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윗의 혈통
역대상의 초반부는 인류의 시조인 아담에서부터 통일 왕국이 성립되기까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역사하신 과정을 압축된 족보를 통하여 나타내주고 있다. 그런데 이 족보는 통일 왕국의 건설에 있어서, 중심적 역할을 담당했던 자들에게로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별히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가 강조되고 있다. 이것은 바로 남왕국 유다에 대한 역대기 저자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것이며, 또한 이 책에서 저자의 레위 지파에 대한 특별한 강조는 성전과 관련 제사장적 관점에서 본 서가 기록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역대기서의 상권 중에서도 전반부에 해당하는 역대상 1-9장은 무엇보다 선민 역사의 전개에 나타나는 연속성과 정통성을 태초의 아담에서부터 자신들의 포로귀환 세대에 이르기까지의 계보를 통해 나타내고 있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 계보는 다윗 언약을 주신 하나님의 구속사의 통로가 되어 마지막 남은 자들(포로 기간 중에 회개하고 본토로 돌아온 자들)을 통하여 자신의 새역사를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구속사의 표적이 된다고 하겠다.
2. 역대기를 통한 계보
1) 구분
역대기서의 선민 역사 계보는 크게 3부로 나누어 볼 수가 있다. 제1부는 이스라엘 중에서도 제1지파인 유다 지파 중에서 이스라엘의 왕권은 물론 인류 구원의 메시야 탄생까지로 허락받은 다윗 가문의 혈통을 먼저 제시하고 있다(대상1:1-3:24). 다음 제2부에서는 이스라엘 열두지파의 직계 조상인 야곱의 열두 아들로부터 포로귀환 전까지의 각 지파별 계보가 제시되어 있다. 특별히 이부분에서는 민족적 어려움 속에서도 제사 제도를 담당했던 레위 지파와 베냐민 지파를 강조함으로써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신정 국가라는 사실을 부각시키고 있다(대상4:1-8:40). 끝으로 제3부는 포로귀환 세대의 족보를 기록하고 있는데(대상9:1-34), 이 모든 내용은 하나같이 그 이면에 강한 구속사적 의미를 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편 9장에 이르는 이 계보들은 각 단락별로는 연대순의 원칙이 잘 지켜지고 있으나, 각 단락끼리의 계보에서는 연대순의 원칙이 완전히 지켜지고있지 않음을 볼수 있다. 이것은 저자가 일단 강조하고 싶은 계보는 먼저 강조한 후에 중간 중간에 추가되는 계보를 넣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칙하에서 9장에 이르는 역대기 선민 역사의 계보가 구성되어졌다.
2) 의미
1부의 내용에서는 다윗 가문의 계보를 통하여 이 땅의 구속자로 오셔서 전인류의 왕이 되실 예수그리스도를 가리킴으로써 구약의 구속사의 맥을 밝히고 있고, 2부에서도 야곱의 한 형제들인 열두 지파를 기록함으로써 구속사적으로 이 열두 지파가 하나님 안에서 한 운명 공동체임을 다시 밝히고 있다. 제3부는 이 책이 기록될 당시의 이스라엘 자신들의 계보로써 더욱더 강한 구속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옛날 선민들의 범죄의 결과로 그들이 비록 이방 제국의 속국이 되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선민 국가의 멸망이라는 대사건에도 불구하고 결코 그들을 놓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 은혜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포로귀환과 선민국가 회복이라는 구속의 역사를 계속해서 이루어가고 있음도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구약 율법에 의하여 여호와 제사를 담당할 제사장과 레위인을 계보에서 강조한 것은 여호와 중심주의라는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살아가야 할 지침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3. 다윗의 언약
다윗 언약을 중심으로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역대상 1-9장에 걸쳐 나타나 있다. 여기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선민 계보를 구속사적 입장에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구속사적 언약의 주체가 되어 선민이 되었고, 그 후에도 다윗 언약과 같은 여러 언약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지만, 그 언약에 신실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끊임없이 실패하는 백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의 신실치 못함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그 언약을 지키셨는데, 비록 죄를 짓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시적으로 징계를 가하실지언정 근본적으로는 자신이 한번 택한 백성은 끝까지 보호해 주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인류를 향한 사랑의 표본이며, 하나님의 구속사 속에 면면히 흐르는 정신인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 단락을 통하여 오늘날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애타는 음성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당연히 섬김을 받으셔야할 하나님 대신에 섬김을 받고 있는 오늘날의 수많은 우상들, 즉 재물, 명예, 권력 등의 유혹 앞에서 정신없이 무너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우리 하나님은 다시금 회개의 촉구를 하고 계신 것이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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