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7장 - study
# Study
I. 미가의 신상 17:1-6
(1) 미가와 그의 어머니 사이에 다음과 같은 일로인해서 불화가 있었다.
1)아들 미가가 어머니의 돈을 훔쳤다. 이 노파는 오랫동안 푼푼이 긁어모아서 은 일천일백이라는 아주 많은 액수를 저축하였다. 아마도 그녀는 자신이 죽게되면 그 돈을 아들 미가에게 물려주려고 마음먹었던것 같다.
2)그 어머니는 그녀의 돈을 훔쳐간 아들을 저주했다. 돈을 사랑함이 어떤 재앙을 초래하게 되며 모든 혈연관계의 의무와 평안을 어떻게 파괴시키는가를 보라. 선한 사람들은 물질적인 손실을 당하게되면 기도를 하지만 악한 사람들은 저주를 한다.
(2) 미가가 그의 어머니와 화해하였다.
1)미가는 그의 어머니의 저주를 듣고 무서워서 돈을 돌려주었다.
2)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뉘우치는 것을 보고 기뻐서 자신의 저주를 철회하고 아들이 복받기를 원하였다.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받기를 원하노라(2절).
(3) 미가와 그의 어머니는 그 은으로 한 신상을 만들어 그들의 집안에 우상을 세우기로 합의하였다. 이 일은 단지 하나의 형상을 가지고 참되신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으로서 둘째 계명을 범하는 일이었지만, 그러나 이것은 바알이나 목상과 같은 다른 신들을 예배하도록 길을 터주게됨으로써 '크고 첫째되는' 계명을 어기는 일이 되었다. 다음의 사실들을 살펴보자.
1)미가의 어머니가 이 일을 궁리해냈다. 은을 도로 찾게 되었을때 그녀는 그 은을 도둑맞기 전에 이미 '여호와께 거룩히 드리노라'(3절) 하고 꾸며댔다. 그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돈은 내 것인데 네가 그 돈에 마음을 두고있으니 우리 둘다 그것을 갖지말고 함께 우리의 신앙생활을 위하여 쓰자" 이 노파는 애굽에서 나왔던 사람들중의 한 사람일 것이며 그녀는 그곳에서 보았던 그런 형상을 만들려고 했을 것이다. 아마도 그녀는 이처럼 형상을 가지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방법이 그녀의 옛경험과 신앙에서 나온 것이라고 아들에게 말해주었을지도 모른다.
2)미가는 그의 어머니의 계획에 응했다. 미가는 그의 어머니가 그 계획을 제안했을때 둘째 계명의 내용을 알고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주저했던것 같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의 설득에 못이겨 우상을 만들었을때 미가는 그 우상들을 매우 흡족히 여겼을뿐만 아니라 크게 기뻐하였다. 이 노파의 탐욕이 미신에 대한 집착보다 얼마나 더 강했는가를 보라. 그녀는 새긴 신상을 만들기위해 처음에는 가지고 있는 은을 다 바치려고 했으나(3절) 그것이 완성되었을때는 그 전체의 오분의 일도 채 못되는 은 이백세겔만 내놓았다(4절).
①이 일로인해 어떤 타락이 발생하였는가(5절)? 미가는 '신당' 혹은 70인역에 의하면 '하나님의 집'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그 신당이 실로에 있는 것만큼 훌륭하다고 생각하였다. 아니 오히려 미가는 마음대로 다룰수 있는 종교를 원했던 백성들이 원하는대로 자기의 신당을 이용할수 있었기때문에 자기의 신당이 실로에 있는 것보다 더낫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사실상 그 집은 진리의 길에서 이탈하여 모든 속임수로 들어가는 입구로서, 갈대아역에 의하면 '오류의 집'이었다. 미가는 신전안에서 드라빔이라는 작은 형상을 만들어 놓고 그것으로부터 때때로 조언을 구하거나 정보와 지식, 예언을 얻고자 했다. 이렇게해서 여호와의 명예가 존중되는 것처럼 꾸며졌지만(3절) 실상 하나님의 제도는 무시되었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피할길 없는 노골적인 우상숭배와 귀신숭배에 빠져들어갔다. 미가의 집에 있는 약간의 공간 혹은 방이, 신전 혹은 하나님의 집으로 지정되었다. 또 미가는 직무를 수행 그의 제사장을 위해 하나님의 성막에서 쓰였던 옷들을 모방하여 에봇 곧 거룩한 의복을 만들고 아마도 장남일 것으로 생각되는 아들 하나를 따로 세워 그의 제사장이 되게하였다. 여기서부터 우상숭배가 시작되었고 그것은 살을 파는 썩어들어가는 문둥병처럼 퍼졌다. 라이트푸트 박사는 은 1,100개가 블레셋 방백들이 삼손을 잡기위해 쓰여졌던 것같이 여기서는 특별히 같은 액수의 은이 단지파의 신앙을 타락시키는 우상을 만드는데에 바쳐졌다는 점을 주목하게 한다.
②이렇게 타락하게된 원인은 무엇이었는가? 그때에는 이스라엘 왕이 없으므로(6절). 즉 이같은 우상을 세우는 일을 저지할 사사나 군주가 없었기때문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6절). 그리고 급기야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우리에게 정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이며, 또한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와 도고를' 해야할뿐만 아니라 '감사를' 해야하는 것이 얼마나 타당한 일인가(딤전 2:1,2). 이 두가지 큰제도 곧 관직과 성직이 합당하게 실행되어 나가는 것만큼, 세상에서 하나님의 보호아래 신앙을 보존하는데 이바지하는 것도 없다.
Ⅱ. 미가의 제사장이 된 레위인 17:7-13
여기에는 미가가 레위인 한사람을 자신의 제사장으로 삼는 이야기가 나온다.
(1) 레위인의 한소년이 외가쪽으로는 유다 가문에 속했고 베들레헴에 살고있었다. 그 소년은 '거할 곳을 찾고자' 그곳을 떠나 여행하다가 에브라엘 산지에 있는 미가의 집에 이르렀다(8절). 어떤 학자들은 그가 베들레헴에서 사람들에게 천대를 받아 굶어 죽게 되어서 불가피하게 그곳을 떠나게 되었던 것은 그의 불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레위인을 버렸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훌륭한 목회자들이 천대받고 생계가 곤란하여 쩔쩔매고 있다면 그것은 신앙이 쇠퇴하고 있다는 표시이다.
(2) 미가는 그 소년과 어떤 흥정을 하였는가?
미가는 그를 자기 가족으로 끌어들이며 다음과 같이 해주겠다고 약속하였다(10절).
1)높은 지위를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나를 위하여 아비와 제사장이 되라. 미가는 그에게 신임장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그 레위인은 '보통 백성'으로 세워진 여로보암의 제사장처럼 (왕상 12:31) 손으로 만든 우상의 제사장이 되는데 아주 적격이었다. 아무것으로나 신을 만들수 있는 사람들은 또한 아무나 제사장으로 세울수 있다는 것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2)근근이 살아갈만한 생활비를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미가는 그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의복과' 그리고 약 25실링정도 되는 은 열세겔을 일년간 용돈으로 주겠다고 하였다. 어떤 역본에는 두벌 옷을 주었다고 했는데 그것은 하나는 좋고 하나는 나쁜 것으로서 평상시와 거룩한 날에 각각 입을 것이었다. 아무튼 이것은 하나님께서 업무를 잘 수행하는 레위인들을 위해 마련해 놓으신 것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보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을 버리는 자들은 결코 더나은 직무를 얻지도 못할 것이며, 보다나은 주인을 만나지도 못할 것이다. 성직은 가장 훌륭한 직업이지만 세상에서의 보수는 형편없다.
(3) 레위인이 그와 함께 거하였다. 레위인이 그 사람과 함께 거하기를 만족히 여겼으니(11절). 그 레위 소년의 할 일은 미신적인 일이었고 그 대가는 형편없는 것이었는데도 그는 만족히 여겼다. 미가는 감히 그 자신이 이웃들중 어느 누구보다도 더 거룩하다고 생각하여 이 레위인을 거룩하게 구별하였다(12절).
(4) 미가는 이 일을 만족히 여겼다(13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을 주실줄을 아노라.
1)미가는 하나님께서 아주 시기적절하게 한 레위인을 그의 집에 보내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그의 우상에게 은총을 베푸시는 증거라고 생각하였다.
2)미가는 여전히 그의 집에 새긴 우상을 두고 있으면서도, 이제는 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제대로 세움으로써 잘못되었던 점이 수정되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잘되었다고 생각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일부분만 시정하고서도 자신들의 상태가 올바르게 되었다고 착각한다는 사실을 유의하자. 그들은 어떤 한가지 일이 이전처럼 나쁘지 않기때문에 이제는 자기들이 선할만큼 선해졌다고 착각한다.
3)미가는 자기가 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세운 것이 매우 칭찬할만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주제넘은 월권 행위였다.
4)미가는 레위인을 자기 집에 두었기때문에 당연히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아무리 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삼았을지라도, 그들이 선하게 되지않고 그 제사장을 신앙에 유익이 되게 활용하지 않는한 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삼았다는 사실로인하여 하나님께서 선을 베풀어주시지는 않을 것이다.
# 핵심
17:1-18:31
17장부터 마지막 21장까지는 사사기의 부록과 같은 부분이다. 사사 시대 당시 이스라엘 민족의 영적, 도덕적인 타락상을 단지파의 우상숭배(17,18장), 레위인의 첩에 얽힌 끔찍한 일(19장), 이스라엘의 내전(內戰)(20장)과 같은 사건들을 통해 적나라하게 증거한다.
# 묵상
신상을 만든 미가의 어머니 ( 17:1-5 )
이는 개인의 종교생활을 위해서 만든 것입니다. 신앙은 개인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주의가 심해지면 새로운 신비주의를 낳을수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하나님을 믿는다하면서 다른 신을 섬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가의 어머니는 여러번에 걸쳐 하나님을 언급하지만, 그 행동은 하나님의 뜻과는 맞지않는 우상숭배적인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하나님의 계시된 뜻과는 관계없이 자신의 소견에 옳아보이는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21:25). 그러므로 신앙생활은 성도들의 공동체인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바른 목회관 ( 17:10 )
목회자는 물질이나 세상의 이익에서 떠나야합니다. 즉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보다 귀중하게 여기는 것은 그 어떤 것도 포기할수 있어야합니다. 그것은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좇는 제자의 삶에 있어서 당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막8:34).
참된 거룩함 ( 17:12 )
거룩함이란, ‘구별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성도란 신분적으로 세상사람들과 분리되었다는 뜻과 함께 더나아가 인격적으로도 거룩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도는 이 세상의 통치를 받기보다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사는 삶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복의 기준 ( 17:13 )
미가는 자기 마음대로 제사장을 세우고서, 제사장이 있다는 것만으로 복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오해 했습니다. 복은 겉모양을 기준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진실한 내면을 보시고 복을 주시기때문에 자기를 자랑하는 바리새인보다 겸손히 자기를 낮추는 세리같은 사람들에게 더 큰복을 주십니다(눅18:11-13). 성도가 복을 받을수 있는 길은 주님의 말씀을 따라사는 것입니다(시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