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으로보는 성경 - 역대상 ②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윗은 하나님의 징계 앞에서 빨리 돌이켜 바른길로 나아가는 사람이다. 언약궤를 옮기는 과정에서도, 인구 조사 범죄 후에도 이런 모습이 발견된다. 성전을 지으려는 다윗에게 하나님이 영원한 언약을 주시고, 다윗은 성전 건축을 위해 힘을 다해 준비하며 솔로몬과 백성에게 말씀 순종을 당부함으로 하나님 사랑을 표현한다.
다윗의 통치(11~29장)
언약궤 이동(15:1~16:43)
하나님의 궤를 다윗성으로 옮기는 과정에 역대상 13장에서 15장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역대기에는 그전에 이스라엘이 언약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기고 모욕당한 배경은 물론, 블레셋 신전에서 홀로 이방 신상들을 엎드러뜨리시고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오신 여호와의 능력에 대한 언급이 없다. 또한 거룩함을 갖추지 못하고 하나님의 궤를 들여다보았다가 죽임당한 벧세메스 사람들의 이야기도 등장하지 않는다(삼상 4~6장 참조).
자신의 성에 궁전을 세운 다윗은 오벧에돔 집에 모셔 둔 하나님의 궤를 다시 예루살렘으로 옮겨 오려고 시도한다. 이전에 하나님의 궤를 기럇여야림 아비나답의 집에서부터 다윗성으로 운반하던 중에 웃사가 만졌다가 죽은 사건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율법의 규례대로(민 4:15) 궤를 옮기고자 철저히 준비한다. 레위 사람이 하나님의 궤를 메고 가게 함으로써 이전의 잘못된 운반 방법을 바로잡은 것이다(15:2. 참조 13:7). 그리고 궤를 메어 올릴 이들의 몸을 성결하게 할 것을 제사장들에게 지시한다. 또한 노래하는 자들과 악기 연주하는 자들을 세워 언약궤의 행진을 이끌게 한다. 한편 언약궤가 성에 들어올 때 다윗이 춤추는 모습을 보고 사울의 딸 미갈이 업신여기는데, 이에 대한 다윗의 반응이나 미갈이 받는 징벌에 대해서는 역대기에 기록되지 않았다(삼하 6:12~23 참조).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장막에 안치하고 나서 하나님께 감사 찬양을 올린다. 역대상 16장 8~36절은 독자적인 감사시일 수도 있지만, 시편 105편 1~15절, 96편, 106편 47~48절을 발췌해서 모은 것일 수도 있다.
다윗 언약(17:1~27)
다윗은 나단 선지자에게 성전 건축 의사를 밝힌다. 자신은 화려한 백향목 궁에 거하면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장막에 둘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단을 통해 다윗에게 성전을 건축하지 말라는 뜻을 전하신다. 다윗의 의도는 선할지라도 그가 전쟁을 많이 치렀기에, 화목과 평강의 장소인 성전을 짓는 사람으로서는 적합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나님의 집을 지으려 했던 다윗을 위해 하나님은 그의 집(왕위)을 영원히 견고하게 해 주겠다고 약속하신다.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기뻐하신 것이다. 이 모든 말씀과 계시를 다 전해 들은 다윗은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린다. 도대체 자신이 누구인데 하나님이 이런 은혜를 주시는지 황송하다는 고백이다.
다윗의 승리(18:1~20:8)
다윗은 견고한 나라를 세워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언약대로 모든 전쟁에서 승리한다. 블레셋과 모압과 소바와 하맛을 이김으로써 이스라엘의 영토가 확장된다. 다윗은 전쟁을 계속해야 하는 군대 조직은 물론, 국가 통치 조직을 정비한다. 다윗이 군대 지휘관으로 세운 요압은 다윗을 모욕한 암몬과 아람을 굴복시키고, 다윗의 다른 용사들은 블레셋의 거인들을 제압한다.
인구 조사(21:1~30)
다윗 관련 기록에서 가장 기이한 대목이다. 역대기는 사탄이 다윗을 충동해 이스라엘의 인구를 계수하게 했다고 못 박는다(21:1). 그런데 사무엘서에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향한 진노로 다윗을 격동시켜 인구 조사를 하게 하신 것이라고 나온다(삼하 24:1). 두 기록을 종합해 볼 때, 하나님 뜻에 반하는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징계하시기 위해 인구 조사로 다윗을 충동질하는 사탄의 행위를 허용하신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윗의 인구 조사가 하나님 앞에 죄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구 조사를 통해 전쟁에 나갈 만한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계수하겠다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군사력과 부강을 의지하겠다는 교만의 발로이기 때문이다. 요압이 반발함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인구 조사를 재촉하며 강요한다. 이에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치시자,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한다. 하나님이 선견자 갓을 통해 세 가지 징계 중 하나를 택하도록 제안하시자, 다윗은 사람의 손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 직접 징계받는 쪽을 택한다. 이방의 적군들은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이스라엘을 칠 테지만, 하나님은 징계 중에라도 자비를 베풀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그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하나님이 제시하신 기근과 칼과 전염병 재앙은 성경에 여러 번 등장하는 재앙이다(왕상 8:37; 대하 20:9; 렘 14:12; 21:7~10 등). 다윗은 이전에 3년 기근의 고통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삼하 21:1).
다윗이 징계로 택한 사흘간의 전염병으로 인해 7만 명이 죽는다. 이 재앙을 멈추어 주시도록 하나님께 간구하며 다윗이 제단을 쌓는 곳이 바로 여부스 사람 오르난(아라우나, 삼하 24:18)의 타작마당이다. 이곳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려 했던 모리아산(창 22:2; 대하 3:1 참조)에 위치한다. 다윗은 상당한 값을 지불하고 그 땅을 사서 이후에 성전을 세울 터로 삼는다.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와 용서를 그곳에서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성전 건축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장소가 준비된다.
결과적으로 다윗의 인구 조사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지 않는 것은 죄며, 죄에는 징계가 따르고, 그 징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사와 대가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준다.
성경 속 언약과 성도가 받는 유익
성경 본문 | 언약 | 특징 | 언약을 주신 목적 | 성도가 받는 유익 |
창 12:1~3; 15:1~21 |
아브라함 언약 | 약속 |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게 복 주시고 그들을 통해 세상 모든 사람에게 복 주시기 위해 | 우리는 믿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의 영적 후손이 되어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을 받는다. |
출 19:5~6 | 모세 언약 | 이스라엘의 법 (돌판에 새겨진 율법) |
왕이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치시기 위해 | 율법을 통해 하나님의 의를 발견한다. |
삼하 7:4~17 | 다윗 언약 | 메시아 약속 | 다윗 왕조를 견고히 하시고, 다윗의 자손 중에서 메시아가 나올 것을 예표하시기 위해 |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영원한 왕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서 그분의 통치를 받는다. |
렘 31:31~34 | 새 언약 | 메시아 성취 (성령으로 마음에 새겨진 생명의 법) |
죄를 용서하시고, 하나님 백성을 내적으로 변화시켜 그들과 교제하시기 위해 |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사함을 받고 구원받은 백성으로서, 내주하시는 성령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며 참된 기쁨과 평안을 누린다. |
성전 건축 준비(22:1~19)
다윗은 여호와의 성전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한다. 가장 중요한 준비는 아들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의 비전과 사명을 전하는 것이었다. 다윗은 솔로몬을 통해 성전이 건축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린다. 직접 전쟁을 해 본 적이 없는, 게다가 '평화'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솔로몬이 평화와 거룩함을 상징하는 성전을 짓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다윗이 솔로몬에게 당부한 내용은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또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당부하셨던 것과 매우 흡사하다(신 31:7~8; 수 1:6~9 참조). 율법을 잘 지키면 형통하고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이니, 강하고 담대하며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는 것이다.
레위인 조직(23:1~26:32)
다윗은 여호와의 성전을 위해 건축재와 자금만 준비해 둔 것이 아니다. 성전이 세워진 뒤에 어떤 봉사자들이 필요한지 내다보며, 레위인의 조직을 새롭게 짜고 그 직무를 세분화해서 정비했다. 제사장, 성전 봉사 레위인, 찬양대, 성전 문지기와 곳간지기 등을 선정하고 그들이 담당할 직무는 제비 뽑아 결정한다. 어느 자리에서든 불평하지 않고, 주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기쁘게 직무를 감당하는 사람이 진정한 예배자다.
성전 건축을 위한 다윗의 준비
성경 본문 | 다윗이 준비한 것 |
22:2 | 성전을 건축할 때 사용할 돌 |
22:3 | 못으로 쓸 철과 무게를 달 수 없을 만큼 많은 놋 |
22:4 | 시돈과 두로에서 가져온 많은 백향목 |
22:14 | 금 십만 달란트, 은 백만 달란트 |
23:2~26:32 | 성전 봉사를 할 제사장과 레위인을 모으고 직무를 배정함 |
28:11~19 | 성전의 각 공간과 기구들의 설계도 |
29:2 | 성전을 꾸밀 각종 보석 |
29:3~4 | 사유 재산인 오빌의 금 삼천 달란트, 순은 칠천 달란트 |
군대 조직과 행정 조직 정비(27:1~34)
다윗은 24,000명씩 12반열로 군대를 구성하고 지휘관을 세운다. 군대 조직뿐 아니라 행정 조직도 정비하는데, 각 지파를 관할하는 지도자와 왕실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 등 각 영역에서 충성하는 이들로 인해 나라가 견고하게 세워진다. 모사, 서기관, 왕자들의 수종자, 왕의 벗, 왕의 군대 지휘관 등 다윗을 가장 가까이에서 돕는 사람들의 역할도 소개된다.
다윗의 당부와 감사 기도(28:1~29:22상)
다윗은 여러 면에서 모세를 많이 떠오르게 한다. 다윗은 성전 설계도를 완성해 솔로몬에게 넘긴다. 이 설계도는 다윗이 하나님께 '영감'으로 받은 것이다. 이는 모세가 하나님께 성막 양식을 받은 것을 연상시킨다. 또한 모세가 40년 동안 광야에서 백성을 인도하고서도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한 것처럼, 다윗은 모든 준비를 마쳤음에도 직접 성전을 짓지 못한다. 그리고 모세가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뒷일을 당부한 것처럼, 다윗은 후계 왕 솔로몬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한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성막을 짓기에 앞서 하나님께 예물을 바친 것처럼, 다윗과 백성도 성전 건축을 위해 자원하여 예물을 드린다. 그리고 다윗은 천지에 있는 것이 전부 주님의 것이기에 주님께 받은 것을 다시 주님께 드린다며 감사 기도를 올린다. 다윗의 청지기 정신과 물질관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솔로몬의 승계(29:22하~25)
열왕기는 솔로몬의 왕위 계승이 그다지 매끄럽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왕상 1장). 압살롬의 아우로서 그만큼 외모가 준수했던 아도니야가 요압과 아비아달과 더불어 왕위 찬탈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나이 많은 다윗은 선지자 나단과 밧세바의 독촉을 받고서야 솔로몬의 왕위 승계 작업을 서두른다. 솔로몬이 브나야의 호위를 받아 기혼 샘으로 가서 제사장 사독에게 기름 부음을 받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역대기 기자는 이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이스라엘 온 회중이 솔로몬에게 기름 부어 그를 왕으로 삼았다고 기록한다. 이는 다윗 왕조의 영광스러운 면을 부각하고, 솔로몬이 평화의 왕으로서 성전 건축에 적합한 인물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다윗의 행적(29:26~30)
다윗은 장수하며 부와 명예를 누리다가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 동시대를 살았던 선견자 사무엘, 선지자 나단, 선견자 갓이 다윗의 삶과 당대 역사적 사건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세 인물의 직분은 히브리어로 모두 다르다. 사무엘의 직분에 쓰인 히브리어 '로에'와 갓의 직분에 쓰인 히브리어 '호제'는 '보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선견자'는 하나님의 뜻을 꿈이나 환상으로 보고 그 뜻을 해석해 왕에게 조언하거나 백성을 깨우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하며, 계시받는 방법을 강조하는 명칭이다. 나단의 직분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나비'는 '전달하다, 보이다'라는 뜻을 지닌 단어에서 왔으며, 계시와 환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대로 선포하는 역할을 강조한다.
다윗의 행적이 처음부터 끝까지 선지자(선견자)의 글에 기록된 것은 그 인생이 말씀의 성취요 하나님의 역사임을 의미한다.
다윗의 정복 전쟁 지역
역대상 길라잡이 ②
사울과 웃사의 죽음에서 배우다
김수정 LA미성대학교 (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구약학 교수
사울의 죽음
역대상 1~9장의 긴 족보 행렬의 끝에는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이 등장하는데,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은 블레셋 전투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사울은 여호와께 묻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했다(10:13~14). 그러나 사울이 여호와께 한 번도 기도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말로는 모두 '묻다'라고 번역해 그 뉘앙스를 구별하기 어렵지만, 사울은 그의 필요에 따라 여호와께 해결책을 물었다(샤알). 그가 구하고 갈망하지(다라쉬) 않는 것은 불행하게도 하나님의 얼굴이었다. 야베스의 기도, 다윗이 블레셋과 싸울 때의 기도에도 이 '샤알'이라는 동사가 사용되는 것을 보면(4:10; 14:10, 14), 사울의 물음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식으로 풀어 이야기하자면, 사울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당면한 문제를 들고 새벽기도를 하고 금식을 하지만, 일이 풀리면 하나님을 잊고 자신의 이익 추구에 몰두하는 그런 사람이었던 것이다. 사울은 그 기도 대상이 하나님이든 무당이든 상관하지 않았고, 오직 자기 필요를 위해 하나님을 계속 이용했던 것이다. 그런 사울의 기도에 하나님은 '죽음'이라는 카드로 반응하셨음을 잊지 말자.
웃사의 죽음
두 번째 죽음은 13장에 나오는 웃사의 죽음이다. 다윗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확고하게 되자, 먼저 예루살렘으로 여호와의 궤를 옮겨 오려고 회중을 소집한다. "사울 때에는 우리가 궤 앞에서 묻지 아니하였느니라"(13:3)라는 이 한마디로, 다윗은 전입자인 사울이 실패한 원인을 지적함과 동시에 자신의 독창성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입증하고자 한다. 그러나 어처구니없게도 그 역시 실패했다. 다윗 역시 하나님 기준에 맞지 않았던 것이다. 여호와는 언약궤를 발등상 삼아 좌정하시는 살아 계신 왕인가? 아니면 다른 우상들처럼 수레에 실어 날아야 하는, 인간의 제작물인가? 사울의 죽음이 그가 하나님을 이용해 해결 방법만을 얻고자 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면, 다윗의 잘못으로 비롯된 웃사의 죽음은 여호와의 임재를 구하며 궤를 옮길 때 그분이 명령하신 규례대로 행하지 않은 데서 온 참사였다(15:13). 웃사의 죽음은 하나님이 다윗의 방법을 인정하지 않으신 것이고, 결국 그때까지 쌓아 온 다윗의 지도력에도 금이 갔음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다윗 자신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물어야 하는 시간이 찾아왔다는 사실이다.
다윗에게 우리 시선이 머무는 이유는 그가 실패한 곳에서 묻고 배우고 다시 자신을 바꾸어 가기 때문이다.
묻고 배우는 지도자
사울의 죽음에서 보듯이, 하나님은 알라딘의 요술 램프처럼 필요할 때만 그분을 불러 이용하도록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다. 또한 웃사의 죽음에서 보듯이, 하나님은 그분의 얼굴을 구한다고 하면서도 실상은 자기 생각대로 행하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다. 그렇다면 여호와의 궤가 오벧에돔 집에 머무는 동안 다윗은 무엇을 배워야 했을까?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가 실패를 통해 어떻게 궤도를 수정하기 원하시는 것일까?
역대상이 그리고 있는 이상적인 국가는, 왕이 백성에게 하나님을 찾도록 안팎의 모든 조건을 만들어 주면, 백성은 그 울타리 안에서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고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잘 살 수 있는 비결이다(28:8~9). 하나님 찾기를 거부한 사울 때문에 사울 왕조가 당대에 막을 내렸고, 백성 앞에서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못했던 다윗 때문에 웃사는 즉사하고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셔 오는 일은 석 달이나 늦어졌다. 그러나 다윗에게 우리 시선이 머무는 이유는 그가 실패한 곳에서 다시 묻고 다시 배우며 다시 자신을 바꾸어 가기 때문이다. 다윗의 겸손함과 끈질김은 그가 치명적인 실수를 딛고 자신의 왕조를 견고하게 세워 나갈 수 있게 만든 열쇠였다. 개인이든 국가든 성공과 실패는 모두 여호와를 찾고 그분께 묻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실패의 자리에 선 자들에게 어떻게 여호와를 다시 찾을 것인가를 안내해 주는 책이 바로 역대상이다.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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