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5편 - study

# study
(1~22절)
여호와를 앙망함 -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답관체 형식으로 되어 있는 본문은 원수들의 핍박,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도, 죄책감이 주된 주제로 등장하고 있다. 시풍은 다분히 내향적(內向的)이며 시인의 믿음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인내 가운데서 기다리는 형태로 나타난다. 한편 본시는 내용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눠진다. 하나님의 보호(1~3절)와 인도(4~7절)에 대한 간구, 하나님의 인도 원리(8~14절), 하나님의 보호에 대한 재간구(15~22절).
[2절]
원수는 다윗이 지은 시편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로서 행동으로 뿐 아니라 생각으로 다윗을 대적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그들은. 다윗은 물론 하나님께 대한 신앙까지도 비웃는다.
[4절]
주의 도를...가르치소서. 위험의 상태, 곧 원수들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태에서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 도움인가를 파악한 현명한 기도이며,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한 최우선의 기도이다.
[5절]
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자각하여 그것에 힘입어 살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이다.
[7절]
기억지 마시고...기억하시되. 이중 기원을 담고 있다. 하나님께서 과거를 기준하여 자기를 판단하지 마시고 주의 긍휼과 인자(6절)를 구하는 현재의 모습을 보고 자기를 용납하여 주시기를 구한다.
[8절]
선하시고 정직하시니. 이 두 단어는 하나님의 속성을 나타내는 말로서 상호 보완적이다. 즉 하나님은 선하시지만 그 선하심이 결코 감상적 차원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정직'이라고 하는 공의적 차원에 의해 균형 잡혀진 것이라는 뜻이다.
[11절]
본절은 회개를 구하는 내용으로 찬양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는 8~15절에 잘못 끼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본절은 인간의 죄성과 부족함에 대하여 통감하게 해주는 10절과 잘 연결된다.
[13절]
땅은 아브라함(창 15:7)과 이스라엘(신 4:1)에게 약속된 땅을 가리킨다. 이 땅은 영원한 복지요 육적, 영적 축복의 상징이다. 더불어 이 땅은 신자들이 상속한 하늘의 가나안(계 21:2)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14절]
여호와의 친밀함. NEB에서는 이 부분을 '하나님께서 당신의 목적들을 알려 주신다'고 번역했다. 여기서 친밀함은 밀의 종교(密儀宗敎)에서 말하는 불건전한 영교(靈交)나 그것을 통해 신에게 가까이 간 상태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 계시된 하나님의 뜻(목적)을 절실하게 깨닫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15절]
그물은 사냥꾼의 올무(9:15)이다. 여기서는 목적 없이 우왕 좌왕하며 방황하는 삶에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16~17절]
외롭고 괴롭사오니. 아마도 3:11절 이하에 언급된 친구들의 배신에 기인한 감정인 것 같다.
[21절]
성실과 정직. 이것들은 시인이 전생애를 통하여 자기의 삶에서 발견하기 원했던 성품들이다. 그러나 그는 이 성품들이 본질적으로 하나님과 동행할 때에만이 얻을 수 있는 성품이라고 간파하고 있다. 결국 정직과 성실은 다름아닌 하나님 당신의 성품이기 때문이다.
[22절]
이스라엘을 위한 기도이다. 혹자는 이 구절이 공적 집회에서 기도문으로 쓰이기 위해 후대 편집자에 의해 가필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언약 백성 중 한 사람으로서 다윗이 드린 기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 해설
구원을 앙망함 (1~22절)
부분적으로 답관체 형식을 이루고 있는 본문은 여호와를 향한 신앙의 날개짓을 제어하는 모든 장애물로 인해 괴로워하는 시인의 고결한 영투가 시 전체에 심층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대부분의 시와는 달리 시상(詩想)의 전환 없이 간구로 시작해서 간구로 끝맺은 본시는 오직 여호와를 앙망할 때만이 원수의 압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강조한다.

# 핵심
1~22절
전체적으로 개인적인 참회의 시지만, 마지막 구절은 공동체 전체에 적용되고 있다. 형식상으로는 각 구절의 첫 자를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에 맞추고 있는 시편이다.
친밀함 (14절)
(히, 소드) '비밀', '은밀한 것' 등으로 번역된다. 따라서 14절 상반절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생각을 털어놓으신다'는 뜻이다. 아울러 언약을 보이신다는 말씀은 언약을 반복해서 나타내신다는 뜻이다. 아브라함의 생애가 이 구절의 정확한 예를 제공한다. 하나님은 그에게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실 생각을 숨기지 않으셨으며(창 18:17, 18), 그가 하나님의 언약을 의심할 때마다 언약을 재확인해 주시곤 했다(창 15, 17장). 하나님은 자신을 경외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사람을 벗처럼 친밀하게 대하신다.

# 묵상
하나님께 용서를 간구한 다윗 (1~11절)
다윗은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받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가 죄악임을 깨달았습니다(사 50:1). 그래서 다윗은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의 속성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염치 불구하고 믿음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특히 그는 여호와의 자비와 공의에 기초하여 이같은 간구를 드리고 있습니다. 실로 하나님의 은총은 죄를 회개하는 자의 심령 위에 풍성하게 내려집니다.

 

출처 : 바이블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