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 6:1~9)

산호석 2020. 4. 16. 22:02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명기 6장 1절~9절]
1절 - 이는 곧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가르치라고 명하신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행할 것이니
2절 -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들이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
3절 -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네가 크게 번성하리라
4절 -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5절 -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6절 -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7절 -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8절 -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9절 -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배경 이해하기]
5장에서 모세는 호렙산에서 하나님이 직접 주셨던 십계명을 출애굽 2세대에게 전합니다. 하나님은 십계명을 불, 구름, 흑암 가운데서 음성으로 들려주시고 두 돌판에 써서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호렙산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을 보고 그분의 음성을 듣고도 생존하는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모든 계명과 이를 지켜 행하는 자에게 약속하신 복을 백성에게 전합니다. 6장은 십계명을 보충하고 세부 내용을 설명한 장으로 계명의 본질과 그 적용 방법을 말해 줍니다. 1~3절은 서론 부분으로 하나님이 주신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는 권면과 더불어 계명을 지키는 자들에게 주시는 복을 전합니다. 4~9절은 유명한 쉐마 구절입니다. 히브리어 ‘쉐마’는 ‘들으라’는 뜻인데, 순종의 의미까지 내포합니다. ‘쉐마’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삶의 원리며, 대대로 자녀들을 가르칠 중요한 교육 방식입니다. 이는 사람의 지정의 모든 영역에 걸쳐 하나님 뜻을 이해하고 이에 순종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관찰과 묵상]
1. 모세가 출애굽 2세대에게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전한 목적은 무엇인가요? 이를 지켜 행하면 어떤 복을 받나요?(1~3절)

모세는 출애굽 2세대와 그 후손이 평생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 말씀을 지키도록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전했습니다. 그들이 이를 지키며 산다면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에서 크게 번성하고 오래 살 것입니다.
모세는 출애굽 2세대에게 하나님이 주신 율법의 내용과 근본 목적을 소개합니다. ‘명령과 규례와 법도’(1절)는 신명기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가르치셔서 그들이 지켜야 할 모든 계명을 가리킵니다. 이스라엘의 법에는 ‘도덕법’, ‘종교법’, ‘사회법’ 세 종류가 있습니다. ‘도덕법’은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규정한 것으로 사실 법이라기보다 무조건적인 명령입니다.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의 십계명이 이에 해당합니다. 십계명은 모든 율법의 근본입니다. ‘종교법’은 성막, 제사, 절기 등에 관한 것으로 십계명의 처음 네 가지 규례와 연결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십계명을 주시기 전에 절기를 지킬 것을 먼저 명하셨습니다(출 12~13장). ‘사회법’은 십계명 가운데 특히 사람 간의 도덕규범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도록 한 법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이 이러한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주신 목적은 백성과 그 후손이 평생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그분의 모든 말씀을 지키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세대를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출애굽 2세대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면,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바를 모두 오래도록 누릴 것입니다. 
적용과 나눔
나는 어떤 자세와 태도로 하나님 말씀을 경청하나요? 하나님 말씀을 듣는 바른 태도에 대해 나누어 보세요.

지금은 말씀의 홍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많은 미디어와 책을 통해 말씀에 대한 지식은 쌓여 가지만 세상이 변하기는커녕 점점 어두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많은 말씀을 듣기만 하고 지키지 않아 앎 자체가 피상적인 앎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진리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태도가 점점 사라져 말씀에 절대 가치를 두지 않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말씀, 은혜로운 말씀을 들어도 순종하지 않는다면 삶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베스트셀러인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 존 그레이도 많은 사람에게 행복한 가정, 의미 있는 삶을 강의했지만 정작 본인은 결혼에 실패하고 이혼했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이 전한 강의 내용을 잘 살아 내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은 순종할 때 능력이 있습니다.

2. 이스라엘은 유일하신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나요?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4~9절)
이스라엘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를 기억하고 행하기 위해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쳐야 합니다. 손목에 매어 기호 삼고, 미간에 붙여 표로 삼으며,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해야 합니다.
율법의 궁극적 내용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말씀을 ‘마음으로’ 듣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쉐마’(4절, ‘들으라’)는 단순히 정보적인 앎이 아니라 관계적인 앎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사랑은 그분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첫째, 마음(히, 레바브)을 다해야 합니다. 인간의 마음은 인격의 자리를 의미합니다. 둘째, 뜻(히, 네페쉬)을 다해야 합니다. 히브리인들에게 뜻은 영혼 및 생명을 의미합니다. 셋째, 힘(히, 메오드)을 다해야 합니다. 여기서 힘이란 신체의 활력과 능력을 의미합니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은 전 인격과 자신이 가진 모든 것으로 사랑하라는 말입니다(마 22:37; 눅 10:27; 롬 12:1).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명령은 모든 세대에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삶에서 본을 보이며 자녀에게도 부지런히 가르쳐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 백성은 말씀을 손목에 매어 기호 삼고, 미간에 붙여 표 삼고, 문설주와 바깥문에도 기록해 두어야 했습니다. 행동하고 실천하는 신체 기관인 손에 매라는 것은 일상 활동 중에도 하나님 사랑을 기억하라는 의미입니다. 미간에 붙이라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함에 지성과 지혜를 다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또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는 것은 어디에서나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라는 의미입니다.  
적용과 나눔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려는 나의 마음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믿음을 전수할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무한 경쟁 사회인 현대는 효율성과 능률성을 추구하며 빠르게 돌아갑니다. 이러한 시대에 하나님 말씀을 규칙적으로 묵상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성도들이 경건 훈련, 말씀 묵상, 성경 공부 등을 위해 시간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영적인 일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우선순위에 두는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면 능력의 말씀이 지켜 주는 고귀한 삶을 살게 되며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얻습니다. 요즘은 말씀으로 바로 서지 못한 부모 세대로 인해 자녀들 또한 말씀으로 세워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 세대가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으로 살기로 결단하고 이를 자녀에게 본보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자신의 순종의 삶을 보여 주는 것이야말로 신앙 교육의 정수입니다. 모든 계명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사랑으로 주신 것임을 기억하고 일상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말씀과 더 친밀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출애굽 2세대가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에 들어가면 가장 중심에 두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율법을 주신 이유는 그분을 경외하고, 그분이 베푸시는 모든 복을 누리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 말씀대로 살아가면 인생은 흔들림 없는 안정을 누립니다. 이처럼 소중한 복은 후손에게도 계승되어야 합니다. 말씀의 기초가 흔들리면 모래 위에 집을 세우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늘 말씀을 묵상하는 부모가 자녀를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세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사입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하나님을 전인격으로 사랑하고, 말씀을 늘 가까이해 하나님의 뜻과 길을 분명히 알게 하소서. 하나님 안에서 제가 받아 누리는 복을 다음 세대에게 부지런히 전하며 신앙의 본을 보이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