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으로보는 성경 - 역대상 ②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윗은 하나님의 징계 앞에서 빨리 돌이켜 바른길로 나아가는 사람이다. 언약궤를 옮기는 과정에서도, 인구 조사 범죄 후에도 이런 모습이 발견된다. 성전을 지으려는 다윗에게 하나님이 영원한 언약을 주시고, 다윗은 성전 건축을 위해 힘을 다해 준비하며 솔로몬과 백성에게 말씀 순종을 당부함으로 하나님 사랑을 표현한다.

다윗의 통치(11~29장)
언약궤 이동(15:1~16:43)
하나님의 궤를 다윗성으로 옮기는 과정에 역대상 13장에서 15장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역대기에는 그전에 이스라엘이 언약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기고 모욕당한 배경은 물론, 블레셋 신전에서 홀로 이방 신상들을 엎드러뜨리시고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오신 여호와의 능력에 대한 언급이 없다. 또한 거룩함을 갖추지 못하고 하나님의 궤를 들여다보았다가 죽임당한 벧세메스 사람들의 이야기도 등장하지 않는다(삼상 4~6장 참조).

자신의 성에 궁전을 세운 다윗은 오벧에돔 집에 모셔 둔 하나님의 궤를 다시 예루살렘으로 옮겨 오려고 시도한다. 이전에 하나님의 궤를 기럇여야림 아비나답의 집에서부터 다윗성으로 운반하던 중에 웃사가 만졌다가 죽은 사건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율법의 규례대로(민 4:15) 궤를 옮기고자 철저히 준비한다. 레위 사람이 하나님의 궤를 메고 가게 함으로써 이전의 잘못된 운반 방법을 바로잡은 것이다(15:2. 참조 13:7). 그리고 궤를 메어 올릴 이들의 몸을 성결하게 할 것을 제사장들에게 지시한다. 또한 노래하는 자들과 악기 연주하는 자들을 세워 언약궤의 행진을 이끌게 한다. 한편 언약궤가 성에 들어올 때 다윗이 춤추는 모습을 보고 사울의 딸 미갈이 업신여기는데, 이에 대한 다윗의 반응이나 미갈이 받는 징벌에 대해서는 역대기에 기록되지 않았다(삼하 6:12~23 참조).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장막에 안치하고 나서 하나님께 감사 찬양을 올린다. 역대상 16장 8~36절은 독자적인 감사시일 수도 있지만, 시편 105편 1~15절, 96편, 106편 47~48절을 발췌해서 모은 것일 수도 있다.

 

 

 

다윗 언약(17:1~27)

다윗은 나단 선지자에게 성전 건축 의사를 밝힌다. 자신은 화려한 백향목 궁에 거하면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장막에 둘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단을 통해 다윗에게 성전을 건축하지 말라는 뜻을 전하신다. 다윗의 의도는 선할지라도 그가 전쟁을 많이 치렀기에, 화목과 평강의 장소인 성전을 짓는 사람으로서는 적합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나님의 집을 지으려 했던 다윗을 위해 하나님은 그의 집(왕위)을 영원히 견고하게 해 주겠다고 약속하신다.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기뻐하신 것이다. 이 모든 말씀과 계시를 다 전해 들은 다윗은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린다. 도대체 자신이 누구인데 하나님이 이런 은혜를 주시는지 황송하다는 고백이다.

 

다윗의 승리(18:1~20:8)

다윗은 견고한 나라를 세워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언약대로 모든 전쟁에서 승리한다. 블레셋과 모압과 소바와 하맛을 이김으로써 이스라엘의 영토가 확장된다. 다윗은 전쟁을 계속해야 하는 군대 조직은 물론, 국가 통치 조직을 정비한다. 다윗이 군대 지휘관으로 세운 요압은 다윗을 모욕한 암몬과 아람을 굴복시키고, 다윗의 다른 용사들은 블레셋의 거인들을 제압한다.

 

인구 조사(21:1~30)

다윗 관련 기록에서 가장 기이한 대목이다. 역대기는 사탄이 다윗을 충동해 이스라엘의 인구를 계수하게 했다고 못 박는다(21:1). 그런데 사무엘서에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향한 진노로 다윗을 격동시켜 인구 조사를 하게 하신 것이라고 나온다(삼하 24:1). 두 기록을 종합해 볼 때, 하나님 뜻에 반하는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징계하시기 위해 인구 조사로 다윗을 충동질하는 사탄의 행위를 허용하신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윗의 인구 조사가 하나님 앞에 죄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구 조사를 통해 전쟁에 나갈 만한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계수하겠다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군사력과 부강을 의지하겠다는 교만의 발로이기 때문이다. 요압이 반발함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인구 조사를 재촉하며 강요한다. 이에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치시자,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한다. 하나님이 선견자 갓을 통해 세 가지 징계 중 하나를 택하도록 제안하시자, 다윗은 사람의 손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 직접 징계받는 쪽을 택한다. 이방의 적군들은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이스라엘을 칠 테지만, 하나님은 징계 중에라도 자비를 베풀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그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하나님이 제시하신 기근과 칼과 전염병 재앙은 성경에 여러 번 등장하는 재앙이다(왕상 8:37; 대하 20:9; 렘 14:12; 21:7~10 등). 다윗은 이전에 3년 기근의 고통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삼하 21:1).

다윗이 징계로 택한 사흘간의 전염병으로 인해 7만 명이 죽는다. 이 재앙을 멈추어 주시도록 하나님께 간구하며 다윗이 제단을 쌓는 곳이 바로 여부스 사람 오르난(아라우나, 삼하 24:18)의 타작마당이다. 이곳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려 했던 모리아산(창 22:2; 대하 3:1 참조)에 위치한다. 다윗은 상당한 값을 지불하고 그 땅을 사서 이후에 성전을 세울 터로 삼는다.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와 용서를 그곳에서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성전 건축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장소가 준비된다.

결과적으로 다윗의 인구 조사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지 않는 것은 죄며, 죄에는 징계가 따르고, 그 징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사와 대가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준다.

 

성경 속 언약과 성도가 받는 유익

성경 본문 언약 특징 언약을 주신 목적 성도가 받는 유익
창 12:1~3;
    15:1~21
아브라함 언약 약속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게 복 주시고 그들을 통해 세상 모든 사람에게 복 주시기 위해 우리는 믿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의 영적 후손이 되어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을 받는다.
출 19:5~6 모세 언약 이스라엘의 법
(돌판에 새겨진 율법)
왕이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치시기 위해 율법을 통해 하나님의 의를 발견한다.
삼하 7:4~17 다윗 언약 메시아 약속 다윗 왕조를 견고히 하시고, 다윗의 자손 중에서 메시아가 나올 것을 예표하시기 위해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영원한 왕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서 그분의 통치를 받는다.
렘 31:31~34 새 언약 메시아 성취
(성령으로 마음에 새겨진 생명의 법)
죄를 용서하시고, 하나님 백성을 내적으로 변화시켜 그들과 교제하시기 위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사함을 받고 구원받은 백성으로서, 내주하시는 성령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며 참된 기쁨과 평안을 누린다.

성전 건축 준비(22:1~19)

다윗은 여호와의 성전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한다. 가장 중요한 준비는 아들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의 비전과 사명을 전하는 것이었다. 다윗은 솔로몬을 통해 성전이 건축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린다. 직접 전쟁을 해 본 적이 없는, 게다가 '평화'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솔로몬이 평화와 거룩함을 상징하는 성전을 짓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다윗이 솔로몬에게 당부한 내용은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또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당부하셨던 것과 매우 흡사하다(신 31:7~8; 수 1:6~9 참조). 율법을 잘 지키면 형통하고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이니, 강하고 담대하며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는 것이다.

 

레위인 조직(23:1~26:32)

다윗은 여호와의 성전을 위해 건축재와 자금만 준비해 둔 것이 아니다. 성전이 세워진 뒤에 어떤 봉사자들이 필요한지 내다보며, 레위인의 조직을 새롭게 짜고 그 직무를 세분화해서 정비했다. 제사장, 성전 봉사 레위인, 찬양대, 성전 문지기와 곳간지기 등을 선정하고 그들이 담당할 직무는 제비 뽑아 결정한다. 어느 자리에서든 불평하지 않고, 주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기쁘게 직무를 감당하는 사람이 진정한 예배자다.

 

성전 건축을 위한 다윗의 준비

성경 본문 다윗이 준비한 것
22:2 성전을 건축할 때 사용할 돌
22:3 못으로 쓸 철과 무게를 달 수 없을 만큼 많은 놋
22:4 시돈과 두로에서 가져온 많은 백향목
22:14 금 십만 달란트, 은 백만 달란트
23:2~26:32 성전 봉사를 할 제사장과 레위인을 모으고 직무를 배정함
28:11~19 성전의 각 공간과 기구들의 설계도
29:2 성전을 꾸밀 각종 보석
29:3~4 사유 재산인 오빌의 금 삼천 달란트, 순은 칠천 달란트

 

군대 조직과 행정 조직 정비(27:1~34)

다윗은 24,000명씩 12반열로 군대를 구성하고 지휘관을 세운다. 군대 조직뿐 아니라 행정 조직도 정비하는데, 각 지파를 관할하는 지도자와 왕실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 등 각 영역에서 충성하는 이들로 인해 나라가 견고하게 세워진다. 모사, 서기관, 왕자들의 수종자, 왕의 벗, 왕의 군대 지휘관 등 다윗을 가장 가까이에서 돕는 사람들의 역할도 소개된다.

 

다윗의 당부와 감사 기도(28:1~29:22상)

다윗은 여러 면에서 모세를 많이 떠오르게 한다. 다윗은 성전 설계도를 완성해 솔로몬에게 넘긴다. 이 설계도는 다윗이 하나님께 '영감'으로 받은 것이다. 이는 모세가 하나님께 성막 양식을 받은 것을 연상시킨다. 또한 모세가 40년 동안 광야에서 백성을 인도하고서도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한 것처럼, 다윗은 모든 준비를 마쳤음에도 직접 성전을 짓지 못한다. 그리고 모세가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뒷일을 당부한 것처럼, 다윗은 후계 왕 솔로몬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한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성막을 짓기에 앞서 하나님께 예물을 바친 것처럼, 다윗과 백성도 성전 건축을 위해 자원하여 예물을 드린다. 그리고 다윗은 천지에 있는 것이 전부 주님의 것이기에 주님께 받은 것을 다시 주님께 드린다며 감사 기도를 올린다. 다윗의 청지기 정신과 물질관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솔로몬의 승계(29:22하~25)

열왕기는 솔로몬의 왕위 계승이 그다지 매끄럽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왕상 1장). 압살롬의 아우로서 그만큼 외모가 준수했던 아도니야가 요압과 아비아달과 더불어 왕위 찬탈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나이 많은 다윗은 선지자 나단과 밧세바의 독촉을 받고서야 솔로몬의 왕위 승계 작업을 서두른다. 솔로몬이 브나야의 호위를 받아 기혼 샘으로 가서 제사장 사독에게 기름 부음을 받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역대기 기자는 이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이스라엘 온 회중이 솔로몬에게 기름 부어 그를 왕으로 삼았다고 기록한다. 이는 다윗 왕조의 영광스러운 면을 부각하고, 솔로몬이 평화의 왕으로서 성전 건축에 적합한 인물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다윗의 행적(29:26~30)

다윗은 장수하며 부와 명예를 누리다가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 동시대를 살았던 선견자 사무엘, 선지자 나단, 선견자 갓이 다윗의 삶과 당대 역사적 사건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세 인물의 직분은 히브리어로 모두 다르다. 사무엘의 직분에 쓰인 히브리어 '로에'와 갓의 직분에 쓰인 히브리어 '호제'는 '보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선견자'는 하나님의 뜻을 꿈이나 환상으로 보고 그 뜻을 해석해 왕에게 조언하거나 백성을 깨우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하며, 계시받는 방법을 강조하는 명칭이다. 나단의 직분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나비'는 '전달하다, 보이다'라는 뜻을 지닌 단어에서 왔으며, 계시와 환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대로 선포하는 역할을 강조한다.

다윗의 행적이 처음부터 끝까지 선지자(선견자)의 글에 기록된 것은 그 인생이 말씀의 성취요 하나님의 역사임을 의미한다.

 

다윗의 정복 전쟁 지역

 

 

역대상 길라잡이 ②

사울과 웃사의 죽음에서 배우다

김수정 LA미성대학교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구약학 교수

 

사울의 죽음

역대상 1~9장의 긴 족보 행렬의 끝에는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이 등장하는데,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은 블레셋 전투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사울은 여호와께 묻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했다(10:13~14). 그러나 사울이 여호와께 한 번도 기도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말로는 모두 '묻다'라고 번역해 그 뉘앙스를 구별하기 어렵지만, 사울은 그의 필요에 따라 여호와께 해결책을 물었다(샤알). 그가 구하고 갈망하지(다라쉬) 않는 것은 불행하게도 하나님의 얼굴이었다. 야베스의 기도, 다윗이 블레셋과 싸울 때의 기도에도 이 '샤알'이라는 동사가 사용되는 것을 보면(4:10; 14:10, 14), 사울의 물음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식으로 풀어 이야기하자면, 사울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당면한 문제를 들고 새벽기도를 하고 금식을 하지만, 일이 풀리면 하나님을 잊고 자신의 이익 추구에 몰두하는 그런 사람이었던 것이다. 사울은 그 기도 대상이 하나님이든 무당이든 상관하지 않았고, 오직 자기 필요를 위해 하나님을 계속 이용했던 것이다. 그런 사울의 기도에 하나님은 '죽음'이라는 카드로 반응하셨음을 잊지 말자.

 

웃사의 죽음

두 번째 죽음은 13장에 나오는 웃사의 죽음이다. 다윗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확고하게 되자, 먼저 예루살렘으로 여호와의 궤를 옮겨 오려고 회중을 소집한다. "사울 때에는 우리가 궤 앞에서 묻지 아니하였느니라"(13:3)라는 이 한마디로, 다윗은 전입자인 사울이 실패한 원인을 지적함과 동시에 자신의 독창성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입증하고자 한다. 그러나 어처구니없게도 그 역시 실패했다. 다윗 역시 하나님 기준에 맞지 않았던 것이다. 여호와는 언약궤를 발등상 삼아 좌정하시는 살아 계신 왕인가? 아니면 다른 우상들처럼 수레에 실어 날아야 하는, 인간의 제작물인가? 사울의 죽음이 그가 하나님을 이용해 해결 방법만을 얻고자 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면, 다윗의 잘못으로 비롯된 웃사의 죽음은 여호와의 임재를 구하며 궤를 옮길 때 그분이 명령하신 규례대로 행하지 않은 데서 온 참사였다(15:13). 웃사의 죽음은 하나님이 다윗의 방법을 인정하지 않으신 것이고, 결국 그때까지 쌓아 온 다윗의 지도력에도 금이 갔음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다윗 자신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물어야 하는 시간이 찾아왔다는 사실이다.

 

다윗에게 우리 시선이 머무는 이유는 그가 실패한 곳에서 묻고 배우고 다시 자신을 바꾸어 가기 때문이다.

묻고 배우는 지도자

사울의 죽음에서 보듯이, 하나님은 알라딘의 요술 램프처럼 필요할 때만 그분을 불러 이용하도록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다. 또한 웃사의 죽음에서 보듯이, 하나님은 그분의 얼굴을 구한다고 하면서도 실상은 자기 생각대로 행하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다. 그렇다면 여호와의 궤가 오벧에돔 집에 머무는 동안 다윗은 무엇을 배워야 했을까?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가 실패를 통해 어떻게 궤도를 수정하기 원하시는 것일까?

역대상이 그리고 있는 이상적인 국가는, 왕이 백성에게 하나님을 찾도록 안팎의 모든 조건을 만들어 주면, 백성은 그 울타리 안에서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고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잘 살 수 있는 비결이다(28:8~9). 하나님 찾기를 거부한 사울 때문에 사울 왕조가 당대에 막을 내렸고, 백성 앞에서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못했던 다윗 때문에 웃사는 즉사하고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셔 오는 일은 석 달이나 늦어졌다. 그러나 다윗에게 우리 시선이 머무는 이유는 그가 실패한 곳에서 다시 묻고 다시 배우며 다시 자신을 바꾸어 가기 때문이다. 다윗의 겸손함과 끈질김은 그가 치명적인 실수를 딛고 자신의 왕조를 견고하게 세워 나갈 수 있게 만든 열쇠였다. 개인이든 국가든 성공과 실패는 모두 여호와를 찾고 그분께 묻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실패의 자리에 선 자들에게 어떻게 여호와를 다시 찾을 것인가를 안내해 주는 책이 바로 역대상이다.

 

 

출처 : 생명의 삶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역대상 ①

역사를 주관하는 이는 오직 하나님
역대기는 포로지에서 돌아온 하나님 백성이 나라를 재건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 그들은 황폐해진 땅과 성전을 바라보며, 다윗 왕가를 영원하게 해 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했다. 하나님만이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깨달은 것이다. 수많은 사람의 이름이 나열된 족보는 역사 속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드러낸다.

역대상 한눈에 보기

본문 1~10장 11~29장
1:1~4:43 5:1~6:81 7:1~9:34 9:35~
10:14
11:1~
12:40
13:1~
16:43
17:1~27 18:1~
20:8
21:1~30 22:1~
29:30
요점 족보, 아담에서 사울까지 다윗의 통치
아담에서 유다까지 요단 동편 지파들과 레위 자손 요단 서편 지파들과 귀환한 백성 사울의 족보와 죽음 다윗의 즉위 언약궤 이동 다윗
언약
다윗의 승리 인구
조사
성전건축 준비
연대 주전 5세기경, 유다 백성이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후다. 분류 성문서, 역사서
저자 전통적으로 에스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없다. 확실한 것은 저자가 제사장이고, 성전과 제사장직을 유난히 강조한다는 점이다.
목적 역대기는 아담을 필두로 한 인류의 계보로 시작된다. 포로기 이후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 인류의 시초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스라엘 지파별 족보가 소개되는데, 그중 유다 지파의 다윗 가문이 특히 강조된다. 한편 성전에서 이루어지는 예배에 대한 관심으로 제사장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레위 지파도 주목받는다. 이는 역대기 족보 중에 레위 지파 명단이 가장 길다는 데서 확인된다. 이스라엘이 존망의 기로에 선 시점에서, 역대기는 이스라엘의 과거를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들이 바벨론에서 포로로 살아가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잊지 않으시고 변함없이 언약을 지키셨다. 그러므로 과거 다윗의 후손들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역대기의 강조점
역대기는 사무엘서와 열왕기에 기록된 다윗과 솔로몬의 약점이나 허물을 상당수 기록하지 않고 그들의 치적을 극대화해 기록한다. 역대기는 왕들의 객관적 평가에 관심을 두지 않고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서 필요한 사건만 취사선택해 강조점과 기록 의도를 분명히 했다. 역대기가 기록될 당시 백성은 포로 생활에서 돌아와 나라 재건의 과제를 앞두고 있었다. 이에 하나님 나라의 이상적인 왕의 모습을 부각함으로 백성에게 소망과 용기를 줄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족보, 아담에서 사울까지(1~10장)

족보의 나열은 유다 지파에서 나게 될 다윗을 향해 진행되고, 특히 하나님 성전을 섬기는 레위 지파를 부각하면서 대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에게 주목한다. 지리적으로는 예루살렘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담에서 아브라함을 거쳐 다윗까지 내려온 족보는 남 유다가 멸망한 후에도 끊어지지 않는다. 포로지에서 돌아온 이들이 족보에 연결됨으로써(9장), 포로 기간에도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섭리가 지속되었음을 보여 준다. 아브라함에서 다윗을 거쳐 그 후손에 이르는 계보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 1장)에 반영된다. 하지만 역대기에서 제시하는 족보를 실제 혈통으로 보기는 어렵다. 필요한 인물들이 선별적으로 기록되었고, 특정 인물들이 강조되었기 때문이다.

 

아담에서 유다까지(1:1~4:43)

역대기는 첫 사람 아담부터 족보에 등장시킨다. 아담에서 에서와 야곱(이스라엘)까지 이어진 계보는(1장) 야곱의 아들 유다에게로 이어지고(2장), 그 족보 끝에 다윗과 다윗의 자손들이 등장한다(3장). 그리고 다윗 가문을 제외한 유다의 다른 자손들과 시므온 자손들 이름이 그 뒤를 잇는다(4장). 역대기는 다윗 왕가만이 하나님께 택함받은 정통성 있는 왕가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요단 동편 지파들과 레위 자손(5:1~6:81)

이스라엘은 열두 지파로 이루어진 나라였다.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이들의 본류는 유다 사람이다. 나머지 이스라엘 지파는 어떻게 됐을까? 앗수르의 지배를 받았던 북 이스라엘 지파들도 여전히 유다 민족과 같은 민족일까? 족보에 이어지는 내용은 이를 설명하기 위한 것인 듯하다. 요단 동쪽에 자리 잡았던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 자손들에 이어(5장), 레위 자손들이 소개된다(6장). 레위의 족보는 전체 족보에서 가장 분량이 많으며,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포로 귀환 이후 예루살렘에 정착한 이들도 대부분 레위 사람들이고(9:10~34), 다윗이 성전 건축을 준비하는 내용에서도 레위인은 직무 때문에 등장한다(23:1~24).

 

요단 서편 지파들과 귀환한 백성(7:1~9:34)

족보의 나머지 내용은 북쪽 지역에서 살아남은 잇사갈.베냐민.납달리 자손들, 중앙 지역에서 살아남은 므낫세.에브라임.아셀 자손들이다(7장). 베냐민 자손들의 족보가 다시 반복되는 것은 다윗 이전에 초대 왕이었던 사울을 소개하기 위해서다(8장).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백성 가운데 예루살렘에 정착해 살았던 이들의 명단이 뒤이어 나온다(9장). 국가 재건을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한 사람들일 것이다. 성전을 위해 일한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느디님 사람들 외에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과 므낫세 자손들이 이어서 소개된다. 무너졌던 성전 재건은 과거에 이스라엘 왕국을 건설하신 하나님이 다시 나라를 세우시리라는 표식이다. 예루살렘에 정착한 사람들의 명단은 예루살렘의 건재를 보여 주는 증거다.

 

사울의 족보와 죽음(9:35~10:14)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족보 끝부분에 사울의 족보가 나온다. 베냐민 자손들의 족보가 나오는 8장이 아니라, 9장에 사울의 족보가 기록된 것은 사울의 죽음과 다윗의 즉위를 연결해서 설명하기 위함일 것이다(삼상 31장). 역대기는 사울이 죽은 원인에 대해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10:13)이라고 못 박는다. '말씀 청종'은 이방 땅에서 오랜 세월 지내며 이방 풍속에 물든 이들이 하나님 백성다움을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였다. 또한 사울은 블레셋과 전쟁에서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이 침묵하시자 자신이 쫓아내고 금지했던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는 죄를 범한다(삼상 28장). 이에 역대기 기자는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으므로'(10:14) 하나님이 그를 죽이셨다고 명시한다.

 

 

다윗의 통치(11~29장)

다윗의 즉위(11:1~12:40)

사울이 죽고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예루살렘 곧 여부스로 나아간다. 다윗의 즉위 기사에 이어 다윗을 도운 각 지파 용사들의 명단이 나오는 것은, 다윗이 왕위에 오르는 데 이 용사들의 공로가 컸다는 의미일 것이다.

 

언약궤 이동(13:1~14:17)

다윗은 기럇여아림의 아비나답 집에 있던 하나님의 궤를 다윗성으로 옮기려 한다. 하지만 웃사가 하나님의 법도를 어기고, 흔들리는 궤를 붙들다가 죽고 만다. 하나님의 궤는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을 머문다(13:13~14). 이 내용에 이어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이 나온다(14장). 얼핏 순서가 뒤바뀐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시행착오를 거쳐 성공적으로 궤를 옮기는 과정을 보여 주기 위함인 듯하다.

 

역대상 길라잡이 ①

역대상을 이해하는 열쇠, 다윗의 인구 조사

김수정 LA미성대학교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구약학 교수

 

첫 장부터 9장까지 계속되는 이름들, 낯선 이름들에 치여 한숨부터 쉬게 되는 책, 이것이 역대상의 첫인상이다. 어떤 학자들은 역대기가 하나님의 은총이 다시 이어지기를 갈망하는 바벨론 포로 귀향민을 위한 책이라고 소개한다. 꿈에 그리던 고국 땅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발을 디딘 귀향민, 그들을 어색하게 맞이하는 그 땅에 남아 있던 백성.... 왕도 없고 성전도 없어 실망하고 있는 이들에게 역대상은 하나님이 다윗에게 허락하신 나라를 얼마나 아끼셨고, 그들과 함께 성전에 거하기를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보여 주며, 그 사랑이 면면히 계속될 것임을 보여 주기 위해 쓰인 책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역대상에는 북 이스라엘의 악한 왕들도, 밧세바 사건도, 왕자들의 난도 보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

 

다윗의 인구 조사, 왜 문제인가?

그런데 역대상을 읽어 나가는 도중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바로 21장 다윗의 인구 조사 이야기다. 요압의 만류에도 인구 조사를 감행한 다윗이 하나님의 진노로 백성 7만 명을 잃어버리자 '굵은베를 입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대상 21:16)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예루살렘마저 진멸하러 칼을 빼 들고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내려온 천사 앞에서 다윗은 엎드려 여호와의 긍휼만을 기다린다. 그리고 마침내 다윗은 그의 회개를 받으신 하나님을 만난다.

역대상은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기 위해 다윗을 충동한 데서 인구 조사가 비롯된 것이라고 소개하며 다른 해석의 여지를 처음부터 제거한다(21:1). 그렇지만 독자들은 여전히 인구 조사가 왜 잘못인지 물을 수밖에 없다. 역대기가 어떤 책인가? 족보가 기록된 책이 아닌가? 인구 조사 결과를 정리해 놓은 책이 아닌가 말이다. 민수기는 또 어떠한가? 왜 다윗의 인구 조사만 문제가 되는가?

다윗이 인구 조사를 하게 된 동기는 정확히 나와 있지 않지만, 21장 바로 앞의 사건들을 보면 그 정황이 짐작된다. 에돔, 모압, 암몬, 그리고 블레셋까지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혀 온 주변 국가들은 20장을 기점으로 모두 패전국이 되었다. 마치 후대의 느부갓네살왕처럼, 알렉산더 대왕이나 나폴레옹처럼, 다윗은 자신의 정복지들을 흐믓하게 바라보며 인구 조사를 명령했을 것이다. 지상에서 최고의 인간 왕이 된 다윗은 이제 온 우주의 왕이신 하나님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계수해 소위 '다윗 왕국'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역대상이 보여 주는 역설의 힘

오르난 타작마당은 진노 가운데 다시 하나님 임재를 경험하는 곳이요, 진정한 회복이 시작되는 곳이다.

밧세바 사건을 가리고 왕자의 난을 덮은 역대상이 인구 조사 이야기는 심각하게 다루는 것을 보며, 우리는 역대상의 의도를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역대상이 보여 주는 역설의 신학이 드러난다. 오르난 타작마당의 다윗을 이해하는 것이 역대상 전체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여호와의 언약궤가 안식을 취할 곳, 즉 미래의 성전 터는 역설적이게도 다윗이 크게 죄를 짓고 여호와의 진노 가운데 절망하던 그곳이었다. 잘나가던 때에는 전혀 보이지 않았던 이 타작마당이, 다윗 자신의 잘못으로 백성이 눈앞에서 죽어 가는 것을 지켜보아야 하는 바로 그때에 오롯이 드러난 것이다. 예루살렘 성전 터가 정해진 배경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오르난 타작마당의 사연을 말해야 하고, 그때마다 다윗의 이 치부는 계속 이야기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역대상이 보여 주는 역설의 힘이다. 진노 가운데에도 은혜를 부어 주러 오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으로부터 진정한 회복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역대상의 구조는 흥미롭다. 오르난 타작마당에 엎드린 다윗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앞에는 다윗의 선조들을(과거), 중간에는 그의 동지들을(현재), 그리고 뒤로는 다윗이 임명한 차세대 일꾼들을(미래) 배치한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형통의 길을 걸었던 다윗을 그리는 역대상에, 이스라엘 역사에 치명타를 입힌 후 오르난 타작마당에 엎드린 다윗의 이야기는 옥의 티일까? 아니면 불순물을 다 제거한 뒤에 빛나는 보석일까?

 

 

출처 : 생명의 삶

다윗 왕조의 역사, 하나님의 역사

[역대상 29장 20절~30절]
20절 - 다윗이 온 회중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라 하매 회중이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고 머리를 숙여 여호와와 왕에게 절하고
21절 - 이튿날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또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니 수송아지가 천 마리요 숫양이 천 마리요 어린 양이 천 마리요 또 그 전제라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풍성한 제물을 드리고
22절 - 이 날에 무리가 크게 기뻐하여 여호와 앞에서 먹으며 마셨더라 무리가 다윗의 아들 솔로몬을 다시 왕으로 삼아 기름을 부어 여호와께 돌려 주권자가 되게 하고 사독에게도 기름을 부어 제사장이 되게 하니라
23절 - 솔로몬이 여호와께서 주신 왕위에 앉아 아버지 다윗을 이어 왕이 되어 형통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의 명령에 순종하며
24절 - 모든 방백과 용사와 다윗 왕의 여러 아들들이 솔로몬 왕에게 복종하니
25절 - 여호와께서 솔로몬을 모든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심히 크게 하시고 또 왕의 위엄을 그에게 주사 그전 이스라엘 모든 왕보다 뛰어나게 하셨더라
26절 - 이새의 아들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27절 -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사십 년이라 헤브론에서 칠 년간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을 다스렸더라
28절 - 그가 나이 많아 늙도록 부하고 존귀를 누리다가 죽으매 그의 아들 솔로몬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29절 - 다윗 왕의 행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선견자 사무엘의 글과 선지자 나단의 글과 선견자 갓의 글에 다 기록되고
30절 - 또 그의 왕 된 일과 그의 권세와 그와 이스라엘과 온 세상 모든 나라의 지난 날의 역사가 다 기록되어 있느니라

온 회중은 다윗의 말대로 하나님을 송축하고, 왕에게 절합니다. 이튿날 그들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그분 앞에서 크게 기뻐하며 먹고 마십니다. 솔로몬은 다윗을 이어 왕이 되고, 사독은 제사장이 됩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왕으로 사십 년을 다스렸고, 늙도록 부와 존귀를 누리다가 죽습니다.

● 하나님이 주신 왕위
언약 백성은 하나님과 화평한 관계 안에서 친밀한 교제를 나눌 수 있습니다. 온 이스라엘 회중이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 앞에서 먹고 마셨다는 것이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21~22절). 이후 솔로몬이 기름 부음을 받고 다윗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릅니다. 과거에 하나님은 선견자 사무엘을 통해 다윗에게 기름 부어 그를 왕으로 삼으셨고(삼상 16:13), 나단을 통해 다윗 왕조의 왕위를 영원하게 하리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17:3~15). 왕을 세우시는 분도 하나님이고, 폐하시는 분도 하나님입니다. 솔로몬을 형통하게 하시는 분도, 다른 왕들보다 뛰어나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입니다. 말년까지 다윗을 부하게 하시고 존귀하게 하셨다가 그의 호흡을 거두어 가시는 분도 하나님입니다. 인간의 역사는 결국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이 일하지 않으신다면 인간의 역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다윗이 늙도록 부하고 존귀를 누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후일 나는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어떤 모습으로 인생을 마감하고 싶나요?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는 믿음의 고백

[역대상 29장 10절~19절]
10절 - 다윗이 온 회중 앞에서 여호와를 송축하여 이르되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을 받으시옵소서
11절 -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
12절 -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13절 - 우리 하나님이여 이제 우리가 주께 감사하오며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14절 -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15절 - 우리는 우리 조상들과 같이 주님 앞에서 이방 나그네와 거류민들이라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희망이 없나이다
16절 -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가 주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고 미리 저축한 이 모든 물건이 다 주의 손에서 왔사오니 다 주의 것이니이다
17절 -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마음을 감찰하시고 정직을 기뻐하시는 줄을 내가 아나이다 내가 정직한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즐거이 드렸사오며 이제 내가 또 여기 있는 주의 백성이 주께 자원하여 드리는 것을 보오니 심히 기쁘도소이다
18절 - 우리 조상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주의 백성의 심중에 영원히 두어 생각하게 하시고 그 마음을 준비하여 주께로 돌아오게 하시오며
19절 - 또 내 아들 솔로몬에게 정성된 마음을 주사 주의 계명과 권면과 율례를 지켜 이 모든 일을 행하게 하시고 내가 위하여 준비한 것으로 성전을 건축하게 하옵소서 하였더라

다윗은 온 회중 앞에서 만물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송축합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을 건축하려고 드린 것이 하나님 것임을 고백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들 솔로몬이 정성된 마음으로 순종해 성전을 건축하게 하시길 간구합니다.

1. 주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 (10~16절)
모든 것이 하나님 것임을 깨달은 사람의 입에서는 감사와 찬양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다윗은 성전 건축에 필요한 것을 바칠 수 있도록 재물과 자원하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을 드립니다. 한 나라의 최고 통치자인 그가 모든 소유과 주권과 능력이 다 하나님께 있다고 고백합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요, 그분의 '종'일 뿐임을 인정하는 겸손한 태도입니다. 자신과 백성이 성전 건축을 위해 바친 모든 것은 본래 하나님 것이기에 주인이신 하나님께 되돌려 드린 것일 뿐이라는 다윗의 고백에는 청지기 정신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성도는 하늘에 있는 본향을 바라보고 사는 이 땅의 나그네입니다. 그러므로 잠시 머무는 세상에 소망을 두지 않으며, 주님이 맡기신 재물을 영원한 소유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주님의 일에 마땅히 사용해야 합니다.
* 주님께 속했다고 다윗이 인정하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내가 주님께 소유권과 주권을 내어 드려야 할 영역이나 대상은 무엇인가요?

2. 정직한 마음과 정성된 마음으로 (17~19절)
정직한 마음이란 하나님 앞에 바른 마음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받은 모든 것을 하나님 것으로 정직하게 인정하며 성전 건축을 위해 기꺼이 내어 드렸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것을 자원해서 즐거이 드리는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도록 기도합니다. 그리고 솔로몬이 하나님 말씀을 따라 성전 건축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정성된 마음을 주시길 간구합니다. 이스라엘 조상에게 그러하셨듯이, 하나님은 언제나 신실하십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무엇보다 받기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정직하고 정성된 마음, 신실한 마음입니다.
* 다윗이 백성과 솔로몬의 '마음'을 위해 기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나와 공동체 안에 어떤 마음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할까요?

오늘의 기도
주께 제 것을 아낌없이 드렸다고 자부했는데, 사실은 주님의 소유을 받아 되돌려 드린 것뿐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주님께 무엇이든 받은 것도 은혜요, 드릴 수 있는 것도 은혜로 여기며 감사하게 하소서. 예배 때마다 주님이 받으실 만한 정성된 마음을 준비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자원함으로 확장되는 헌신, 배가되는 기쁨

[역대상 29장 1절~9절]
1절 - 다윗 왕이 온 회중에게 이르되 내 아들 솔로몬이 유일하게 하나님께서 택하신 바 되었으나 아직 어리고 미숙하며 이 공사는 크도다 이 성전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요 여호와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
2절 - 내가 이미 내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힘을 다하여 준비하였나니 곧 기구를 만들 금과 은과 놋과 철과 나무와 또 마노와 가공할 검은 보석과 채석과 다른 모든 보석과 옥돌이 매우 많으며
3절 - 성전을 위하여 준비한 이 모든 것 외에도 내 마음이 내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므로 내가 사유한 금, 은으로 내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드렸노니
4절 - 곧 오빌의 금 삼천 달란트와 순은 칠천 달란트라 모든 성전 벽에 입히며
5절 - 금, 은 그릇을 만들며 장인의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쓰게 하였노니 오늘 누가 즐거이 손에 채워 여호와께 드리겠느냐 하는지라
6절 - 이에 모든 가문의 지도자들과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지도자들과 천부장과 백부장과 왕의 사무관이 다 즐거이 드리되
7절 - 하나님의 성전 공사를 위하여 금 오천 달란트와 금 만 다릭 은 만 달란트와 놋 만 팔천 달란트와 철 십만 달란트를 드리고
8절 - 보석을 가진 모든 사람은 게르손 사람 여히엘의 손에 맡겨 여호와의 성전 곳간에 드렸더라
9절 - 백성들은 자원하여 드렸으므로 기뻐하였으니 곧 그들이 성심으로 여호와께 자원하여 드렸으므로 다윗 왕도 심히 기뻐하니라

하나님을 위한 큰 공사인 성전 건축을 감당하기에 솔로몬은 아직 어리고 미숙합니다. 이에 다윗이 성전을 위해 힘을 다해 준비했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개인 소유의 금은도 드렸습니다. 다윗이 이렇게 행한 것을 듣고 모든 지도자가 즐거이 금은보석을 드리고, 백성도 자원해서 드립니다.

1.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힘을 다하는 다윗 (1~5절)
어떤 일에 대한 열정과 헌신은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 나옵니다. 성전 건축에 대한 다윗의 열망은 성전이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다윗 안에 있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성전 건축 준비로 표현된 것입니다. 그는 이미 '힘을 다하여'(2절) 전리품이나 조공 등으로 많은 재료를 준비했는데도, 그것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해 개인 소유의 금과 은을 아낌없이 바칩니다. 왕이 사유 재산을 헌납한 것은 자신의 삶과 왕국의 미래를 하나님께 맡긴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내 마음이 내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한다'는 고백은 '내 즐거움이 내 하나님의 성전에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그 어떤 것을 하나님께 드려도 아깝지 않게 여깁니다.
* 하나님 성전을 향한 다윗의 마음은 어떠했나요? 찬양이든, 헌금이든, 하나님을 위해 '힘을 다해' 무언가를 해 본적이 있는지 돌아보세요.

2. 지도자들의 자원과 그에 따르는 기쁨 (6~9절)
헌신의 참된 가치는 자발성에 있습니다. 특히 지도자의 헌신은 파급 효과가 큽니다. 헌신의 본을 먼저 보인 다윗왕은 성전 건축을 위해 즐거이 예물을 드릴 사람을 찾습니다(5절 참조).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도자가 자발적으로 동참합니다. 그들이 '즐거이' 드렸다는 표현에서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지도자들이 자원해서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것을 보고, 온 백성과 다윗왕도 기뻐합니다. 하나님은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않고 즐겨 내는 사람을 사랑하시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은혜를 넘치게 부어 주십니다(고후 9:7~8). 그래서 기쁨이 선순환합니다. 자발적인 헌신은 세상이 알 수 없는 기쁨과 은혜를 누리게 합니다.
*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자원해서' 예물을 드렸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즐거이 헌신할 수 있는 마음을 나와 공동체 안에 부어 주시도록 기도하세요.

오늘의 기도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큰지 알기에, 주님께 드리고 또 드려도 더 드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남에게 헌신을 강요하는 대신, 먼저 본을 보이며 제 안에서 헌신의 기쁨이 넘쳐흐르게 하소서.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자원하는 '드림'이 풍성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다윗이 남긴 신앙 유산

[역대상 28장 11절~21절]
11절 - 다윗이 성전의 복도와 그 집들과 그 곳간과 다락과 골방과 속죄소의 설계도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주고
12절 - 또 그가 영감으로 받은 모든 것 곧 여호와의 성전의 뜰과 사면의 모든 방과 하나님의 성전 곳간과 성물 곳간의 설계도를 주고
13절 - 또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반열과 여호와의 성전에서 섬기는 모든 일과 여호와의 성전을 섬기는 데에 쓰는 모든 그릇의 양식을 설명하고
14절 - 또 모든 섬기는 데에 쓰는 금 기구를 만들 금의 무게와 모든 섬기는 데에 쓰는 은 기구를 만들 은의 무게를 정하고
15절 - 또 금 등잔대들과 그 등잔 곧 각 등잔대와 그 등잔을 만들 금의 무게와 은 등잔대와 그 등잔을 만들 은의 무게를 각기 그 기구에 알맞게 하고
16절 - 또 진설병의 각 상을 만들 금의 무게를 정하고 은상을 만들 은도 그렇게 하고
17절 - 갈고리와 대접과 종지를 만들 순금과 금 잔 곧 각 잔을 만들 금의 무게와 또 은 잔 곧 각 잔을 만들 은의 무게를 정하고
18절 - 또 향단에 쓸 순금과 또 수레 곧 금 그룹들의 설계도대로 만들 금의 무게를 정해 주니 이 그룹들은 날개를 펴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덮는 것이더라
19절 -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이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나에게 알려 주셨느니라
20절 - 또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행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여호와의 성전 공사의 모든 일을 마치기까지 여호와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사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시고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리라
21절 -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반이 있으니 하나님의 성전의 모든 공사를 도울 것이요 또 모든 공사에 유능한 기술자가 기쁜 마음으로 너와 함께 할 것이요 또 모든 지휘관과 백성이 온전히 네 명령 아래에 있으리라


[배경 이해하기]
본문은 23장부터 시작된 성전 봉사자와 국가 지도자들의 직무 위임 장면의 연장으로, 성전 건축에 관한 다윗의 유언을 담고 있습니다. 다윗은 모든 방백과 족장과 천부장과 백부장들을 예루살렘으로 소집해 하나님이 친히 다윗의 여러 아들 중에서 솔로몬을 택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셨음을 밝힙니다. 이는 솔로몬이 다윗과 밧세바(우리아의 아내)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라는 출생의 약점을 덮고 솔로몬 왕권의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을 맡기셨다는 것은 신정국가인 이스라엘에서 솔로몬의 정통성을 확보해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성전의 설계도를 건네면서, 그 설계도 양식이 하나님이 다윗에게 친히 보여 주신 것임을 밝힙니다. 하나님의 손이 친히 그려 주신 성전의 설계도를 솔로몬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다윗은 성전 건축을 마칠 때까지 하나님이 솔로몬과 함께하실 것이고, 그 증거로 모든 사람이 솔로몬을 도와 솔로몬의 명령을 따를 것임을 확신시키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명합니다. 이 장면은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한 권면과 매우 유사합니다. 성전 건축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솔로몬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실 것이라는 말은 그 무엇보다 큰 용기를 주었을 것입니다.    

[관찰과 묵상]
1. 다윗이 솔로몬에게 준 설계도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나요?(11~18절) 그 설계도는 어떻게 완성된 것인가요?(12, 19절)

설계도 안에는 성전의 복도, 집들, 곳간, 다락, 골방, 속죄소 등의 설계도와 각종 성전 기구를 만들 금의 무게와 은의 무게 등이 담겨 있습니다. 설계도는 하나님의 손이 임해 이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다윗에게 알려 주신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받은 성전의 식양, 즉 성전의 설계도를 솔로몬에게 건네줍니다. 이 설계도는 성전의 건물 구조에 대한 것뿐 아니라 성전 안의 기구들에 대한 규격과 중량까지 자세히 나와 있는 설계도입니다. 다윗은 이를 영감으로 받았다고 말합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장소로 장차 오실 성전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 설계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이 상세히 지시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막을 지을 때도 모세에게 성막의 식양을 일일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윗은 성전의 식양과 함께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반열과 성전에서 섬기는 모든 일에 대해서도 솔로몬에게 자세히 설명합니다. 성전이 거룩한 곳인 만큼 성전을 운영하는 제도도 거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성전에서 사용하는 기구의 금과 은의 중량을 정합니다. 다윗은 이 모든 것이 여호와의 손이 그에게 임하여 그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알려 주셨다고 말합니다. 이는 다윗이 얼마나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었는가를 보여 주는 것으로,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을 세우는 일은 철저한 하나님 중심의 신앙 고백에서 시작됨을 솔로몬에게 교훈합니다.  
적용과 나눔
내가 자녀에게 부탁하고 싶은 믿음의 과업은 무엇인가요? 또한 내가 남겨 줄 수 있는 믿음의 유산은 무엇인가요?

탁월한 리더는 혼자 일하지 않습니다. 리더의 영향력은 위임의 기술에 비례합니다. 하지만 탁월한 리더라고 해서 모두 위임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도자가 위임에 실패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많은 지도자가 모든 일을 자신이 다 주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위임하지 못합니다. 둘째는 사람에 대한 불신입니다. 어떤 지도자는 다른 사람이 일을 해낼 만한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믿지 못해서 위임하지 못합니다. 셋째는 과거의 실패로 인한 부정적 태도 때문에 위임을 실행하지 못합니다. 이는 사람을 잘못 선정하거나 동기부여를 충분히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 중심의 신앙고백을 통해 불안감과 불신과 부정적 경험을 모두 극복하고 ‘어리고 미숙한’(22:5) 아들 솔로몬에게 과감하게 성전 건축을 위임합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을 선택하셨다는 사실이 다윗 안에 있던 위임에 대한 모든 부정적 태도를 몰아낸 것입니다.   

2. 다윗은 아들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을 위임하면서 어떠한 말로 격려하며 분명한 확신을 심어 주나요?(20~21절)
다윗은 솔로몬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계속하라고 격려하며 성전 공사가 끝날 때까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하실 것이라는 분명한 확신을 줍니다. 또한 그의 명령 아래에 함께 일할 동역자들이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20~21절은 모세가 가나안 정복 전쟁을 앞둔 여호수아에게 했던 말과 동일합니다(신 31:7~8). 하나님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영적 싸움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먼저 솔로몬에게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진행하라고 격려합니다.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서는 세금과 부역으로 인한 백성의 원망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 성전 건축은 큰 국가사업으로 여기에 집중하다 보면 국방에 허술해진 틈을 타 주변 민족이 침략해 올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계속 수행하려는 사람은 사탄의 방해로 인한 두려움을 뛰어넘을 수 있는 담대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담대함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할 때 주어지는 것입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그가 하나님 명령에 충성하면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그에게 충성하며 도울 것이라 확신시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좇을 때 하나님이 사람을 보내 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얄팍한 처세술이나 뇌물과 같은 세상 방법이 아닌 믿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입니다.   
적용과 나눔
내가 자녀나 다음 세대에게 자주 하는 말은 무엇인가요? 자녀에게 믿음의 부모로서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격려는 무엇일까요?

인간이 죄로 인해 하나님을 떠났을 때 가장 먼저 찾아온 감정이 ‘두려움’이었습니다. 성경에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표현이 무려 366번 등장하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두려워 말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365번이 아니고 왜 366번일까요? 혹자는 4년에 한 번씩 윤년이 돌아오고 그 해는 366일이 되는데, 하나님이 그것까지 계산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신앙인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성경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길이 오직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면 영적 권위가 세워집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하나님 명령에 순종해 성전 건축을 계속하면, 즉 그가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면, 하나님이 그의 영적 권위도 세워 주셔서 사람들이 그에게 복종할 것이라고 권고합니다. 자녀가 부모의 말에 복종하는 것은 부모가 하나님의 권위 아래 있을 때이며, 그때 부모의 진정한 영적 권위가 세워집니다.


* 다윗은 성령의 영감으로 받은 성전 설계도를 솔로몬에게 전해 줍니다. 이는 하나님이 임재하실 성전은 인위적 설계도가 아닌 하나님 뜻을 따른 설계도로 세워져야 함을 교훈합니다. 다윗은 철저히 하나님 중심으로 살았고, 아들 솔로몬에게 그러한 삶을 전수했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삶은 부모가 자녀에게 남겨 줄 가장 큰 유산입니다. 성도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자녀에게 계속해서 심어 주어 세상에서 담대히 승리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한 충성된 이들과 동역하는 복을 누리도록 하나님 말씀의 권위 아래 온전히 순종하는 사람으로 양육해야 합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다윗이 영감으로 받은 설계도를 아들에게 전하듯, 저 또한 성령으로 받은 은혜의 말씀을 다음 세대에게 전해 주기 원합니다. 오늘 제 믿음의 말, 믿음의 행동이 그들의 미래에 영향을 줌을 기억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설계도를 주신 하나님이 끝까지 함께하십니다

[역대상 28장 11절~21절]
11절 - 다윗이 성전의 복도와 그 집들과 그 곳간과 다락과 골방과 속죄소의 설계도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주고
12절 - 또 그가 영감으로 받은 모든 것 곧 여호와의 성전의 뜰과 사면의 모든 방과 하나님의 성전 곳간과 성물 곳간의 설계도를 주고
13절 - 또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반열과 여호와의 성전에서 섬기는 모든 일과 여호와의 성전을 섬기는 데에 쓰는 모든 그릇의 양식을 설명하고
14절 - 또 모든 섬기는 데에 쓰는 금 기구를 만들 금의 무게와 모든 섬기는 데에 쓰는 은 기구를 만들 은의 무게를 정하고
15절 - 또 금 등잔대들과 그 등잔 곧 각 등잔대와 그 등잔을 만들 금의 무게와 은 등잔대와 그 등잔을 만들 은의 무게를 각기 그 기구에 알맞게 하고
16절 - 또 진설병의 각 상을 만들 금의 무게를 정하고 은상을 만들 은도 그렇게 하고
17절 - 갈고리와 대접과 종지를 만들 순금과 금 잔 곧 각 잔을 만들 금의 무게와 또 은 잔 곧 각 잔을 만들 은의 무게를 정하고
18절 - 또 향단에 쓸 순금과 또 수레 곧 금 그룹들의 설계도대로 만들 금의 무게를 정해 주니 이 그룹들은 날개를 펴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덮는 것이더라
19절 -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이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나에게 알려 주셨느니라
20절 - 또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행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여호와의 성전 공사의 모든 일을 마치기까지 여호와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사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시고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리라
21절 -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반이 있으니 하나님의 성전의 모든 공사를 도울 것이요 또 모든 공사에 유능한 기술자가 기쁜 마음으로 너와 함께 할 것이요 또 모든 지휘관과 백성이 온전히 네 명령 아래에 있으리라

다윗이 영감으로 받은 성전 설계도를 솔로몬에게 주고, 제사장과 레위인의 반열과 직무를 설명합니다. 그는 성전 기구에 쓰일 금은의 무게를 정하며, 하나님이 모든 설계를 자신에게 알려 주셨다고 말합니다. 솔로몬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제사장과 레위인이 도울 것이니 담대하라 합니다.

1. 성전의 설계도 (11~19절)
부모는 자녀에게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설계도를 그리시는 분임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성전의 설계도를 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성전 기구를 만드는 데 쓰일 금과 은의 무게까지 상세히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그 설계도의 출처를 밝힙니다. '그가 영감으로 받은 모든 것'(12절)이라는 말은 결국 성전의 설계도가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신 결과물이라는 의미입니다. 19절의 원문에 근거할 때, 이는 '여호와의 손에서 나온 것을 기록한 모든 것'입니다. 다윗이 받은 성전의 설계도처럼, 성경 역시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입니다(딤후 3:16).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고,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설계하시는 분임을 알려 주는 것은 믿음의 부모가 자녀에게 반드시 물려주어야 할 가장 귀중한 유산입니다.
* 다윗은 어떤 마음으로 아들 솔로몬에게 성전의 설계도를 넘겨주고 자세히 설명했을까요? 다음 세대 교육에서 나는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나요?

2.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행하라 (20~21절)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어떤 큰일도 할 수 있습니다. 성전 건축이라는 과업은 이제 막 즉위한 젊은 왕 솔로몬에게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준비 과정 가운데 다윗과 함께하신 하나님이, 성전이 완공될 때까지 솔로몬과도 함께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히 그 일을 행하라고 다윗은 솔로몬을 격려합니다. 하나님은 그분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는 이를 결코 혼자 두지 않으십니다(요 8:29 참조). 하나님은 그분의 성전을 위해 친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솔로몬을 기꺼이 돕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인식하는 것이 모든 두려움을 물리치고 담대히 사명을 완수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 다윗이 아들 솔로몬에게 담대히 성전을 건축하라고 격려할 수 있었던 근거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고 내가 담대히 감당할 일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이 땅의 부모들이 약하고 미숙한 자녀에게 부모를 믿으라는 말 대신, 한순간도 자녀 곁을 떠나지 않으시는 주님을 믿고 담대하라는 말을 해 줄 수 있게 하소서. 임마누엘의 확신이 얼마나 큰 능력인지를 경험하도록 저희 가족, 그리고 공동체 지체들과 함께해 주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온전한 마음으로 기쁘게 하나님 아버지를 섬기는 자녀

[역대상 28장 1절~10절]
1절 - 다윗이 이스라엘 모든 고관들 곧 각 지파의 어른과 왕을 섬기는 반장들과 천부장들과 백부장들과 및 왕과 왕자의 모든 소유와 가축의 감독과 내시와 장사와 모든 용사를 예루살렘으로 소집하고
2절 - 이에 다윗 왕이 일어서서 이르되 나의 형제들, 나의 백성들아 내 말을 들으라 나는 여호와의 언약궤 곧 우리 하나님의 발판을 봉안할 성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어서 건축할 재료를 준비하였으나
3절 - 하나님이 내게 이르시되 너는 전쟁을 많이 한 사람이라 피를 많이 흘렸으니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4절 - 그러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전에 나를 내 부친의 온 집에서 택하여 영원히 이스라엘 왕이 되게 하셨나니 곧 하나님이 유다 지파를 택하사 머리를 삼으시고 유다의 가문에서 내 부친의 집을 택하시고 내 부친의 아들들 중에서 나를 기뻐하사 온 이스라엘의 왕을 삼으셨느니라
5절 - 여호와께서 내게 여러 아들을 주시고 그 모든 아들 중에서 내 아들 솔로몬을 택하사 여호와의 나라 왕 위에 앉혀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려 하실새
6절 - 내게 이르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 그가 내 성전을 건축하고 내 여러 뜰을 만들리니 이는 내가 그를 택하여 내 아들로 삼고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될 것임이라
7절 - 그가 만일 나의 계명과 법도를 힘써 준행하기를 오늘과 같이 하면 내가 그의 나라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8절 - 이제 너희는 온 이스라엘 곧 여호와의 회중이 보는 데에서와 우리 하나님이 들으시는 데에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구하여 지키기로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이 아름다운 땅을 누리고 너희 후손에게 끼쳐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9절 -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의도를 아시나니 네가 만일 그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만일 네가 그를 버리면 그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
10절 - 그런즉 이제 너는 삼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택하여 성전의 건물을 건축하게 하셨으니 힘써 행할지니라 하니라

다윗이 아들 솔로몬과 모든 관리에게 말합니다. 자신은 성전을 짓고자 했으나 전쟁으로 피를 많이 흘려서 안 되고, 솔로몬이 건축할 것임을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준행하면 그 나라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라고 하나님이 약속하셨으니, 솔로몬과 온 이스라엘은 순종해야 합니다.

1. 다윗이 전한 하나님의 약속 (1~7절)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분을 아버지라 부르며 의지할 수 있는 것만큼 큰 복은 없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모든 지도자가 모인 자리에서 성전 건축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 더불어 하나님의 약속을 전합니다. 다윗이 비록 전쟁을 많이 치러 피를 많이 흘렸기에 화평의 장소인 성전을 짓는 일에는 부적합했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임은 분명했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의 아들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 사명을 주시며 '그를 아들로 삼고 그의 아버지가 될 것'이라 하심은 비단 솔로몬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게 하신 약속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것은 복된 삶의 시작입니다. 하나님 자녀 됨의 권세는 그분의 계명과 법도를 신실하게 지켜 행하는 자에게 주시는 특권입니다.
*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약속하신 것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2. 하나님이 모든 마음을 감찰하시기에 (8~10절)
자녀를 사랑하시고 책임지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자녀가 보일 마땅한 반응은 순종입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지키라고 명합니다. 순종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을 우리가 받아 누리기 위한 조건입니다(8절; 신 28:1~14 참조). 다윗이 솔로몬에게 말했듯이,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살피시고 의도(동기)를 아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적인 것들로 나뉘지 않은 온전한 마음과 사랑의 동기로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기에 우리의 지정의를 중요시하십니다. 성전 자체나 어떤 업적이 아니라,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고 순종하는 우리의 중심을 하나님은 더 기쁘게 받으십니다.
* 다윗은 아들 솔로몬에게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소개하나요? 눈에 보이는 업적을 중시하다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마음을 잃어버린 적은 없나요?

오늘의 기도
부모를 잘 만나야 잘살 수 있다고 말하는 세상에서 만물의 주인이신 전능자 하나님이 제 아버지가 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힘써 말씀을 준행하며 하나님을 기쁘게 섬기라. 그분이 네게 영원한 기업을 주시리라!" 이것이 제 삶을 통해 전해지는 메시지가 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풍성함을 누리며 지혜롭게 운영하는 공동체

[역대상 27장 25절~34절]
25절 - 아디엘의 아들 아스마웻은 왕의 곳간을 맡았고 웃시야의 아들 요나단은 밭과 성읍과 마을과 망대의 곳간을 맡았고
26절 - 글룹의 아들 에스리는 밭 가는 농민을 거느렸고
27절 - 라마 사람 시므이는 포도원을 맡았고 스밤 사람 삽디는 포도원의 소산 포도주 곳간을 맡았고
28절 - 게델 사람 바알하난은 평야의 감람나무와 뽕나무를 맡았고 요아스는 기름 곳간을 맡았고
29절 - 사론 사람 시드래는 사론에서 먹이는 소 떼를 맡았고 아들래의 아들 사밧은 골짜기에 있는 소 떼를 맡았고
30절 - 이스마엘 사람 오빌은 낙타를 맡았고 메로놋 사람 예드야는 나귀를 맡았고 하갈 사람 야시스는 양 떼를 맡았으니
31절 - 다윗 왕의 재산을 맡은 자들이 이러하였더라
32절 - 다윗의 숙부 요나단은 지혜가 있어서 모사가 되며 서기관도 되었고 학모니의 아들 여히엘은 왕자들의 수종자가 되었고
33절 - 아히도벨은 왕의 모사가 되었고 아렉 사람 후새는 왕의 벗이 되었고
34절 - 브나야의 아들 여호야다와 아비아달은 아히도벨의 뒤를 이었고 요압은 왕의 군대 지휘관이 되었더라

왕의 곳간과 밭과 포도원과 가축 등 다윗왕의 재산을 관리하는 자들의 명단이 나옵니다. 다윗의 숙부 요나단은 모사와 서기관이 되고, 여히엘은 왕자들의 수종자가 됩니다. 아히도벨은 왕의 모사가 되고, 여호야다와 아비아달이 뒤를 잇습니다. 후새는 왕의 벗이, 요압은 왕의 군대 지휘관이 됩니다.

1. 왕의 재산을 맡은 사람들 (25~31절)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크게 번성하게 하시고 강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언약의 축복은 다윗왕의 부요함에도 잘 드러납니다. 다윗왕의 재산을 맡은 사람들의 이름과 관리 대상에 대한 기록은 하나님이 다윗에게 부어 주신 풍성한 복을 보여 줍니다. 다윗은 왕실 재정을 위해 백성에게 세금을 걷는 대신, 왕의 소유지인 밭과 포도원과 평야의 소출, 목축을 통한 소득 등으로 경비를 충당한 듯합니다. 본문에 소개된 이들은 왕실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자원 등을 공급하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이렇듯 생활의 기초를 뒷받침해 주는 이들이 없다면 다윗 왕국은 결코 오래갈 수 없습니다. 어떤 공동체든 기본적인 부분부터 규모 있게 든든히 관리하며 세워 갈 때, 공동체가 흔들림 없이 유지됩니다.
* 다윗왕의 재산과 그것을 맡은 이들의 기록은 어떤 사실을 알려 주나요? 우리 공동체에서 잘 관리되어야 할 영역은 무엇인지 점검해 보세요.

2. 다윗 곁에 있는 사람들 (32~34절)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습니다(잠 13:20). 다윗 곁에는 지혜롭고 뛰어난 조력자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모사'는 통찰력이 있어 충실한 조언을 해 줍니다. 둘째, '서기관'은 일종의 비서 역할을 하며 기록을 남깁니다. 셋째, '왕자들의 수종자'는 왕자들과 함께 있으면서 가정교사 역할을 합니다. 이들이 있기에 다윗은 국정에 더 집중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넷째, 자문도 해 주고 마음을 나눌 '벗'이 있습니다. 다섯째, '왕의 군대 지휘관'은 용사 30인을 비롯해 상비군과 민병대를 통솔합니다. 지도자 한 사람만의 지혜와 힘을 의존하기보다 전문가들에게 각 전문 분야를 위임하고, 지혜와 힘을 모을 때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 다윗 곁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은 다윗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요? 지금 내게, 우리 공동체에 어떤 사람을 붙여 주시길 기도하면 좋을까요?

오늘의 기도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아도 맡은 일을 성실히 감당하는 이들을 기억해 주시는 하나님! 일상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왕이신 하나님의 것을 잘 관리하는 선한 청지기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 나라를 견고히 세워 가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며 조력할 사람들을 만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주님을 신뢰하며 책임을 다하는 태도로

[역대상 27장 1절~24절]
1절 -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가문의 우두머리와 천부장과 백부장과 왕을 섬기는 관원들이 그들의 숫자대로 반이 나누이니 각 반열이 이만 사천 명씩이라 일 년 동안 달마다 들어가며 나왔으니
2절 - 첫째 달 반의 반장은 삽디엘의 아들 야소브암이요 그의 반에 이만 사천 명이라
3절 - 그는 베레스의 자손으로서 첫째 달 반의 모든 지휘관의 우두머리가 되었고
4절 - 둘째 달 반의 반장은 아호아 사람 도대요 또 미글롯이 그의 반의 주장이 되었으니 그의 반에 이만 사천 명이요
5절 - 셋째 달 군대의 셋째 지휘관은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요 그의 반에 이만 사천 명이라
6절 - 이 브나야는 삼십 명 중에 용사요 삼십 명 위에 있으며 그의 반 중에 그의 아들 암미사밧이 있으며
7절 - 넷째 달 넷째 지휘관은 요압의 아우 아사헬이요 그 다음은 그의 아들 스바댜이니 그의 반에 이만 사천 명이요
8절 - 다섯째 달 다섯째 지휘관은 이스라 사람 삼훗이니 그의 반에 이만 사천 명이요

9절 - 여섯째 달 여섯째 지휘관은 드고아 사람 익게스의 아들 이라이니 그의 반에 이만 사천 명이요
10절 - 일곱째 달 일곱째 지휘관은 에브라임 자손에 속한 발론 사람 헬레스이니 그의 반에 이만 사천 명이요
11절 - 여덟째 달 여덟째 지휘관은 세라 족속 후사 사람 십브개이니 그의 반에 이만 사천 명이요
12절 - 아홉째 달 아홉째 지휘관은 베냐민 자손 아나돗 사람 아비에셀이니 그의 반에 이만 사천 명이요
13절 - 열째 달 열째 지휘관은 세라 족속 느도바 사람 마하래이니 그의 반에 이만 사천 명이요
14절 - 열한째 달 열한째 지휘관은 에브라임 자손에 속한 비라돈 사람 브나야이니 그의 반에 이만 사천 명이요
15절 - 열두째 달 열두째 지휘관은 옷니엘 자손에 속한 느도바 사람 헬대니 그 반에 이만 사천 명이었더라
16절 - 이스라엘 지파를 관할하는 자는 이러하니라 르우벤 사람의 지도자는 시그리의 아들 엘리에셀이요 시므온 사람의 지도자는 마아가의 아들 스바댜요
17절 - 레위 사람의 지도자는 그무엘의 아들 하사뱌요 아론 자손의 지도자는 사독이요
18절 - 유다의 지도자는 다윗의 형 엘리후요 잇사갈의 지도자는 미가엘의 아들 오므리요
19절 - 스불론의 지도자는 오바댜의 아들 이스마야요 납달리의 지도자는 아스리엘의 아들 여레못이요
20절 - 에브라임 자손의 지도자는 아사시야의 아들 호세아요 므낫세 반 지파의 지도자는 브다야의 아들 요엘이요
21절 - 길르앗에 있는 므낫세 반 지파의 지도자는 스가랴의 아들 잇도요 베냐민의 지도자는 아브넬의 아들 야아시엘이요
22절 - 단은 여로함의 아들 아사렐이니 이들은 이스라엘 지파의 지휘관이었더라
23절 - 이스라엘 사람의 이십 세 이하의 수효는 다윗이 조사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사람을 하늘의 별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음이라
24절 -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조사하기를 시작하고 끝내지도 못해서 그 일로 말미암아 진노가 이스라엘에게 임한지라 그 수효를 다윗 왕의 역대지략에 기록하지 아니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가문의 우두머리와 지휘관은 이만 사천 명씩 나눠 반열대로 달마다 교대로 직무를 합니다. 이스라엘 각 지파를 관할하는 지도자도 세워집니다. 하나님이 번성을 약속하셨는데도 다윗이 인구 조사를 했기에 진노가 임했고, 그 수효는 다윗왕의 책에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1. 이스라엘의 군대 조직 (1~15절)
성도는 하나님 나라를 지키는 일에 동참해야 합니다. 역대상에는 '다윗의 용사들→임명된 레위인들→성전 건축 준비→성별된 레위인들→지휘관들' 순서로 이스라엘 공동체가 소개됩니다. 성전을 중심으로 내부에 레위인들이, 외부에 군사들이 위치하는 구조는 민수기에 언급된 이스라엘의 진영 편제와 유사합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군대(민병대) 조직을 정비해 군사들을 24,000명씩 12반열로 나누고 각각 지휘관을 세웁니다. 군사들은 평상시에는 생업에 종사하다가 순번이 돌아오면 열두 달 중에서 한 달 동안 복무합니다. 성도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을 영적 병사로 모집하신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딤후 2:3).
* 다윗이 편성한 이스라엘 군대 조직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군대로 부름받은 병사로서 나는 어떤 자세를 갖추어야 할까요?

2. 지파별 지도자들과 누락된 인구 수효 (16~24절)
공동체가 강해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역대기 기자는 이스라엘 지파별 지도자의 명단을 소개한 후, 앞서 21장에 기록된 다윗의 인구 조사를 다시 언급합니다. 비록 다윗이 말년에 교만한 마음으로 인구 조사를 했지만, 하나님이 그분 약속대로(창 22;17) 이스라엘 백성을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번성하게 하셨음을 믿었기에, 20세 이하의 인구를 계수하지 않았음을 강조합니다. 다윗은 인구 조사가 하나님 뜻에 부합하지 않아 그분의 진노를 일으켰음을 뒤늦게 깨닫고, 그때 조사된 인구 수효를 역대지략에 기록하지 않도록 지시했을 것입니다. 비록 처음부터 하나님 뜻을 따르지는 못했을지라도, 회개하고 바른 방향으로 돌이키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입니다.
* 다윗의 인구 조사가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 욕심을 내려놓고 지금 방향을 돌이켜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지 않고, 하나님이 부르실 때 곧바로 달려가서 제가 있어야 할 곳을 지키는 영적 군사가 되길 원합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경솔하게 움직이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함으로 겸손하게 하나님 뜻을 따라 행하는 일꾼 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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