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납하는 삶

 

[빌레몬서 1장 15절~25절]
15절 - 아마 그가 잠시 떠나게 된 것은 너로 하여금 그를 영원히 두게 함이리니
16절 - 이 후로는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17절 - 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
18절 - 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19절 -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려니와 네가 이 외에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20절 - 오 형제여 나로 주 안에서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게 하고 내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게 하라
21절 - 나는 네가 순종할 것을 확신하므로 네게 썼노니 네가 내가 말한 것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22절 -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숙소를 마련하라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노라
23절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와 함께 갇힌 자 에바브라와
24절 -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
25절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과 함께 있을지어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그의 종 오네시모를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사랑받는 형제로 영접하기를 요청합니다. 또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불의를 행했거나 빚진 것이 있다면 자신이 갚겠다고 합니다. 바울은 자신을 위해 숙소를 마련해 줄 것과 그들의 기도로 그들에게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로 받으라 (15~19절)

바울 당시에는 주인과 종의 신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그런데도 바울은 빌레몬에게 도망한 종 오네시모를 용서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로 용납하라고 종용합니다. 단순히 주인과 종으로서의 관계 회복을 뛰어넘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수고하는 형제요 동역자로 받아 주라고 권면합니다. 빌레몬과 오네시모 둘 다 바울을 통해 복음을 듣고 믿었습니다. 바울은 영적 아버지로서 두 사람을 화해시키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질서 안에서 이 땅에서의 관계를 바라보게 합니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참된 주인으로 모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그분 뜻을 행하며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 바울은 빌레몬이 그의 종 오네시모를 어떻게 대하길 바랐나요? 내가 이해와 관용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눌 지체는 누구인가요?

 

2. 하나님 나라를 위해 수고하는 삶 (20~25절)

하나님 나라를 위한 헌신과 순종은 다르지 않습니다. 바울은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동역자로, 형제로 받아들여야 그의 마음에 평강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자신이 말한 것보다 빌레몬이 더 행할 줄 안다며 신뢰를 전합니다. 그리고 빌레몬이 살고 있는 골로새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니 그때 자신을 위해 숙소를 마련해 달라고 합니다. 믿지 않는 이들이 보기에는 이 같은 바울의 요구가 지나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빌레몬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된 사람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빌레몬이 품은 '사랑과 믿음'(1:5)으로 결국 자신의 권면에 순종할 것도 알았습니다. 헌신된 사랑과 믿음이 점점 사라지는 오늘날 빌레몬은 그리스도인이 닮아야 하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 빌레몬의 순종에 대한 바울의 확신은 어느 정도인가요? 하나님 나라를 위해 나는 어떤 면에서 헌신된 사랑과 믿음을 나타낼 수 있을까요?

 

오늘의 기도

원수까지 사랑하기를 바라시는 주님! 형제조차 사랑하지 못하는 제 연약함을 긍휼히 여겨 주소서. 모두의 참주인이신 주님이 어려운 관계와 상황도 선하게 이끌어 가실 것을 확신하게 하소서. 저와 공동체가 서로 용납하고 책임지고 세워 주는 사랑에 헌신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사람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능력

 

[빌레몬서 1장 1절~14절]
1절 -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바울과 및 형제 디모데는 우리의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인 빌레몬과
2절 - 자매 압비아와 우리와 함께 병사 된 아킵보와 네 집에 있는 교회에 편지하노니
3절 -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4절 - 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
5절 -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
6절 -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
7절 -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노라
8절 - 이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아주 담대하게 네게 마땅한 일로 명할 수도 있으나
9절 - 도리어 사랑으로써 간구하노라 나이가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
10절 -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11절 -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12절 - 네게 그를 돌려 보내노니 그는 내 심복이라
13절 - 그를 내게 머물러 있게 하여 내 복음을 위하여 갇힌 중에서 네 대신 나를 섬기게 하고자 하나
14절 - 다만 네 승낙이 없이는 내가 아무 것도 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의 선한 일이 억지 같이 되지 아니하고 자의로 되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동역자인 빌레몬과 그 집에 있는 교회에 편지하며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는 자신이 감옥에서 전한 복음을 통해 구원받은 오네시모를 돌려보내며 빌레몬에게 간청합니다. 오네시모가 전에는  무익했으나 이제는 유익하니, 그를 자신의 곁에 두기를 원한다며 빌레몬의 승낙을 구합니다.

 

● 오네시모에 대한 달라진 평가 

복음은 우리의 모든 잘못과 허물을 용서하고 새로운 피조물로 살아가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바울은 도망한 종 오네시모를 위해 빌레몬에게 편지합니다. 그는 오네시모를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10절)이라고 부릅니다. 주인 빌레몬에게 그의 종 오네시모는 '무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된 오네시모는 이제 바울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유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네시모가 쓸모없던 사람에게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된 것은 복음이 가져다준 놀라운 변화입니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선하게 대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아울러 오네시모가 감옥에 갇힌 바울 자신을 섬길 수 있도록 그를 돌려보내 주길 요청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진정한 회개와 변화, 용서와 회복을 가져다줍니다.

 

* 바울이 빌레몬에게 편지를 쓴 이유는 무엇인가요? 복음으로 변화된 한 사람의 가치를 공동체에서 함께 인정해 주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구원받은 자의 형제 사랑

[빌레몬서 1장 1절~14절]
1절 -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바울과 및 형제 디모데는 우리의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인 빌레몬과
2절 - 자매 압비아와 우리와 함께 병사 된 아킵보와 네 집에 있는 교회에 편지하노니
3절 -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4절 - 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
5절 -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
6절 -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
7절 -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노라
8절 - 이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아주 담대하게 네게 마땅한 일로 명할 수도 있으나
9절 - 도리어 사랑으로써 간구하노라 나이가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
10절 -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11절 -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12절 - 네게 그를 돌려 보내노니 그는 내 심복이라
13절 - 그를 내게 머물러 있게 하여 내 복음을 위하여 갇힌 중에서 네 대신 나를 섬기게 하고자 하나
14절 - 다만 네 승낙이 없이는 내가 아무 것도 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의 선한 일이 억지 같이 되지 아니하고 자의로 되게 하려 함이라

[배경 이해하기]
빌레몬서는 바울 서신 가운데 가장 짧은 개인 서신으로, 성도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말씀이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보여 줍니다. 초대 교회 당시 일반 성도들의 집은 협소하고 불편했기 때문에 부유한 성도의 집이 주로 초대 교회 모임 장소였습니다. 로마 양식을 따라 건축된 집에는 주실이 있었기 때문에 대략 30~40여 명 정도가 모일 수 있는 20평 전후한 공간이 유대 회당이나 헬라신을 섬기는 제의 장소로 쓰였습니다. 그런데 집 주인이 예수님을 믿게 되면 그곳이 가정 교회로 변화되었습니다. 본서에 등장하는 빌레몬은 큰 재력을 가지고 노예를 부리던 거상이었지만, 예수님을 믿으면서 자신이 살던 대저택을 모임 장소로 제공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와 함께 에베소에서 2년 동안 사역할 때 빌레몬을 알게 된 것으로 보이며, ‘동역자’라는 표현처럼 바울이 떠나고 난 후 사역을 이어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빌레몬은 개인적인 구제를 많이 하고 사랑과 믿음이 깊은 사람(5절)이었기에 이 서신을 통해 바울은 담대히 그의 바람을 전합니다.   

[관찰과 묵상]
1. 빌레몬의 집에서 초대 교회(가정교회)를 이룬 이들은 누구였으며(1~2절), 빌레몬은 성도와 이웃을 어떻게 섬겼나요?(5~7절)

빌레몬의 가정 교회 교인들은 빌레몬의 가족과 그의 동역자들로 이루어졌으며, 빌레몬은 성도들을 사랑과 믿음으로 섬겼고, 그들은 마음의 평안함을 얻었습니다.
초대 교회 당시 남자와 여자, 헬라인과 유대인, 자유인과 노예, 주인과 종이 함께 예배드린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었고, 당시 로마 문화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시도였습니다. 교인들은 서로의 사회적 계급이나 지위를 따지지 않고 입맞춤으로 문안했으며, 서로를 형제, 자매라고 불렀고, 심지어 노예 가운데에서도 집사나 장로가 나왔습니다. 본 서신에 등장하는 바울, 빌레몬, 오네시모, 그리고 압비아, 아킵보 등의 인물은 초대 교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군상을 대표합니다. 유대교를 믿는 부유한 포목상의 아들로 태어나 가말리엘 문하에서 최고 엘리트 랍비 교육을 받다 예수님을 믿고 인생이 바뀐 바울, 소아시아의 거상으로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자기 집을 교회로 개방한 빌레몬, 주인의 집 재물을 훔쳐서 달아났다가 바울을 통해 예수님을 만난 오네시모. 이 세 사람은 자라온 배경과 가문, 형편이 모두 달랐지만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형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의 문안을 받은 빌레몬의 아내 압비아와 아버지를 이어 에베소에서 목회하는 아들 아킵보는 초대 가정 교회 내에서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 3:28)라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증해 줍니다.
적용과 나눔
* 초대교회 성도가 보여 준 영향력 있는 삶과 평판을 오늘 우리가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나누어 보세요(참조, 행 2:47).

3세기경에 로마 세계는 극심한 분열의 위기에 놓여 있었는데, 이때 사회 통합의 주요 역할을 감당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그토록 핍박한 기독교였습니다. 교회는 남녀노소, 헬라인과 유대인, 자유자와 노예 등에 차별을 두지 않았으며,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는 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초대 교회는 기독교의 원형으로서 후대 종교 개혁자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어서 교회가 타락할 때마다 ‘초대 교회로 돌아가자’는 외침이 터져 나오곤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서구와 한국의 교회들은 맘모니즘과 번영의 신학에 경도됨으로 순수함을 잃었고, 구원과 진리를 사모하던 세상 사람들은 발걸음을 돌이키며 십자가를 조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이제 다시 초대 교회 교인들의 영성이 필요합니다. 이 땅을 살아가며 진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남긴 믿음의 선배들의 영성을 닮아 가야 합니다. 우리는 1912년 광주에 32세 독신의 몸으로 찾아와 가난한 자, 병든 자, 차별받는 여성을 위해 22년간 헌신하며, 전남 일대와 제주도에서 수많은 교회와 학교를 세우다 과로로 소천한 엘리자베스 요한나 쉐핑(서서평) 선교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또 수많은 선교사님들이 작은 예수가 되어 진리와 상관없이 살던 이 땅에 빛을 밝혀 주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 바울에게 오네시모는 어떤 존재인가요?(10, 12절) 바울이 빌레몬에게 사랑으로 간구하며 요청하는 일은 무엇인가요?(8~14절)
오네시모가 행한 과거의 죄를 용서해 주고, 빌레몬을 대신해 바울을 섬기도록 다시 보내 달라는 것입니다. 바울에게 오네시모는 감옥에 갇힌 중에서 낳은 영적 아들이요, 심복이었습니다.
바울은 빌레몬과 그가 속한 공동체의 덕을 칭찬하며 담대하게 복음으로 거듭난 노예 오네시모의 문제를 꺼냅니다. 분명 자신의 사도권을 주장하여 그에게 명할 수도 있었지만 빌레몬의 자발적인 허락을 기원하며, 실제로 당시 관습을 따라 노예 업무를 주관했을 아내 압비아와 교회 전체에도 문안합니다. 공동체 전체가 빌레몬의 결정에 선한 영향을 주기 원했기 때문입니다. 오네시모는 빌레몬을 섬길 당시만 해도 주인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 인물이었고, 급기야는 주인을 배신해 도망하기까지 했지만, 감옥에서 바울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바울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사실 그를 용서하고 엄한 벌을 면제해 주는 것도 엄청난 특혜인데, 노예였던 그에게 자유를 주어 바울을 돕도록 허락해 달라는 것은 당시의 사회적 통념을 완전히 뒤엎는 요구였습니다. 바울이 이러한 요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 용서받은 죄인이며, 모두가 주 안에서 하나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빌레몬도 사도 바울을 통해 영생을 얻은, 사랑의 빚을 진 자(19절)였습니다.    
적용과 나눔
* 내가 빌레몬이라면 바울의 간청에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사람을 대할 때 주님의 사랑 안에서 달라져야 할 관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주인의 소유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진 오네시모의 죄는 붙잡히면 사형까지도 가능한 중죄입니다. 로마 제국 당시 노예는 자유민과 달리 주인의 소유물이어서 생명을 존중받지 못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경제적인 이유로 타인에게 팔려서 노예 생활을 하고 있을 때 가까운 부자 친척(기업 무를 자)이 대신해서 속전을 지불하면 그는 언제든 자유를 얻을 수 있었는데, 이를 구속(Redemption)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예외 없이 죄의 노예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기업 무를 자가 되어 우리를 구속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죄의 노예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자가 되었습니다. 영적 해방을 경험한 초대 교회 성도들은 사회적 계급을 초월해 서로를 형제자매처럼 여겼습니다. 이는 탈북자 3만 명, 이주민 200만 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바라보며 꿈꾸어야 할 미래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초대 교회는 남자와 여자, 헬라인과 유대인, 자유인과 노예, 주인과 종이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한 모델과도 같습니다. 모든 사람은 주님의 형상을 본받아 평등하게 창조되었으나 죄로 인해 타락해 죄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는 거듭나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빌레몬서는 용서받고 은혜로 구원받은, 사랑에 빚진 사람이 또 다른 죄인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녀야 마땅한지를 가르쳐 줍니다. 초대 교회가 가졌던 이러한 급진적인 믿음은 결국 거대한 로마 제국을 변화시켰고, 초대 가정 교회는 이러한 믿음의 모판이 되었습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그리스도의 사랑을 품고 약자를 부리는 자로 대하지 않고 사랑받는 형제로서 존중하게 하소서. 초대교회 성도의 살아 있는 신앙과 삶을 본받아 작은 예수로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구현해 가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그리스도의 은혜로 가능한 희생과 관용

[빌레몬서 1장 15절~25절]
15절 - 아마 그가 잠시 떠나게 된 것은 너로 하여금 그를 영원히 두게 함이리니
16절 - 이 후로는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17절 - 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
18절 - 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19절 -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려니와 네가 이 외에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20절 - 오 형제여 나로 주 안에서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게 하고 내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게 하라
21절 - 나는 네가 순종할 것을 확신하므로 네게 썼노니 네가 내가 말한 것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22절 -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숙소를 마련하라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노라
23절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와 함께 갇힌 자 에바브라와
24절 -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
25절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과 함께 있을지어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그의 종이었던 오네시모를 이후로는 주 안에 있는 형제로 영접해 주기를 바랍니다. 또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불의를 행했거나 빚진 것을 자신이 갚겠다면서, 빌레몬이 자신의 말에 순종하리라 확신합니다. 바울은 그에게 갈 수 있게 기도를 부탁하며, 동역자들의 안부를 전합니다.

1. 종을 형제로, 동역자로 받으라 (15~22절)
복음은 어떤 사람도 주님의 가족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손해를 끼치고 도망친 종 오네시모를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로 받아들이고 자신과 같이 동역자로 대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오네시모를 위해 물질적 손해까지 감수하면서(18절) 바울이 도모하려는 가치는 용서와 화목입니다.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죄를 용서받고 거룩하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사람은 형제의 잘못을 용서하고 화목을 추구하는 것이 마땅합니다(고후 5:18~21 참조). 누군가에게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는 영적으로 빚진 자입니다(19절 참조). 하나님께 받은 용서와 은혜가 얼마나 큰지 아는 사람은 자신에게 물질적으로 빚진 사람도 용서할 수 있습니다. 말씀에 순종해 원수도 종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 오네시모를 위해 손해도 감수하는 바울, 자신에게 해를 입히고 도망친 종을 용서해야 하는 빌레몬의 마음을 헤아려 볼 때 어떤 생각이 드나요?

2. 안부를 전하는 바울의 동역자들 (23~25절)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 동역자는 큰 힘과 도움과 위로가 됩니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동역자들의 안부를 전합니다. 그들은 갇혀 있는 사도 바울을 돕고, 복음 사역에 함께 힘쓴 사람들입니다. 바울은 동역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오네시모를 동역자로 받아들이라고 빌레몬에게 권면했습니다(17절). 주목할 점은 감옥 안에 있는 바울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갇힌 사람이야말로 참자유인입니다. 그는 주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현하고자 자신의 삶이 매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런 희생과 헌신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가능합니다.
* 갇혀 있는 사도 바울에게 동역자들은 어떤 존재였을까요? 오늘은 특별히 동역자들을 기억하며, 축복하는 기도나 문자 전송을 해 보세요.

오늘의 기도
주님이 저를 용서하시고 은혜를 베푸셨기에 제가 변화된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저도 바울 처럼 주님께 받은 사랑을, 타인을 품고 세우는 일에 사용하기 원합니다. 오직 주님의 사랑에 매인 참자유인이 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사랑으로 입증되는 믿음의 사람

[빌레몬서 1장 1절~14절]
1절 -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바울과 및 형제 디모데는 우리의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인 빌레몬과
2절 - 자매 압비아와 우리와 함께 병사 된 아킵보와 네 집에 있는 교회에 편지하노니
3절 -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4절 - 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
5절 -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
6절 -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
7절 -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노라
8절 - 이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아주 담대하게 네게 마땅한 일로 명할 수도 있으나
9절 - 도리어 사랑으로써 간구하노라 나이가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
10절 -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11절 -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12절 - 네게 그를 돌려 보내노니 그는 내 심복이라
13절 - 그를 내게 머물러 있게 하여 내 복음을 위하여 갇힌 중에서 네 대신 나를 섬기게 하고자 하나
14절 - 다만 네 승낙이 없이는 내가 아무 것도 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의 선한 일이 억지 같이 되지 아니하고 자의로 되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동역자인 빌레몬과 그 집에 있는 교회에 편지합니다. 바울은 옥에 있는 동안 복음을 통해 구원받은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돌려보내며 부탁합니다. 오네시모가 전에는 무익했으나 이제는 유익하니, 그를 자신의 곁에 두기를 원한다며 빌레몬의 승낙을 간구합니다.

1. 빌레몬에게 보내는 편지 (1~7절)
주님의 사람은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며, 어디서든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습니다. 바울은 복음 때문에 갇혔지만, 그런 중에도 누군가를 돕기 위해 편지를 씁니다. 편지의 수신자는 골로새 교회의 성도요, 바울이 사랑하는 동역자 빌레몬입니다. 그는 아내 압비아, 아들 아킵보와 함께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하며 자기 집을 교회 처소로 제공했습니다. 빌레몬은 믿음의 교제를 통해 구원의 은혜를 성도와 나누었습니다. 그의 사랑과 믿음은 많은 성도에게 평안을 가져다주며 선을 이루었습니다. 또한 감옥에서 그를 위해 기도하는 바울에게도 큰 감사 제목이요 기쁨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빌레몬처럼 주님을 향한 믿음이 성도에 대한 사랑으로 입증될 때 주님께 칭찬과 인정을 받습니다.
* 바울은 빌레몬을 어떻게 격려하며 칭찬하나요? 내 사랑과 믿음은 주위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오늘 나는 누구를 어떤 말로 세워 줄지 생각해 보세요.

2. 바울의 간절한 부탁 (8~14절)
남에게 해를 끼치던 사람도 그리스도 안에서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습니다. 빌레몬의 종 오네시모는 돈 문제로 잘못을 저지르고 도망치다 감옥에 갇힌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바울로부터 복음을 듣고 거듭나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합니다. 바울은 그런 오네시모를 심복으로 삼고 곁에 두기 원합니다. 그래서 오네시모의 주인인 빌레몬에게 허락받고자 그를 돌려보내면서 편지를 쓴 것입니다. 바울이 사도의 권위로 명령하지 않고 정중히 부탁한 것은, 빌레몬이 자의로 결정하게 함으로써 그의 선함이 더욱 빛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어떤 일이든 강압적 명령 때문에 억지로 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바울은 빌레몬에게 왜 명령하지 않고 부탁했나요? 직장 일이든 집안일이든 사역이든 억지로가 아니라 자의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오늘의 기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믿음의 지체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바울의 모습을 본받게 하소서. 또한 빌레몬처럼 다른 이들의 마음에 평안과 위로,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도 사랑의 섬김과 격려와 기도로 하나님의 선한 일을 이루어 가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빌레몬서

주님 안에서 형제 됨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오네시모는 비록 죄를 짓고 주인 빌레몬에게서 도망한 중이었지만, 바울의 편지를 가지고 다시금 주인에게로 돌아갈 때는 주님 안에서 그와 한 형제였다. 빌레몬서에는 주님 안에서 한 형제 됨의 의미가 잘 드러난다.

빌레몬서의 구조

구분

내용

1~3절

인사

4~7절

감사와 기도

8~17절

오네시모를 위한 간청

18~21절

오네시모를 대신해 빚을 갚아 주기 원함

22~25절

문안 인사와 축복


빌레몬서의 특징
1) 바울 서신들 중에 가장 짧은 사적인 편지
2) 바울이 옥중에서 쓴 편지
3) 바울이 도망한 종 오네시모를 위해 주인 빌레몬에게 쓴 편지

형제를 위한 간절한 편지
바울은 빌레몬의 종인 오네시모에 관한 문제를 다루지만, 이것을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교회의 문제로 다루기 원했다. 바울은 오네시모가 빌레몬의 종인 것처럼, 자신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빌레몬이 바울 자신으로부터 복음을 듣고 구원받은 자로 거듭났고, 지금은 사제 간이나 주종 관계가 아닌 믿음 안에서 한 형제로 지내고 있다고 말한다(17절). 그러므로 빌레몬도 오네시모를 더 이상 종으로 보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받는 형제로 맞이해 줄 것을 부탁한다(15~16절),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정치적 신분은 부차적인 것임을 분명히 가르치며 주님 안에서 한 형제임을 강조한다.


빌레몬서

사랑받는 형제로 둘 자라
바울은 사랑하는 동역자인 빌레몬에게 선처를 호소한다. 그에게서 도망쳤던 노예인 오네시모를 위해서다. 근거는 분명하다. 모두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기독교 안에서 차별은 없다는 것이다. 과거 노예였던 이를 사랑받는 형제로 대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다. 처분은 전적으로 노예의 주인인 빌레몬의 선택이지만 바울은 자신에 대한 그의 순종을 확신한다.

빌레몬서 한눈에 보기

본문

1:1~7

1:8~21

1:22~25

요점

빌레몬을 칭찬함

오네시모를 위한 변명

맺는 인사

저자

바울

분류

서신서(옥중 서신)

연대

  60~62년경. 바울은 로마에서 연금된 상태다. 아마도 골로새서가 쓰인 시기와 같을 것이다.

배경

노예였던 오네시모는 도망하면서 주인의 돈도 훔쳤을 것이다. 로마법은 이를 사형으로 다스린다. 그런데 오네시모가 바울을 만나 그리스도인이 되고 주인인 빌레몬에게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이제 종이 아니라 사랑받는 형제로 대해 달라고 당부한다.


빌레몬을 칭찬함 (1:1~7)
골로새 교회 성도인 빌레몬은 부유했다. 노예도 많이 거느렸고 그의 집에서 교회가 모일 수 있을 정도였다. 충성된 지도자 빌레몬은 신앙과 사랑으로 칭송받고 있다. 바울은 이 점을 강조하며 편지를 시작한다.

오네시모를 위한 변명 (1:8~21)
바울의 본론은 빌레몬의 노예였던 오네시모에 관한 이야기다. 오네시모는 바울의 '아들'이 되었다. 여기서 아들이 되었다는 것은 '개종'을 의미하는 전형적인 표현이다. 전에는 노예였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요 그리스도의 형제가 되었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에 대한 용서를 요청하며, 그가 갚아야 할 빚이 있다면 자신이 모두 대신 지겠다고 한다.

맺는 인사 (1:22~25)
바울은 친구인 골로새 출신 에바브라, 복음서를 기록한 마가와 누가 등 동역자들을 거명한다. 데마는 로마에서 바울을 떠났다. 바울은 이들에게 안부를 전하며 편지를 마친다.

Ⅰ. 서문 (1:1-7절)

1. 서문의 처음 두 절에서 우리는 이 편지를 쓰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알게 된다.
  1) 저자 : 먼저 중요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자 되었다고' 자칭하는 바울을 먼저 들 수 있다. 이러한 사람에 의한 부탁은 빌레몬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적합했으며 또한 특별히 디모데가 함께 간청했기에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이러한 두 사람의 부탁을 어떻게 거절할 수 있었겠는가.
  2) 수신자 : 그들은 빌레몬과 압비아와 함께 군사된 아킵보와 빌레몬 집에 있는 교회였다. 그 중 오네시모의 주인인 빌레몬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다. 그는 선한 사람이었으며, 어쩌면 목회자였는지도 모른다. 또한 그런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그는 바울에 의해 극진히 사랑 받았다. 빌레몬과 함께 압비아가 언급되어 있는데 아마도 아내인 듯하다. 그녀는 오네시모로 인해 감정이 상하고 해를 입었다. 따라서 화해와 용서의 편지에 그녀가 언급되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이들이 가장 주된 수신자들이며 그보다 덜한 수신자들로서는 '아킵보와 빌레몬 집의 교회'가 있다. 아킵보는 빌레몬의 친구이자 골로새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였다. 바울은 그를 빌레몬이 함께 상의했던 자로, 그리고 화평케 한다든지 용서하는 등의 선한 일을 능히 가능케 했던 자로 생각하였던 것 같다. 또한 '네 집에 있는 교회에게'라고 하였다. 이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러 온 그의 전 가족을 말하는 것이다. 대체로 거의 다 신앙이 있고 질서가 잡힌 가정이라 할지라도 불경건하며 악한 사람이 한 둘 있을 수가 있다. 빌레몬의 집에서 오네시모가 더 잘 배울 수 있었으리라는 것이 그의 죄를 더욱 중하게 했다. 또한 이 한 사람의 악한 종이 빌레몬의 집을 교회로 불리게 하는 것을 방해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그 안에서는 신앙 생활이 계속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정이 신앙의 온상이 되도록 하려면 모든 가족들이 그렇게 되도록 힘써야 한다. 선한 가정이 천국의 온상이라면 악한 가정은 지옥의 온상이라고 할 수 있다. 온 가족이 오네시모의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가졌을 것이기에, 바울은 빌레몬뿐만 아니라 그들 모두가 사랑으로 오네시모를 대해줄 것을 그리고 바울이 바라고 구한 화해를 성사케 해 줄 것을 그들 모두에게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2. 바울은 이상의 사람들에게 문안한다(3절). 바울은 그들에게 최상의 것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은 금도 아니요, 은도 아니요, 이땅의 어떤 좋은 것도 아니며 오직'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으로 좇아 나는 은혜와 평강'이었다. 은혜는 모든 축복의 발상이며 근원이 되는 것이다. 또한 평강이란 그 은혜의 열매이자 결과로서 선한 모든 것을 말한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3절).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아버지가 되신 하나님으로부터 그리고 하나님으로서의 은혜와 선한 뜻을 가지시고 중재자로서의 자신을 통해 그것의 열매를 주시는 그리스도로부터"라는 말이다. 하나님의 은혜의 평강은 그 자체가 가장 바람직한 선한 것으로 모든 다른 것들을 가져다 주고 모든 긍휼 가운데서 기쁨을 얻게 하며 이땅의 온갖 것이 부족한 상태일지라도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이다.

 

3. 바울은 빌레몬을 위하여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했을 뿐 아니라 그에 대해 듣고 알게 된 많은 선한 것들로 인하여 큰 기쁨을 가지는 등 빌레몬에 대한 그의 각별한 사랑을 나타내 준다(4-7절).
  1) 바울이 빌레몬으로 인하여 찬양과 감사를 드린 대상(4절) : 찬양과 기도 가운데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은 선한 사람들의 특권이라고 하겠다. 바울은 '내가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라고 했다. 우리의 기도와 찬양은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것으로 우리 자신들로 인해서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로 인해서도 또한 드릴 수 있어야 한다. 이 가운데는 성도의 교제가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바울은 그의 개인적인 감사와 기도 가운데서 자주 자신의 친구들을 각별히 기억하곤 했다. 이것이 사랑을 실행하는 방법이며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선을 행하는 방법이다.
  2) 정도 : 항상 너를 말함은(4절). 이와 같이 우리는 우리의 그리스도인 친구들이 언제 곤경에 처하게 될지 모르므로 매우 자주 그들을 기억할 수 있어야 한다.
  3) 빌레몬으로 인하여 바울이 하나님께 드리게된 찬양과 기도의 내용.
    ① 그의 찬양에 대하여 : 바울은 빌레몬의 주 예수를 향한 사랑을 듣고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예수에 대한 그의 믿음으로 인하여 또한 그렇게 한다.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과 그를 믿는 믿음은 가장 으뜸되는 그리스도인의 은혜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이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중요한 근거가 되는 것이다. 바울은 마찬가지로 모든 성도에 대한 빌레몬의 사랑을 인하여서도 하나님께 찬양을 드린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것이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의견과 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진리에 대한 태도마저 달라서는 안될 것이다. 단지 외적인 차이점들은 여기서 중요한 것이 되지 못한다. 바울은 회개한 비천한 노예를 자신의 심복이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는 모든 성도들을 하나님께서 하듯이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5절). 성도들에 대한 사랑은 그것이 진실된 것이라면 모든 성도를 향한 보편적이고도 절대적인 사랑이어야 할지라도 믿음과 사랑은 그 열매에 의해서 알 수가 있다.
    ② 바울은 찬양에 이어서 기도를 드린다. 이는 빌레몬의 믿음과 사랑의 열매가 더욱 뚜렷해지게 되며, 그로 인한 교제가 다른 이들로 하여금 빌레몬과 빌레몬의 가정 안에 있는 그리스도 예수를 향한 모든 선한 일들을 인정케 하기 위함이었다.
  4) 바울은 자신이 기도와 찬양을 드린 이유를 덧붙인다(7절). 7절 말씀은 곧 "네가 이제까지 해왔고 지금까지도 행하고 있는 선한 일이 나와 및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과 위로를 풍성케 하였으므로 우리는 네가 계속해서 더욱더 그러한 선한 열매를 풍성히 맺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Ⅱ. 편지의 본론과 맺음말 (1:8-25절)

 

1. 편지의 주된 용건으로 오네시모를 위하여 빌레몬에게 부탁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 일을 위해 바울은 많은 요지로 역설을 해가고 있다(8-21절).

  1) 첫 번째 요지, 앞서 언급한 내용에서 취해지고 있다. "너에 대해서 들려온 매우 많은 선행, 특히 모든 성도에 대한 너의 사랑을 알고 있으며 또한 네게서 발견하였다. 이제 조금 어려운 또다른 경우에서 그 사랑을 내게 보이라." 선을 행하고자 하는 의향은 과거의 실례와 더불어서 더욱 선행을 행하도록 박차를 가해주는 좋은 방법이 된다.
  2) 두 번째 요지, 빌레몬에게 이런 요구를 하고 있는 바울의 권위에서부터 취해지고 있다(8절). 이 일은 마땅히 사도가 요구할 수 있는 범주의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그렇게 행하려 하지 않았다.
  3) 세 번째 요지, 곧 바울은 빌레몬에게 간구로서 부탁하고 있다(9절). 그는 권위보다는 오히려 사랑으로 설득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결실을 얻었으리라는 것은 의심할 바 없겠다.
  4) 네 번째 요지, 나이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9절). 연륜은 존경의 대상이 된다. 나이 많은 바울 그리고 지금은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해서 고난 받고 있는 바울의 요구는 깊고 숙고되어 졌을 것이다.
  5) 다섯 번째 요지, 이제 오네시모와 바울 자신과의 영적 관계에서 취해지고 있다. 갇힌 중에 낳은 아들(10절). 바울은 오네시모를 소중히 여겼다. 그리고 그는 빌레몬도 그렇게 여겨 주기를 바랬다. 옥중에서 가지는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하겠다.
  6) 여섯 번째 요지, 빌레몬 자신이 유익될 것이라는 사실에서 취해지고 있다(11절). 성화되지 못한 자들은 무익한 자들이다. 은혜는 무익한 자들조차도 유익하게 만든다. 전에는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유익하므로(11절). 즉"그가 회심한 이후로는 여기서 나와 함께 있으면서 갇힌 중에 있는 나를 돌보았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말이다. 오네시모란 이름에는 "유익한"이란 뜻이 함축되어 있어 무엇인가를 암시해 주는 듯하다. 이제 그는 자기 이름에 합당한 구실을 할 것이다. 빌레몬이 자기 종의 과오를 엄하게 꾸짖는 것으로 다루지 말고 용서해 줄 것을 바울이 부탁할 때 그는 여기서 얼마나 부드럽게 말하고 있는가! 회심은 얼마나 복된 변화들을 가져오는가! 악을 선으로 바꾸며 무익한 것을 유익한 것으로 바꾸지 않는가!
  7) 일곱 번째 요지, 바울은 자신이 오네시모에 대해서 가졌던 지극한 사랑으로 빌레몬을 설득하고 있다(12절). 아무리 선한 사람들일지라도 때로는 해를 입히고 범죄한 자들을 용서하기까지에는 상당한 간청과 숙고를 필요로 할 때가 있다.
  8) 여덟 번째 요지, 사도의 포기 즉 오네시모를 돌려 보내는 것에서부터 취할수 있다.(13,14절). 바울은 당시 갇힌 몸으로서 자신을 도와 줄 친구나 종을 필요로 했다. 그리고 이 일의 적격자로 바울은 오네시모를 발견했으며 그래서 그는 오네시모로 하여금 자신을 돌보도록 머물러 있게 하여야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사정이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 하지 않았다. 네게 저를 돌려 보내노니(12절). 이는 나에 대한 너의 선한 일이 '억지 같이 되지 아니하고 자의로 되게 하려 함이로라'(14절). 바울은 빌레몬이 기꺼이 승낙하리라고 생각했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의 필요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오네시모을 머물게 하기 보다는 오히려 포기했던 것이다.
  9) 아홉 번째 요지, 오네시모는 이제 전적으로 변화 하였으므로 빌레몬은 그가 또다시 자신으로부터 도망을 친다든가 해를 끼칠 것에 대해서 더 이상 염려할 필요가 없었다(15절). 그에게 사랑이 있었다면 그는 그렇기를 바라고 또한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며 물론 실제로 그러했을 것이다. 본문은 회개한 사람의 죄에 대해서 얼마나 관대하게 말하고 있는가. 바울은 그 죄에 대해서, 들어 마땅한 용어로 표현하는 대신 잠시 떠난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진실로 회개한 사람이라면 다시 어리석은 가운데로 돌이키지는 않을 것이다. 구원의 길을 피해 도망쳤던 자를 다시 인도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선하심을 보라. 또한 골로새에서 사역자들의 말에 마음이 굳었던 자를 로마에서 변화시킨 역사를 보라.
  10) 열 번째 요지, 오네시모의 자격에서부터 취해지고 있다. 이 자격은 오네시모를 돌아가게 해주는 것일 뿐 아니라 빌레몬에 의해 틀림없이 받아들여지게 할 것이기도 하다(16절). 모든 진정한 신자들 간에는 영적인 형제애가 있다. 그러나 사회적, 외적 관계에 있어서는 구별이 있기도 하다. 그들은 모두 똑같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녀들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는 개개인의 사회적 책임을 폐기하거나 혼동케 하지 않으며 더욱 강화시켜 준다. 신앙있는 종이 단순히 평범한 종보다는 훨씬 낫다. 그 종들은 마음 속에 은혜를 지니고 있으며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얻은 자로 신앙 있는 주인 앞에서 또한 은혜를 얻을 것이다. 이후로는…사랑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16절). 이는 "그는 하나님의 종이자 또한 너의 종이므로 그가 나에게 속한 것보다 더 많이 네게 매여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말이다.
  11) 열한 번째 요지, 성도의 교제로부터 취해지고 있다(17절). 17절의 말씀은 곧 "비록 똑같지는 않을 지라도 마찬가지의 진실하고도 우러나오는 사랑을 가지고 나에게 하듯 그를 받아들이고 대해 주라"는 말이다.
  12) 열두 번째 요지, 빌레몬에게 배상해 줄 것에 대한 약속이다(18,19절).
    ① 빌레몬에게 빚진 것에 대한 오네시모의 자백 : 참으로 회개한 사람이란 자신의 잘못을 숨김없이 인정할 수 있는 자일 것이다. 특별히 다른 사람에게 해를 주었을 때에 더욱 이것을 행할 수 있어야 한다.
    ② 바울은 여기서 배상해 줄 것을 약속하고 있다. 성도들이 서로 교제한다고 해서 개개인의 소유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 오네시모는 여전히 빌레몬의 종이었으며 또한 자신이 저지른 잘못으로 그에게 빚을 지고 있었다. 보증을 서는 것이 매사에 잘못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그것이 선하고 자비로운 행위가 된다. 이렇게 함으로 바울은 오네시모에 대한 진실하고도 깊은 애정을 나타내고 있으며 아울러 회심한 자의 신실성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 주고 있다.
    ③ 바울과 빌레몬 사이의 관계로부터의 이치 : 너는 이 외에 네 자신으로 내게 빚진 것을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19절). 바울은 자신이 빌레몬에게 끼친 유익을 알고 있다. "나는 네게 영적인 유익을 주는 도구가 되어 왔다. 이 사실에 근거하여 네가 나에게 행해야 할 의무는 네 자신의 생각에 맡긴다."
  13) 열세 번째 요지, 바울이 이상의 결과로서 오네시모 때문만이 아니라 빌레몬 자신 때문으로도 가지게 될 기쁨과 평안에서부터 취해지고 있다(20절). 빌레몬은 바울이 믿음 안에서 낳은 아들이었으나 바울은 그를 형제로서 대하고 있다. 오네시모는 비천한 노예에 불과했으나 바울은 그를 위해서 마치 자신을 위해 무슨 큰 일을 부탁하는 듯이 간청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서로서로 마음의 기쁨이 되는 것을 행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에서는 근심 밖에 찾을 것이 없다. 따라서 서로서로에게서 평안과 기쁨을 찾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는가? 그리스도인이 그렇게 하고자 하는 것은 자기 본위의 생각이 아니며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하기 위함인 것이다.
  14) 열네 번째 요지, 바울의 선한 바램과 판단에서 취해지고 있다(21절). 우리의 선한 생각과 기대는 우리가 기대하는 일을 더욱 힘있게 추진시킬 수 있게 해 준다. 선한 자들은 기꺼이 선을 행하되 옹졸하고 궁색하게 행하지 않으며 풍성하게 행한다.

 

2. 맺음말.
  1) 바울은 그들의 기도로써 석방되고자 하는 한 소망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빌레몬이 자신을 위해서 처소를 예비해 줄 것을 바라면서 곧 그들을 보게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22절).
    ① 나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라(22절). 그는 빌레몬의 손님이 되려 하면서 그가 자신의 처소를 예비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그러한 이에게 최대의 사랑을 보이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②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게 하여 주시기를 바라노라(22절).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떻게 인도하실런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자주 기도의 능력을 보았다. 따라서 석방되어 다시 자유롭게 그들에게로 나아가기를 소망했던 것이다. 어떤 수단을 취함에 있어서 신뢰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기도에 있어선 특히 그러하다. 이것은 감옥문 뿐 아니라 하늘문도 열게 한다. 이 방법으로 가장 적은 것이 가장 큰 것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기도가 응답되었을 때 응답된 그것을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값 주고 사신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게 하여 주시기를 바라노라'. 사람들이 신실한 사역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된다. 22절 하반절의 말씀은 곧 "너희를 섬기고 너희에게 평안을 주기 위해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기를 원한다"는 말이다.
  2) 바울은 자기와 함께 갇혔던 자와 함께 수고했던 또다른 네 사람으로부터 문안을 보내고 있다(23,24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와 함께 갇힌 자 에바브라(23절). 그는 골로새 사람이었으며 빌레몬과 함께 시민된 사람으로 로마에 있던 중 바울을 돕다가 같은 이유로 같은 감방에 감금되었던 것 같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와 함께 갇힌자'란 말은 에바브라의 영광과 사도의 위로를 위해 언급되어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때때로 성도의 교제, 즉 갇힌 중에서도 서로간의 교제를 통하여 종들의 고통을 덜어 주신다. 하나님을 위해서 함께 고통 받을 때보다 더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을 느낄 때는 없다.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24절). 이들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그들로 하여금 이 편지의 목적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함인 듯하다. 이 편지의 요구를 거절함으로 적어도 대부분의 존경할 만한 사람들인 이들을 경시한다면 얼마나 몰상식한 일이 되겠는가! '마가'는 바나바의 조카이자 마리아의 아들로서 예루살렘에 있는 성도들에게 많은 환대를 받은 사람이었다. 바울과 그가 나뉠 당시에 그에게 어떤 흔들림이 있었던 것처럼 보이나 바나바와 함께 계속해서 사역을 했으며, 여기서 우리가 보듯이 바울과 마가는 화해한 것 같다. '아리스다고'는 마가와 함께 언급되고 있다(골 4:10). 거기서 바울은 그를 자기와 함께 갇힌 자로 부르고 있다. 다음으로 '데마'가 나온다. 여기서 그에 대해서는 아무런 흠이 없는 자로 다른 신실한 자들과 더불어 나타나고 있다. 마지막에 나오는 '누가'는 사랑 받는 의사이자 복음 전도자로 로마에 와서 바울과 함께 지냈던 자이다.
  3) 바울의 끝맺는 기도와 축복이 여기에 나타나고 있다(25절). 그가 기도하고 바라는 내용이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사랑인 은혜였다. 바울은 이 은혜로 글을 시작하고 또 끝맺는다. 이 은혜가 누구로부터 오기를 바랬는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셨다. 우리에게 있게 되는 모든 은혜는 그리스도께로부터 오는 것으로 그가 값 주고 사셔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다. 누구에게 이 은혜가 있기를 바랬는가. 너희 심령이라고 했다. 즉 빌레몬에게 뿐 아니라 서문에 나타나는 모든 사람에게 은혜가 있기를 바랬다. 문안 받은 모든 집이 여기 끝맺는 축복 가운데 함께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모든 자로 이 편지의 목적에도 더욱 나아가게 하기 위함이었다.
아멘이 덧붙여져 있다(한글 개역 성격에는 '아멘'이 삭제되어 있음-역주). 이는"그대로 되어지기를"이라는 의미로 기도와 바램을 강하고도 애정 깊게 약술한 것일 뿐 아니라 그대로 되어질 것이다라는 믿음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들의 심령, 특히 빌레몬의 심령과 함께 한 그리스도의 은혜는 그들을 부드럽게 하고 누그러뜨려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인하여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로 다른 사람들을 용서할 마음을 가지게 하실 것이다.

# study
(1~3절)
투옥된 바울의 문안 인사 - 바울은 일반적 서신 형태에 따라 송신자, 수신자, 축복의 순서로 인사 문구를 구성한다.
(1~7절)
빌레몬의 깊은 사랑 - 바울은 도주한 노예 오네시모를 돌려 보내면서, 그가 용서를 받을 수 있도록 주인 빌레몬에게 간곡한 당부를 하기에 앞서, 정중한 인사와 감사의 기도로써 빌레몬이 깊은 사랑의 마음을 갖도록 한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과 죄인인 우리 사이를 화목케 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엡 1:7, 16), 외모에 상관치 않고 한 영혼의 사적인 문제에까지 깊은 관심을 갖는 참 목자상을 발견하게 된다(마 11:28~30).
[1절]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바울.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때문에 로마 감옥에 투옥된 것을 가리키며, 영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붙잡힌바 된 심적 상태를 상징한다. 여기서 바울은 오네시모를 위한 간청 때문에 직접적으로 자신을 가리켜 '사도'라고 지칭하고 있지 않지만 이같은 말은 그의 사도권을 충분히 드러내고도 남음이 있다<살후 서론, 사도권의 주장>. 한편 이를 통하여 우리는 목회자는 교인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로써 대해서는 안 되며(벧전 5:3), 친히 사랑의 본을 보임으로써 호소해야 됨을 배우게 된다. 형제 디모데 제3차 전도 여행 중 에베소에서 바울과 함께 있었던 디모데는(행 19:1, 22) 이때 바울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 찾아온 골로새 사람들과 친분관계를 맺었을 것이다. 한편 '형제'라는 말에서 바울의 디모데에 대한 친근한 사랑를 엿보게 된다(빌 2:19~23). 우리의 사랑을 받은 자. 빌레몬은 에베소에서 바울로부터 복음을 듣고 신자가 되었다. 이에 따라 그는 바울의 특별한 사랑의 대상이 되었다. 동역자 바울은 자신의 복음 전파를 듣고 개종한 본서의 수신자인 빌레몬을 이렇게 부름으로써 자신을 그와 동등한 위치로 놓는 겸손의 덕을 보인다(롬 16:3; 빌 2:25).
[2절]
압비아, 아킵보. 빌레몬의 아내와 아들인 듯하다. 함께 군사 된 아킵보가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의 담당자임을 암시한다(골 4:17). 한편 모든 신자들도 신앙을 증거하고 파수해야 하는 점에서 영적 군사라 할 수 있다(고후 10:3~5; 엡 6:11, 12; 딤후 2:3, 4). 네 집에 있는 교회. 빌레몬은 자신의 집을 신자들의 모임을 위해 기꺼이 제공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신앙 공동체에서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으며, 신자들은 주님의 사업을 위해 자신의 재물도 기꺼이 바칠 수 있어야 되며(고후 8:3), 하나님은 교회의 크기보다도 그 공동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중심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신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마 18:20).
(4~7절)
빌레몬의 사랑으로 인한 감사와 기도 - 바울은 오네시모를 위한 간곡한 부탁을 염두에 두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빌레몬에 관한 기도와 감사를 한다.
[4~5절]
바울의 기도 중에 빌레몬을 기억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했다는 뜻이다. 감사의 제목은 주 예수에 대한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이다(갈 4:4, 5). 이것은 신자의 신앙은 사랑의 행위로써 표출되며(약 2:14), 신자는 그리스도를 신앙의 대상으로, 인간을 사랑의 대상으로 삼아야 됨을 보여 준다.
[6절]
바울의 기도 내용이다. 바울은 여기서 빌레몬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세상에 알게 함으로써 그리스도께 영광이 돌려지기를 원한다. 믿음의 교제(헬, 코이노니아)는 성도간의 물질적 봉사, 성도간의 신앙적 교제, 그리스도와의 영적 교제를 가리킨다(고후 8:4; 고후 9:13).
[7절]
빌레몬의 물질적 봉사가 여러 신자들에게 미친 효과이다. 첫째, 극한 가난으로 고통 가운데 있던 성도들이 평안함을 얻었으며 둘째, 에바브로 편에 이 소식을 들은 바울 또한 기쁨과 위로를 얻었다. 성도(헬, 하기오이).'성별된 무리'를 뜻하며, 신약 성경에서 이 단어가 한 번도 단수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것은 신자 한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구성원 전체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8~22절)
오네시모를 위한 부탁 - 빌레몬을 향해 자신의 호의를 보여 준 바울은 이제 본론적으로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돌려보내기 위한 여러 가지의 언급을 한다. 먼저 믿음의 아들인 빌레몬에게 정중한 예의를 갖추면서 오네시모를 용납하라고 부탁한다. 그러면서 바울은 그가 회개함으로 변화되어 자신에게나 빌레몬 모두에게 쓸모있는 일꾼이 되었음을 고하며, 또한 빌레몬이 그를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에게 기쁨과 평안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여기서 우리는 한 때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신자는 주 안에서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으며(행 13:13; 딤후 4:11), 훌륭한 목회자는 신자의 곤경을 마치 자신의 것인 양 받아들여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겔 33:6, 종교 지도자의 책임>.
(8~10절)
바울의 사랑 어린 간청 -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용납해 주라고 명령 아닌, 간청을 한다. 여기서 우리는 목회자는 겸손한 자세로써 신자를 지도해야 하며, 인격적 존경을 받는 목회자만이 회중을 다스릴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딤전 3:1~13). 한편 바울이 간청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나이 많은 연장자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이기 때문이다.

(11~14절)
변화된 오네시모 - 빌레몬에게 간청하는 자신의 심정을 드러내 보인 바울은 이제 오네시모의 변화된 모습을 전함으로써 빌레몬의 선입견을 제거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그를 용납한 후 다시 자신을 돕는 자로서 로마로 보내 줄 것을 당부한다. 한편 바울이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돌려보내는 이유는 11절에 잘 나와 있다.

[11절]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유익하므로. '유익한'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지니고 있는 오네시모는 신앙을 갖기 전에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주인 빌레몬에게 괴로움을 주었으며 또한 도주할 때는 주인의 돈까지 훔쳤다(18절). 그러한 그가 신자가 된 후 바울과 빌레몬에게 유익한 사람이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는 그 이름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하며(눅 13:6~9), 중생한 자만이 하나님 나라에 유익한 존재로서 봉사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롬 12:2).

[12절]

네게...돌려 보내노니. 오네시모는 자신의 과거 잘못을 회개함으로써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지만, 육신의 주인에게도 용서를 받아야 되므로 바울의 뜻을 좇아 빌레몬에게로 갔다(마 5:24).

[14절]

네 승낙이 없이는...원치 아니하노니. 바울은 사도의 권위로 오네시모를 자신의 조력자로 삼아 곁에 머물게 할 수 있었지만, 오네시모로 하여금 그 주인 빌레몬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기회와 자신을 위한 빌레몬의 자원적 봉사의 기회를 주기 위해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돌려보낸다.

(15~17절)

빌레몬의 환대 - 바울은 여기서 빌레몬에게 오네시모에 대한 특별한 환대를 부탁한다.

[15절]

잠시 떠나게 된 것은...영원히 두게 함이니. 오네시모를 환대해야 할 이유이다. 바울은 오네시모의 불법한 과거를 덮어주면서(고전 13:7; 벧전 4:8) 그가 그러한 잘못을 범한 것은 빌레몬으로부터 더 큰 사랑을 받게 하려는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한다(롬 8:28). 여기서 우리는 신자는 현재의 어려움 때문에 결코 낙심치 말아야 되며, 현재의 난관은 보다 나은 장래로 이끌기 위한 준비 과정임을 깨닫게 된다(참 45:7, 8).

[16절]

사랑받는 형제로 둘 자라. 오네시모를 환대하는 방법이다. 바울은 그를 종이 아닌 빌레몬 자신의 '형제'처럼 대우하며, 더 이상 노예가 아닌 가정의 청지기로 두기를 염원한다. 이로써 바울은 신자들에게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며, 인간이 인간 위에 군림하여 하나의 물건처럼 사고팔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인간의 존엄성을 조직적으로 파괴하는 노예 제도의 부당성을 암시해 주고 있다.

(18~20절)

손해 변제 약속 - 바울은 이제 오네시모를 위해 간청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그가 빌레몬에게 손해를 끼친 것에 대해 배상을 하겠다고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형제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희생 자세와 죄인들을 위한 그리스도의 대속적 사랑을 깨닫게 된다(막 10:45).

[18절]

내게로 회계하라(헬, 엘로가). 상업 용어로서 '내 계정(計定)에서 제하라'는 뜻이다. 즉 동업자(동역자)의 관계에서 오네시모로 인한 손해를 바울의 부채로 계산하여 바울과 빌레몬 양자 간의 문제로 해결함으로써 오네시모에게는 아무런 부담도 주지 말라는 것이다.

[19절]

내가 갚으려니와. 바울은 자신이 떠맡은 오네시모로 인한 빌레몬의 손해에 대해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라고 말함으로써 반드시 변상할 것을 확약한다. 너는 이외에...내게 빚진 것. 빌레몬은 바울로 인해 구원을 받았으므로 엄청난 빚을 바울에게 졌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바울은 이 엄청난 채권(債權)도 빌레몬에게 변제 요구를 하지 않듯이, 그도 오네시모에게 자비를 베풀어 줄 것을 암시한다(눅 7:40~47).

[20절]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성 및 그리스도 우선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이 말은 바울의 중심 사상 중의 하나이다<엡 2:7,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21~22절]

지금까지 오네시모를 위해 강력히 간청을 한 바울은 이제 자신의 부탁에 대한 빌레몬의 수락을 확신함으로써 그로 하여금 자신의 간청을 거부치 못하게 한다. 나의 말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바울은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노예가 아닌 형제로서 대우해 주기를 원했다(16절). 따라서 본절은 노예의 신분에서 완전히 해방시켜 주기를 원하는 바울의 염원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야 오네시모가 자유로이 로마로 돌아와서 바울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너는 나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라. 이것은 바울의 석방이 임박했음에 대한 암시(빌 2:24)이며, 오네시모를 환대하라는 간청의 수락 여부를 확인키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바울은 빌레몬과 그의 집에 있는 교회에 기도를 부탁한다. 이것은 첫째,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자세와 둘째, 옥중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복음 전파를 미리 예비하는 전도자의 자세가 잘 나타나 있다. 바울은 2년의 감옥 생활(행 28:30)에서 풀려나 원래 계획대로 서바나를 다녀온 후(롬 15:23) 빌립보(빌 2:24)를 거쳐 소아시아 지방의 골로새를 처음으로 방문했을 것이다(골 2:1).

(23~25절)

마지막 안부 인사 - 오네시모를 위한 모든 노력을 마친 바울은 이제 자신과 함께 수고하는 자들의 안부를 본서의 수신인 빌레몬에게 전한 후 약식 축도로서(고후 13:13) 본서를 마무리짓는다.

[23절]

에바브라. 그는 골로새 출신으로서(골 4:12) 골로새 교회의 지도자(골 1:7)이며,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에게 골로새 교회의 소식을 전함으로써(골 1:5) 바울로 하여금 골로새서를 쓰게 하였다. 그는 아리스다고를 뒤이어(골 4:10) 옥중에서 바울을 섬겼다는 점에서 바울과 함께 갇힌 자였다.

[24절]

마가...누가. 이들 모두 바울과 함께 복음 전파를 위해 수고하는 바울의 동역자였다(골 4:10, 14).

 

# 해설

갇힌 자 된 바울의 문안 인사 (1~3절)

그리스도를 위하여 자신의 자유까지도 희생한 사람이라는 점을 빌레몬에게 상기시킴으로써 빌레몬의 오네시모에 대한 소유권 포기 요구의 호소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빌레몬에 대한 바울의 감사 (4~7절)

믿음과 사랑, 물질로 여러 성도를 섬기는 빌레몬의 헌신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하며, 사랑이 노예 제도의 인습을 깨고 도망한 노예를 용납하는 데까지 승화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오네시모를 위한 바울의 간구(8~14절)
빌레몬의 종이었던 오네시모의 회심 사건과 그의 변화된 삶을 소개하면서 이제 한 형제로서 오네시모를 용서할 것을 부탁하고 있다. 여기서 바울은 사도권을 주장하지 않고 선한 일이 달성되기를 도모하는 겸손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오네시모에 대한 바울의 천거 (15~22절)

본문은 오네시모에 대한 특별한 영접 간청(15~17절), 오네시모의 부채에 대한 바울의 변제 약속(18~20절), 바울의 부탁에 대한 빌레몬의 순종을 확신하는 내용(21~22절) 등으로 나누어진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자는 서로를 형제로 여겨야 한다는 대원칙을 강력히 암시하는 시대 초월적 요청이 분명하게 제시된다(갈 3:28).

바울의 끝맺은 인사 (23~25절)
앞에 쓴 부탁이 함께 동역하는 일꾼들의 동일한 염원임을 밝히기 위해 그들의 명단을 소개하고 있다. 도망한 노예조차도 믿음의 아들로 영접하고 또 그를 위해 이처럼 간청하는 자세를 보이는 이 편지는 기독교 사역이 모든 사회적 신분, 제도, 국적을 넘어 겸손과 사랑으로 성취되어야 함을 깨닫게 해준다.

 

# 핵심

1~7절

빌레몬에 대한 인사 및 그의 믿음과 형제 사랑에 대한 칭찬으로 본서를 시작하고 있다.

나이 많은 나 바울(9절)

학자들은 당시 바울의 나이가 55세 전후였을 것으로 추측함.

 

# 묵상

믿음의 교제 (6절)
믿음의 교제란 물질적인 봉사나 그리스도와의 영적인 교제 또는 성도의 교제를 말합니다. 성도는 서로 믿음 안에서 다른 성도들에게 영적,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되 하나님을 경외하는 교제를 해야 합니다.

바울의 인격 (8~10절)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의 과오를 용서해 줄 것과 하나님의 일꾼으로 복음 사역에 헌신할 수 있도록 부탁했습니다. 바울은 이 일을 함에 있어 사도권을 사용하여 명령할 수도 있었지만 빌레몬에게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이는 무릇 교회의 지도자 위치에 있는 자는 성도들을 권면하고 교훈함에 있어 강압적이거나 권위적으로가 아닌 사랑과 섬김의 자세로 겸손하게 해야 한다는 본을 보여준 것입니다.

무익한 자와 유익한 자 (11절)

불신자이던 과거의 오네시모는 주인을 속이고, 괴롭힌 무익한 자였으나, 신자가 된 후에는 유익한 사람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는 항상 그 이름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하며, 중생한 자만이 하나님 나라에 유익한 자로서 충성, 봉사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 안에서'의 의미 (20절)
바울이 말한 주 안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그리스도 우선주의를 말합니다. 이는 또한 그리스도와의 죽음과 부활에 실존적으로 연합한 자들의 구원받은 상태를 지칭하는 것으로써 오네시모에 관계된 모든 일이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롭게 해결되기를 간절하게 소망하는 마음을 담은 말입니다.

에바브라의 인물됨 (23절)

에바브라는 골로새 출신으로서 골로새 교회의 지도자입니다. 그는 감옥에 있는 바울에게 골로새 교회의 소식을 전함으로써(골 1:5) 바울로 하여금 골로새서를 쓰게 하였습니다. 후에는 바울과 함께 옥에 갇힌 자가 되었습니다.

 

 

출처 : 바이블25

용서받은 것처럼 용납하고 용서하기

[빌레몬서 1장 15절~25절]
15절 - 아마 그가 잠시 떠나게 된 것은 너로 하여금 그를 영원히 두게 함이리니
16절 - 이 후로는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17절 - 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
18절 - 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19절 -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려니와 네가 이 외에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20절 - 오 형제여 나로 주 안에서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게 하고 내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게 하라
21절 - 나는 네가 순종할 것을 확신하므로 네게 썼노니 네가 내가 말한 것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22절 -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숙소를 마련하라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노라
23절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와 함께 갇힌 자 에바브라와
24절 -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
25절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과 함께 있을지어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종이 아닌 사랑받는 형제로 대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오네시모가 그에게 빚진 것이 있으면 자신이 갚겠다며 빌레몬이 자기 말에 순종할 것을 확신합니다. 또 언젠가 만나기를 바라며 숙소를 부탁합니다. 끝으로 여러 동역자에게 문안합니다.

1. 어렵지만 해야 할 일 (15~22절)
빌레몬과 오네시모는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된 자들입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위해 빌레몬에게 변명과 부탁을 합니다. 오네시모는 전에 주인을 떠나 도망쳤지만 이제는 복음을 통해 새롭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안에 있는 한 가족으로서 빌레몬 곁에 영원히 머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빌레몬이 그를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도망친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인 사랑받는 형제로 대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예수님이 세상에서 주인과 종이었던 이들을 복음 안에서 형제요 동역자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자신을 대하듯 오네시모를 대해 달라고 청합니다. 빌레몬은 바울에게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구원받았으니 복음의 빚을 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19절). 이제 바울은 빌레몬에게 그가 받은 대로 오네시모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빌레몬의 신앙도 더 성숙해질 것입니다.
* 묵상 질문
바울이 빌레몬을 신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 적용 질문
모든 것을 함께할 신앙의 동반자가 있나요? 동역자를 위해 어떤 수고를 해야 할까요?

2. 동역자들의 안부 ( 23~25절)
인종과 신분과 환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같은 일을 도모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는 가능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동역자 이름을 나열합니다. 서로 다른 인연과 역할로 모인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모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하나님 뜻을 함께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바울이 빌레몬과 오네시모에게 화해를 권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동역자들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입니다. 서로 힘이 되어 준 동역자들 덕분에 주님의 복음이 전진합니다.

오늘의 기도
바울처럼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권면을 할 수 있는 신실한 동역자가 되길 원합니다. 악한 말에 동조하지 않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 주면서 주변 사람들의 영적 성장을 돕는 선한 동반자로 서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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