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27절)
자유의 모본 - 본장은 바울의 사도직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유에 관해 개괄적으로 언급하고 있으며, 8:13절에서 바울이 선포한 그리스도인의 실천 원리에 대해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가면서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자유와 권리를 절제하고, 복음을 위하여 종의 자세를 취하는 자신의 삶을 강조함으로써 우상의 제물을 먹을 자유가 있노라고 주장하는 일부 지식 있는 고린도 교인에게, 그리스도인의 참된 자유에 대해 교훈해 주고 있다. 한편 본장은 바울 자신의 삶이 간증적으로 기록되어 바울의 역사적 생애를 연구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며 신앙의 참된 가치는 말이나 사상의 위대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인 삶 속에 있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증거한다.
(1~14절)
사도의 권리 - 본문에서 바울은 자신의 사도적 권리를 분명하게 강조한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고린도 교인들에게 그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역의 신적 기원과 참된 봉사, 겸손과 기독교적 사랑의 정신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살후 서론, 서신서의 인사말과 사도권 주장>.
[1절]
본절에서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주를 뵙고 그리스도로부터 직접적인 계시 명령을 받은 점과 자신을 통해 복음의 능력이 나타난 점을 들어 자신의 사도권을 변호하고 있다. 여기서 복음의 능력은 때로 기적을 의미하기도 하지만(행 19:12), 본질적으로는 사도들의 복음 전도를 통해 나타나는 회개의 역사와 삶의 변화를 의미한다(행 2:37; 행 16:34).
[2절]
당시 고린도 교인들 중에는 바울의 사도권을 의문시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자들이 있었다.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그러한 문제를 제기하는 장본인들이 바로 자신의 전도의 열매이며 그의 사도 됨을 증명하는 증거임을 역설적으로 강조함으로써 그의 사도권을 논증한다. 고린도 교회는 바울의 설교로 맺은 열매이기 때문에 그들이 바울의 사도권을 부정하는 것은 곧 그들의 믿음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 된다<살후 서론, 서신서의 인사말과 사도권의 주장>.
[4절]
먹고 마시는 권(權). 사역자들이 말씀을 전파하고 섬기는 교회로부터 생활의 기본권을 보장 받을 권리를 의미한다. 여기서 우리는 교회로부터 보조를 받을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절하고 자급 선교를 수행하는 바울의 생애를 통해 참된 봉사와 희생 정신을 배울 수 있다.
[5절]
주의 형제들. 예수 그리스도의 친형제들, 즉 요셉과 마리아 사이에 태어난 형제들을 의미한다(행 1:14). 자매된 아내. 사도들의 복음 전파 사역에 봉사한 부유한 여인들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여기서는 실제 아내를 가리킨다. 한편 이것은 사도들 중 많은 사람들이 결혼했다는 점(막 1:30), 사도들의 전도 여행시는 부인들도 같이 다녔다는 점, 사도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까지도 교회가 부양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6절]
바울은 자신과 바나바가 비록 자급 전도를 하지만 그들도 다른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교회의 녹(祿)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천명한다. 바울은 전도 기간 동안 장막을 제작하는 육체적인 노동을 통해 자신의 생계 문제를 해결하였다(행 18:3).
[7절]
누가 자비량하고. 바울은 본문에서 군사, 농부, 양 치는 목자의 세 가지 비유를 들어 하나님의 사역자들이 교회로부터 생계를 보장 받는 것이 정당함을 증거한다.
[8~10절]
복음 사역자의 생활권 보장 - 바울은 여기서 모세의 율법(신 25:4)과 주님의 말씀(마 10:10)을 예로 들어 복음 사역자의 생활권 보장에 대한 자신의 주장이 사견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임을 증거한다. 한편 복음 사역자들의 이러한 권리는 단순히 권리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전파, 교인들에 대한 헌신적인 봉사, 성도들의 영적 생활에 대한 책임성이 수반되는 것이다.
[11절]
신령한 것.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의미한다. 육신의 것. 생계 유지의 수단인 물질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절은 하나님의 영적인 일에 참여한 자는 그 대가로 자신의 생활에 필요한 물질적 지원을 교회로부터 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반어법적 표현으로 강조한 것이다.
[12절]
다른 이들도...우리일까보냐. 이 말은 '만약 고린도 교인들이 다른 사역자들에게 물질적인 필요를 공급해 주었다면 고린도 교회에 최초로 복음의 씨앗을 뿌린 우리들 또한 물질적인 공급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 않는가?'란 뜻이다. 범사에 참는 것은...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바울이 자신의 물질적 권리를 부인한 내적 이유가 나타나 있다. 즉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함으로 말미암아 복음 전도가 방해를 받기보다는 복음을 위해 그 권리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13~14절]
레위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십일조를 받는 것(민 18:21)과 제사장들이 성전에 바쳐진 제물로 생계를 유지하는(민 18:8) 것을 실례로 들어 신약의 복음 사역자들에 대해 교회가 물질을 공급할 의무가 있음을 말한다.
(15~18절)

복음 전파자의 자세 - 바울이 사역자로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이유 및 목적, 복음에 대한 그의 자세를 분명하게 표명하고 있는 본문은 전도의 참된 정신과 복음은 자체 안에 역사하는 힘이 있어 중생한 양심들이 복음을 증거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도록 만든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15절]

차라리 죽을찌언정. 바울이 교회로부터 생활을 보장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 것은 보수를 달라는 의미가 결코 아님을 강렬한 어조로 천명하고 있다. 오히려 이것은 교회의 보조를 받지 않고 하는 자신의 자급 전도 자세를 끝까지 고수하겠다는 그의 결의를 표명한 것이다.

[16절]

본절에서 바울은 십자가 진리는 자랑할 만한 것이지만 자신의 복음 사역 자체는 임의로 한 것이 아니라 맡겨진 사명이며, 그 사명을 유기할 때는 화(禍)를 당하기 때문에 자랑할 것이 없다고 역설한다. 이것은 그의 사도로서의 겸손과 복음 전도자가 갖추어야 할 참된 내적 자세를 교훈해 준다. 또한 바울의 이러한 표현은 책망이 두려워 어쩔 수 없이 복음을 전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복음 전파 임무의 중요성에 대한 깨달음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바울의 감격적인 경외심이 표출된 것이다.

[17절]

만약 자유로 복음을 전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상이 있다. 그러나 바울은 그의 의지와는 상광없이 그리스도로부터 강압적으로 복음 전도의 사명을 부여 받았으므로 거기에 대한 보상이나 자랑거리가 있을 수 없다.

[18절]

내 상이 무엇이냐. 바울이 받을 상급은 복음을 전할 때 교회로부터 생계비 지원을 받지 않고 자급 전도한 그 자체이다. 그는 사랑의 정신과 복음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말미암아 그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전적으로 봉사하는 자세를 견지했다. 바울은 이를 통해 그의 사역의 순수성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증명되기를 원했다.

[19절]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바울은 완전한 자유인으로 당시 로마의 시민권까지 가진 당당한 신분(행 16:37)일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음으로 모든 죄와 사망과 속박의 굴레로부터 자유한 자였으나, 스스로 이 권리를 포기하고 모든 사람의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구원시키고자 하는 뜨거운 중심에서 나온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향한 바울의 불붙는 헌신과 인간에 대한 형용할 수 없는 사랑, 진리에 대한 전적인 순종의 태도를 배울 수 있다.

(20~23절)

바울의 전도 방법 - 바울은 유대인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유대인처럼, 이방인을 구원하기 위해선 율법 없는 이방인처럼, 연약한 신자들에게는 믿음이 약한 자처럼 행동하였다. 이러한 바울의 전도 방법은 우리에게 전도는 일방적으로 죄를 지적하고 회개를 외치는 것이거나 어떤 일정한 형식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우선 인간적인 이해와 현실적인 욕구에서 출발되어야 하며 그 무엇보다도 전도 대상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우선되어야 함을 교훈해 준다.

(24~27절)

열정적인 신앙 - 본문에서 바울은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절제해야 할 것과 구원의 상급을 위해 정진해야 할 것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바울은 자신의 생애와 운동 경기, 특히 달리기와 권투 경기를 실례로 든다. 당시 고린도 시는 2년마다 이스미안 운동 경기(lsthmian athletic games)를 개최하였다.

[24절]

상 얻는 자는 하나. 바울이 여기서 강조한 것은 상을 얻기 위해 쏟아야 할 최선과 절제이다.

[26~27절]

본문에서 바울은 권투 선수의 비유를 들어 성도들의 삶이 목표 없는 자처럼 되어서는 안 되며 타인의 구원과 함께 자신의 상급을 위해 하나님 앞에 스스로를 쳐서 복종시키는 삶, 곧 절제와 극기의 생활을 해야 할 것을 특별히 부각시킨다. 한편 27절의 내용은 구원의 여부에 관심을 둔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성도들의 상급을 위한 실천을 강조한 것이다.

 

# 해설

사도의 권리 (1~14절)

여기서 바울은 자신의 사도권의 기원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에 있음을 분명하게 밝힌다. 이는 바울의 인간적으로 빈약한 외모와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한 과거 행적을 빌미 삼아 일부 고린도 교인들이 그의 사도권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자유와 특권을 향유하고 있었으나 그것을 절제하고 형제의 유익과 복음 전파를 위해 헌신적 자세를 취하는 바울의 삶 속에서 하늘의 권세를 버리고 종의 옷을 입으신 예수의 초상(肖像)을 엿볼 수 있다(빌 2:7).

복음 전파의 자세 (15~18절)

복음은 너무도 소중한 것이라 값으로 따질 수 없기에, 바울은 행여나 대두할지라도 모를 이권 개입에 관한 시비를 추호라도 없도록 하기 위해 몸소 자비를 벌어 쓰기까지 했다(행 18:3). 그에게 있어 복음 증거는 어떤 대가를 바라서 혹은 직업 의식에서 하는 일이 아니라 생명을 걸고라도 반드시 수행해야만 될 사명이었다(빌 2:17).

바울의 복종 (19~23절)

전도나 복음 전파는 일방적으로 한쪽의 주장을 강요하는 형식이어서는 안 되며, 도리어 상대방의 현실과 심령 상태에 대한 면밀한 배려와 헌신적인 사랑으로써만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내 자신을 타인과 동일시하는 작업이 전제되어야 하는바, 바울은 본문에서 그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 예수께서도 당신의 권위를 버리시고 세리와 창기들과 벗함으로써 복음을 전파하셨다(마 9:10).

열정적 신앙 (24~27절)

본문에서 바울은 당시 고린도 시에서 흔히 목도할 수 있었던 권투 경기와 육상 경기를 실례로 들어서 온 힘과 정성을 기울여 복음 사역을 위해 정진할 것과 스스로 쳐서 복종시키는 삶, 곧 극기와 절제의 삶을 살 것을 당부한다.

 

# 핵심

1~14절

바울 자신이 사도지만 어떻게 처신하였는지에 관한 고백이다. 이는 성도가 교회 전체의 덕을 위해 절제해야 함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바나바 (6절)

구브로 출신의 레위인으로서 본명은 요셉이다(행 4:36). 일찍부터 그리스도인으로 개종한 그는 예루살렘 교회에서 구제에 힘썼다. 회심한 바울을 그 교회에 소개하기도 한 그는 이후 바울과 함께 안디옥 교회에서 사역했다. 그리고 바울의 1차 전도 여행에 동행했으며, 예루살렘 총회의 경의 사항을 이방 교회에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2차 전도 여행 때에는 마가 요한의 동행 여부로 바울과 의견이 대립되어 제각기 전도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바울은 여전히 그를 자신의 동역자로 여기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갈 2:1, 9).

면류관 (25절)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경기로 올림픽, 이스트미아, 피티아, 네메아가 있었다. 이 중 가장 성대한 것이 4년마다 개최되던 올림픽이다. 이 경기에는 순수한 헬라인으로서 적어도 10개월 동안 훈련한 사람만이 참여할 수 있었다. 경기 종목은 달리기, 권투, 레슬링, 전차 경주 등이었다. 경기에서 승리한 사람에게는 면류관이나 화관이 수여되었는데 이 때 모든 관중이 일어서서 승리를 축하해 주었다. 면류관은 왕관을 본뜬 것이며, 화관은 올리브 잎으로 만든 것으로서 둘 다 큰 영광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 묵상

바울의 자기 소개 (1~7절)

고린도 교회가 바울이 스스로의 권리들을 포기하면서까지 선교한 열심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바울은 부득불 자기를 소개합니다. 주님의 일꾼들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구하는 자들입니다(고전 10:24).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자신의 개인적인 권리를 포기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겪으시고 얻으신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성숙한 인격으로 성장해 가도록 인도함은 바울의 힘이요 능력입니다.

수고하는 일꾼들 (9절)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는 말은 수고하는 일꾼들에게 마땅한 대우를 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의미입니다. 교회에서 수고하는 하나님의 일꾼들이 필요한 생활비를 교회로부터 얻는 것은 성경적인 가르침입니다(갈 6:6). 그러나 하나님의 일꾼들은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 선포를 위하여 때때로 그러한 권리를 스스로 포기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12절).

복음을 전파하는 바울의 태도 (16~19절)

바울은 하나님의 일을 맡고서, 자기를 부인하며 사람들을 얻는 데 모든 수고를 다하는 열정적인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했습니다. 바울에게 사역을 맡기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바울의 사역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수행되었습니다(행 24:15, 16). 영혼 구원의 사역에서 우리가 전적으로 헌신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은 바로 이러한 사명감의 결여에서 비롯됩니다.

바울이 얻은 축복 (18절)

바울은 복음을 값 없이 전하고, 자신의 권리를 다 쓰지 않았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성도들의 실제적인 상급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썩지 않을 영광의 면류관입니다. 복음을 전하면서 그 대가로 세상의 것을 추구하거나 자기의 권리를 요구한다면, 그는 전도자로서의 진정한 임무와 가치를 망각한 사람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사는 것입니다(고전 9:14).

영적 전투의 승리자들의 특징 (25~27절)

영적 전투의 승리자들은 모든 일에 절제하며 썩지 않을 면류관을 얻고자 정진합니다. 영적 전투에서의 승리는 자기 부정과 십자가의 고난을 감내하는 생활 정도에 따라 좌우됩니다(눅 9:23). 이는 자기 자신의 의지를 꺾어서 주님께 철저히 복종시키는 것으로써, 분명한 구원의 목표를 붙잡아야만 끝까지 인내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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