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적 공의의 잣대로는 위로를 주지 못합니다 (욥 8:1~7)
교리적 공의의 잣대로는 위로를 주지 못합니다
[욥기 8장 1절~7절]
1절 -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이르되
2절 - 네가 어느 때까지 이런 말을 하겠으며 어느 때까지 네 입의 말이 거센 바람과 같겠는가
3절 - 하나님이 어찌 정의를 굽게 하시겠으며 전능하신 이가 어찌 공의를 굽게 하시겠는가
4절 - 네 자녀들이 주께 죄를 지었으므로 주께서 그들을 그 죄에 버려두셨나니
5절 - 네가 만일 하나님을 찾으며 전능하신 이에게 간구하고
6절 - 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반드시 너를 돌보시고 네 의로운 처소를 평안하게 하실 것이라
7절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수아 사람 빌닷이 욥의 불평을 듣고 질책합니다. 빌닷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공의를 확신하며 하나님을 찾으라고 합니다. 전능하신 이에게 간구하고 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돌보실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할 때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심히 창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1. 하나님이 정의를 굽게 하시겠는가 (1~3절)
교리적 교훈이나 가르침만으로는 진정한 위로가 되지 못합니다. 빌닷은 엘리바스보다 강력한 어조로 욥을 비판합니다. 그는 "어느 때까지 거셋 바람 같은 말을 계속하겠는가?"라고 다그칩니다. '어느 때까지'(7:19)와 '바람'(6:26)은 욥이 탄식하며 언급한 말을 인용한 것입니다. 빌닷은 '거센 바람'(2절)이라고 하며 욥의 말이 제어할 수 없이 거칠고 위험천만해 바람같이 사라질 공허한 말임을 드러냅니다. 빌닷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말합니다(3절). "하나님이 어찌 정의와 공의를 굽게 하시겠는가?"라는 수사적 질문은 하나님은 절대 그런 분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성도는 절대화된 교리로 하나님의 정의를 제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빌닷이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에 관해 확신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이러한 확신이 주는 유익과 더불어 위험성은 무엇인가요?
2.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4~7절)
빌닷은 자신의 확신을 욥의 자녀들에게도 적용합니다. 하나님은 정의와 공의를 굽게 하시는 분이 아니기에 욥의 자녀들의 죽음에도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직 살아 있는 욥에게는 하나님을 찾고 자비를 구함으로 회복을 경험하라고 촉구합니다(5~6절; 참조. 5:8). 이어서 그 유명한 말을 합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7절). 욥기 전체를 볼 때 빌닷의 말은 사실로 증명되지만, 자신이 확신하는 교리의 틀 속에 갇힌 빌닷의 말이 욥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욥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회개를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고난에 대한 이해 없이 미래를 전망하는 것은 맹목적 신앙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말이 욥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문맥을 고려한 말씀 묵상이 왜 필요한가요?
오늘의 기도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함부로 단정 짓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닫습니다. 제 고난은 위로받기 원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고난은 판단하려고 했던 생각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긍휼을 함께 구하며 고난에 동참하는 진실한 친구가 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