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누가복음 12장 13절~21절]
13절 -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
14절 -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15절 -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16절 -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17절 -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18절 -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9절 -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20절 -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1절 -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배경 이해하기]
누가복음은 서문(1:1~4),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유아기로부터 예수님의 시험까지(1:5~4:13),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4:14~9:50), 갈릴리로부터 예루살렘에 이르는 여행(9:51~ 19:27), 예수님의 예루살렘 활동에서 고난, 죽음, 승천까지(19:28~24:53) 이렇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문은 이 가운데 ‘갈릴리로부터 예루살렘에 이르는 여행’에 속하는 단락으로, ‘미래에 대한 대비’(12:1~13:9)를 주요 주제로 합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실 때마다 무리가 몰렸고, 바리새인들과 율법 교사들은 예수님의 행적을 감시하고 흠을 잡기 위해 따라다녔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행위와 가르침에서 문젯거리를 찾으려 할 때마다 예수님은 하늘의 지혜로 대답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1:37~12:12절은 예수님, 바리새인, 율법 교사들의 논쟁 부분으로, 예수님이 이스라엘 백성의 삶 속에 큰 영향을 미치는 리더들인 그들을 향해 매우 친절하고 세밀하게 변화되어야 할 부분을 가르쳐 주신 내용을 다룹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외식, 불의, 교만, 게으름, 불성실함을 지적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들려주신 부자 비유는 앞선 12:5절의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라는 말씀과 연결되며, 제자들이 궁극적으로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하나님이심을 알게 합니다.
[관찰과 묵상]
1. 한 사람이 형과의 유산 분배 해결을 요청해 오자 예수님은 어떻게 대답하시나요?(14~15절) 예수님이 그에게서 무엇을 드러내시나요?
예수님은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사람 안에 있는 탐심을 드러내십니다. 탐심은 물질이 주인이 되기에 인간관계를 파괴합니다.
한 사람이 예수님께 나아와 형과의 재산 분쟁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형이 욕심이 많아 율법을 어기고 혼자 유산을 차지하려고 했든지, 아니면 동생이 율법이 정한 대로 유산을 받는 것이 부족하다고 여겨 예수님께 분배 문제를 요청했던 것 같습니다.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신 21: 15~17), 재산 상속은 형에게 우선권이 있어 형은 재산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동생은 3분의 1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불공정한 분배라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랍비에게 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유산 분배 속에 담겨 있는 심각한 인생 문제를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사람 안에 있는 ‘탐심’입니다. 예수님은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라고 하십니다. 바울은 ‘탐심은 곧 우상 숭배’(골 3:5)라고 말하고,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딤전 6:10)라고까지 합니다. ‘탐심’(헬, 플레오넥시아스)은 ‘자기의 소유나 감정의 만족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생기는 거짓된 욕심’으로,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기에 영적으로 매우 위험합니다.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에서 ‘생명’(헬, 조에)은 하나님의 ‘생명’, 곧 ‘영생’을 가리킵니다. 많이 소유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소유는 필요한 것이지만, 생명보다 앞세울 수는 없습니다.
적용과 나눔
탐심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했거나 곤란한 일을 겪은 적이 있나요? 탐심을 물리치고 자족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지 나누어 보세요.
민수기 22장에는 발람이 등장합니다. 그는 뇌물에 미혹되어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자리에 나아갔다가 나귀에게 책망을 받았습니다. 성경은 후일 발람에 대해 이렇게 평가합니다. “…브올의 아들 발람의 길을 따르는도다 그는 불의의 삯을 사랑하다가 자기의 불법으로 말미암아 책망을 받되 말하지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소리로 말하여 이 선지자의 미친 행동을 저지하였느니라”(벧후 2:15~16). 탐심에 눈이 멀면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바울은 자족하는 마음은 경건에 큰 이익이 된다고 말합니다(딤전 6:7~8). 또한 바울은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습니다(빌 4:11~12). 물질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될 때에만 유익합니다. 물질 자체가 목적이 되면 오히려 그 물질이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성도의 자랑과 소망은 소유나 물질, 이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2. ‘나’를 위해 곡식을 쌓아 두려는 부자에게 하나님은 무엇이라 말씀하시나요? 하나님 보시기에 그 부자의 생각은 어떠한가요?(20~21절)
하나님은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위해 제물을 쌓는 부자를 ‘어리석다’고 질책하십니다.
하나님은 풍성한 수확으로 인해 은혜를 주신 분을 잊고 자신의 안일만을 위해 살려는 부자에게 ‘어리석은 자’라고 질책하십니다. 그리고 “오늘 밤 네 영혼을 도로 찾겠다”라고 경고하십니다.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많이 소유한 자를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하지만, 하나님은 자신만을 위해 재물을 쌓은 자를 어리석은 인생이라고 하십니다. 17~19절에서 ‘나’가 주인 되어 하는 말이 다섯 번이나 나옵니다. 그는 자신의 풍족함을 자신의 안락함과 편안함만을 위해 사용하려 합니다. 예수님은 그를 향해 “자신을 위해서는 보물을 쌓았지만 하나님을 향해서는 부요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몇 가지를 교훈하십니다. 첫째, 자신의 안일한 삶을 위해 재물을 쌓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재물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만, 재물 얻기에 힘쓰다 보면 종국에 재물이 사람을 지배하게 하고,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우상 숭배’가 됩니다. 둘째, 예수님은 생명과 소유의 가치에 대해 깨닫길 바라셨습니다. 소유는 생명이 있을 때 그 가치가 빛납니다. 셋째, 하나님께 대해 부요한 자가 되기 위해서는 ‘심중에 생각하는 것’이 재물에서 하나님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성도는 묵상의 주제가 ‘나’가 아닌 ‘하나님’이 되어야 합니다.
적용과 나눔
내게 있는 물질 중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는 것과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비율로 따져 보면 몇 대 몇쯤 될까요?
우리가 누리는 재물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에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신 8:18). 재물은 생활에 필요한 도구일 뿐, 인생의 목적이 되면 안 됩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위해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해 부요하지 않은 사람을 어리석은 자라고 책망하십니다. 한 달 재정 사용 중에서 십일조, 감사헌금, 구제헌금, 선교헌금 등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 구별해서 드리는 것은 몇 퍼센트인지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의식주를 위해 드는 비용은 몇 퍼센트인지 확인해 보십시오. 우리에게 주신 재물을 사용하되, 재물이 주인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것을 철저히 구별하고, 연약한 이웃을 위해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참생명을 얻고 하늘 상급을 받는 비결입니다.
* 현대 사회는 물질주의와 쾌락주의 가치관을 따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가치관을 따르는 사람을 어리석다고 책망하십니다.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는 사람은 탐심의 늪에 빠지기 쉽습니다. 탐심은 물질을 주인으로 삼고 생명을 경시하게 합니다. 탐심과 소유욕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사라져 버린 것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탐심은 우상 숭배(골 3:5)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물질과 사명의 청지기가 되어야 합니다. 물질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고 그 물질을 선한 데 사용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께 대해 부요한 사람은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습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제 안에 있는 탐심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습니다. 이 땅에서 재물을 쌓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고, 영원한 하늘에 보화를 쌓는 지혜로운 자가 되게 하소서. 주님 앞에 부요한 인생으로 인정받기를 힘쓰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누가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믿음으로 염려를 내려놓고 하늘의 것을 구하십시오 (눅 12:22~34) (0) | 2017.03.03 |
---|---|
오늘 밤 하나님이 데려가셔도 후회 없는 인생입니까? (눅 12:13~21) (0) | 2017.03.02 |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을 시인하는 참신앙인 (눅 12:1~12) (0) | 2017.03.01 |
영적 지도자는 겉과 속이 같아야 합니다 (눅 11:37~54) (0) | 2017.02.28 |
말씀의 빛으로 자신과 세상을 비추는 사람 (눅 11:29~36) (0) | 2017.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