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20절)
소송과 음행에 대한 교훈 - 성도 상호간에 발생한 소송 문제(1~11절)와 음행에 대한 경고(12~20절)가 언급되어 있는 본장은 성도들의 소송의 부당성과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유를 남용하는 자들이 초래하는 도덕적 타락상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이러한 죄악들은 기독교 공동체에 내재해 있는 상호간의 불신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며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은혜에 대한 배은 망덕인 동시에 세상 사람들에게 교회의 거룩성을 실추(失墜)시키는 것이다.
(1~11절)
소송 문제 - 본문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 사이에 발생한 소송 사건의 진상을 밝힌 후 그에 대해 준엄하게 책망하고 있다. 여기서 관건이 되는 것은 재판의 종류나 판단의 정확성 여부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백성들이 불신 세상에게 판단을 의뢰한 소송 그 자체에 있었다. 본문은 특히 분쟁 해결의 대원칙은 그리스도께서 모범을 보이신 사랑의 교훈(마 5:39)을 따르는 것임과 성도들이 자신의 이기심이나 불의로 말미암아 세상 법정에 서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행위임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1절]
불의한 자들. 그들의 재판 자체가 완전히 거짓되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을 부인하는 세상의 재판관들을 일괄적으로 지칭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기독교적인 의와 세상적인 의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볼 수 있는데 세상적인 의는 인간의 행위나 공로에 그 기반을 두는 반면, 그리스도인의 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이다(롬 1:17). 역사적으로 볼 때 유대인들은 그들의 문제를 이방인들에게 판단받는 것을 죄악으로 여겼으며 법으로 금하였다. 이것은 세상 법에 대한 하나님의 법의 우월성과 성도간의 문제는 법 이전에 신앙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함을 교훈해 준다.
[2~3절]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이 누리게 될 세상에 대한 왕권(벧전 2:9)을 상징하는 본문은 현재적으로는 성도들이 빛 된 생활로 세상을 교훈하고 복음을 통해 세상의 불의를 심판하게 되는 것, 종말론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성도들이 주와 함께 세상을 심판하고 왕 노릇하게 될 것을 의미한다(단 7:22; 계 20:4).
[4절]
경히 여김을 받는 자. 이는 믿지 않는 재판관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교회에 속한 믿음이 연약한 자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따라서 본절은 풍자적 어조를 가진 명령법 문장으로 그 뜻은 '너희가 이런 문제로 세상 법정에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면 차라리 교인들 중에서 가장 무시당하는 자를 세워 그 일을 처리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5절]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 고린도 교회의 소송 문제에 대한 바울의 솔직한 심정이 토로되어 있다. 바울은 성도들이 세상 법정의 심판을 받는 것이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가를 강조하기 위해 풍자적 어조까지 사용하고 있다.
[7절]
완연(宛然)한 허물. 성도들끼리 서로 송사한 것과 그 송사가 세상 법정에서 일어난 것, 두 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첫 번째 경우는 성도들간에 내적으로 심화된 증오와 불신이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며 두 번째 경우는 고린도 교회가 비록 외적으로는 부흥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영적으로 완전히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고린도 교회의 모습은 오늘날 교회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는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성도들의 참된 자세는 이기적인 추구가 아니라 자기 희생적인 사랑의 실천임을 역설적으로 증거한다.
[9~10절]
당시 고린도 교회에 만연하던 죄상들이 자세하게 열거되어 있다. 그것들은 성적 타락, 우상 숭배, 대인 관계에서 발생한 죄로 크게 구분된다. 이 중 성적 타락과 우상 숭배는 서로 깊은 연관이 있는데, 당시 고린도 지역에 있던 이방 신전들은 성적 타락의 본거지였다. 특히 탐색과 남색은 동성 연애와 관련된 말로 비정상적인 성 행위를, 후욕은 술 취함과 관련된 말로 난폭한 행동을, 토색은 권력의 힘을 이용하여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착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본문은 고린도 교회의 만연된 죄상을 고발하여 그들의 수치를 자각시키고 성도 본연의 사랑과 순결의 중요성을 깨우치며 죄악을 가지고는 하나님 나라를 상속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선포하고 있다.
[11절]
고린도 교인들의 회개와 구원의 세 단계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본문은 그들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음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으로 성별(聖別)되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12~20절)
음행에 대한 경고 - 본문은 고린도 시에 만연했던 공공연한 음행의 습성과 이에 대해 고린도 교회가 경계할 것을 훈계하고 있다. 당시 고린도 시는 구약의 소돔(창 19장)을 방불케 하는 곳으로 신약의 대표적인 음행 지역이었다.
[13절]
식물은 배를 위하고...위하시느니라. 이것 역시 12절의 격언과 같이 고린도 교인들이 이미 알고 있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바울은 먹는 것은 육체의 본능이기 때문에 앞의 구절과 같이 모든 것을 먹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이 말을 사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우상에게 바친 음식이라 할지라도 몸을 위하여 또는 식욕의 본능을 채우기 위하여 믿음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8:8; 10:25). 그런데 당시 고린도 교인들 중에는 이 격언을 엉뚱한 곳에 적용시키는 자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은 식물을 먹는 것이 육체적 본능이듯이 성적 욕구를 채우는 것도 육체적 본능의 발로라고 주장하며 그들의 성적인 타락과 방종을 정당화시키려 하였다(Barrett). 그러나 바울은 이러한 주장을 단호히 거부한다. 왜냐하면 먹는 것과 성적인 욕구는 잠깐 있다가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모두 폐하게 될 것이며,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새롭게 태어난 몸은 오직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따라 행하며 거룩한 생활 가운데서 주를 영화롭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도는 자신의 몸이 하나님을 향한 헌신의 도구임을 자각해야 하며, 또한 그 헌신 뿐만 아니라 모든 육체적 생활조차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15~16절]

그리스도의 지체, 창기의 지체. 성도의 거룩한 신분과 성적 타락으로 더럽혀진 죄악 된 상태를 대조시킴으로써 고린도 교인들의 성적 부도덕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며, 성도들의 참된 지향점은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는 것임을 암시해 준다(엡 4:13).

[19절]

성도들을 성령의 전(殿, 요 14:16, 17)으로 묘사함으로써 중생한 영혼의 거룩성과 죄 사함 받은 육신의 성결성을 강조하며 성도들은 구속받은 영육을 거룩하게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보여 준다.

[20절]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으로 말미암아 성도들은 죄와 사탄의 지배로부터 해방되어 그리스도와 의의 종이 되었다는 뜻이다(마 20:28; 롬 6:18; 골 1:13).

 

# 해설

송사 문제 (1~11절)

신자들간의 분쟁 해결의 대원칙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교훈(마 5:39)을 따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고린도 교인들은 형사 소송도 아닌 재산 소송을 세상 재판관과 중재자에게 맡겼던바, 바울은 이것이 단순한 수치(羞恥)의 차원을 넘어 하나님의 영광을 거스르는 행위임을 가르쳐 준다. 모름지기 성도간의 문제는 법 이전에 신앙과 사랑의 차원에서 해결되어야 한다.

음행에 대한 경고 (12~20절)

5장의 내용과 연관하여 고린도 교인들의 성적 타락을 거듭 책망하고 있다. 본격적인 책망에 돌입하기 이전에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도입부에 제시하고 있는데(12절), 이는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음행과 같이 육신의 정욕을 만족시키는 데에 오용되지 않고(벧전 2:16) 오직 교회를 성장시키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데 소요되어야 함을 주지시키기 위해서였다.

 

# 핵심

1~11절

음행에 이어 성도간의 송사 문제를 다룬다. 바울은 교회내에서 발생한 문제는 굳이 세상 법정의 판결을 구하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해 신앙적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 묵상

세상을 판단하는 성도 (2절)

성도가 세상을 판단한다는 의미는 종말의 때에 그리스도와 함께 성도들이 왕노릇하며 세상을 심판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그 어떠한 지식도 바로 소유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세상은 세상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며, 오직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만이 판단하십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아는 성도들도 진정한 의미에서 세상을 알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교회 분쟁의 해결법 (4~8절)

교회의 분쟁은 교회 안에서 주님의 권위로 세워진 지도자의 인도를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지혜롭게 판단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은 교회가 어려울수록 더욱 서로 순종하는 겸손과 자비를 베풀어야 할 것입니다.

불의한 자 (9~10절)

불의한 자란 음란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람하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욕하는 자나 토색하는 자들, 즉 행위로써 믿음의 고백을 부인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믿음은 행함을 낳고, 믿음은 행함과 함께 동행하며, 믿음은 행함으로 그 진실함을 증거합니다.

성령이 거하시는 성도의 몸 (19~20절)

성도의 몸은 성도 안에 거하시는 성령의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으로 성도들에게 주어진 은혜는 위대한 변화를 낳습니다. 그 변화의 기초는 성령께서 성도들의 심령에 믿음으로 내주하시는 것입니다. 죄에 종노릇하던 인생들이 이제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된 것입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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