성전과 같게 되었다(6:19).
(18~23절)
세상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 - 1:19~25절의 내용과 연결되어 세상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가 역설적으로 대조되어 있는 본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원이며, 하나님을 부인하는 인간의 지혜는 거짓된 것이며 자신을 속이는 일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21~22절]
본문에서 바울은 온 우주 안에 있는 하나님의 모든 축복이 구속받은 교회에 속한 것이라고 선포한다. 특히 본문은 구속받은 교회는 만물의 중심임과 성도들은 인간적인 것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4절; 1:12).
[23절]
본절은 인류의 궁극적인 근원, 즉 만물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고 있다. 즉 성도들의 구속은 그리스도의 중보로 이루어졌으며 그리스도의 중보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보여 준다.
# 해설
영적인 미숙과 분쟁 (1~9절)
분쟁이라고 하는 실제적 당면 문제로 돌아가 바울은 교인들의 영적 미성숙(1, 2절)과 분쟁(3~5절)을 지적하고 있다. 이 둘은 상호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왜냐하면 영적 미성숙 또는 분별력 결여는 결국 분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터 (10~15절)
견고한 건물은 좋은 터 위에 세워져야 하듯 교회 또한 모퉁잇돌 되신 그리스도의 터(엡 2:20) 위에 세워져야 함을 전제한 후, 봉사와 충성의 정도에 따라 각 성도에게 다양하게 주어질 상급을 설명한다. 이는 단지 '지옥에 가지 않는다'는 식의 소극적 신앙 자세를 취하는 자들에게 엄중한 책망으로 다가오는 말씀이다.
성전 된 몸 (16~17절)
예수께서 자신의 육체를 성전(요 2:9~21)이라고 부른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개인적으로든지 공동체로든지 간에 하나님의 성전으로 불린다. 본문은 도덕적, 영적 타락과 음란이 만연한 오늘날의 세태에 경종을 울린다.
지혜의 근원 (18~23절)
두 가지 상이한 지혜, 곧 하나님의 지혜와 세상적인 지혜가 역설적으로 대조되어 나타난다. 전자는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나(1:18~25) 생명의 길로 인도하고, 후자는 스스로 자기 궤휼에 빠지게 함과 아울러 자만으로 인한 분쟁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특히 22절은 왜곡되고 편협한 분파 의식에 종지부를 찍게 함은 물론 만물을 상속받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원대한 자부심을 일깨운다(롬 8:17).
# 핵심
1~9절
교회 지도자들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워 나가는 일꾼에 불과하다. 본문은 특정 지도자를 중심으로 파당을 형성한 고린도 교인들의 어리석음을 책망하는 부분이다.
아볼로 (4~6절)
구약 성경에 능통했던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유대인이다. 그가 언제,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개종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으나 세례 요한의 세례에 관해 알고 있었던 점(행 18:25)으로 보아 요한의 영향을 받아 회심한 것 같다. 바울이 3차 전도 여행을 시작하기 앞서 에베소에 당도한 그는 그곳에서 전도하다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나 더욱 심오한 복음의 진리를 접했다. 그런 그는 고린도 등의 아가야 지방을 다니며 유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이심을 증거했다(행 18:26~28절).
# 묵상
육신에 속한 자 (1~2절)
육신에 속한 자란 그리스도 안에 있으나 성령을 좇아 행하지 않는 자를 가리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과 은혜 안에서,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믿는 영혼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영광을 얻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시기와 분쟁을 일삼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으로 육신에 속한 부끄러운 것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지 못한 자로 현실적인 문제와 도덕적 타락을 스스로 해결치 못하며, 자유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깊은 은총을 생활 속에서 맛보지 못할 것입니다.
교회의 사역자들의 태도 (4~9절)
교회의 사역자들은 교회를 세우시고 자라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동역자로 세우신 교회의 일꾼들을 통하여 그 사역을 이루십니다. 영적 성장의 주체자는 하나님이십니다. 교회의 사역자들은 단지 그 일에 쓰임받는 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겸손해야 합니다.
교회의 터 (10~15절)
교회의 터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진정한 교회 공동체는 대속하신 그리스도의 피와 공로로만 그 터를 삼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성전 (16~17절)
성령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사람의 심령을 하나님의 성전이라고도 합니다. 하나님의 성전은 성령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곳이므로 성전인 그리스도인은 영혼의 순결함과 기도와 헌신의 열정이 항상 충만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소유 (18~23절)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니 사람은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이 말은 결국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 드려야 합니다. 자랑할 만한 모든 선한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이므로 모든 영광과 찬송은 당연히 선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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