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성도의 체크 리스트

[디도서 2장 1절~8절]
1절 - 오직 너는 바른 교훈에 합당한 것을 말하여
2절 - 늙은 남자로는 절제하며 경건하며 신중하며 믿음과 사랑과 인내함에 온전하게 하고
3절 - 늙은 여자로는 이와 같이 행실이 거룩하며 모함하지 말며 많은 술의 종이 되지 아니하며 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들이 되고
4절 - 그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5절 - 신중하며 순전하며 집안 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6절 - 너는 이와 같이 젊은 남자들을 신중하도록 권면하되
7절 - 범사에 네 자신이 선한 일의 본을 보이며 교훈에 부패하지 아니함과 단정함과
8절 -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 이는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부끄러워 우리를 악하다 할 것이 없게 하려 함이라

[배경 이해하기]
고대 사회에서 그레데인은 길리기아인, 갑바도기아인과 더불어 평판이 나쁜 사람들로 유명했는데, 그들은 오만하고 믿을 수 없으며 교활하고 탐욕스러운 술주정뱅이로 불렸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레데섬 사역을 마치고 나올 때 각 성에 장로를 세우며 교회를 조직화하는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디도를 그레데섬에 남겨 놓았습니다(1:5). 사탄이 교회에 대해 시도하는 가장 강력한 공격은 내부로부터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레데 교회를 부패하게 만드는 것도 더러운 이익을 위한 거짓된 가르침(1:11)이었습니다. 소위 할례파라 불리는 자들은 모세의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다고 하며 성도들을 현혹했고, 거짓을 말하며 게으르게 행동하고,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와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도 점점 많아져 바울의 근심은 깊어 갔습니다. 그래서 그는 디도를 통해 그레데 교인들이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을 철저히 배격하며, 표면적으로만 예수님을 시인할 것이 아니라(1:16), 행위로도 그들과 구별된 모습을 보일 것을 권면합니다.     

[관찰과 묵상]
1. 바울은 늙은(장년) 남자와 젊은 남자에 대해, 그리고 지도자에 대해 무엇이라 권면하나요?(2, 6~8절)

바울은 늙은 남자는 절제하며 경건하며 신중하며 믿음과 사랑과 인내함에 온전해질 것을, 젊은 남자는 신중할 것을, 그리고 지도자는 범사에 선한 일의 본을 보이며 부패하지 않고 단정함과 책망할 것 없는 바른 말을 할 것을 권면합니다.
바울은 늙은 남성들에게 절제, 경건, 신중, 믿음, 사랑, 인내 등의 덕목을 강조합니다. ‘절제하다’에 해당하는 ‘네팔리오스’라는 헬라어는 주로 ‘술 취하지 않는’(sober), ‘두뇌가 명석한’이란 뜻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흥분하거나 자신에 대한 통제를 잃지 않는 모습입니다. ‘경건함’은 위엄 있고 존경할 만한 성품을, ‘신중함’은 절제하며 사려 깊은 성품을 의미합니다. 믿음, 사랑, 인내는 각각 하나님에 대한 신뢰, 사람들에 대한 애정, 그리고 약속이 성취될 것을 확신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같이 권면하는 이유는 청년 시절에 경건의 습관을 잘 쌓은 이들은 노년이 될수록 풍성한 열매를 맺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무절제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또 젊은(20~30대에 속한) 남자들에게 신중하게 행할 것을 권면합니다. 젊은 남자들에 대한 가르침은 디도와 지도자들에 대한 가르침으로 연결됩니다. 젊은 지도자와 교사들이 빠지기 쉬운 유혹은 자신이 부름 받은 소명을 생계 수단으로 바꾸고자 하는 욕망입니다. 좁은 길을 선택했다고 방심하지 말고 선택의 길에서 거듭 좁은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 지도자는 선한 일과 경건에 본을 보이며 설교하고 가르친 대로 살아야 하며, 확신 있게 진리를 전해야 합니다.
적용과 나눔
내가 젊은 성도라면, 의지하고 상담할 신앙의 멘토는 누구인가요? 내가 장년 성도라면, 공동체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하고 있나요?

노년 세대는 다음 세대에게 공동체의 핵심 가치를 전수해 주는 역할도 마땅히 감당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은 정보와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지만, 노인의 지혜를 따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젊은 남성들이 인생의 길을 걸어가다 난관에 부딪혀 좌절했을 때, 혹은 공동체 전체가 큰 시련을 만났을 때, ‘어른’의 존재는 빛을 발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노인은 믿음과 사랑과 인내의 영역에서 온전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노인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할 만큼 영적, 지적 성장을 이룩한 ‘어른’은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습관이나 방법을 고집하고 새로운 사상과 문화, 방법을 거부하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한 세대의 노인들이 온전함의 모델을 보여 주지 못했을 때 다음 세대가 그 한계를 넘어서는 것은 지극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영원한 스승 되신 예수님이 언제나 우리보다 한 걸음 앞서 행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2. 바울은 늙은(장년) 여자와 젊은 여자에 대해 어떻게 하라고 권면하나요?(3~5절)

늙은 여자는 행실이 거룩하며 모함하지 말며 과음하지 말고 젊은 여인들에게 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가 되도록, 그리고 젊은 여자들은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집안일을 잘하고, 남편에게 복종하도록 가르칠 것을 권면합니다.
성경은 아내 된 자의 행위에 따라 온 가족의 운명이 달라진 예들을 자주 소개합니다. 대표적인 예는 하와입니다. 한순간의 불순종으로 온 인류의 운명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했습니다. 반면 룻은 남편을 잃은 후 신실한 믿음으로 어머니를 봉양하며 결국 메시아의 계보에 이름을 올렸고, 기생 라합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통해 행하고 계신 일들을 깨닫고 협력함으로써 온 가족을 죽음에서 구했습니다. 바울은 늙은 여자들이 행실을 거룩하게 하며 젊은 여성들에게 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가 되라고 교훈합니다. 바울은 젊은 여성들이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는 여인, 신중하고 순전한 그리스도인의 성품을 갖춘 여인, 집안일을 잘하며 선한 여인, 남편에게 복종하는 여인이 되도록 권면합니다. 이와 같이 실천할 때 얻게 되는 놀라운 결과는 여성과 남성의 경우 모두 하나님 말씀이 비방받지 않고(5절), 그리스도인들을 악하다고 비난하며 대적하는 자들이 부끄러워 입을 막게 되는 것입니다(8절).    
적용과 나눔
가정을 잘 돌보는 여성이 복음도 잘 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복음 전도를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초대교회 당시 헬라 세계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매우 낮았습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남자와 동등한 인격을 가진 존재로 가정에서, 일터에서, 학교에서 인정받았습니다. 사실 이미 구약시대부터 다양한 지위와 방법으로 하나님께 쓰임 받았습니다. 여성으로서 최초로 국가 지도자 자리에 오른 이는 사사 드보라입니다. 요시야왕 때에는 여선지자 훌다가 쓰임 받았습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리고 영적인 차원에서 하나님은 이렇듯 여성들을 사용하셨지만, 가정에서는 남성의 제사장 됨을 인정하시며 여성이 그에 합당한 역할을 감당하도록 권면하십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할 때, 가정 질서가 세워집니다. 경건한 아내들을 통해 자녀들은 하나님 말씀을 배웁니다. 간혹 믿음 좋은 여성들 가운데 교회 일로 가사를 돌보지 않아 남편과 자녀들이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해 가정불화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규모 있는 가계를 꾸리지 못해 경제적인 궁핍을 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가정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데 덕이 되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만들기 이전에 가정을 세우셨다는 것과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교회의 초석이 됨을 기억해야 합니다.


* 신앙생활에도 연령별로 갖추어야 할 품격이 있습니다. 바울은 그레데 성도들에게 나이와 성별에 따른 삶의 지침을 전합니다. 공동체의 성숙한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나이와 성별에 따라 빠지기 쉬운 약점을 보완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덕을 세우기에 힘써야 합니다. 그럴 때 가정과 공동체의 질서가 회복되고, 하나님 말씀이 방해받지 않고 전파됩니다. 특히 말씀에 뿌리내린 성숙한 삶은 이단의 유혹을 무력하게 하고, 교회를 비난하는 이들을 도리어 부끄럽게 합니다. 온전함을 이루어 가는 성도는 바울처럼 담대하게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빌 3:17)라고 권면할 수 있습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삶으로 본을 보이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 원합니다. 거룩함과 절제, 신중함과 선행으로 온전함을 힘써 이루어 가정과 공동체에 복을 전하며 불신자들을 주님께로 이끄는 믿음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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