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으로보는 성경 - 역대하 ③

유다 왕들의 길에서 얻는 교훈
하나님의 사람은 한결같아야 한다. 그러나 유다 왕들은 하나님을 찾고 떠나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바벨론에 패망해 포로로 잡혀갔고, 안식과 정화의 기간 70년을 거친 후에야 하나님이 회복의 길을 열어 주신다.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으로 마치는 인생이 되지 않는 비결은 늘 하나님을 찾고 말씀의 길로 가는 것이다.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 비교

  남 유다 북 이스라엘
왕국 이름 유다 이스라엘
1대 왕 르호보암 여로보암
마지막 왕 시드기야 호세아
왕조의 수 1왕조 9왕조
왕의 수 20명 19명
정권 교체 국왕 살해가 네번 일어남 대부분 암살됨. 쿠데타 발생
선한 왕 8명이 선한 왕으로 평가됨 선한 왕으로 평가된 사람은 없음
지파 구성 두 지파(유다와 베냐민) 열 지파
수도 예루살렘 세겜 → 디르사 → 사마리아
특성 종교. 정치 중심지가 일치됨 종교. 정치 중심지가 분리됨
개혁한 왕 아사. 여호사밧. 히스기야. 요시야 예후만 부분적으로 개혁을 단행함
멸망 주전 586년 바벨론에 멸망당함 주전 722년 앗수르에 멸망당함
기간 345년간 존속(주전 931~586년) 209년간 존속(주전 931년~722년)
포로 귀환 바벨론에서 3차에 걸쳐 포로가 귀환함 .

솔로몬 사후에서 포로기까지(10:1~36:23)
왕국 분열과 유다 왕들(10:1~36:21)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시대에 이스라엘은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로 분열되고, 역대기는 유다 왕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한다. 르호보암, 아비야, 아사, 여호사밧, 여호람, 아하시야 사후의 이야기가 23장부터 펼쳐진다.

요아스(23:1~24:27)
아합의 딸이요, 여호람의 아내요, 아하시야의 어머니인 아달랴는 6년 동안 유다를 다스린다. 하지만 열왕기와 역대기 기자 모두 아달랴를 유다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아달랴가 집권한 세월은 다윗 가문의 계승자 요아스가 고모인 여호사브앗을 통해 목숨을 건지고 성전에서 자라나는 데 필요한 시간이었을 뿐이다. 요아스가 일곱 살이 되자, 여호사브앗의 남편인 제사장 여호야다는 레위 사람들을 중심으로 반정을 일으켜 아달랴를 죽이고 요아스를 왕으로 추대한다. 이 쿠데타 과정에서 아달랴의 악행이 드러나는데, 바로 유다 땅에 바알 신당을 세우고 바알의 제사장들을 배치한 것이다. 여호야다와 백성은 우상과 신당을 허물고 바알의 제사장들을 죽인다. 역대기는 요아스의 삶을 '여호야다의 충고를 따라 하나님 보시기에 바르게 행한 긍정적인 시기'와 '여호야다 사후에 우상 숭배에 이끌린 부정적인 시기'로 나눈다. 특히 우상 숭배를 반대하는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돌로 쳐 죽인 사건을 기록하면서, 왕인 요아스가 반란자들에게 살해된 것이 이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이처럼 왕들이 하나님을 배신하고 우상 숭배할 때, 하나님 또한 그들을 버리신다는 것을 역대기는 반복해서 보여 준다.

아마샤(25:1~28)
아마샤의 생애도 아버지 요아스처럼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기록된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신하들을 처단하지만 율법을 준수해 그 자녀들은 해하지 않는다. 또 에돔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사람이 충고한 대로 북 이스라엘 군대의 도움을 입지 않고 큰 승리를 거둔다. 하지만 큰 승리로 마음이 높아지면 은혜에서 멀어지기 쉬운 법이다. 아마샤는 세일 자손의 신들을 자신의 신으로 섬겨 하나님의 진노를 산다. 또한 교만해진 나머지 어리석게도 북 이스라엘을 먼저 공격한다. 그 결과 아마샤는 사로잡히고 예루살렘은 함락된다. 아마샤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반역으로 라기스까지 도망갔다가 살해된다.

웃시야(26:1~23)
열왕기에 '아사랴'라고 기록된 '웃시야'도 선하게 시작하지만 악한 결말을 맺는다. 그는 하나님의 묵시를 아는 스가랴의 말을 듣는 동안 형통함을 누린다. 블레셋과 암몬을 쳐서 영토를 확장하고, 예루살렘을 견고하게 하며, 친위대와 무기를 갖춘다. 이것은 선대왕이 두 명이나 반란으로 암살된 것을 지켜본 그로서는 당연한 조처였다. 하지만 지혜롭게 행했던 웃시야가 교만해지자, 성전에 들어가 향단에 분향하려는 악을 행한다. 하나님이 제사장에게만 주신 고유한 권한을 넘본 죄로 그는 나병에 걸린다. 역대기도 이를 하나님의 징계로 해석해, '여호와께서 (왕을) 치셨다'고 설명한다(20절; 왕하 15:5). 웃시야는 별궁에 격리되고, 아들 요담이 아버지를 대신해 왕의 직무를 수행한다.

 

요담(27:1~9)

열왕기와 역대기 모두 요담이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해 태평성대를 누린 것으로 묘사한다. 요담은 성전을 보수하고 유다 산중의 성읍에 진영과 망대를 건축하며 암몬으로부터 조공도 받는다. 실상 세계사에서 이 시기는 디글랏빌레셀 3세가 이끄는 신앗수르 제국의 부상을 목전에 둔 일촉즉발의 시대였다.

 

아하스(28:1~27)

주전 736년 요담의 통치 시기에 아람 왕 르신과 북 이스라엘의 베가가 연합해 앗수르에 반란을 일으킨다. 아하스가 왕위에 오른 주전 732년은 이 전쟁이 마무리된 시기인데, 역대기는 이 전쟁의 피해를 아하스의 책임으로 떠넘긴다. 이는 악한 왕 아하스를 비난하기 위함일 수 있다. 아하스가 자녀를 불살라 우상에게 바치며 하나님이 가증히 여기시는 이방 풍속을 따르는 등 악을 행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대기는 하나님이 아람과 북 이스라엘이 그를 치도록 하셨다고 규정한다. 아하스가 앗수르의 디글랏빌레셀을 원군으로 불러들여 아람과 북 이스라엘 연합군을 물리친 일도 비판한다. 이를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지 않은 일이라고 본 것이다. 아하스는 당시 세계정세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친(親)이방 정책을 펼친 듯하다. 역대기가 아하스를 비난하는 것은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대신 이방의 원조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이방 민족과 그들이 섬기는 이방 신들을 의지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요 우상 숭배다.

 

히스기야(29:1~32:33)

솔로몬 사후, 역대기가 가장 비중 있게 다루는 왕이 히스기야다. 히스기야는 '그의 조상 다윗'의 행실을 따라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행한 왕으로, 성전을 정화하고 성전 봉사자들을 재배치한다. 또 수많은 희생 제물로 제사를 드리고 큰 부와 영광을 소유한 점에서 솔로몬을 떠올리게 한다. 히스기야의 가장 큰 업적은 유월절을 부활시킨 것이다. 유다뿐만 아니라 에브라임과 므낫세 땅에도 편지를 보내 유월절을 지키게 하며, 그 후에는 유다 성읍 곳곳에 있는 우상과 우상 제단을 없애는 열의를 보인다. 역대기는 이 모든 일을 '충성된 일'(32:1)이라고 평가한다. 열왕기는 히스기야 시대에 있었던 앗수르 산헤립의 침공을 비중 있게 다룬 반면, 역대기는 이 사건에서도 히스기야의 신실함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산헤립의 신하가 하나님을 모욕하고 예루살렘 거주민을 괴롭힐 때, 히스기야가 이사야와 함께 부르짖어 기도한다. 이에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앗수르 군대를 멸하신다. 산헤립이 아들들에게 암살된 것은 유다 침공으로부터 상당히 먼 훗날의 일이지만, 마치 이 사건의 직접적인 결과인 것처럼 기록한다. 한편 역대기는 히스기야의 치부에 대한 기록을 축소한다. 히스기야의 죄를 적나라하게 기술하지 않고, '마음의 교만'이라고만 표현한다. 바벨론 왕의 사신들에게 왕궁의 보물과 무기를 보인 일(왕하 20:12~15)을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훗날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당하는 것을 히스기야 탓으로 돌리지 않으려 한다.

 

므낫세(33:1~20)

열왕기는 유다 왕조의 멸망 원인을 므낫세의 악행에서 찾는다(왕하 21:10~15). 이렇게 악한 왕이 어떻게 55년간이나 나라를 통치할 수 있었을까? 이는 유다 왕들의 재위 기간 중에서 가장 긴 기간이다. 므낫세가 권력을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정세에 민감하게 적응했기 때문일 수 있다. 므낫세는 당시 메소포타미아의 새로운 패권국으로 성장한 신앗수르 제국에 반기를 드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다. 성전 보물을 압류하고 백성에게 엄한 세금을 매겨서 제국에 조공을 바치고 안위를 보장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므낫세의 친이방 외교 정책은 필연적으로 이방 신들을 예루살렘에 끌어들이게 된다. 그리하여 유다에 우상 숭배가 또다시 반복된다. 심지어 므낫세는 자신이 직접 만든 우상을 하나님 성전에 갖다 두기까지 한다. 그리고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을 꾀어 우상 숭배에 빠뜨린다. 이에 하나님이 징계의 손을 드신다. 그런데 역대기는 므낫세와 관련해서 열왕기에 없는 내용을 덧붙인다. 앗수르 군대 지휘관들이 므낫세를 결박해 바벨론으로 끌고 갔는데, 거기서 그가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는 것이다. 이때 '바벨론'은 아직 나라가 강성해지기 전이므로, 앗수르의 지배를 받고 있던 바벨론 지역을 가리킬 것이다. 어쨌든 므낫세는 하나님께 겸손히 기도함으로 은혜를 입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 후 성전의 우상과 우상 제단을 모두 제거하고 여호와의 제단을 보수해 하나님께만 제사드리는 놀라운 변화의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므낫세는 악한 왕이었지만 회개했기에 재위 기간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다고 보기도 한다. 역대기에 기록된 므낫세의 이야기는 나라를 잃고 포로로 잡혀갔던 백성에게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긍휼의 은총을 구할 이유를 제시한 셈이다.

 

아몬(33:21~25)

므낫세의 아들 아몬은 재위 2년 만에 암살된다. 열왕기와 역대기는 반역자들을 제거하고 아몬의 아들 요시야를 왕으로 옹립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기록한다(왕하 21:24; 대하 33:25). 이들이 어떤 세력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요시야가 벌인 개혁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은 요시야가 죽고 나서 그의 아들 여호아하스를 왕으로 옹립한 세력이며, '그 땅의 백성'이라고 언급되기도 한다(36:1).

 

요시야(34:1~35:27)

요시야는 8세에 왕위에 올랐다. 따라서 어린 왕 배후에서 통치를 도운 세력이 있었을 것이다. 이들의 목표는 유다의 신앙 회복이었을 것이다. 요시야는 재위 8년에 비로소 다윗의 하나님을 찾고, 재위 12년에 유다 전역에서 우상을 제거한다. 재위 18년에는 성전을 수리하는데 이때 율법책을 발견하고, 율법이 가르치는 대로 준행하기에 이른다. 특히 유월절을 지키고, 제사를 회복한다. 역대기가 요시야의 개혁과 율법책 발견을 얼마나 중시하는지가 그 세세한 설명에서 드러난다. 요시야는 바벨론의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해 갈그미스로 진군하는 애굽왕 느고를 막으려다가 죽는다. 그는 느고의 입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듣지 않았다.

 

유다의 마지막 네 왕(36:1~21)

'그 땅의 백성'이 요시야를 대신해 아들 여호아하스를 왕으로 삼는다. 애굽 왕 느고는 여호아하스를 재위 3개월만에 포로로 끌고 가면서 엄청난 벌금도 탈취한다. 애굽 왕은 여호아하스를 대신해 요시야의 둘째 아들 엘리아김을 왕으로 삼으면서 이름을 여호야김으로 바꾼다. 역대기에서는 열왕기(왕하 24:1~7)와는 달리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여호야김을 재위 11년 만에 포로로 끌고 가면서 성전 기구들을 탈취했다고 기록한다. 느부갓네살은 다시 3개월 10일 만에 여호야긴을 포로로 끌고 가면서 성전의 귀한 그릇들을 탈취한다. 그리고 여호야긴의 숙부 시드기야를 왕으로 삼는다. 시드기야란 이름은 느부갓네살이 붙인 것으로, 시드기야의 원래 이름은 맛다니야다(왕하 24:17). 왕의 이름을 바꾸는 것은 왕과 그 나라에 대한 소유권을 드러내는 표식이다. 유다의 마지막 왕들은 자기 이름조차 지키지 못할 만큼 정복자들에게 휘둘렸던 것이다. 시드기야 재위 11년, 마침내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유다 백성과 성읍은 갈대아 바벨론 왕의 손에 넘어간다. 백성은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고 그 땅에서 70년을 보내게 된다. 역대기는 이 포로기를 정화의 시간으로 본다. 예배가 무너지고 말씀에 순종하지 않은 결과로 성전이 무너지고 예루살렘이 멸망했지만, 70년이라는 정해진 기한이 지난 후에는 성전을 정화하는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역대기가 7년째 되는 해에 땅을 쉬게 하는 '안식년'을 언급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포로 생활을 통해 하나님 백성은 안식년을 보낸 것이다. 이제 악한 이방 왕들의 통치에서 벗어나 회복될 시간이 다가온다. 백성이 본토로 돌아와 새로운 성전이 열릴 것이며, 땅은 다시 소출을 낼 것이다.

 

유다의 마지막 네 왕

원래 이름 혈족 관계 정치적 입장 통치기간 폐위시킨 왕
여호아하스 여호와가 붙드심 여호아하스
(여호와가 붙드심)
요시야의
넷째 아들
반애굽 3개월 애굽 왕 느고
여호야김 여호와가 세우심 엘리아김
(하나님이 세우심)
요시야의
둘째 아들
애굽이 세운 왕권, 느부갓네살을 배신했다가 보복당함 11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여호야긴 여호와가 세우심 여고냐, (여)고니야
(여호와께 위임받은 자)
여호야김의 아들 바벨론에 복종함 3개월
10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시드기야 여호와는 정의이심 맛다니야
(여호와의 선물)
요시야의
셋째 아들
애굽과 동맹을 모색하다가 바벨론에 끌려감 11년 바벨론왕
느부갓네살

고레스의 귀환 명령(36:22~23)

역대기의 결말은 에스라서의 시작과 거의 동일하다. 이는 두 책의 연관 관계를 보여 주는 증거다. 바벨론이 멸망하고 바사(페르시아 제국) 시대가 새롭게 열렸다. 바사 왕 고레스는 세상 만국을 통치하는 권한을 하나님께 받고, 유다 백성을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내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짓도록 허락한다. 역대기는 하나님 백성이 고토로 돌아오게 되었음을 기록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함으로 회복될 이스라엘의 미래를 보여 준다.

 

역대하 길라잡이 ②

함께 믿음의 순례를 완주할 동역자

김수정 LA미성대학교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구약학 교수

 

성전의 평화와 안녕에 주목하는 책

역대하는 솔로몬이 왕이 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솔로몬이 정성 들여 예루살렘 성전을 지은 후 봉헌하자, 하나님이 영광 가운데 임하심으로 그 성전을 인정해 주신다(대하 2~7장). 그러나 솔로몬과 그의 뒤를 이은 왕들은 주변 국가들을 의식하면서 우상 숭배하는 일에 마음을 빼앗긴다. 하나님의 성전에 가증한 우상들을 들여놓더니, 끝내는 그 성전이 불타고 백성은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비극을 맞는다(8:1~36:21, 참조 왕상 11장). 그러나 역대하가 어떻게 끝나는지 주목하자, 하나님이 바벨론 제국을 무너뜨린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움직이시자, 고레스는 유다 포로민에게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러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내린다(36:22~23). 이것이 역대하 마지막 내용으로, 이는 역대하가 주목하는 것이 하나님이 계시하는 성전의 평화와 안녕임을 보여 주는 분명한 증거다. 즉, 성전을 중심에 두고 하나님과 동행하기로 약속한 백성이 어떻게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고 실망 가운데서도 희망을 품게 되는지를 유다의 흥망성쇠 역사를 통해 보여 주고자 하는 책이 역대하다.

 

연약한 왕들을 바로 세우는 조언자들

그렇다면 역대하는 이 성전의 평화와 안녕을 책임져야 했던 왕들을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역대하에는 다윗이나 모세, 요셉이나 다니엘과 같은 영웅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 사람을 본받으면 되겠구나." 하고 모델로 삼을 만한 인물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역대하는 왕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약함'과 '악함'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하나님께 받은 지혜로 백성을 잘 다스릴 것 같았던 솔로몬이 백성에게 무거운 멍에를 지우고(10:4), 여러 번 실수 끝에 견고한 믿음을 갖게 된 것 같았던 르호보암이 다시 넘어진다(12:1~5). 하나님께 온 마음을 바친 것 같았던 아사가 하나님의 종을 핍박하며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16:1~14), 죽음의 전쟁터에서 겨우 빠져나와 다시는 악인과 함께 일을 도모하지 않을 것 같았던 여호사밧이 다시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와 연합해 일을 그르치는 것(20:35~37)을 우리는 씁쓸한 얼굴로 마주한다. 무너진 성전을 수리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던 히스기야도, 우상들을 불사르며 성전을 정결하게 하고자 했던 요시야도 중요한 순간에 하나님 뜻을 분별하지 못해 넘어지는 것(32:31; 35:21~25)을 우리는 역대하를 통해 본다. 누가 이 실패의 대열에서 비켜서서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호와만 섬겼노라."라고 말할 수 있는가?

역대하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명료하다. 악한 길에서 돌아와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여호와의 얼굴을 구하라는 것이다(7:14). 이것이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 역대하 전면에 드러난 메시지라면, 그 이면에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메시지가 하나 더 있다. 유혹과 핍박이 쉴 새 없이 다가오는 인생길에서 우리는 조언자 없이 스스로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이 인생 여정을 순전한 믿음으로 완주하는 것이 보장되어 있지 않기에, 누구와 함께 어디에서 신앙 생활을 해 나갈 것인지를 심사숙고하라고 역대하는 우리에게 엄중히 말한다. 르호보암에게, 아사에게, 여호사밧에게, 히스기야에게, 그리고 요시야에게 하나님 말씀을 대언했던 선지자들을 기억하라. 그 왕들이 그들의 말을 하나님 말씀으로 경청했을 때, 그리고 반대로 그들을 무시하고 핍박했을 때 각각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기억하라는 것이다.

천성을 향해 순례 길을 걸어갔던 「천로역정」의 주인공 '크리스천'에게는 '신실'이라는 믿음의 동역자가 필요했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믿음의 좁은 길을 걸어가라는 예수님의 명령(마 7:14)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에게 오늘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역대하를 읽는 우리는 마음속에 소박하나 아주 간절한 소원이 생기는 것을 느낄 것이다. "저와 함께 이 믿음의 순례를 완주할 동역자를 찾게 해 주소서." 이것이 역대하를 읽으면 읽을수록 '교회'라는 두 글자가 새삼 소중하게 가슴에 와 닿는 이유일 것이다.

 

인생 여정을 믿음으로 완주하도록 누구와 함께 어디에서 신앙생활을 해 나갈 것인지를 심사숙고하라.

 

 

출처 : 생명의 삶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역대하 ②

평안과 승리,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 주시는 상급
하나님은 온 땅의 주권자요 전능하신 분이다. 하나님을 찾으면 전능자가 함께하시는 복을 누리지만, 하나님을 버리면 하나님도 그를 버리신다. 택하신 자녀를 향해 한결같으신 하나님처럼, 성도는 일평생 하나님 앞에 신실해야 한다. 세상 조류에 흔들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찾는 일에 힘쓰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큰 상급으로 응답하신다.

성막과 성소와 성전

성막

모세는 하나님이 주신 명령대로 성막을 지었는데, 이는 이동식 성전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만나 주시는 곳이어서 '회막'이라고도 했고(출 27:21; 33:7~11), '장막'(출 25:9; 33:7; 대상 6:48), '증거막/증거의 성막'(출 38:21; 민 1:50; 10:11), '여호와의 성막'(민 16:9), '증거의 장막'(행 7:44; 계 15:5), '성소'(출 25:8), '여호와의 집'(삼상 1:7), '세상에 속한 성소'(히 9:1)라고도 불렀다. 성막은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하시고 그들 가운데 임재하심을 상징했다(출 25:8). 그래서 항상 이스라엘의 진 중앙에(민 2:2), 그리고 해가 떠오르는 동쪽을 향해 세워야 했다. 지성소에 안치된 언약궤에는 아론의 싹 난 지팡이, 만나 항아리, 십계명을 넣었다. 이것들은 부활과 생명이 되신 예수님(요 11:25~26), 하늘의 참양식이신 예수님(요 6:35), 말씀이신 예수님(요 1:14)을 상징한다.

 

성소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들어간 후, 성막을 둘 장기 거처가 생겼다. 실로와 벧엘이 대표적인 곳이다. 상황에 따라 성막 전체 대신 언약궤만 이동하기도 했다. 특히 사사 시대에는 언약궤를 전투 현장에서 앞장세우기도 했다. 왕국이 분열된 후, 여로보암은 언약궤가 머물렀던 벧엘과 최북단의 단을 북 이스라엘의 종교 중심지로 삼았고, 예루살렘에 안치된 언약궤에 맞서 금송아지상을 설치하고 제사를 지냈다.

 

성전

다윗은 예루살렘 천도 후 언약궤를 예루살렘에 두었다. 그는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짓고 싶어 했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성전 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완공했고, 이 성전은 주전 586년 바벨론 군대에 의해 파괴됐다. 언약궤 역시 이때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약 70년 후 스룹바벨을 위시한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한다. 볼품없고 초라했던 성전은 몇 차례 보수 공사를 거친다. 헤롯 대왕이 감행한 성전 확장 공사가 대표적이다. 두 번째 성전은 유대인의 반란을 계기로 주후 70년 로마군에 의해 무너졌다. 유대인의 전승에 따르면, 두 성전이 모두 아브월 9일에 무너졌다고 한다.

 

솔로몬 성전 평면도

 

 

솔로몬의 통치(1:1~9:31)

성전 건축(2:1~7:22)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하고 하나님께 봉헌한다.

 

성전 봉헌(6:1~7:22)

솔로몬 즉위 4년 둘째 달(시브월)에 시작된 성전 건축은 7년 후인 열한째 해의 여덟째 달(불월, 왕상 6:38)에 끝났다. 이후로 왕궁 역사가 이어지고, 일곱째 달인 에다님월에 봉헌식이 열린다(왕상 8:2; 대상 7:10). 솔로몬왕은 먼저 하나님의 언약궤를 지성소에 들인다. 이때 하나님의 전에 구름이 가득했다.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가운데 솔로몬은 하나님이 다윗에게 하셨던 말씀대로 자신이 성전을 완성했다고 선포한다. 또 제단 앞 놋으로 만든 대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손을 편 채 기도한다. 이스라엘 회중 앞에서 하나님께 성전에서 백성이 하는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시길 간청한 것이다. 간구 내용은 모두 일곱 가지 경우로 제시된다.

① 범죄 : 악한 자와 공의로운 자에게 행위대로 갚으소서.

② 패전 때 : 백성의 죄를 사하시고 이 땅에 돌아오게 하소서.

③ 비가 내리지 않을 때 : 백성의 죄를 사하시고 비를 내리소서.

④ 기근이나 전염병이 있을 때 : 사유하시고 행위대로 갚으소서.

⑤ 이방인이 기도할 때 : 응답하시고 만민이 주를 경외하게 하소서.

⑥ 적국과 싸우러 나갈 때 : 백성을 돌보소서.

⑦ 적국에 패해 사로잡혀 갈 때 : 죄를 뉘우치면 용서하소서.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자 하나님은 불을 내려 모든 제물을 사르셨다. 그의 기도를 들으셨음을 확증해 주신 것이다. 왕과 백성이 제사를 드리는 동안 레위인들은 다윗 시대에 만들어진 악기를 연주하며 하나님을 찬양한다. 이스라엘 회중은 성전 봉헌식과 더불어 초막절을 지키며 즐거워 한다. 이후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신 하나님은 이 성전을 그분께 제사하는 곳으로 삼았다 하시며, 다윗에게 주신 언약대로 솔로몬의 왕위를 견고하게 하리라 약속하신다. 하지만 만약 이스라엘이 하나님 율례와 명령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면, 그 백성을 약속의 땅에서 뿌리 뽑아 버리고 거룩한 성전도 버려 만민의 웃음거리로 만들겠다고 하신다.

 

솔로몬의 행전(8:1~9:31)

20년 만에 성전과 왕궁을 완공한 이후, 국경과 주요 지역에도 견고한 성읍들을 건축한다. 부역에 동원된 이들은 이스라엘 중에 남아 있던 이방인들이고, 이스라엘 백성은 감독의 직임을 맡는다. 솔로몬은 모세의 명령대로 일과와 절기에 따른 제사를 드리고,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을 반열대로 섬기게 했으며, 하나님의 전 공사를 무사히 마쳤다. 또 에돔 항구들을 거쳐 바닷길을 개척해 오빌에서 금을 얻기도 했다. 이에 솔로몬의 소문을 들은 스바 여왕이 방문한다. 향품과 보석을 싣고 온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를 시험한다. 솔로몬의 큰 지혜를 확인한 여왕은 예물을 바치고 돌아간다. 한편 바닷길 너머에서 들어온 백단목으로 수금과 비파 등 악기를 만든다. 결과적으로 솔로몬의 소유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늘었다. 이스라엘은 태평성대를 보냈다. 얼마나 부유했는지 잔과 대접들도 모두 순금으로 만들었고, 은은 너무 흔해 귀금속으로 치지도 않았다.

솔로몬은 예루살렘에서 40년을 다스린 후 죽는다. 열왕기는 솔로몬이 지나치게 많은 처첩을 거느리고 이방 여인들을 사랑해 우상 숭배에 빠졌다고 기록한다(왕상 11장). 하지만 역대기는 솔로몬이 말년에 이방인 아내들 때문에 하나님에게서 돌아섰다는 것을 언급하지 않는다. 그의 행적에 오점이 될 만한 일들은 가급적 생략한 것이다.

 

솔로몬 사후에서 포로기까지(10:1~36:23)

왕국 분열과 유다 왕들(10:1~36:21)

역대기는 솔로몬 사후 분열 왕국 역사를 거의 유다 왕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북 이스라엘 왕들은 유다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만 언급된다. 왕들에 대한 기록은 열왕기보다 훨씬 짧고,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역대기의 목적은 다윗의 가계가 끊어지지 않으리라 하신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백성에게 그들만이 이스라엘의 진정한 남은 자임을 확신시킬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북 이스라엘의 배신과 배교를 지적하는 한편 거기서 예루살렘으로 내려온 사람들을 칭송한다. 이는 분열 왕국 시대에 남 유다에서 산 사람들에게만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함이다. 한편 역대기는 유다 왕들에 대해서 흑백 논리처럼 서술한다. 통치 기간에서 선한 시기와 악한 시기를 나누는 식이다.

 

르호보암과 왕국의 분열(10:1~12:16)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왕위 즉위식을 위해 세겜으로 간다. 세겜은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 땅의 경계로, 유다 지파에 호의적이지 않은 지파의 영토였다. 그런데도 예루살렘을 다스리는 르호보암이 세겜까지 간 것은 에브라임 지파의 반발을 잠재울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솔로몬을 대적했던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도 애굽에서 돌아와 있었다. 이들은 솔로몬이 요구했던 부역을 줄여 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원로들의 충고를 저버리고 동년배 젊은 신하들의 말을 따라 더 혹독한 부역을 부과하겠다고 한다. 이 사건은 하나님이 여로보암에게 열 지파를 떼어 주신다는, 실로 사람 아히야를 통해 하신 말씀의 성취였다(왕상 11:29~33).

북쪽 열 지파가 배반하자 르호보암은 서둘러 예루살렘으로 돌아온다. 역대기는 왕조의 분열이 르호보암의 잘못이라기보다 북쪽 지파들의 배신에 따른 결과라는 데 중점을 둔다. 또 그 배신이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 역대기는 성전 재건을 독려하는 이들이 기록했고, 사마리아인은 성전 재건에서 아무런 지분도 얻지 못했다(스 4:3).

한편 배신한 북 이스라엘과 전쟁하지 말라는 것이다. 가까스로 전쟁 위기를 벗어나고, 르호보암은 유다 땅을 방비하기 위해 성읍을 건축한다. 이 시기 북 이스라엘에 있던 제사장과 레위인을 비롯한 신실한 사람들이 '여호와 신앙'을 지키기 위해 유다로 내려온다. 여로보암이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해임하고, 벧엘을 비롯한 산당에서 우상 숭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처음 3년간 선한 통치를 했던 르호보암이 강성해지자 율법을 버린다. 온 이스라엘이 죄에 빠지니, 하나님은 애굽 왕 시삭을 통해 그들을 치신다. 하지만 르호보암과 방백들이 다시 겸비함을 보시고 유다를 완전히 멸하시지는 않는다. 하나님은 겸손히 회개하는 자에게 긍휼과 자비를 베푸시는 분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비야(13:1~13:22)

아비야의 통치 기간에 있었던 주요 사건은 북 이스라엘 여로보암과의 전쟁이다. 전쟁에 앞서 아비야는 북 이스라엘 군대를 향해 긴 연설을 한다. 유다와 싸우는 것은 하나님과 싸우는 것이므로 멈추라는 것이다. 유다는 병력이 두 배나 차이 나는 이스라엘 군대를 이기는데, 하나님이 그들 편이 되셨기 때문이다. 열왕기가 아비야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반면, 역대기는 왕국 분열의 책임이 있는 여로보암을 징계하기 위해 하나님이 아비야를 사용하신 것처럼 그린다(13:16).

 

아사(14:1~16:14)

아사왕이 선과 정의를 행하는 10년 동안 하나님이 주신 평안을 누린다. 구스의 대군도 물리친다. 아사가 전쟁을 마치고 돌아올 때 오뎃의 아들 아사랴는 하나님을 가까이하면 그분이 함께 해 주시고, 그렇지 않으면 버리신다고 경고한다. 아사는 어머니 마아가가 아세라 목상을 만들자 우상을 빻아 불사르고, 어머니를 태후 자리에서 폐할 정도로 하나님께 신실했다. 덕분에 아사왕 35년까지 다시 전쟁이 없었다. 아사왕 36년에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침공한다. 열왕기에 따르면 바아사는 아사왕 3년에 왕위에 올라 아사왕 26년에 죽는다(왕상 15:33; 16:8). 두 성경 본문의 진술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알 수 없다. 한편 역대기는 선견자 하나니의 입을 통해 아사왕이 하나님 대신 아람의 벤하닷을 의지한다고 비판한다. 아사왕은 이 말을 듣고 돌이키는 대신 선견자를 옥에 가두고 백성도 학대한다.

 

여호사밧(17:1~20:37)

역대기는 여호사밧의 통치를 비중 있게 다룬다. 열왕기는 이 시대에 있었던 아합과 엘리야의 대결에 초점을 맞추지만, 역대기에서는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 때 엘리야가 잠깐 언급될 뿐이다(21:12). 여호사밧은 아합과 혼인 동맹을 맺은 일로 하나님의 진노를 산다. 그는 길르앗 라못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 뜻을 묻지만, 패배를 전하는 미가야의 예언을 듣고도 전쟁에 참여한다. 전쟁 부분에서 아합은 이름 대신 '이스라엘 왕'으로 기록된다. 그는 아람 군사가 '우연히' 쏜 화살에 맞아 죽는데, 이는 하나님의 섭리다.

여호사밧은 귀국하다 악한 자를 도왔다는 이유로 선견자 예후에게 비판받는다. 하지만 여호사밧은 유다 전역을 다니며 공정한 재판을 하고, 예루살렘에서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사역을 격려하며 선을 쌓는다.

한편 역대기는 모압과 암몬을 무찌르려는 여호사밧의 의지를 대단히 높이 칭송한다. 이는 역대기가 기록될 당시 이 민족들은 유다의 회복에 걸림돌이 되었기 때문이다. 유다 백성은 하나님께 찬송하고 감사하는 것만으로 모압과 암몬과 세일산 주민을 멸할 수 있었다.

 

여호람(21:1~12)

여호람은 아합의 딸 아달랴를 아내로 맞아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과의 언약을 기억하셔서 여호람을 멸하시지 않는다. 이때 에돔이 배반하고 유다의 지배를 벗어나 골칫거리가 되고, 엘리야 선지자는 편지를 통해 왕이 우상 숭배한 결과를 경고한다. 결국 블레셋과 아라비아 사람들이 유다를 침략해 여호람의 아내들과 아들들을 죽이고, 여호람은 탈장으로 죽는다.

 

아하시야(22:1~12)

여호람의 아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된다. 열왕기는 이 시대에 있었던 예후의 반역과 아합 및 이세벨의 죽음에 초점을 맞춘다. 아하시야는 전쟁에서 다친 아합이 아들 요람을 병문안하러 갔다가 반역을 일으킨 예후에게 쫓기고, 므깃도까지 도망치다 병거에서 죽는다. 반면 역대기는 사마리아에 숨어 있던 아하시야를 무리가 예후에게 데려가서 죽였는데, 여호사밧을 생각해 장사 지내 주었다고 기록한다. 어쨌든 아하시야는 아합의 딸인 어머니 아달랴를 통해 아합의 집같이 악을 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달랴는 아들이 죽자 유다 왕국의 씨를 진멸하고 스스로 왕이 된다. 그러나 아하시야의 누이요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인 여호사브앗이 조카 요아스를 살린다. 하나님이 다윗과의 언약을 지키시고, 항상 등불을 주신 것이다(삼하 7:16; 왕하 8:19). 요아스가 하나님의 전에 숨어 있던 6년 동안 아달랴가 유다를 다스린다.

 

역대하 길라잡이 ①

솔로몬의 지혜와 르호보암의 힘

김수정 LA미성대학교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구약학 교수

 

솔로몬이 '부와 권력의 왕', '성전을 지은 지혜자' 등으로 세상에 잘 알려진 만큼이나 그의 아들 르호보암은 아버지 그늘에 가려져 무능한 왕으로 평가받는다. 출발부터 북쪽 열 지파 지도자들로부터 위협적인 도전을 받은 그는 '지혜'롭지 못한 판단으로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라는 분단의 역사를 만들었다. 솔로몬이 아버지 다윗의 후광 속에서 권위적인 왕권을 구축해 나갈 수 있었다면, 열 지파를 빼앗기고 두 지파와 함께 남겨진 유다 왕 르호보암은 성취의 기쁨보다는 나머지마저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 통치를 시작한다.

그러나 포로지에서 귀환해 역대하 이야기를 처음 들었던 당시 독자들이나 지금 역대하를 읽는 우리가 일그러진 우리 자화상과 닮았다고 느끼는 인물은, 능력자 솔로몬이 아니라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다. 르호보암처럼 출발점부터 삐거덕거리다가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그로 인해 많은 고초를 겪고 포로지에서 돌아온 역대하 시대 독자들과 오늘 우리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솔로몬에게는 없고 르호보암에게는 있는 것

두 왕을 비교할 때, 솔로몬에게는 없고 르호보암에게는 있는 것이 무엇일까? 놀랍게도 완벽해 보였던 솔로몬에게는 그의 옆에서 조언을 해 주고 그가 가는 길을 견책해 줄 수 있는 선지자들이 없었다. 나단 선지자나 사독 제사장은 다윗을 도와 그의 아들 솔로몬이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한 인물들이지, 솔로몬에게 조언하고 솔로몬이 그들의 말에 경청해 자신의 계획을 수정했다는 기록은 성경에 없다.

솔로몬 이야기에서 없는 것이 또 있다. 이 최고 지혜자에게는 불행하게도 타인의 조언을 받아들일 수 있는 성찰의 공간이 마음에 없었기 때문에, 회개 또한 일어나지 않았다.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한 후에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나 하신 말씀인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7:14)는 역대하에서 유명한 구절 가운데 하나다. 이 말씀을 직접 들은 솔로몬은 그의 말년에 과연 그 악한 길에서 떠났는가?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찾았는가?

역대하는 이 말씀을 실천해 여러 번 위기에서 구원받은 이가 솔로몬이 아닌, 부족하고 어리석은 르호보암이었음을 은근히 강조하는 듯하다. 르호보암은 북쪽 열 지파 지도자들을 격노하게 하는 결정을 함으로써 겨우 목숨만 건진 채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두 지파의 왕이 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예루살렘에 돌아온 그가 무모한 복수심과 의욕으로 북 이스라엘을 공격하려 했을 때, 하나님의 사람 스마야가 그를 말렸다. 이에 르호보암은 하나님 뜻에 순종해 그의 길을 돌이켰다(11:1~4). 그가 자기 뜻을 하나님 뜻에 맞추고 돌이켰을 때, 하나님은 북 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의 법도를 지키고자 하는 경건한 자들이 유다로 내려와 그를 도울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셨다(11:13~17). 르호보암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다시 교훈을 잊어버린 르호보암은 우상 숭배로 하나님의 진노를 사고, 그 결과 애굽의 침공을 받게 된다(12:1~2). 여전히 대처 능력이 없었던 르호보암에게 하나님은 선지자 스마야를 통해 불행한 사태의 원인을 말씀하실 뿐 아니라, 르호보암에게 들을 수 있는 귀와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신다(12:5~7).

이는 하나님께 죄를 범해 바벨론의 포로가 되는 수치를 겪었으나, 르호보암과 함께하셨던 하나님이 이제는 포로지에서 돌아와 겸손히 그분의 얼굴을 찾는 역대하 독자들과도 함께하실 것임을 보여 준 것이다. 이것이 르호보암이 성숙해 가는 과정이요, 포로 귀향민들이 일어설 수 있는 전환점이며, 우리 모두의 진정한 영성이 성숙해 가는 과정이다. 어설픈 지혜가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는 겸손함을 빼앗아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음이라고 불러야 한다. 진정한 지혜자는 자신의 창조자가 자신의 구원자임을 아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스스로 낮추는 자를 버리지 않으시고, 말씀을 받아들여 돌이킬 수 있는 마음을 주신다.

 

 

출처 : 생명의 삶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역대하 ①

하나님과 그 백성을 위하여
세상 왕들은 자기 이름을 드러내기 위해 골몰한다. 하지만 솔로몬은 하나님 이름을 높이고 백성을 제대로 재판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래서 하나님께 지혜와 지식을 구하고, 아버지 다윗에게 이어받은 성전 건축 사명을 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신 그분 앞에 전심으로 예배하며 헌신하는 사람과 함께하신다.

역대하 한눈에 보기

본문 1~9장 10~36장
1:1~17 2:1~7:22 8:1~9:31 10:1~36:21 36:22~23
요점 솔로몬의 통치 솔로몬 사후에서 포로기까지
솔로몬의 즉위 성전 건축 솔로몬의 행적 왕국 분열과 유다 왕들 고레스의 귀환 명령
연대 주전 5세기경, 유다 백성이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후에 쓰였다. 분류 성문서, 역사서
저자 전통적으로 에스라로 추정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없다. 성전과 제사장직을 유난히 강조하는 것을 볼 때, 저자가 제사장이라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목적 역대하는 솔로몬의 통치에서부터 다윗 왕조의 멸망, 바벨론 포로, 고레스왕이 허락한 예루살렘 귀환까지의 이스라엘 역사를 다룬다. 특히 솔로몬이 어떻게 성전을 지었는지가 자세히 기술된다. 솔로몬의 아들 르로보암 때 이스라엘이 두 왕국, 즉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나뉘고 나서는 역대기의 관심이 철저히 유다 왕국에 집중된다.


역대기 특징
역대기는 '칠십인역'(그리스 번역본)부터 상하 두 편으로 나뉘었다. '역사'를 다루는 사무엘하에서부터 열왕기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분량의 내용을 두루마리 두 권에 나눠 쓰는 것을 택했던 것이다. 두 권의 분리 지점은 다윗에서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왕조의 계승과 성전 건립이다. 역대기는 히브리어 성경 분류에서는 마지막에 배치되어 있다.

솔로몬의 통치(1:1~9:31)
솔로몬의 즉위(1:1~17)
역대하는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솔로몬의 왕위가 견고했다는 진술과 함께 시작된다. 그리고 바로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에 가서 여호와께 천 마리나 되는 희생 제물로 번제를 드리는 장면이 이어진다. 당시 언약궤는 다윗성에 있었고, 기브온에는 회막과 놋 제단 등이 남아 있었다. 성전과 제사장 직분을 특히 강조하는 역대기에서도 기브온 산당에서 솔로몬이 번제를 드린 것은 생략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이다. 그날 밤에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구하라 하셨다. 하나님 백성을 잘 다스리기 위한 지혜와 지식을 원하는 그에게 하나님이 감동하셔서 부귀영화까지 더해 주신다.

성전 건축(2:1~7:22)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에게 부탁받은 성전 건축 임무(대상 22:6~19)를 시행한다.

성전 건축 준비(2:1~18)
솔로몬은 대규모 토목 공사를 시작한다. 하나님의 성전과 자신의 궁을 짓기 위함이다. 여기서 큰 역할을 하는 인물이 두로 왕 후람이다. 솔로몬은 후람에게 보낸 편지에서 최고의 건물을 위한 최고급 자재를 요청하는 한편, 성전 건축의 의의를 밝힌다. 어떤 하늘도 하나님을 감당할 수 없고 어떤 사람도 성전을 지을 자격이 없지만, 자신이 성전을 건축하는 것은 하나님께 '분향', 즉 예배를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후람은 솔로몬의 요청대로 필요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하며 공사를 맡을 종들도 보낸다. 이들은 광야에서 성막을 만든 브살렐과 오홀리압처럼 재주 있는 사람들이었다. 역대기는 솔로몬 성전 건축에 동원된 일꾼이 주로 이방인들이었다고 기록한다. 이는 가혹한 부역에 대해 솔로몬에게 불평을 늘어놓은 이들이 이스라엘 백성이라 기록하고 이를 왕조 분열의 원인으로 추정한 열왕기의 관점과 차이가 있다.

성전 건축 착공(3:1~4:22)

성전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땅에 임재하심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소다. 솔로몬 성전이 세워진 곳은 예루살렘에 있는 모리아산, 오르난의 타작마당이었던 자리다(대상 21:15~22:1). 열왕기와 비교했을 때 역대기에는 성전 건물과 성벽에 대한 기록이 적고, 성전 기구들에 대한 설명은 상세한 편이다. 이는 역대기 기록자가 성전을 직접 목격하지 못한 포로기 인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언약궤 안치(5:1~14)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마치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성에서 옮겨 온다. 시기는 일곱째 달 절기로, 초막절 때일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장막 생활을 하던 때부터 성막에 모셨던 언약궤를 성전에 옮겨 안치하는 것이므로, 절기상 초막절이 가장 잘 어울린다. 역대기는 언약궤의 안치 예식에 제사장들을 동원했다고 기록한다. 찬양대(노래하는 사람)가 제금과 비파, 수금과 나팔을 부는 제사장들과 함께 찬송하는 동안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했다.

 

 

출처 : 생명의 삶

선지자의 말

[역대하 36장 11절~21절]
11절 - 시드기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일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 동안 다스리며
12절 - 그의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고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일러도 그 앞에서 겸손하지 아니하였으며
13절 - 또한 느부갓네살 왕이 그를 그의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게 하였으나 그가 왕을 배반하고 목을 곧게 하며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아니하였고
14절 - 모든 제사장들의 우두머리들과 백성도 크게 범죄하여 이방 모든 가증한 일을 따라서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에 거룩하게 두신 그의 전을 더럽게 하였으며
15절 - 그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과 그 거하시는 곳을 아끼사 부지런히 그의 사신들을 그 백성에게 보내어 이르셨으나
16절 - 그의 백성이 하나님의 사신들을 비웃고 그의 말씀을 멸시하며 그의 선지자를 욕하여 여호와의 진노를 그의 백성에게 미치게 하여 회복할 수 없게 하였으므로
17절 - 하나님이 갈대아 왕의 손에 그들을 다 넘기시매 그가 와서 그들의 성전에서 칼로 청년들을 죽이며 청년 남녀와 노인과 병약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였으며
18절 - 또 하나님의 전의 대소 그릇들과 여호와의 전의 보물과 왕과 방백들의 보물을 다 바벨론으로 가져가고
19절 - 또 하나님의 전을 불사르며 예루살렘 성벽을 헐며 그들의 모든 궁실을 불사르며 그들의 모든 귀한 그릇들을 부수고
20절 - 칼에서 살아 남은 자를 그가 바벨론으로 사로잡아가매 무리가 거기서 갈대아 왕과 그의 자손의 노예가 되어 바사국이 통치할 때까지 이르니라
21절 - 이에 토지가 황폐하여 땅이 안식년을 누림 같이 안식하여 칠십 년을 지냈으니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더라




기도의 의미

[역대하 35장 20절~27절]
20절 - 이 모든 일 후 곧 요시야가 성전을 정돈하기를 마친 후에 애굽 왕 느고가 유브라데 강 가의 갈그미스를 치러 올라왔으므로 요시야가 나가서 방비하였더니
21절 - 느고가 요시야에게 사신을 보내어 이르되 유다 왕이여 내가 그대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내가 오늘 그대를 치려는 것이 아니요 나와 더불어 싸우는 족속을 치려는 것이라 하나님이 나에게 명령하사 속히 하라 하셨은즉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니 그대는 하나님을 거스르지 말라 그대를 멸하실까 하노라 하나
22절 - 요시야가 몸을 돌이켜 떠나기를 싫어하고 오히려 변장하고 그와 싸우고자 하여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느고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므깃도 골짜기에 이르러 싸울 때에
23절 - 활 쏘는 자가 요시야 왕을 쏜지라 왕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내가 중상을 입었으니 나를 도와 나가게 하라
24절 - 그 부하들이 그를 병거에서 내리게 하고 그의 버금 병거에 태워 예루살렘에 이른 후에 그가 죽으니 그의 조상들의 묘실에 장사되니라 온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이 요시야를 슬퍼하고
25절 - 예레미야는 그를 위하여 애가를 지었으며 모든 노래하는 남자들과 여자들은 요시야를 슬피 노래하니 이스라엘에 규례가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며 그 가사는 애가 중에 기록되었더라
26절 - 요시야의 남은 사적과 여호와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행한 모든 선한 일과
27절 - 그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행적은 이스라엘과 유다 열왕기에 기록되니라


진노 끝자락에 주신 한 줄기 소망의 빛

[역대하 36장 11절~23절]
11절 - 시드기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일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 동안 다스리며
12절 - 그의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고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일러도 그 앞에서 겸손하지 아니하였으며
13절 - 또한 느부갓네살 왕이 그를 그의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게 하였으나 그가 왕을 배반하고 목을 곧게 하며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아니하였고
14절 - 모든 제사장들의 우두머리들과 백성도 크게 범죄하여 이방 모든 가증한 일을 따라서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에 거룩하게 두신 그의 전을 더럽게 하였으며
15절 - 그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과 그 거하시는 곳을 아끼사 부지런히 그의 사신들을 그 백성에게 보내어 이르셨으나
16절 - 그의 백성이 하나님의 사신들을 비웃고 그의 말씀을 멸시하며 그의 선지자를 욕하여 여호와의 진노를 그의 백성에게 미치게 하여 회복할 수 없게 하였으므로
17절 - 하나님이 갈대아 왕의 손에 그들을 다 넘기시매 그가 와서 그들의 성전에서 칼로 청년들을 죽이며 청년 남녀와 노인과 병약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였으며
18절 - 또 하나님의 전의 대소 그릇들과 여호와의 전의 보물과 왕과 방백들의 보물을 다 바벨론으로 가져가고
19절 - 또 하나님의 전을 불사르며 예루살렘 성벽을 헐며 그들의 모든 궁실을 불사르며 그들의 모든 귀한 그릇들을 부수고
20절 - 칼에서 살아 남은 자를 그가 바벨론으로 사로잡아가매 무리가 거기서 갈대아 왕과 그의 자손의 노예가 되어 바사국이 통치할 때까지 이르니라
21절 - 이에 토지가 황폐하여 땅이 안식년을 누림 같이 안식하여 칠십 년을 지냈으니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더라
22절 - 바사의 고레스 왕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여호와께서 바사의 고레스 왕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23절 - 바사 왕 고레스가 이같이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을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너희 중에 그의 백성된 자는 다 올라갈지어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시드기야는 예레미야가 전한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고 느부갓네살왕을 배반합니다. 제사장들과 백성도 크게 죄를 지어 성전을 더럽히며, 하나님이 보내신 사신들을 비웃고 말씀을 멸시하다가 결국 바벨론에 망합니다. 70년 후, 바사 왕 고레스를 통해 예루살렘 성전 재건이 선포됩니다.

1. 유다의 패망 (11~21절)
하나님을 저버리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입니다.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는 교만하고 완악해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합니다. 예레미야가 하나님 뜻을 알려 주어도, 애굽을 의지하며 반바벨론 정책을 펼칩니다. 왕을 따라 모든 제사장과 백성도 죄악을 행하며 하나님의 사신들을 비웃고 말씀을 멸시합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회개할 기회를 주시지만, 그들은 끝까지 악을 행합니다. 이렇듯 말씀을 버린 백성을 하나님도 버리셔서 바벨론의 손에 넘기십니다. 결국 그들은 바벨론 군대의 칼에 무참히 죽고, 남은 자들은 포로로 잡혀가는 치욕을 겪습니다. 성전과 왕궁이 불타고, 예레미야의 예언처럼 땅은 70년간 황폐해집니다(렘 25:11; 29:10~14). 하나님은 언약 백성일지라도 반드시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십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진노를 기억하고 죄의 길에서 돌이켜 그분의 뜻을 행해야 합니다.
* 시드기야 시대의 백성은 하나님이 보내신 사신(선지자)들을 어떻게 대하나요? 내가 가볍게 여기고 무감각하게 반응하는 죄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2. 고레스의 귀환 명령 (22~23절)
역대기 마지막은 회복에 대한 희망을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가 전한 말씀을 성취하시기 위해 바사 제국을 건설하고 고레스왕의 마음을 감동시키십니다(사 45:1~4). '감동시키다'는 '영을 일깨우다'라는 의미입니다. 고레스는 '하나님의 신 여호와께서' 그에게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명하셨다는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70년 포로 기간에 내적.외적으로 정화된 백성은 이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전을 건축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신 분이며, 징계를 통해 정결하게 하신 후에는 그분을 예배하는 백성으로 회복시키십니다. 예배하는 공동체, 그것에 하나님 뜻이 있습니다.
* 하나님이 그 마음을 감동시키시니 고레스는 어떤 명령을 내리나요? 일평생 예배하는 삶을 살기 위해 내가 우선시할 일들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징계받을 때 그 누구의 죄가 아닌, 바로 저 자신의 죄를 보게 하소서. 회복의 소망을 품고, 저를 오래 참아 주신 주님께 두 손 들고 나아갑니다. 마침내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고 온전한 구원을 이루실 주님의 역사를 기다리며, 지금 여기까지 인도하신 은혜에 감사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악함은 멸망의 지름길입니다

[역대하 36장 1절~10절]
1절 - 그 땅의 백성이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를 세워 그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예루살렘에서 왕으로 삼으니
2절 - 여호아하스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삼 세더라 그가 예루살렘에서 다스린 지 석 달에
3절 - 애굽 왕이 예루살렘에서 그의 왕위를 폐하고 또 그 나라에 은 백 달란트와 금 한 달란트를 벌금으로 내게 하며
4절 - 애굽 왕 느고가 또 그의 형제 엘리아김을 세워 유다와 예루살렘 왕으로 삼고 그의 이름을 고쳐 여호야김이라 하고 그의 형제 여호아하스를 애굽으로 잡아갔더라
5절 - 여호야김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 동안 다스리며 그의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
6절 -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올라와서 그를 치고 그를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잡아가고
7절 - 느부갓네살이 또 여호와의 전 기구들을 바벨론으로 가져다가 바벨론에 있는 자기 신당에 두었더라
8절 - 여호야김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가증한 일들과 그에게 발견된 악행이 이스라엘과 유다 열왕기에 기록되니라 그의 아들 여호야긴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9절 - 여호야긴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팔 세라 예루살렘에서 석달 열흘 동안 다스리며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
10절 - 그 해에 느부갓네살 왕이 사람을 보내어 여호야긴을 바벨론으로 잡아가고 여호와의 전의 귀한 그릇들도 함께 가져가고 그의 숙부 시드기야를 세워 유다와 예루살렘 왕으로 삼았더라

여호아하스가 왕이 된 지 석 달 만에, 애굽 왕 느고는 그를 잡아가고 그의 형제 여호야김(엘리아김)을 왕으로 세웁니다. 하나님 앞에 악한 여호야김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잡혀갑니다. 그 뒤를 이은 여호야긴도 바벨론 왕에게 잡혀가고, 바벨론 왕은 그의 숙부 시드기야를 왕으로 세웁니다.

● 무기력한 왕들
언약 백성에게는 하나님 말씀이 생명입니다. 요시야 이후 유다 왕들에게서는 하나님 말씀을 따르려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해 급격히 멸망의 길로 치닫습니다. 역사의 주권자요 심판자이신 하나님은 마침내 유다를 이방 왕들의 손에 넘기십니다. 여호아하스는 왕이 된 지 3개월 만에 애굽 왕 느고에 의해 폐위되고, 여호야김(엘리아김)은 11년간 통치하지만 쇠사슬로 결박된 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끌려갑니다. 여호야긴은 3개월 10일 만에 느부갓네살에게 잡혀갑니다. 바벨론으로 끌려간 여호야김과 여호야긴의 공통점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것'입니다. 악한 왕들로 인해 유다는 멸망으로 향하고, 하나님 성전도 무참히 수탈당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삶은 하나님이 지켜 주시지만, 악한 삶은 징계로 다스리십니다.

* 요시야 이후 유다 왕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어떠했나요? 내가 속한 공동체 지도자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고 의롭게 행하도록 축복하며 기도하세요.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아쉬운 죽음도 주님의 주권 안에 있습니다

[역대하 35장 20절~27절]
20절 - 이 모든 일 후 곧 요시야가 성전을 정돈하기를 마친 후에 애굽 왕 느고가 유브라데 강 가의 갈그미스를 치러 올라왔으므로 요시야가 나가서 방비하였더니
21절 - 느고가 요시야에게 사신을 보내어 이르되 유다 왕이여 내가 그대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내가 오늘 그대를 치려는 것이 아니요 나와 더불어 싸우는 족속을 치려는 것이라 하나님이 나에게 명령하사 속히 하라 하셨은즉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니 그대는 하나님을 거스르지 말라 그대를 멸하실까 하노라 하나
22절 - 요시야가 몸을 돌이켜 떠나기를 싫어하고 오히려 변장하고 그와 싸우고자 하여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느고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므깃도 골짜기에 이르러 싸울 때에
23절 - 활 쏘는 자가 요시야 왕을 쏜지라 왕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내가 중상을 입었으니 나를 도와 나가게 하라
24절 - 그 부하들이 그를 병거에서 내리게 하고 그의 버금 병거에 태워 예루살렘에 이른 후에 그가 죽으니 그의 조상들의 묘실에 장사되니라 온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이 요시야를 슬퍼하고
25절 - 예레미야는 그를 위하여 애가를 지었으며 모든 노래하는 남자들과 여자들은 요시야를 슬피 노래하니 이스라엘에 규례가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며 그 가사는 애가 중에 기록되었더라
26절 - 요시야의 남은 사적과 여호와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행한 모든 선한 일과
27절 - 그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행적은 이스라엘과 유다 열왕기에 기록되니라

애굽 왕 느고가 유브라데강 가의 갈그미스를 치러 가는데 요시야가 나가서 방비합니다. 느고가 사신을 보내어 만류하지만, 요시야는 느고의 입에서 나온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고 싸우다 중상을 입고 죽습니다. 예레미야가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노래를 짓고, 온 유다 사람이 슬퍼합니다.


1. 느고와 요시야의 전쟁 (20~23절)

하나님 뜻을 분별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늘 필요합니다. 바벨론이 부상하고 앗수르가 쇠약해지자 애굽 왕 느고가 앗수르를 돕기 위해 유브라데강 가의 갈그미스로 올라갑니다. 이때 요시야가 유다 영통를 통과해 지나가는 느고를 막아섭니다. 역대기 기자는 '하나님 입에서 나온' 느고왕의 말을 요시야가 듣지 않았다고 기록합니다. 주변 강대국들로부터 자국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요시야는 느고의 행위를 하나님 뜻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결국 요시야는 느고와 불필요한 전쟁을 벌입니다. 이때 요시야는 마치 아합의 죽음과 유사하게 변장하고 전쟁에 나갔다가 적군의 화살에 맞아 중상을 입습니다. 불필요한 일에 나서서 손해 보는 일이 없으려면, 하나님 뜻에 항상 민감해야 합니다.

* 요시야가 막아서자 애굽 왕 느고는 사신을 통해 무엇이라 말하나요? 불필요한 일에 간섭하기보다 기도로 하나님 뜻을 물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2. 요시야의 죽음 (24~27절)

어떤 이의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요시야는 전쟁을 벌였다가 결국 죽습니다. 그의 죽음을 두고는 '슬퍼하다'라는 표현이 반복됩니다. 요시야의 죽음은 온 백성의 슬픔입니다. 예레미야는 요시야를 위해 '애가'를 짓고, 노래하는 자들로 애가를 부르며 애도하게 합니다. 요시야는 '여호와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모든 선한 일을 행하며 살았기에, 참으로 아쉬운 죽음입니다. 한편 그의 죽음은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라 할 수 있습니다. 훌다를 통해 '모든 재앙을 보지 않게 하리라' 약속해 주신 예언의 성취이기 때문입니다(34:28). 하나님은 경건한 자들의 죽음을 귀하게 여기십니다(시 116:15).

* 백성이 슬퍼하고 애가까지 지었다는 것은 요시야의 삶이 어떠했음을 보여 주나요? 죽음 이후에 나는 어떤 사람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싶나요?


오늘의 기도

제 생각으로 하나님 생각을 넘겨짚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 가운데서도 하나님 뜻을 분별할 수 있도록 영안을 밝혀 주소서. 하나님 뜻을 깨닫고 행하는 사람이 되기 원하여 기도의 무릎을 꿇습니다. 생명이 다하도록 주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멈추지 않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말씀대로 준비하는 것이 최고 섬김이요 예배입니다

[역대하 35장 1절~19절]
1절 - 요시야가 예루살렘에서 여호와께 유월절을 지켜 첫째 달 열넷째 날에 유월절 어린 양을 잡으니라
2절 - 왕이 제사장들에게 그들의 직분을 맡기고 격려하여 여호와의 전에서 직무를 수행하게 하고
3절 - 또 여호와 앞에 구별되어서 온 이스라엘을 가르치는 레위 사람에게 이르되 거룩한 궤를 이스라엘 왕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건축한 전 가운데 두고 다시는 너희 어깨에 메지 말고 마땅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와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섬길 것이라
4절 - 너희는 이스라엘 왕 다윗의 글과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글을 준행하여 너희 족속대로 반열을 따라 스스로 준비하고
5절 - 너희 형제 모든 백성의 족속의 서열대로 또는 레위 족속의 서열대로 성소에 서서
6절 - 스스로 성결하게 하고 유월절 어린 양을 잡아 너희 형제들을 위하여 준비하되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전하신 말씀을 따라 행할지니라
7절 - 요시야가 그 모인 모든 이를 위하여 백성들에게 자기의 소유 양 떼 중에서 어린 양과 어린 염소 삼만 마리와 수소 삼천 마리를 내어 유월절 제물로 주매
8절 - 방백들도 즐거이 희생을 드려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에게 주었고 하나님의 전을 주장하는 자 힐기야와 스가랴와 여히엘은 제사장들에게 양 이천육백 마리와 수소 삼백 마리를 유월절 제물로 주었고
9절 - 또 레위 사람들의 우두머리들 곧 고나냐와 그의 형제 스마야와 느다넬과 또 하사뱌와 여이엘과 요사밧은 양 오천 마리와 수소 오백 마리를 레위 사람들에게 유월절 제물로 주었더라
10절 - 이와 같이 섬길 일이 구비되매 왕의 명령을 따라 제사장들은 그들의 처소에 서고 레위 사람들은 그들의 반열대로 서고
11절 - 유월절 양을 잡으니 제사장들은 그들의 손에서 피를 받아 뿌리고 또 레위 사람들은 잡은 짐승의 가죽을 벗기고
12절 - 그 번제물을 옮겨 족속의 서열대로 모든 백성에게 나누어 모세의 책에 기록된 대로 여호와께 드리게 하고 소도 그와 같이 하고
13절 - 이에 규례대로 유월절 양을 불에 굽고 그 나머지 성물은 솥과 가마와 냄비에 삶아 모든 백성들에게 속히 분배하고
14절 - 그 후에 자기와 제사장들을 위하여 준비하니 이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이 번제와 기름을 저녁까지 드리므로 레위 사람들이 자기와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을 위하여 준비함이더라
15절 - 아삽의 자손 노래하는 자들은 다윗과 아삽과 헤만과 왕의 선견자 여두둔이 명령한 대로 자기 처소에 있고 문지기들은 각 문에 있고 그 직무에서 떠날 것이 없었으니 이는 그의 형제 레위 사람들이 그들을 위하여 준비하였음이더라
16절 - 이와 같이 당일에 여호와를 섬길 일이 다 준비되매 요시야 왕의 명령대로 유월절을 지키며 번제를 여호와의 제단에 드렸으며
17절 - 그 때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이 유월절을 지키고 이어서 무교절을 칠 일 동안 지켰으니
18절 - 선지자 사무엘 이후로 이스라엘 가운데서 유월절을 이같이 지키지 못하였고 이스라엘 모든 왕들도 요시야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모인 온 유다와 이스라엘 무리와 예루살렘 주민과 함께 지킨 것처럼은 유월절을 지키지 못하였더라
19절 - 요시야가 왕위에 있은 지 열여덟째 해에 이 유월절을 지켰더라

요시야가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에게 직분을 맡깁니다. 왕과 방백들은 자기 소유에서 유월절 제물을 내줍니다. 왕의 명령을 따라 제사장들이 유월절 양을 잡아 하나님께 드리고 규례대로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키니, 사무엘 이후 이렇게 유월절을 지킨 적은 없습니다.

1. 유월절을 위한 준비 (1~9절)
자신의 정체성을 알면 삶의 방향과 목적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요시야는 언약을 갱신한 후 유월절을 지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구속받은 백성임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요시야는 유월절을 잘 지키기 위해 먼저 언약궤를 성전 가운데 두게 합니다. 그리고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서열(반열)을 따라 모세의 율법대로 섬기게 합니다. 요시야와 방백들은 자원해서 유월절 제물을 드립니다. 이렇듯 요시야는 규례대로, 자원함으로 유월절을 철저히 준비합니다. 유월절 준수는 요시야가 주도한 개혁의 절정이며, 이로써 그들은 구원받은 백성의 정체성을 회복해 한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깁니다. 성도는 유월절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과 영생을 얻은 하나님 백성임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 유월절은 언제 지켰으며, 이스라엘에게는 어떤 절기인가요? 내가 구원받은 하나님 자녀라는 정체성은 일상에서 어떤 유익을 주나요?

2. 유월절을 지킴 (10~19절)
유월절 회복은 말씀 회복을 보여 주는 가시적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자 백성은 왕의 명령을 따라 '모세의 책에 기록된 대로' 첫째 달인 니산월 14일에 유월절을 지킵니다(레 23:5). 히스기야 때 지킨 유월절은 율법에 정해진 때가 아닌 둘째 달에 지켰고, 일부 백성이 자신을 성결하게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월절 양을 먹는 등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요시야는 규례대로 정확하게 유월절을 지킵니다. 요시야가 지킨 유월절은, 참여한 사람들 규모나 준비 면에서 사무엘 선지자 때 지킨 이후 전례가 없던 온전한 행사로 기록됩니다. 하나님 말씀을 따르고 지키는 일은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공동체에는 큰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 요시야 때 지킨 유월절은 어떤 의의가 있나요? 내가 말씀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할 일들은 무엇이며, 그렇게 준비한 결과는 어떠할까요?


오늘의 기도

유월절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이들의 모습이 오늘날 교회 안에도 있기를 소망합니다. 물질이 없어 예배와 공동체 모임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는지 서로 돌아보고 배려하며, 자신의 것을 즐거이 나눔으로 천국 시민의 정체성을 확인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말씀을 경외함으로 따르면 하나님이 지켜 주십니다

[역대하 34장 14절~33절]

14절 - 무리가 여호와의 전에 헌금한 돈을 꺼낼 때에 제사장 힐기야가 모세가 전한 여호와의 율법책을 발견하고
15절 -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힐기야가 그 책을 사반에게 주매
16절 - 사반이 책을 가지고 왕에게 나아가서 복명하여 이르되 왕께서 종들에게 명령하신 것을 종들이 다 준행하였나이다
17절 - 또 여호와의 전에서 발견한 돈을 쏟아서 감독자들과 일꾼들에게 주었나이다 하고
18절 - 서기관 사반이 또 왕에게 아뢰어 이르되 제사장 힐기야가 내게 책을 주더이다 하고 사반이 왕 앞에서 그것을 읽으매
19절 - 왕이 율법의 말씀을 듣자 곧 자기 옷을 찢더라
20절 - 왕이 힐기야와 사반의 아들 아히감과 미가의 아들 압돈과 서기관 사반과 왕의 시종 아사야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21절 - 너희는 가서 나와 및 이스라엘과 유다의 남은 자들을 위하여 이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우리 조상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이 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준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쏟으신 진노가 크도다 하니라 
22절 - 이에 힐기야와 왕이 보낸 사람들이 여선지자 훌다에게로 나아가니 그는 하스라의 손자 독핫의 아들로서 예복을 관리하는 살룸의 아내라 예루살렘 둘째 구역에 살았더라 그들이 그에게 이 뜻을 전하매
23절 - 훌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너희를 내게 보낸 사람에게 말하라 하시니라
24절 -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재앙을 내리되 곧 유다 왕 앞에서 읽은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하리니
25절 - 이는 이 백성들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그의 손의 모든 행위로 나의 노여움을 샀음이라 그러므로 나의 노여움을 이 곳에 쏟으매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라 하셨느니라
26절 - 너희를 보내어 여호와께 묻게 한 유다 왕에게는 너희가 이렇게 전하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들은 말을 의논하건대
27절 -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을 가리켜 말한 것을 네가 듣고 마음이 연약하여 하나님 앞 곧 내 앞에서 겸손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28절 - 그러므로 내가 네게 너의 조상들에게 돌아가서 평안히 묘실로 들어가게 하리니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내리는 모든 재앙을 네가 눈으로 보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이에 사신들이 왕에게 복명하니라
29절 - 왕이 사람을 보내어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장로를 불러 모으고
30절 -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매 유다 모든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들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모든 백성이 노소를 막론하고 다 함께 한지라 왕이 여호와의 전 안에서 발견한 언약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무리의 귀에 들려 주고
31절 - 왕이 자기 처소에 서서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우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여호와를 순종하고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언약의 말씀을 이루리라 하고
32절 - 예루살렘과 베냐민에 있는 자들이 다 여기에 참여하게 하매 예루살렘 주민이 하나님 곧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의 언약을 따르니라
33절 - 이와 같이 요시야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한 모든 땅에서 가증한 것들을 다 제거하여 버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으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게 하였으므로 요시야가 사는 날에 백성이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복종하고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제사장 힐기야가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고, 사반이 이를 왕에게 전합니다. 왕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는 옷을 찢으며 회개하고, 여선지자 훌다에게 사람을 보냅니다. 훌다를 통해 하나님이 유다에 재앙 내릴 것을 말씀하시니, 왕이 성전에서 백성과 더불어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기로 언약합니다.

1. 율법책을 발견함 (14~28절)
율법(토라)은 하나님의 언약과 백성의 삶의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대제사장 힐기야가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합니다. 개혁 시기에 율법책을 발견함으로 요시야의 개혁은 그 목표와 방향을 더욱 분명히 합니다. 요시야가 율법의 말씀을 들을 때 옷을 찢었다는 것은 그 말씀을 하나님 음성으로 받아들였음을 뜻합니다. 그는 유다가 당한 환난이 말씀에 대한 불순종 때문에 임한 하나님의 진노임을 깨닫습니다. 여선지자 훌다는 율법에 기록된 대로 재앙을 내리겠다는 하나님의 뜻을 전합니다. 단, 옷을 찢고 애통해한 요시야에게는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은 생명과 같습니다(신 32:46~47). 진리의 말씀을 두려움으로 대하고 지켜 행하는 자는 은혜와 자비의 기회를 얻습니다.
* 율법의 말씀을 들을 때 요시야는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할까요?

2. 요시야와 백성의 결심 (29~33절)
하나님 말씀을 듣기 시작할 때 사람이 바뀌고 나라가 바뀝니다. 요시야는 백성을 성전으로 불러 모으고 언약책에 기록된 모든 말씀을 읽어 그들 귀에 들려줍니다. 말씀대로 순종하기 위해서는 의지적 결단이 필요합니다. 요시야와 백성은 마음과 목숨을 다해 모든 계명을 지켜 언약의 말씀을 이루겠다고 맹세합니다. 언약을 '세우다'로 번역된 히브리어(카라트)는 '자르다'라는 뜻으로, 언약을 맺을 때 동물을 쪼개 제물로 바치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즉, 언약은 삶과 죽음을 가르는 약속이기에 누구도 깰 수 없습니다. 요시야의 개혁이 하나님의 심판 계획을 무효화시키지는 못하지만(왕하 23:25~26), 그가 사는 동안에는 백성이 은혜를 누립니다.
* 요시야가 모든 백성을 성전에 모으고 행한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이루기 위해 내가 오늘 결단하고 행할 일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말씀의 다림줄 앞에 서니 제가 하나님의 과녁을 벗어난 죄인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 거룩한 두려움과 진정한 회개로 하나님께 나아가오니 저를 용서하시고 받아 주소서. 제가 속한 공동체 지체들에게 변화된 삶과 말씀 청종의 본을 보이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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