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라

[누가복음 23장 26절~32절]
26절 -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27절 - 또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는지라
28절 -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29절 - 보라 날이 이르면 사람이 말하기를 잉태하지 못하는 이와 해산하지 못한 배와 먹이지 못한 젖이 복이 있다 하리라
30절 - 그 때에 사람이 산들을 대하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며 작은 산들을 대하여 우리를 덮으라 하리라
31절 - 푸른 나무에도 이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 하시니라
32절 - 또 다른 두 행악자도 사형을 받게 되어 예수와 함께 끌려 가니라

[배경 이해하기]
예수님의 수난 기사를 기록한 복음서 중 마태, 마가, 누가는 모두 구레네 사람 시몬의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다. 구레네는 애굽의 한 도시로, BC 321년 톨레미 왕조 통치하에 많은 디아스포라 유대인이 거주한 곳입니다. 현재는 트리폴리(Tripoli)라고 불립니다. 오순절 등 유대 절기 때마다 천하 각국으로부터 온 수많은 예루살렘 순례자들이 예루살렘을 방문했습니다(행 2:10). 구레네 사람 시몬이 예루살렘을 방문한 시기는 유월절입니다. 시몬은 유대인 디아스포라로, 유월절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것이고, 본인이 의도한 것은 아닌 억지로 지긴 했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는 영광에 동참했습니다. 예수님이 골고다를 향해 가실 때 예수님을 따르던 많은 백성과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위해 가슴을 치며 우는 여인들과 이들을 향해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누가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라는 누가의 언급은 약자인 여성에 대한 그의 세심한 관심을 잘 보여 줍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전후에 중심 역할을 한 이는 제자들이 아니라 바로 여인들이었습니다. 여인들은 계산 없는 순전한 사랑으로 예수님을 끝까지 따랐습니다.

[관찰과 묵상]
1. 구레네 시몬이 어떻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되었나요?(26절) 이 일은 시몬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요?(막 15:21; 롬 16:13 참조)
구레네 사람 시몬은 길을 가던 중 로마 병정들에 의해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졌습니다. 이 일 이후 시몬의 가족은 신앙의 가족으로 많은 이에게 알려졌을 것입니다(후일 로마서에서 바울은 시몬의 아들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안부를 묻고, 시몬의 아내를 ‘내 어머니’라고 말합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이 길을 가던 때는 유월절 기간이었습니다. 당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올라가는 사람들은 완성된 형태의 십자가를 어깨에 진 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손목을 박을 가로축을 지고 올라갔습니다. 예수님 당시 사형 제도는 죄인이 십자가를 직접 지고 골고다로 올라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탈진과 고통으로 인해 십자가(가로축)를 질 수 없게 되자, 군병들은 주변에 있는 건장한 사람(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했습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은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왔다 유월절의 주인공이신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실제로 지고 가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마가복음은 시몬이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막 15:21)라고 기록합니다. 마가복음은 로마에서 기록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시몬의 자녀인 알렉산더와 루포의 이름이 마가복음에 기록된 것은,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진 이후 그의 가족에게 미친 신앙의 영향력을 잘 보여 줍니다. 또한 후일 시몬의 아들 루포는 로마서에서 바울로부터 문안받는 인물이 되었고, 그의 어머니(시몬의 아내)는 바울이 자신의 어머니라고 말할 만큼 신뢰를 받고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롬 16:13).
적용과 나눔
내 삶에서 예수님을 따라 어떤 십자가를 지고 있나요? 십자가를 질 때 어떤 어려움과 은혜를 경험하나요?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은 큰 특권입니다.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인 구레네 시몬은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졌지만, 온 인류를 위한 위대한 구원 역사에 동참하게 되었고, 결국 그의 가정은 신앙의 복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9:2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것은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에게는 고난이 따릅니다(롬 8:17; 벧전 4:13).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는 양보하고 때로는 큰 손해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위대한 중국 선교사 허드슨 테일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너무도 부족하고 약했기 때문에 주님은 나를 부르셨습니다. 그분은 당신의 일을 군중에게 맡기지 않으십니다. 누군가를 훈련시켜 침묵과 낮아짐을 충분히 배우게 하신 후에 쓰십니다.”

2. 울면서 따르는 여인들에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무엇인가요?(27~28절) 왜 이런 말씀을 하신 걸까요?(29~31절)
예수님은 슬피 우는 여인들을 향해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라고 하셨습니다. 영적 무지로 메시아를 못 박은 후그들이 당할 심판을 염려하셨기 때문입니다.
백성과 여인들이 가슴을 치며 울면서 예수님을 따라갔다는 기록은 누가복음에만 나옵니다. 여인들이 가슴을 치면서 우는 모습은 그들이 매우 진지한 태도로 슬픔을 대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뒤 구경하러 왔던 많은 무리가 가슴을 치며 돌아갔습니다(눅 23:48). 이 여인들을 향해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딸들’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구약에서 종종 등장하는 표현(사 4:4; 미 4:8)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처하던 바리새인과 유대인,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하나님의 아들에게 돌을 들어 치려 하였고, 죽이고자 공모하였으며 실제로 사형을 언도하였습니다. 여인들이 울자 예수님은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라고 하셨습니다. ‘걱정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너희’라는 의미입니다. 여인들이 진정으로 가슴을 치며 슬퍼해야 할 이유는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하고 정죄해 못 박고 있는 백성과 종교 지도자들의 영적 무지와 죄악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가슴을 치며 울었지만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리고 대제사장의 언급대로(마 26:61) AD 70년에 무너졌습니다.
적용과 나눔
죄에 대해 무감각하면 결국 어떻게 될까요?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염려하시는 예수님에게서 어떤 교훈을 얻나요?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 앞에 담대하십니다.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는 거룩한 사명임을 아시기에 끝까지 순종으로 나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보다 자신을 따르는 이들의 안위를 염려하십니다. 영적 무지함 때문에 메시아를 못 박은 일로 인해 그들은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받으신 십자가 형벌은 무섭지만, 잠시 후 부활의 영광을 보게 합니다. 예수님이 여인들에게 ‘딸들아’라고 하신 말씀이 너무도 따뜻하게 들려옵니다. 당시 여인은 사람의 수를 셀 때 포함되지도 않았습니다. 여인은 약자였고, 피해자였고, 무시당하는 존재였습니다. 물론 ‘예루살렘의 딸들’이 여자들만 가리키는 말은 아닙니다. 이 말은 구약에서도 여러 번 쓰인 표현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십자가의 길은 패배의 길이 아니라 승리의 길입니다. 비록 자신은 알지 못했지만, 구레네 사람 시몬은 인류의 죄를 대속하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함께 진 특권을 누렸습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영광을 얻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고통 중에도 자신의 안위를 염려하지 않고 사람들의 안위를 염려하십니다. 십자가의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은 죄에 대한 무감각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결국 부활의 영광을 보게 하지만, 죄에 대한 무감각은 영원한 심판에 이르게 합니다. 날마다 죄를 회개하고 주님의 길을 따르기로 결단하는 것이 제자도입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죄에 대해 민감함으로 영적 감각을 회복하고 주님의 뜻과 길을 선명하게 분별하게 하소서. 이해되지 않는 일이라도 주님의 뜻이라면 기꺼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참제자의 삶을 살아 내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예수님 대신 풀려난 바라바가 바로 '나'입니다

[누가복음 23장 13절~25절]
13절 -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관리들과 백성을 불러 모으고
14절 - 이르되 너희가 이 사람이 백성을 미혹하는 자라 하여 내게 끌고 왔도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서 심문하였으되 너희가 고발하는 일에 대하여 이 사람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고
15절 - 헤롯이 또한 그렇게 하여 그를 우리에게 도로 보내었도다 보라 그가 행한 일에는 죽일 일이 없느니라
16절 - 그러므로 때려서 놓겠노라
17절 - (없음)
18절 - 무리가 일제히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없이하고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 주소서 하니
19절 - 이 바라바는 성중에서 일어난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러라
20절 - 빌라도는 예수를 놓고자 하여 다시 그들에게 말하되
21절 - 그들은 소리 질러 이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22절 - 빌라도가 세 번째 말하되 이 사람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나는 그에게서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나니 때려서 놓으리라 하니
23절 - 그들이 큰 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니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
24절 - 이에 빌라도가 그들이 구하는 대로 하기를 언도하고
25절 - 그들이 요구하는 자 곧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를 놓아 주고 예수는 넘겨 주어 그들의 뜻대로 하게 하니라

예수님을 고발하는 사람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빌라도는 세 번이나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지 못했으므로 매질 후 풀어 주겠다 합니다. 무리는 민란과 살인으로 투옥된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며 소리 지릅니다. 결국 빌라도는 그들의 뜻대로 예수님을 넘겨줍니다.

1. 때려서 놓겠노라 (13~17절)
통치자는 올바른 기준으로 정확하게 판결해, 무고한 사람이 억울하게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원치 않는 재판을 다시 떠맡게 된 빌라도는 유대 지도자들과 백성 앞에서 자신과 헤롯이 그들의 고발 내용과 관련된 어떠한 죄도 예수님에게서 찾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무죄를 인정한다면 예수님을 그대로 풀어 주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지만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태형을 내립니다(16절). 예수님의 목숨도 살리고, 예수님을 사형시키고자 고발한 무리의 마음도 달래 줄 절충안을 제시한 것입니다. 진실을 알고 있다면 그에 합당한 태도와 행동을 분명하게 보여야 합니다.
* 왜 빌라도는 무죄한 예수님을 때려서 놓겠다고 했을까요? 인간적인 생각으로 타협하려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2. 예수님을 넘겨주다 (18~25절)
두렵다고 목소리가 큰 쪽을 따르면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될 수 있습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놓아주려고 하자, 군중은 큰 소리로 '바라바'를 놓아 달라고 요구합니다. 죽어 마땅한 죄인을 풀어 주고, 대신 죄 없으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계속 외칩니다. 십자가형은 당시 반역이나 끔찍한 죄를 저지른 자에게 내리는 가장 잔혹한 형벌입니다. 빌라도는 군중의 끈질긴 요구에 백기를 들고 예수님에게 십자가형을 언도합니다.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고 불의한 군중의 소리에 동조해, 메시아를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무슨 일이든 사람의 요구가 아닌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또한 어둠 속에 갇혀 사형을 기다리다가 풀려난 죄인이 바로 나 자신임을 깨닫고, 나 같은 죄인을 살려 주신 예수님 앞에 한없는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 말씀의 형장으로 들어가 군중과 빌라도, 바라바와 예수님이 되어 보세요. 무엇을 깨닫게 되나요? 다수의 소리에 흔들려 불의를 택한 경우는 없나요?

오늘의 기도
주님을 의식하기보다 사람의 눈치를 볼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당장 받게 될 불이익과 비난, 조롱을 피해 넓은 길로 가지 않길 원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의 가치를 알고, 사람들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으며 하나님 뜻에 합당한 바른 선택을 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사람들의 요구와 진실, 무엇이 판단 기준입니까?

[누가복음 23장 1절~12절]
1절 - 무리가 다 일어나 예수를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2절 - 고발하여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하니
3절 - 빌라도가 예수께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4절 -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이르되 내가 보니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 하니
5절 - 무리가 더욱 강하게 말하되 그가 온 유대에서 가르치고 갈릴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와서 백성을 소동하게 하나이다
6절 - 빌라도가 듣고 그가 갈릴리 사람이냐 물어
7절 - 헤롯의 관할에 속한 줄을 알고 헤롯에게 보내니 그 때에 헤롯이 예루살렘에 있더라
8절 - 헤롯이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니 이는 그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보고자 한 지 오래였고 또한 무엇이나 이적 행하심을 볼까 바랐던 연고러라
9절 - 여러 말로 물으나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10절 -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서서 힘써 고발하더라
11절 - 헤롯이 그 군인들과 함께 예수를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도로 보내니
12절 -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였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


빌라도는 무리가 고발한 예수님의 무죄함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백성이 강하게 말하자, 그는 갈릴리를 관찰하는 헤롯에게 예수님을 보냅니다.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보고자 했던 헤롯은 아무 대답도 안 하는 예수님을 조롱하고 빌라도에게 돌려보냅니다. 이때부터 그 둘이 친구가 됩니다.

1. 빌라도의 심문 (1~7절)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을 죄인의 자리에 세우는 악을 행합니다. 로마 제국은 속국의 종교적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고, 신성 모독을 사형에 해당하는 죄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이에 유대의 공회(산헤드린) 의원들은 예수님을 정치적 죄목으로 고소합니다. 즉, 예수님이 세금 문제로 백성을 현혹해 로마에 충성하지 못하도록 부추기고, 자신이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라고 주장해 반란을 꾀한다는 것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로마 제국을 위협하고 반역한 범죄가 아님을 알고 무죄를 선언합니다. 그러나 무리가 이에 거세게 항의하자, 그는 난처한 입장에서 벗어나고자 관할 지역을 핑계로 갈릴리 지역의 분봉 왕 헤롯에게 예수님을 넘깁니다. 진실을 알고도 위험을 피해 현실과 타협한 것입니다. 성도는 무리의 요구보다 예수님의 왕권에 무릎 끓어야 합니다.
* 무리의 고소에 빌라도는 어떻게 반응했고, 예수님은 어떻게 대응하셨나요? 온 세상의 왕이신 예수님 앞에 내가 보여야 할 반응은 무엇인가요?

2. 헤롯의 심문 (8~12절)
우리는 기적 자체가 아니라, 기적의 주체에 집중해야 합니다. 헤롯이 예수님을 보고 기뻐한 것은 메시아를 만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소문에 대한 호기심이 충족되고, 자신을 위한 기적을 보리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와 복음에는 관심이 없는 헤롯의 질문에 예수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십니다. 이에 불쾌해진 헤롯은 예수님을 희롱하며 빌라도에게 다시 보냅니다. 유대 땅을 정복한 로마 제국의 총독 빌라도, 유대의 분봉 왕 헤롯은 서로 원수였으나 악을 위해 손을 잡고 친구가 됩니다. 악한 일에 동참하지 않고 선한 일에 앞장서는 것이 성도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 헤롯의 질문에 예수님이 침묵으로 일관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침묵이 최선의 대답이 될 때는 언제인가요?

오늘의 기도
주님을 고발하고 비난하는 죄를 수도 없이 짓고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헛된 탐욕을 채우기 위해 주님을 찾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고난당하신 주님 발 앞에 나아와 회개하오니 거룩한 보혈로 저를 씻기시고 악에서 떠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하나님의 아들로서 고난당하신 예수 그리스도

[누가복음 22장 63절~71절]
63절 - 지키는 사람들이 예수를 희롱하고 때리며
64절 - 그의 눈을 가리고 물어 이르되 선지자 노릇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고
65절 - 이 외에도 많은 말로 욕하더라
66절 - 날이 새매 백성의 장로들 곧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모여서 예수를 그 공회로 끌어들여
67절 -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이거든 우리에게 말하라 대답하시되 내가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할 것이요
68절 - 내가 물어도 너희가 대답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69절 - 그러나 이제부터는 인자가 하나님의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으리라 하시니
70절 - 다 이르되 그러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 대답하시되 너희들이 내가 그라고 말하고 있느니라
71절 - 그들이 이르되 어찌 더 증거를 요구하리요 우리가 친히 그 입에서 들었노라 하더라

지키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희롱하고 때립니다. 날이 새니 장로들이 예수님을 공회로 끌어들여 그리스도인지 묻습니다. 답해도 그들이 믿지 않을 것임을 아신 예수님은 인자가 하늘 권능의 우편에 앉을 것이라 하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냐는 물음에는 그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하십니다.

1. 조롱받는 예수님 (63~65절)
예수님은 죄가 없으셨지만, 모든 수치와 조롱을 참아 내심으로 고난당하는 자의 본이 되셨습니다. 공회도 열리기 전에 지키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조롱하고 때립니다. 메시아로 예견되는 수많은 이적을 보고 들었지만, 눈이 가려져 진실을 외면한 채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로 예수님의 권위와 인격을 모독합니다. 이러한 수모는 죽기까지 낮아지지 않으면 참아 내기 힘든 고통입니다. 예수님은 그들과 맞서지 않으시고 묵묵히 모든 조롱을 받으시며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이루어 가십니다. 잠시 후면 맛볼 기쁨을 위해 오늘의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신 것입니다(히 12:2 참조).
* 예수님은 그분을 지키는 자들에게 어떤 조롱을 받으셨나요? 사람들에게 조롱과 모욕을 당할 때에 나는 어떻게 행동하나요?

2. 하나님 아들의 정체성 (66~71절)
믿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어떤 영적 진리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날이 새자마자 공회를 소집해 예수님을 심문합니다. 그들은 영적 눈과 귀를 닫고 있기에 다윗이 '주'라고 부른 그리스도가 예수님이심을 알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이제부터 인자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우편에 앉게 될 것이라고 선포하십니다. 하나님 우편에 앉는다는 것은 죽음 이후 부활과 승천에 대한 확증인 동시에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께 '하나님의 아들'이냐고 재차 심문한 것은 그분을 신성 모독 죄로 처단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인류의 죄를 위해 고난 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지만, 그분을 배척하고 정죄하는 사람은 영원한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 예수님은 자신에 대해 어떠한 정체성을 갖고 계셨나요? 하나님의 자녀로서 내가 감당해야 할 사명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기독교와 기독교인이 욕을 당하며 비판받는 세대 속에서 경건의 모양이 아닌, 믿지 않는 자들도 인정할 만한 경건의 능력과 지혜를 구합니다. 담대하되 겸손하고, 구별되되 조화를 잘 이루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보여 주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실족한 믿음, 주님 말씀으로 회복되다

[누가복음 22장 54절~62절]
54절 - 예수를 잡아 끌고 대제사장의 집으로 들어갈새 베드로가 멀찍이 따라가니라
55절 - 사람들이 뜰 가운데 불을 피우고 함께 앉았는지라 베드로도 그 가운데 앉았더니
56절 - 한 여종이 베드로의 불빛을 향하여 앉은 것을 보고 주목하여 이르되 이 사람도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하니
57절 -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이 여자여 내가 그를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58절 - 조금 후에 다른 사람이 보고 이르되 너도 그 도당이라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아 나는 아니로라 하더라
59절 - 한 시간쯤 있다가 또 한 사람이 장담하여 이르되 이는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60절 -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아 나는 네가 하는 말을 알지 못하노라고 아직 말하고 있을 때에 닭이 곧 울더라
61절 -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 베드로가 주의 말씀 곧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62절 -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예수님이 대제사장의 집으로 끌려가시자 베드로는 멀찍이 따라 들어가 뜰에 불을 피운 사람들 가운데 앉습니다. 사람들이 베드로가 예수님과 한 패임을 알아보자, 그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합니다. 주님이 베드로를 보시자, 그는 주님의 말씀이 생각나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합니다.

● 깨달음과 회개의 통곡 (54~62절)
불안한 위기 상황에서는 믿음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법입니다. 예수님이 체포되시는 위기 상황에서 베드로는 '멀찍이' 따라갑니다. 예수님을 향한 안타까움에 발걸음은 대제사장 집까지 왔지만, 마음은 이미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두려움이 믿음보다 커지면 믿음은 실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탄은 두려움을 통해 베드로를 밀 까부르듯 하고, 베드로는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합니다. 주님과 함께 옥에도, 죽는 데도 가기를 각오했다던 믿음은 온데간데 없습니다(31~32절 참조). 닭이 울고 예수님과 시선이 마주친 베드로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자신의 죄를 직시합니다. 영적 회복은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깨닫는 데서 시작합니다. 죄를 깨달았을 때 지체하지 않고 즉시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돌이키는 것이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두려움이 믿음보다 커질 때, 실족하지 않도록 붙들고 묵상할 말씀은 무엇인가요?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위대한 기도는 위대한 순종을 낳습니다.

[누가복음 22장 39절~53절]
39절 -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절 -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절 -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절 -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3절 -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절 -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45절 -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46절 -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47절 - 말씀하실 때에 한 무리가 오는데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라 하는 자가 그들을 앞장서 와서
48절 -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
49절 - 그의 주위 사람들이 그 된 일을 보고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칼로 치리이까 하고
50절 - 그 중의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쪽 귀를 떨어뜨린지라
51절 - 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52절 - 예수께서 그 잡으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의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왔느냐
53절 -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에 내게 손을 대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 하시더라

감람산에서 예수님이 간절히 기도하시는 동안 제자들은 잠이 들고 맙니다. 이에 예수님은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고 당부하십니다. 유다를 앞세운 무리가 예수님을 잡으러 옵니다. 이를 보고 한 사람이 대제사장 종의 오른쪽 귀를 칼로 떨어뜨리자, 예수님이 그 귀를 낫게 하십니다.

1.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39~46절)
기도는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위대한 방편입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앞두고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올라 기도하십니다. 옥죄어 오는 상황에서도 그분의 발걸음은 기도의 자리로 향했고, 이것이 모든 시험과 고통에서 승리하신 힘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잔을 마셔야 하는 괴로움 가운데 예수님은 땀방울이 핏방울같이 될 정도로 간절히 기도하십니다. 그분의 마지막 고백은 아버지의 뜻만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하신 예수님은 잠시 후에 위대한 일을 이루시지만, 잠에 빠진 제자들은 체포되시는 예수님을 버리고 달아는 비겁함을 보일 것입니다. 시험에 들지 않도록 일어나 기도하라는 말씀은 승리하는 삶의 초석입니다.
* 예수님의 기도하시는 모습을 통해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평소에 나의 기도하는 자세와 기도하는 내용은 어떠한가요?

2. 예수님이 체포되심 (47~53절)
기도로 준비된 이에게 모든 상황은 하나님 뜻을 이루는 통로입니다. 기도로 준비되신 예수님에게 검을 든 무리, 입맞춤으로 예수님을 배신하는 유다는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이루는 데 악하게 쓰인 도구입니다.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48절)라는 말씀에는 유다의 회개를 촉구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기도로 준비되지 않은 한 제자는 혈기를 이기지 못해 대제사장 종의 오른쪽 귀를 칼로 내리칩니다. 세상의 방법으로 맞서는 것은 하나님 뜻이 아니며, 성도가 사용할 검은 오직 성령의 검 곧 하나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자기방어적 태도나 폭력 대신 자비와 사랑으로 세상을 치유하는 사람입니다. 기도로 철저히 준비된 이는 하나님 방법으로 하나님 뜻을 이룰 수 있습니다.
* 제자에게 화를 당한 종의 귀를 치유하시는 예수님을 통해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나를 위협하고 괴롭히는 사람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오늘의 기도
기도보다 제 생각과 판단, 감정이 앞설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때로 주님께 묻기보다 제 경험을 더 신뢰하는 죄를 짓기도 합니다. 제 기도를 듣고 싶어 하시며, 또 말씀하기 원하시는 주님께 성실히 나아가 듣고 말씀대로 행하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낮은 자리에서 섬기며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리더

[누가복음 22장 24절~38절]
24절 - 또 그들 사이에 그 중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이 난지라
25절 -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방인의 임금들은 그들을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이라 칭함을 받으나
26절 - 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
27절 - 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서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28절 -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 한 자들인즉
29절 -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 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30절 -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
31절 -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32절 -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33절 - 그가 말하되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를 각오하였나이다
34절 - 이르시되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 하시니라
35절 -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전대와 배낭과 신발도 없이 보내었을 때에 부족한 것이 있더냐 이르되 없었나이다
36절 - 이르시되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배낭도 그리하고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
37절 -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기록된 바 그는 불법자의 동류로 여김을 받았다 한 말이 내게 이루어져야 하리니 내게 관한 일이 이루어져 감이니라
38절 - 그들이 여짜오되 주여 보소서 여기 검 둘이 있나이다 대답하시되 족하다 하시니라

제자들 사이에서 누가 크냐는 다툼이 납니다. 이에 예수님이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자와 같아야 하며, 자신은 섬기는 자로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시몬이 주님을 세 번 부인할 것임을 예고하시고,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제자들에게 이제는 전대와 배낭과 검을 마련하라 하십니다.

1. 높아지려는 제자들, 섬기시는 예수님 (24~34절)
예수님이 보이신 최고의 섬김은 십자가입니다. 곧 잡혀가실 예수님 앞에서 무지한 제자들은 여전히 누가 큰지 비교하며 자리다툼을 합니다. 제자의 리더십은 세상 리더십과는 달라야 합니다. 예수님의 삶은 섬김의 모범입니다. 그분의 생애는 성육신의 섬김에서 시작해 십자가 대속 제물의 섬김으로까지 나아갑니다. 제자들은 곧 예수님이 당하실 무서운 일에 대해 무지했고, 예수님은 무지한 제자들이 가룟 유다처럼 사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사랑으로 권면하며 기도하셨습니다. 부인하고 떠나갈 제자들을 끝까지 품고 교훈하며 섬기신 예수님처럼, 그리스도인의 사역은 무조건적인 겸손과 섬김과 사랑의 마음에 기초해야 합니다.
* 자리다툼하는 제자들과 예수님의 리더십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공동체에서 섬기는 자로 있기 위해 바꾸어야 할 마음과 태도는 무엇인가요?

2. 위기의 때에 준비할 것 (35~38절)
위기 상황에는 그에 걸맞은 대비책을 준비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예수님은 다가올 핍박과 위기를 이겨내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힘쓰도록 제자들을 권면하십니다. 제자들은 이제 돈주머니와 배낭을 챙기고 검도 사야 합니다. 여기서 검(칼)은 공격용 무기라기보다 호신용 무기입니다. 스스로 보호하고 자신을 돌볼 각오를 하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잡혀가시는 위기 상황이 시작되면 제자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고, 적의 공격에 스스로 방어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 받은 모든 권한을 제자들에게 위임하셨습니다. 세상은 제자들을 무시하고 배신하며 냉대하겠지만, 그들은 주님을 따라 영광스러운 십자가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서 사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민족의 위기, 교회의 위기 때에 내가 준비할 것들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어떻게 해서든지 저 자신을 만족시키는 답을 찾곤 했습니다. 그런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시고, 주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에 대해 깨어 있게 하소서. 위기의 순간에도 섬김의 정신을 잃지 않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믿음으로 십자가의 길을 걷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거룩한 보혈을 부어 영원한 새 언약을 세우시다

[누가복음 22장 14절~23절]
14절 -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15절 -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16절 -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7절 - 이에 잔을 받으사 감사 기도 하시고 이르시되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18절 -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9절 -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0절 -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21절 - 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
22절 - 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하시니
23절 - 그들이 서로 묻되 우리 중에서 이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일까 하더라

예수님이 고난받으시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드십니다. 떡을 떼어 주시며, 그들을 위해 주시는 자신의 몸이니 이를 행해 기념하라 하십니다. 또 잔을 주시며, 자신의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 하십니다. 주님은 작정된 길을 가시지만 그분을 파는 자에게는 화가 있을 것입니다.

1. 피로 세우신 새 언약 (14~20절)
최후의 만찬은 영원한 새 언약을 세우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은 고난받으시기 전에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를 함께하길 간절히 원하셨습니다. 이 땅을 떠나시기 전 마지막 유월절 식사였고, 새 언약에 따른 성찬 예식을 정해 주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수시로 깨뜨렸지만, 하나님은 언약을 파기하지 않으시고 예레미야를 통해 새 언약을 선포하셨습니다(렘 31:31). 이 새 언약은 예수님이 행하신 최후의 만찬에서 세워집니다. 예수님이 떡을 '떼어' 주신 것은 자기 몸을 '부서뜨려'(희생하여) 내 주신다는 뜻입니다. 잔을 주시며 '너희를 위하여 붓는 내 피'라 하신 것은 짐승의 피가 아니라,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흘리신 대속의 피로 새 언약을 세우심을 뜻합니다. 새 언약은 사람의 죄나 연약함으로 깨어지지 않는 영원한 구원의 언약입니다.
* 성찬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새 언약은 오늘 내 삶에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나요?

2. 배신에 대한 예고 (21~23절)
예수님의 무한하신 사랑은 자신을 죽이려는 음모와 배신에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넘겨줌으로써 최고 권력을 지닌 종교 지도자들에게 환심을 사고, 그들의 부하들을 통솔하는 권력(요 18:3)과 돈을 얻습니다. 유다는 욕망 때문에 스승을 배신했지만, 예수님은 끝까지 그를 사랑하십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유월절 식사에도 유다를 초대하셔서 회개할 기회를 주시지만, 그는 끝까지 회개하지 않습니다. 사탄의 조종을 받을 수 있는 자리를 적극적으로 떠나지 않으면, 회개할 기회를 잃고 구원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가룟 유다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셨을까요? 완고한 마음으로 주님의 경고와 권면을 무시하는 일은 없는지 돌아보세요.

오늘의 기도
저와 새 언약을 맺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찬양하며, 주님의 언약 외에 제 삶을 움직이는 다른 동력이 무엇인지 돌아봅니다. 제 삶과 존재를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에 잘 담아내는 신앙인으로 빚어 주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배신의 만남, 헌신의 만남

[누가복음 22장 1절~13절]
1절 -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다가오매
2절 -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도로 죽일까 궁리하니 이는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
3절 -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4절 - 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 줄 방도를 의논하매
5절 - 그들이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언약하는지라
6절 - 유다가 허락하고 예수를 무리가 없을 때에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7절 -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날이 이른지라
8절 -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가서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여 우리로 먹게 하라
9절 - 여짜오되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0절 - 이르시되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
11절 -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2절 - 그리하면 그가 자리를 마련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준비하라 하시니
13절 - 그들이 나가 그 하신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을 준비하니라

[배경 이해하기]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마지막 때 환난의 징조, 예루살렘의 멸망, 무화과나무 교훈, 종말에 대한 교훈 등을 말씀하시며 깨어 기도하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또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감람원이라는 산에서 쉬시며 백성에게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는 사명을 감당하십니다. 유월절이라는 무교절이 다가오자 예수님은 유대인 절기에 맞춰 마지막 유월절을 준비하도록 제자들에게 분부하십니다. 출애굽 당시 애굽에 내린 10가지 재앙 중에서 마지막 재앙인 ‘장자의 죽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어린양(출 12:3)의 피를 문 양쪽 기둥(설주)과 윗 인방에 바르는 것이었습니다. 유월절 어린양은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 1:29),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고전 5:7). 모세 시대 유월절 어린양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예표입니다. 반면 이스라엘이 구원받은 것을 기념하는 절기인 유월절에 종교 지도자들은 생명을 살리신 예수님과는 반대로 사람을 죽일 궁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죽일 방도를 놓고 궁리하고 있을 때 사탄이 가룟 사람 유다의 마음속에 들어갔고, 유다는 그들과 함께 예수님을 죽일 공모를 합니다.

[관찰과 묵상]
1. 사탄이 들어간 유다는 누구를 찾아가 무엇을 논의하나요? 예수님을 죽일 방도를 찾던 이들은 어떤 보상을 약속하나요?(2~6절)
사탄이 마음에 들어간 유다는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 대장들을 찾아가 예수님을 넘겨줄 방도를 의논합니다. 이들은 기뻐하며 유다에게 돈을 주기로 약속합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죽일 방도를 찾았지만, 공개적으로 체포할 수는 없었습니다. 자칫 민란이 일어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와중에 사탄의 사람이 된 유다는 종교 지도자들을 찾아가 예수님을 체포하는 일을 돕겠다 하고, 이에 종교 지도자들은 기뻐하며 돈을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복음서에서 사탄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곳은 예수님이 40일 동안 굶주리시며 광야에서 시험받으실 때입니다. 사탄은 예수님을 넘어뜨리려고 시험했으나 예수님은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마태와 마가는 마귀가 시험을 마친 후 예수님을 떠났다고만 기록한 반면, 누가는 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났다고 기록합니다(4:13). 마귀는 잠시 물러가 하나님이 정하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얼마 후 마귀는 다시 등장합니다. 베드로의 신앙 고백 이후 예수님이 인자의 고난에 대해 말씀하실 때 베드로가 예수님을 막아서자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 16:23; 막 8:33)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이제 마귀는 가룟 유다에게 나타났습니다. 유다는 돈 궤를 맡은 자였고(요 13:29), 셈에 밝고 돈에 욕심이 많은 자로 공용 재정을 자주 훔치는 자였습니다(요 12:4~6). 사탄은 유다의 연약함을 알았고 그것을 이용해 예수님을 팔 생각까지 넣었습니다. 욕심과 더러운 생각은 사탄이 틈타기 쉬운 통로입니다.
적용과 나눔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생명을 주신 예수님보다 세상의 가치를 더 사랑하고 의지하면 결국 어떻게 될까요?
유다는 3년 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녔으며, 제자들과 함께 전도 여행을 가서 주님이 주신 권능으로 귀신을 내쫓고, 병을 고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세리 마태가 있었음에도 돈 궤를 맡아 관리할 만큼 수리에 밝고 유능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지 못하고 존경스런 랍비 정도로만 받아들이는, 믿음 없는 자였습니다.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여인을 향해 옥합을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데 쓰지 않았다고 책망하면서도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려 한 간교한 자였습니다. 그는 예수님과 함께 3년을 지내면서도 자신의 생각과 가치를 바꾸지 않고, 예수님이 자신의 기대에 부응해 주기를 원하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교회에 다닌다고 모두 하나님의 자녀는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고 사랑으로 따르며 성령을 의지하는 삶에는 반드시 변화가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생명을 내어 주신 예수님보다 세상의 가치를 더 사랑한다면 누구든 가룟인 유다처럼 결국 생명의 주 되신 예수님을 배신하는 자리에 이를 수 있습니다.

2. 사람들이 예수님을 죽이려 공모할 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무엇을 준비시키시나요? 예수님의 모습에서 어떤 교훈을 얻나요?(7~13절)
예수님은 베드로와 요한을 마을에 보내어 유월절 준비를 하게 하십니다. 종교 지도자들에게 잡혀 고난당하시고 죽으실 것을 알고도 유월절 예식을 지키시며 사명을 향해 나아가십니다. 예수님은 대제사장과 서기관과 유다가 함께하는 죽음의 공모 회의를 알고 계셨습니다. 모든 것을 아시면서도 충실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할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준비하기 위해 베드로와 요한을 성내로 보내십니다. ‘물 한 동이를 지고 가는 사람과의 만남과 대화’에 대한 예견은 예수님의 신적 능력을 표현해 줍니다. 한편에서는 유월절에 한 사람을 공모해 죽이려는 모임이 자행되고 있고, 또 한편에서는 모든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사랑과 공의의 모임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유월절은 어린양이 희생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이 살게 된 기적을 회상하는 중요한 절기입니다. 예수님은 고난당하시고 죽으시기 전에 유월절 만찬을 통해 교회사적으로 중요한 성만찬 제도를 제정하십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죽일 생각에 빠져 있을 때 예수님은 유대인의 절기를 준수하는 모습을 보이셨고, 이는 예수님이 유월절 어린양이 되어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모든 인류를 구원하실 것을 기념하는 예식이 되었습니다.
적용과 나눔
상황이 위기로 치달을 때 일상을 잘 유지하며 견딘 경험이나 그러지 못한 경험을 돌아보고,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나누어 보세요.
주변 환경과 상황은 급박하고 위협적이었지만 예수님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을 유지하셨습니다. 가르치시고 전하시며 치유하시는 사명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의 길을 굳건히 걷는 걸음이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희생이 된 것입니다. 주님이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사명을 향해 나아가셨고, 제자들과 유월절을 준비하셨기에 최후의 만찬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부수어 나누어 주신 빵과 흘리신 보혈은 골고다 언덕 십자가 위에까지 흘렀습니다. 상황이 어려워지고 심지어 위험과 죽음이 찾아올 때 일상을 유지하며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갖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사명의 길을 가는 사람은 위기의 때를 잘 넘길 수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전 15:58).


* 본문에는 두 종류의 만남이 교차합니다. 하나는 탐욕과 배신의 만남으로 유다와 종교 지도자들의 만남입니다. 이는 생명의 주님을 음모해 죽이려는 만남입니다. 또 다른 만남은 사랑과 헌신의 만남으로, 곧 있을 유월절 식사 자리에서의 예수님과 제자들의 만남입니다. 예수님은 흔들림 없이 일상의 평정을 유지하시며, 제자들과 마지막으로 함께할 유월절 만찬을 준비하게 하십니다. 이는 생명을 살리는 만남이자 온 인류를 위한 희생 제사를 준비하는 만남이 될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의 길,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신 예수님은 인류에게 생명의 길, 구원의 길이 되셨습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위기 상황을 다 아시면서도 흔들림 없이 주어진 사명의 길로 행하신 주님을 본받기 원합니다. 저 또한 위기와 어려움이 닥쳐도 제게 맡겨진 사명과 일상에 최선을 다함으로 주님 뜻을 온전히 이루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사탄의 도구가 된 자, 말씀을 이루는 자

[누가복음 22장 1절~13절]
1절 -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다가오매
2절 -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도로 죽일까 궁리하니 이는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
3절 -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4절 - 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 줄 방도를 의논하매
5절 - 그들이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언약하는지라
6절 - 유다가 허락하고 예수를 무리가 없을 때에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7절 -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날이 이른지라
8절 -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가서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여 우리로 먹게 하라
9절 - 여짜오되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0절 - 이르시되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
11절 -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2절 - 그리하면 그가 자리를 마련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준비하라 하시니
13절 - 그들이 나가 그 하신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을 준비하니라

유월절이 다가오고 있을 때,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돈을 받고 예수님을 넘겨주기로 언약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와 요한에게 유월절 준비를 지시하십니다. 말씀대로 그들은 물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 큰 다락방에서 유월절을 준비합니다.

1. 가룟 유다의 배반 (1~6절)
예수님은 인류의 죄를 대속할 유월절 어린양이십니다. 유월절(무교절)이 다가온다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이 가까움을 암시합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신성 모독 죄로 정죄해 죽이려고 모의합니다. 니고데모나 아리마대 요셉 등 일부 지도자는 예수님에 대해 호의적이었지만, 대부분은 예수님을 죽이는데 동의했습니다. 3년간 예수님과 동고동락한 가룟인 유다는 사탄의 도구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의 정치적 노선과 야망, 재물에 대한 탐욕 등이 결국 종교 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을 팔아넘기는 이유가 되었을 것입니다.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한 일은 예언의 성취입니다(시 41:9).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에는 악한 사탄도 도구일 뿐입니다.
* 유다가 사탄의 도구가 되어 예수님을 배신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다처럼 불의한 일에 쓰임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유월절 식사 준비 (7~13절)
예수님은 인성과 신성을 겸비한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위한 장소를 얻기 위해 베드로와 요한에게 특별한 지시를 하십니다.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은 헬라어로는 남성 단수 3인칭입니다. 당시에 여자가 아닌 남자가 물동이를 지고 가는 경우는 드물었기에 그를 알아보기가 쉬웠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전달받은 집주인 또한 기다렸다는 듯이 큰 다락방을 내어 줍니다. 이렇듯 예수님은 신적 능력으로 제자들이 유월절 장소를 마련하게 하시고, 두 제자는 순종함으로 주님 뜻을 성취합니다. 큰 다락방을 내어 준 사람 또한 주님 뜻을 이룬 순종의 사람입니다. 지금도 하나님 나라의 역사는 순종의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져 갑니다.
* 유월절 만찬 준비 과정에서 예수님의 어떤 속성을 엿볼 수 있나요? 이해되지 않지만 말씀대로 지금 순종할 일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제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포장지로 싸서 구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제 이익을 위해 주님을 파는 일을 결단코 하지 않도록, 오늘도 정직하고 진실된 모습으로 말씀 앞에 서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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