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16절)
에돔의 멸망이 주는 교훈 - 본문은 본서를 크게 두 단락(1~16, 17~21절)으로 나눈 첫 부분으로 에돔의 멸망과 그 원인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본문은 우리들에게 몇 가지 교훈을 주는데 다음과 같다. ①하나님을 대적하는 교만은 하나님이 없다는 무신론에 뿌리를 박고 있다(시 12:4). ②육체를 가지고 무기를 삼는 자는 육체로 망한다(시 9:16; 롬 8:7, 13). ③자신의 힘과 지혜를 의지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은 없다(잠 3:5; 롬 8:6). ④형제들에게 행악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 행악하는 것과 같다(마 5:22). ⑤죄의 보응은 반드시 임한다(욥 4:8; 잠 22:8).
[1절]
묵시란 원래 어떤 환상 속에서 예언자에게 나타난 장면을 말하는 것이었다(민 24:4, 16). 후에 그것은 하나님께서 예언자에게 당신의 뜻을 전달하는 모든 것(삼상 3:1)을 가리키게 되었다<단 서론, 묵시 문학>. 주 여호와께서...이같이 말씀하시니라. 이는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에 의한 것임을 주장할 때 사용되는 공통적인 표현 방법이다(욜 1:1). 에돔 야곱의 형제 에서의 별칭(창 25:25, 26)이나 여기서는 그 후손을 가리킨다(창 36:1~19). 그들은 이스라엘 족속과 혈연 관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스라엘 족속의 가장 잔인한 적이었다(암 1:11).
[2절]
미약하게 하였으므로. 여기서 우리는 '...하게 하였다'는 예언적인 완료 시제에 주목하여야 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하시기로 작정하신 일이 얼마나 확고한 것인지를 강조해 주고 있다.
[3~4절]
에돔 족속들이 거주한 곳은 사해 남동쪽 바위가 많은 산악 지대로서 천연적인 요새였다. 그들은 자연 동굴에 거주하거나 아니면 바위를 깨어 인공적으로 만든 집들에 거주하였는데 이러한 것들은 적의 공격으로부터 쉽게 보호해 줄 뿐 아니라 여름에는 휴양지, 겨울에는 따뜻한 안식처가 되기도 하였다. 수도 페트라는 약 3km에 걸친 암반으로 된 좁은 골짜기 끝부분에 위치하여 적은 인원으로도 적의 공격을 쉽게 물리칠 수 있었다. 오바댜도 이것을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가 너의 중심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3절)라고 한 까닭은 그 요새가 자랑할 만큼 튼튼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의 요새를 파괴시키기로 작정하신 이상 그것이 반드시 훼파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되면 어떠한 피난처나 은신처도 무용지물일 뿐이다.
[6절]
그 감춘 보물. 당시 에돔의 수도 페트라는 아라비아와 수리아 간의 무역 중심지였기 때문에 그곳에는 많은 보물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7절]
너와 약조한 자들은. 에돔의 동맹국을 가리키는데 이들이 너를 쫓아 변경에 이르게 한다는 것은 곧 에돔이 침략을 당할 때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나 그들이 단호하게 그 요청을 거부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너와 화목하던 자들이란 동맹국이나 아니면 페트라에 상업적인 이유로 체재하고 있던 이웃 아라비아 족속들을 가리키며, 네 식물을 먹는 자들은 가장 가까운 우정 관계를 맺은 국가를 가리킨다. 그런데 이들이 오히려 에돔을 속이고, 함정을 베푼다는 것은 그들이 도리어 거짓과 술수로써 에돔을 파멸에 내어 주게 될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도 우리는 하나님보다 인간을 더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절감할 수 있다. 네 마음에 지각이 없음이로다. 여기서 오바댜는 단도 직입적으로 교만으로 말미암은 에돔 족속의 어리석은 자신감을 조롱하고 있다. 실로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를 높이시는 분이니 에돔의 교만은 파멸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행위이다<렘 43:2, 겸손과 교만>.
[8절]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에는, 지혜와 경험을 토대로 세운 인간의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뜻이다.
[9절]
드만은 에돔 북부 지방의 명칭이나 여기서는 에돔 전체를 가리키고 있다. 오바댜가 특별히 드만을 언급한 이유는 그곳이 에돔의 중요 성읍임과 동시에 지혜자들이 많이 거주하였던 곳이기 때문인데(욥 15:1, 18, 19; 렘 49:7) 에돔 멸망에 대한 예언은 바벨론이 정복자로 출현한 때부터 부분적으로 성취되어(렘 49:7, 17; 겔 35:15) B.C. 5세기 말경, 아라비아인들의 침공으로 인해 거의 성취된 후, 뒤이은 로마 제국의 침략으로 완전히 성취되었다.
(10~14절)
에돔 심판의 이유 - 하나님께서 왜 그토록 혹독하게 에돔인들을 심판하시는지 그 이유를 밝히고 있는 부분이다. 그것은 에돔이 친족 국가인 이스라엘의 재난을 방관할 뿐만 아니라 즐거워했으며 오히려 이스라엘의 대적들과 손잡고 악행을 일삼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모세의 출애굽시 이스라엘 민족이 에돔 족속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형제의 나라라고 해서 공격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했던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신 2:4~7).
[11절]
네가 멀리 섰던 날. 이방 민족에 의해 이스라엘이 늑탈 당하던 날이다. 여기서 '멀리'는 사악한 무관심이나(시 38:11) 적대적인 위치(삼하 18:13)를 의미한다. 따라서 본절은 이스라엘이 약탈당할 때 에돔이 예루살렘을 파괴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였다는 뜻이다(욜 3:3).
(12~14절)
유다에 대한 에돔의 잔학성을 계속 책망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오바댜는 여기서 예루살렘이 침략당한 사건이 현재 막 일어난 일인듯이 생생하게 말하고 있는데 이는 책망의 도(度)를 한층 더해 주는 효과를 띤다.
[12절]
네가 입을 크게 벌릴 것이 아니라. 70인역에는 '너희가 자랑하지 말라'고 번역되어 있고, 벌게이트역에서는 '비웃는 말을 하면서 조롱하지 말라'고 번역되어 있다. 따라서 본절의 의미는 장차 있을 파멸과 고난을 생각해서 현재의 번영과 안전으로 인해 에돔은 거만하게 굴거나 뽐내지 말며 또한 환난당한 유다를 멸시하지 말라는 것임을 알 수 있다.
[13절]
에돔인들은 형제 민족인 이스라엘의 환난에 대해 통곡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앗수르인이나 갈대아인들과 한 패가 되어 이스라엘을 침략하였는데 본절은 이에 대한 책망의 말이다.
[14절]
사거리에...막지. 열국이 예루살렘을 침공하였을 때 에돔은 유다를 돕기는커녕 화를 피해 도망가는 유다인들의 길목을 가로막고 그들을 살상하였을 뿐 아니라 사로잡은 자를 열국의 손에 넘겨주었다는 뜻이다. 결국 이러한 에돔의 포학성과 잔인성은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가혹한 심판의 당위성을 보여 준다.
(15~16절)
지금까지 에돔을 향한 심판을 외치던 오바댜는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이방 국가들에 대해 심판을 선포하는데 이것은 의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재림하셔서 만국을 심판하실 최후의 심판을 예표한다고 볼 수 있다(계 19:11~21).
[15절]
여호와의 만국을 벌할 날. 하나님께서 그의 위엄과 전능하심을 나타내시어 모든 불경건한 세력을 멸하시며 그의 왕국을 완성시키시는 날(욜 1:15; 욜 2:, 31; 습 1:14)을 뜻한다<욜 서론, 여호와의 날>.
[16절]
내 성산에서 마신 것같이. 에돔과 그 동맹국들이 승리한 후 환락에 빠져 하나님의 성산(욜 2:1)을 그들의 이교 축제로 더럽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의 잔을 마시게 될 것을 의미한다(렘 25:15~29). 본래 없던 것같이 되리라. 완전한 파멸을 의미한다(겔 26:21; 겔 27:36).
(17~21절)
이스라엘의 회복이 주는 교훈 - 전반부(1~16절)에서 에돔의 멸망을 선포한 오바댜는 이제 후반부에서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해 예언하고 있다. 오바댜는 먼저 하나님의 심판이 모든 민족들에게 임하지만 시온 산은 구원 받은 사람들에게 피난처가 될 것이라는 점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잃어버렸던 옛 영토를 회복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17~19절). 그리고 각처에 흩어졌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금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오게 되리라는 점(20, 21절)을 밝히고 있는데 이는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일러 준다. ①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향한 진노를 이방인들에 대해서와는 달리 오래 지속시키지 않으신다. ②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징계에는 반드시 치유의 축복이 함께한다. ③이 세상 마지막 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탄의 세력을 멸하시고 당신의 백성들을 구원하여 당신의 나라로 불러들이실 것이다.
[17절]
야곱 족속은 유다와 베냐민 족속의 남유다 왕국을 의미한다(창 29:35). 그리고 이것은 종국적으로 천국의 시민권을 획득하게 될 하나님의 백성들을 상징하기도 한다.
[18절]
유다 왕국과 요셉 족속 곧 이스라엘 왕국이 재통일될 것이며 주변의 대적들을 정복하게 될 것을 말한다(사 11:13, 14; 렘 3:18).
[19절]
여기서는 이스라엘이 잃었던 땅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예언이 선포되어 있다. 이 같은 예언은 페르시아 통치하에서 유대인들이 바벨론에서부터 팔레스타인으로 귀환함으로써 서서히 성취되어 가다가 B.C. 2세기, 마카비 영도하에서 유대가 완전한 독립을 이룩함으로써 온전히 성취되었다. 남방 사람 유다. 남방의 '건조한 땅'인 네겝에 거하는 사람들인데 그들은 에돔의 소유를 취하게 된다(암 9:12). 평지 사람. 지중해의 낮은 지역에 거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길르앗 요단 강. 동부 지방을 가리킨다.
[20절]
사르밧은 '용해하는 집'이란 뜻으로 두로와 시돈 사이에 있는 작은 분지로 된 성읍이었다(왕상 17:9). 스바랏은 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언급되어 있지 않으므로 확실히 규정할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소아시아에 있는 루디아의 수도인 사데와 동일시된다.
[21절]
구원자들. 성경에서는 사사들이 그렇게 불려졌는데(삿 3:9, 15) 이는 메시야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 시온 산은 하나님의 왕국 처소를 의미하며,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모형으로서의 '에서의 산'과 대조적으로 쓰였다(욜 2:1). 심판하리니. 이 같은 심판은 에돔과 그 열방들에 대한 보복의 성격 뿐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 왕국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그는 이 세상의 주관자이시며 모든 족속들에 의해 영광 받으실 분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선 이 같은 역사를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하실 것인데 이미 예수의 초림으로 인해 완성의 틀이 다져진 역사는 예수의 재림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성취될 것이다. 우리가 아직도 매일 '나라이 임하옵시며'<마 서론, 주기도문 연구>라고 기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때에는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며...그 이름이 홀로 하나이실 것이다'(슥 14:9).
# 핵심
1~9절
에돔의 교만을 정죄하고 그들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는 내용이다.
오바댜 (1절)
'여호와의 종' 또는 '여호와를 경배하는 자'란 뜻으로, B.C. 6세기경 바벨론의 예루살렘 침입 전후에 활동한 유다의 선지자이다. 구약 성경에서 '오바댜'라는 이름은 본서 외에도 여러 차례 언급되나(오아상 18:3~16; 대하 17:7; 느 10:5), 본서에 나오는 '오바댜'는 그의 집안, 사회적 지위, 직업 등에 관한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으므로 누구인지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 본서의 내용을 볼 때, 그는 이스라엘을 침략했던 에돔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정의의 승리를 확신했던 인물이다.
# 묵상
겸손한 신앙인들의 상급 (1~9절)
기도 응답(시 10:17), 주의 구원(대하 12:6), 지혜가 더해짐(잠 11:2), 존귀하게 됨(잠 15:33), 재물과 영광 그리고 생명(잠 22:4), 주로 인한 기쁨(사 29:19), 주와 함께 거함(사 57:15), 죄사함(대하 7:19), 천국을 소유하게 됨(마 5:3), 천국에서 큰 자가 되는 것 등입니다(눅 9:48).
에돔의 멸망 이유 (5~9절)
본문은 철저하게 약탈당한 에돔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도둑이나 강도처럼 적들이 에돔에 침범하여 포도를 따는 자들과 같이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앗아가 버림으로써 완전한 멸망을 당할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에돔이 이같은 멸망을 당하게 된 이유는 형제에 대한 잔악한 행위 때문입니다. 즉 형제국이 고난으로 통곡하고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주지 않고 자기 이익만 챙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에돔의 멸망에서, 자기의 이익을 위해 이웃을 고려하지 않는 극단적 이기주의와 그 이기주의적 삶의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에서의 산 (8절)
사해 남쪽에 있는 세일 산을 뜻합니다. 산이 많은 지역에 위치한 세일 산은 지형이 매우 험난하고 바위와 돌이 많습니다. 에돔은 에서의 후손으로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과는 형제 국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지혜와 지식을 상실하고 그 형제에게 포악을 행한 어리석은 에돔을 향해 하나님의 심판이 선포되었습니다.
심판주로서의 주권과 심판의 원리 (15~16절)
하나님께서는 만국을 벌하시는 날 우주의 모든 것을 관장하실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괴롭히는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신다는 원리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셔서 당신 백성에게 무고히 악을 행한 자들을 벌하시고 반드시 심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이스라엘 (17~21절)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때 이스라엘만 시온 산으로 피하여 평안을 누리고, 잃어버린 영토를 회복하여, 각처에 흩어져 있던 백성이 귀환하게 됩니다. 이는 종말에 성취될 하나님 나라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면 사단의 세력을 완전히 멸하시고 자기 백성을 시온으로 모으실 것입니다.
출처 : 바이블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