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58절)
부활에 대한 교육 - 본장은 부활장이다. 이것은 13장과 함께 바울의 모든 서신 중에서 가장 중요하며 탁월한 장이다. 1장이 승화된 시적 표현으로 바울 문학의 진수를 보여 주는 반면, 본장은 부활의 교리를 빈틈없이 전개.입증하는 바울의 치밀한 논리성과 조직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곳이다. 본장의 내용은 크게 부활의 확실성에 대한 논증(1~34절)과 부활한 몸에 대한 설명(35~58절)의 두 단락으로 구분된다.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람이 죽으면 음부(히, 스올)에 들어간다고 믿어 육신의 부활에 대해서 회의적이었으며(전 9:4, 5) 특히 유대교의 분파인 사두개인들은 영혼 불멸과 육체의 부활을 모두 부인하였다(행 23:8). 한편 헬라인들은 영혼 불멸은 믿었으나 육신의 부활은 믿지 않았다. 따라서 그들에게 있어서 영생은 육신을 벗어버리고 영혼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이러한 유대교와 헬라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고린도 교회에는 육신의 부활을 부인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육신의 부활을 부인하는 것은 예수의 부활 사건을 부인하는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복음의 진리와 신앙의 근본에 대한 부정이라고 지적한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은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진리로서 우리의 신앙과 소망의 근거가 되고 복음 전파의 요체가 되며 부활의 부인은 곧 영원한 사망의 형벌로 귀착된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히 11:1, 6).
(1~11절)
그리스도의 부활 - 본문에서 바울은 그리스도 부활의 확실성을 증거하기 위해 성경의 기록과 부활의 직접적인 목격자들을 구체적으로 열거한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 부활의 역사적 사실성과 성경 말씀의 진실성 및 영감성을 볼 수 있다(딤후 3:14~17).
[1~2절]
본장의 서론 부분으로 고린도 교인들은 이미 복음을 받아 구원을 얻었다는 사실, 부활은 복음의 핵심 사상으로서 이의 원 의미를 변질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 그들에게 주어진 복음을 끝까지 지킴으로 구원을 완성할 것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복음. 본문에 나타난 복음의 특징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해 받은 것이다. 성도들을 굳게 세운다. 믿는 이에게 구원을 주는 것이다. 복음은 굳게 지켜야 하는 것이다. 복음은 피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것이며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는 점 등이다.
[3절]
내가 받은 것.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받은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에 관한 진리를 의미한다. 성경대로. 구약성경을 가리킨다.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은 돌발적이거나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성경에 기록된 예언의 성취라는 뜻이다(시 22편; 사 53장; 호 6:2). 여기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이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에 의해 이루어진 것과 성경은 하나님의 뜻이 계시된 것으로 그 속에는 기독교의 모든 진리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5~8절)
그리스도 부활의 역사성 - 본문에서 바울은 주의 부활의 역사적 사실성을 증명하기 위해 부활의 목격자들을 순서별로 열거하고 있다. 본문에 기록된 것 외에도 막달라 마리아에게(마 28:9; 요 20:16, 17), 엠마오 도상의 두 제자에게(눅 24:13~32), 도마에게(요 20:26~29), 일곱 제자들에게(요 21:1~23) 나타나셨다. 본문의 기록 목적은 고린도 교인들로 하여금 부활에 대한 확고한 신앙을 갖고 주의 부활을 부인하는 이단 사설(邪說)에 대처토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바울이 본 서신을 기록할 당시는 부활을 목격한 사람들이 많이 생존해 있었고, 이들은 부활의 참된 증인 역할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역사적 진실성을 증명하였다.
[7절]
야고보.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나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가 아니라(마 10:2~4) 주의 형제인 야고보를 가리킨다. 그는 초기에 예수를 배척했으나(요 7:5) 후에 그의 형제들과 함께 사도들의 무리에 포함되었고(행 1:14) 예루살렘 교회에서 중요한 인물로 활약하였다(행 15:13).
[9~10절]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 예수를 핍박했던 과거로 인해 주의 종으로 일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은혜로 불러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겸양의 표현이며, 다른 사도에 비해 부족함이 많다는 겸손의 고백이다. 또한 그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어려운 일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도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고 하여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복음에 빚진 자라는 점(롬 1:14), 참된 겸손의 미덕, 은혜를 크게 받은 자일수록 더욱 겸손해진다는 사실, 교만한 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부정하는 자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12~19절)
죽은 자의 부활 - 그리스도 부활의 사실성을 증거한 바울은 본문에서 성도들의 부활의 확실성을 강조한다. 동시에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근거이며 핵심 교리임을 논증한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은 성도들의 부활의 근거가 되며, 죽은 자의 부활을 부인하는 자는 하나님의 은혜 자체를 부인하는 자임을 알 수 있다.
[12절]
너희 중에서 어떤 이들. 유대교나 헬라 사상의 영향을 받아 죽은 자의 육체의 부활을 부인하는 일부 고린도 교인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부활은 인정하면서도 죽은 성도들의 육체의 부활은 믿지 않았다.
[13~15절]
성도들의 육체적 부활 - 본문에서 바울은 죽은 자의 부활을 부인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부활, 성도들의 믿음, 복음 전파 사역, 복음 전도자들의 증거의 진실성, 죄 사함을 모두 부정하는 것임을 논리적으로 증명하여 죽은 성도들의 육체적 부활의 확실성을 역설하고 있다.
[18절]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 죽은 그리스도인들, 즉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죽은 성도들을 의미한다.
[19절]
육체적 부활과 영생이 없으면. 주 안에서 믿음을 지키며 사는 성도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존재라는 뜻이다. 즉 그리스도만 의지하고 고난의 현실을 헤쳐 나가는 성도들에게 부활과 내세가 없고 단지 이 세상의 삶만 주어진다면 그들은 속아 산 것이며 가장 비참하고 어리석은 삶을 산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눅 9:28~36, 예수 생애의 5대 사건>. 결론적으로 부활은 참이 거짓보다 강하며, 선이 악을 이기며, 사랑이 증오보다 강하며, 생명이 사망의 권세보다 강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20~28절)
성도 부활의 보증이신 예수 - 죽은 자의 부활의 확실성을 증거한 바울은 이제 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은 성도들의 부활과 영생의 근거이며 첫 열매임을 역설하고 있다.
[20절]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추수한 것의 첫 곡식단이나 열매를 하나님께 먼저 바친 후 곡물을 수확하였다(레 23:10~14). 하나님 앞에 바친 첫 곡식단이 추수의 시작을 의미하는 표식이듯이 그리스도는 하나님께 바쳐진 부활의 첫 열매로서 모든 성도들의 부활에 대한 약속의 증표이자 예표가 된다.
[21~22절]
본문은 대표 원리가 적용된 곳이다(롬 5:12~21). 인류의 조상인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죽음이 이 세상에 들어오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말미암아 부활과 영생이 가능케 되었다(45절). 따라서 아담으로 대표되는 인류는 죽을 수밖에 없지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재림 때 부활의 영광에 참여케 될 것이다.
(23~26절)
종말론적 부활 -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의한 구원의 결과로 성취될 종말론적인 부활 사건들의 순서를 밝혀 주고 있다. 그 순서는 그리스도의 부활 → 신자들의 부활 → 불신자의 부활이다. 그러나 신자와 불신자의 부활은 그리스도의 재림 때 일어날 사건으로 시간상의 전후 관계가 아니라 동시적인 사건이며 심판의 양면성을 나타낸 것이다. 이때 성도들은 영생과 영광으로 덧입게 되는 반면, 불신자들은 영원한 형벌로 귀착된다(계 20:11~15).
[23절]
그에게 붙은 자.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을 의미한다.
[24절]
그 후에는 나중이니. 이것은 천년 왕국 후에 있을 불신자들의 부활(전천년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자들의 부활 직후 이 세상의 완전한 종말이 도래한다는 뜻이다(마 13:39; 계 14:15). 모든 정사와 모든 권세와 능력.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의 권세와 불신적인 세상권력을 총망라한 세력을 뜻한다. 이들은 종말에 가서 서로 힘을 합하여 성도들을 핍박하고 하나님을 훼방하지만 그리스도의 재림 때 패하여 멸망하고 말 것이다.
[25절]
시 110:1절의 인용이다. 그리스도의 재림 때 주의 통치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질 것을 예언한 것이다(계 20:4~6).
[26절]
종말로. 그리스도의 재림과 죽은 자의 부활, 최후 심판으로 인해 사망이 더 이상 인간들 위에 군립하지 못하게 될 것을 의미한다(계 20:14).
[27~28절]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이 세상의 무질서와 죄악의 세력을 쳐부수고 참된 화평을 이룩한 후에 만물을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양도하신다는 뜻이다. 그 때가 되면 삼위 하나님께서는 최고 통치자로서, 의와 사랑의 왕으로서 영원히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계 22:3~5). 한편 그리스도께서 성부 하나님께 복종하신다는 것은 인격이나 본질의 열등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중보자로서 역할이 끝나고 성부 하나님의 직접적인 통치가 시작됨을 의미한다.
(29~34절)
부활 신앙의 의미 - 본문에서 바울은 그의 논의의 초점을 바꾸어 세례 문제 등을 실례로 들어 부활 신앙과 현실적인 삶과의 관련성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부활 신앙이 없는 자들의 삶은 무의미하며 부활 신앙은 현실적인 죄악들로부터 성도들을 지키는 지주 역할을 하며, 부활이 없으면 기독교의 모든 윤리적 명령들은 전혀 무가치하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29절]
죽은 자들을 위하여 세례 받는. 세례를 받지 않고 죽은 성도들을 위해 살아 있는 사람이 대신 세례 받는 것을 의미한다는 견해도 있으나 여기서는 영적으로 죽어 있는 신자들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세례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한편으로는 죽은 자의 부활이 거짓이라면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악 된 자아가 죽고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를 지닌, 죽음과 부활에 관한 그리스도인의 세례는 무의미한 형식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30~32절]
바울의 신앙 - 부활의 소망과 굳게 연결된 바울 신앙을 보여 준다. 그가 자신을 부인하고 온갖 고난 속에서도 복음 전도 사역에 모든 정열을 바칠 수 있었던 것은 부활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울은 부활이 없다면 현실에 안주하여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일임을 역설함으로써 부활의 확실성과 부활이 갖는 구원과 심판의 이중적 성격을 강조한다.
[33~34절]
죄를 짓지 말라. 당시 고린도 교인들 중에는 부활을 부인하거나 왜곡시키는 이단의 영향을 받아 부활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가지고 방종한 생활을 일삼는 자들이 있었다. 이에 바울은 하나님과 부활에 대한 바른 지식과 신앙을 가지고 범죄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성도들의 도덕적 방종은 영적 무지와 신앙의 회의에서 기인하며 세상 지식이 인간을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35~49절)
부활한 육체의 본질 - 본문에서 바울은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부활한 육체의 본질 및 성격을 밝히며 죽을 인간의 육신과 부활한 몸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분명하게 지적한다.
[36~38절]
부활의 방법에 대한 비유적 설명 - 각 식물의 종자들이 땅에 떨어져 죽은 후에 새로운 식물들을 만들어 내듯이, 인간의 죽음 역시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부활체로 태어나기 위한 죽음임을 비유적으로 설명한다.
[39~41절]
부활한 육체가 누릴 영광 - 세상의 육체들이 각기 다른 것처럼 하늘에 속한 육체(영광)와 땅에 속한 육체가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하늘에 속한 천체의 빛깔과 모양이 각각 다르듯이 하늘에 속한 자의 영광도 서로 다르다. 이것은 하늘에 속한 것과 땅에 속한 것이 모두 질서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의 몸과 장차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부활한 몸이 누리게 될 영광에는 차이가 존재함을 보여 준다.
[42~44절]
현재의 몸과 부활한 몸의 비교 - 본문에서 바울은 부활한 육체의 영광스러운 상태를 강조하기 위해 현재의 몸과 부활한 몸을 네 가지로 비교하고 있다.
(45~49절)
구원의 대표 원리 - 본문은 21, 22절과 마찬가지로 대표 원리가 적용되고 있다. 즉 신령한 몸을 대표하는 그리스도와 육의 몸을 대표하는 아담을 대조시킴으로써 구원받을 성도들과 불신자들의 종국적 상태를 암시하고 있다.
[45절]
산 영, 살려 주는 영. 하나님의 창조 섭리와 구속의 은혜가 대조되어 있다. 아담은 모든 인간 곧 육의 몸의 조상이 된 반면,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 즉 신령한 몸을 주시는 분이다.
[47절]
아담과 그리스도의 본질적인 차이점을 설명한다. 아담은 근본적으로 땅에 속한 자로서 인류의 육신적 조상이 되었지만 그리스도는 원래 하나님의 본체로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육신의 형상을 취하신 분이다. 이것은 아담과 그리스도가 인간의 육체라는 동일한 존재 양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자의 기원과 근본은 인간과 신이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음을 강조한다.
[48절]
흙에 속한 자들. 그리스도를 믿지 아니하는 불신자들로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는 자들을 가리킨다(요 3:18). 하늘에 속한 자들. 구속받은 성도들로 부활과 영생의 영광에 참여할 자들을 가리킨다.
(50~58절)
부활의 승리 - 본장의 결론부로 그리스도의 재림 때 있을 성도의 부활과 사망 권세에 대한 그리스도와 성도들의 궁극적 승리를 웅장한 필치로 노래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구원 얻을 수 있는 길이 없다는 점, 부활에 대한 소망은 성도들의 인내와 승리의 삶의 근거가 된다는 점, 그리스도인들의 몸은 비록 현재에 살고 있지만 믿음을 통해 미래의 영광에 미리 참여하는 자임을 알 수 있다.
[50절]
혈과 육.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육체를 의미한다. 본절에서 바울은 썩어질 인간의 육신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성도들의 부활과 몸의 거룩한 변화의 필연성을 확증한다.
(51~54절)
재림 때의 부활 - 그리스도의 재림 때 있을 성도의 부활에 대한 언급이다. 그때 성도들은 살아 있는 자나 죽은 자나 모두 영원히 죽지 않는 영화로운 몸으로 부활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살전 4:16, 17).
[51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의 재림 때 모든 성도들이 다 죽어 있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성도들은 주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살아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살전 4:15). 마지막 나팔 . 그리스도의 재림 때 그의 백성들을 부활시켜 한데 모으기 위해서 부는 것이다(마 24:31; 계 8:2; 계 10:7).
(55~57절)
궁극적 승리 - 본절에서 바울의 승리의 개가는 그 절정에 이른다. 인간의 범죄로 말미암아 여태껏 사망이 왕 노릇했지만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는 모든 인류가 부활함으로써 사망은 더 이상 군림하지 못하고 영원히 소멸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죄악과 죽음의 현실 속에서도 담대하게 승리의 환희에 찬 개가를 부를 수 있는 것이다(사 25:8; 호 13:14).
[56절]
사망의 쏘는 것은 죄요. 사망은 죄로 말미암아 시작되었고 인간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윤리적, 종교적 요구를 담고 있는 율법은 인간이 죄인임을 깨닫게 하고 그를 정죄하는 일을 한다는 뜻이다(롬 5:13).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도덕적 의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으며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됨을 알 수 있다(롬 3:20~22).
# 해설
그리스도의 부활 (1~11절)
헬라인들은 영혼 불멸을 신봉했으나 육신의 부활은 믿지 않았다. 이러한 헬라 사상의 영향을 받고 있었던 일부 고린도 교인들은 그리스도의 육신의 부활을 부인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바울은 구약성경의 권위있는 증거(시 22편; 호 6:2 등)와 부활에 대한 목격자들의 증거를 내세움으로써 부활의 역사적 확실성을 강변하고 있다. 부활은 기독교 교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바, 그것에 대한 부정은 복음의 진리와 신앙의 근본에 대한 부정과 다름없다.
죽은 자의 부활 (12~19절)
성도들의 부활의 확실성에 대한 논증이다. 특히 그리스도의 부활을 언급할 때 쓰인 '살아나셨다'(헬, 에르게르타이)라는 표현을 매절마다 반복한 것은 그의 부활이 성도들의 부활의 근거와 보증이 됨을 시사한다
성도의 부활의 보증이신 그리스도 (20~28절)
바로 앞(15~19절)의 논의를 더 심화시켜 그리스도가 성도들의 부활의 보증이 됨을 역설하고 있다. 추수 때에 하나님께 바친 첫 곡식단이 본견적인 추수를 확증해 주는 표식이듯(레 23:10), 그리스도의 부활은 성도들의 부활에 대한 증표라는 것이다. 또한 본문은 각각 사망과 생명을 초래한 한 사람 아담과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대표 원리(롬 5:12~21)를 시사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이 회복될 만유의 통일에 관한 비전을 제시한다(엡 1:23).
부활 신앙의 의미 (29~34절)
부활 및 내세의 소망이 없다면 바울의 생애야말로 가장 비참하고 불쌍하다(19절). 하지만 역으로 그는 부활한 예수를 목격하고 확신했기에 온갖 고난을 복음을 위해 감수하며 세상의 유혹들을 결연히 뿌리칠 수 있었다.
부활할 육체의 본질 (35~49절)
이제 바울은 부활의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서 부활할 육체의 본질을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증거하고 있다. 부활한 육체의 영광스러운 상태를 강조하기 위해 현재의 육체와 부활 육체를 네 가지(42~44절)로 대조하고 있으며, 나아가 아담의 생명과 그리스도의 생명을 비교하여 부활한 생명의 본질이 곧 부활하신 예수의 생명과 동일함을 강조한다(고후 4:10).
부활의 승리 (50~58절)
지금까지 전개되어 온 부활에 관한 논의의 결론에 해당되는 것으로서 부활의 승리를 장려한 문체로 노래하며, 부활을 확신할진대 어떤 상황에서도 주의 일에 매진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다. 부활의 승리는 단순히 죽음에서 일으킴을 받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사망 그 자체를 폐기시켰다는 데 있다(54절).
# 핵심
1~34절
고린도 교인 중에는 영혼의 불멸은 인정하면서도 육체의 부활을 부정하는 자들이 있었다. 이에 바울은 그리스도 부활 사건의 역사성에 입각해 성도의 부활의 필연성과 확실성을 역설하였다.
정복자의 관습 (25절)
정복자가 패배한 적을 발로 짓밟는 것은 고대의 한 관습이었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당시, 여호수아도 자신의 군장들에게 생포한 아모리 왕들의 목을 밟도록 명했다(수 10:24). 고대 애굽과 수리아, 바사의 벽화나 비문에도 이런 관습을 보여 주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이것은 정복자의 위엄과 영광과 승리를, 또 한편으로는 대적의 완전한 패배와 치욕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 성경은 이와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악 세력을 완전히 정복하고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을 증거한다.
# 묵상
바울의 복음 사역 (1~4절)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성경에 약속하신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 전체를 전했습니다. 그리스도는 죄인들을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지낸 바 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승리자가 되셨습니다. 이 구원의 기쁜 소식이 복음입니다. 교회의 의무는 먼저 받은 복음을 잘 보존하고 그 가운데 굳게 서며(1절), 또 믿지 않는 이들에게 그 복음을 전파하는 것입니다(막 16:15).
예수님의 부활의 증거 (5~8절)
예수님께서 사도들과 제자들에게 친히 부활의 증거를 보이신 이유는 사도들의 복음 선포를 더욱 능력 있게 하시고, 초대 교회의 전도 사역을 크게 부흥시키시기 위해서입니다. 증인이란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사도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보고 전한 그리스도의 증인이었습니다. 우리도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복음 선포의 사명을 받은 증인들입니다.
바울의 사역 평가 (10절)
바울은 사역을 통하여 나타난 풍성한 열매는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들의 모든 선한 사역과 그 결과는 선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선한 일로 나타나는 영광은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져야만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의 사역은 인간이라는 도구를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확신할수록 더욱 선한 일에 열심을 품는 것이 진정한 일꾼들의 자세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 (20~26절)
그리스도의 부활은 장차 있을 죽은 자들의 부활을 증거하는 첫 열매로서, 원수된 사망을 이기신 것을 뜻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에게 연합한 성도들의 부활을 예표하는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이 부활을 예고하는 것처럼, 성도들의 고난 역시 동일한 영광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짊어지는 성도의 어려움은 도리어 부활의 영광을 확신하는 은혜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부활을 믿는 자의 삶 (29~32절)
새 생명을 얻은 성도는 아직 그 영생을 얻지 못한 자들이 생명을 얻도록 하기 위해 생명을 거는 모험을 감행합니다. 삶과 죽음은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것으로, 새 생명을 얻은 성도가 아직 이 땅에 남아 있는 이유는, 그로 인해 이웃이 생명을 얻도록 하는 사명 때문입니다.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 (31~34절)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부활을 부인하고 방종의 생활을 하는 것을 술 취해 환각 상태에 빠진 것에 비유했습니다. 바울은 그 상태에서 깨어나 의를 행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는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위하여 행동하라는 말입니다. 성도는 깨어 있을 때에야만이 하나님 말씀의 참 뜻을 깨달을 수 있고(시 119:18),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사 26:19).
바울의 인간 관계 권면 (33~34절)
바울은 악한 친구들로 인해 선한 행실을 더럽히게 되는 인간 관계를 조심하라고 권면했습니다. 부활을 부인하는 자들은 미래의 소망이나 심판의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방탕하고 죄의식 없이 패역한 생활을 하는데 그것은 어린 양의 신부로 성도들이 입어야 할 깨끗한 세마포를 더럽히는 부끄러운 행위입니다(계 19:8).
성경에서의 사람 묘사 (45~47절)
성경에서는 자연인은 거듭나지 않은 사람이요(고전 2:14), 첫 사람은 인류의 육적 대표인 아담이요(고전 15:45), 둘째 사람은 인류의 영적 대표인 예수님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고전 15:45). 첫 사람 아담은 죽어 썩을 몸의 시조였지만 그리스도는 영원한 생명을 누릴 완전한 인간의 시조입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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