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19절)
니느웨 멸망의 원인 - 니느웨가 멸망당하게 된 원인을 밝혀 주고 있는 본문은, 그 원인이 그들의 관영(貫盈)한 죄악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 부분(1~11절)과 그 결과 하나님의 심판이 불가피하게 되었음을 일러주고 있는 부분(12~19절)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여기서 나훔은 앗수르가 유다를 침략하여 많은 피를 흘리게 한 것(1절)과 이스라엘로 하여금 우상 숭배케 한 죄악(4절)을 지적하고 있는데, 이는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죄악으로서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 일으키게 된 것이다.
[1절]
피 성. 이에 해당하는 히, '아르 다밈'은 '피 흘린 성읍'이라는 뜻으로 니느웨의 죄악상을 여실히 드러내 주는 표현이다.
[2~3절]
장차 니느웨를 공략할 바벨론과 메대 연합군들의 위용 및 빛나는 전과와 함께 니느웨가 겪게 될 패배를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는 구절이다.
[4절]
마술의 주인. 이 말은 니느웨에 마술사와 술객들이 많았다는 뜻이 아니라 그들이 침략과 지배와 약탈을 합리화 시키기 위해 간교한 술책들을 아주 교묘하게 이용했음을 뜻한다. 그리고 음행은 주로 우상 숭배에 적용되는 말(삿 2:11~13)이나 여기서는 유혹, 극도의 이기심, 간교한 술책, 배반 등을 의미한다. 열국을 미혹하고 음행을 이용하여 많은 나라들을 속국으로 삼아 지배하거나 속국의 백성들을 노예로 팔아 넘긴 것을 가리킨다(욜 3:3).
[5~6절]
니느웨가 여자로 비유되어 여자로서 겪을 수 있는 온갖 수치와 능욕은 다 당할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는 구절이다.
[8절]
노아몬(No-Amon). 이 도시는 B.C. 663년 앗수르의 앗술바니팔(Ashurbanipal)에 의해 점령당한 상애굽의 수도 테베를 가리키는데 현재 명칭은 룩소르(Luxor)라 불리고 있다. 앗수르에게 점령당하기 전 노아몬은 이방 종교의 중심지였으며, 천연 요새 역할을 하는 나일 강으로 인해 튼튼한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천혜(天惠)의 도시도 하나님의 진노의 손길이 임함으로써 순식간에 멸망당하는 비운을 겪게 되었다. 여기에서 나훔 선지자는 이 도시의 파멸을 장차 니느웨가 겪게 될 멸망에 대한 상징으로 비유하였다.
[9절]
구스(합 3:7), 그리고 붓(현재의 키레니카)과 루빔(리비아)은 애굽의 속국으로서 나일 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었다. 한편 이 세 나라는 앗수르가 노아몬을 침공했을 때 노아몬에 지원군을 파병했는데 이러한 도움에도 불구하고 노아몬은 끝내 점령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10절]
존귀한 자들은 제비뽑혀 나뉘었고. 당시의 관습은 포로들을 노예로 삼을 때 제비를 뽑아 나누어 가지는 것이 통례였다. 그런데 이러한 방법은 통상 천민과 평민 출신의 포로들에게 적용되었으며 귀족 출신의 포로들은 이보다 나은 대우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느웨 멸망시 그 귀족들은 천민과 똑같은 취급을 받았는데 이러한 사실만 보더라도 우리는 니느웨가 역사상 얼마나 유례 없는 비참한 최후를 마쳤는지를 알 수 있다.
[11절]
취한바 되어.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마심으로써(렘 25:15, 17, 27; 옵 1:16; 합 2:16) 파멸의 문턱에 당도한 상태를 가리킨다.
[12절]
니느웨를 돕기 위해 파병된 지원군들이 하나님의 심판의 손길 아래 전혀 힘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무력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의지하고 신뢰하는 모든 것들을 일격에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권능을 지니고 계신다(수 6:20; 시 9:6).
[13절]
장정들은 여인 같고. 사자와 같이 용맹스러웠던 니느웨의 병사들(2:11, 12)도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마심으로써(11절) 겁이 많은 여인처럼 나약하게 된다(사 19:16; 렘 50:37)는 뜻이다. 빗장들은 불에 타도다. 당시 근동 지방에는 정복자들이 점령한 도시의 성문을 불태우는 관습이 있었다.
[14절]
물을 길어...예비하며. 여자적(如字的)으로만 이해할 때에는 적들이 니느웨 성을 포위할 것에 대비하여 성내에 마실 물과 그 밖의 소용에 필요한 물들을 비축해 두라는 뜻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그러지 않다. 오늘날의 고고학적 발굴에 의하면 니느웨 성내에는 티그리스 강물을 이용한 수도 시설과 우물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적의 침입에 아무리 대비하여도 결국 니느웨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되고 말 것이라는 역설적인 표현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15절]
늣은 메뚜기와 같은 종류를 가리킨다. 네가 늣같이...메뚜기같이...많게 할찌어다. 메뚜기떼와 같이 많은 지원군들을 확보한다 할지라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16절]
당시 니느웨는 유리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무역과 상업이 번성하였다. 따라서 이곳에는 각국으로부터 몰려드는 무역 상인들의 발길이 끊일 날이 없었는데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됨으로써 그 많던 상인들이 일시에 교역을 중단하고 단 한 명도 이곳을 출입하지 않게 되었다.
[17절]
너의 방백은 메뚜기 같고. 이 구절은 두 가지 관점에서 해석되어진다. 니느웨의 방백들이 메뚜기떼와 같이 많다. 그 방백들이 사정없이 농작물을 먹어 치우는 메뚜기떼처럼 주변 약소국들을 끊임없이 침략하고 악랄하게 약탈했다. 대장은 큰 메뚜기...날아감과 같으니. 이는 용맹과 지략을 자랑하던 니느웨 장수들도 바벨론과 메대 연합군의 위세에 눌려 감히 대항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 채 눈치만 살피다가 기회가 오면 부하들과 백성들마저 내팽개쳐 버리고 자신의 살 길을 찾아 도주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18절]
목자는 안보를 담당했던 방백과 정치 관료들을 가리킨다. 자고와 누워 쉬며는 전쟁터에서 전사하는 것(시 76:6)을 뜻한다.
[19절]
네 소식을...없음이 아니냐. 이제껏 니느웨로부터 수많은 침략과 약탈을 당해 온 약소국들에게 있어 니느웨의 멸망은 환희에 넘치는 복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앗수르에게 가장 많은 압제를 받아왔던 유다 백성들에게는 이 소식이 자유와 해방을 보장해 주는 실로 엄청난 것이었음에 틀림없다. 한편 이러한 니느웨의 멸망은 장차 사탄의 세력이 심판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마 3:12; 마 25:31~46; 눅 3:17; 요 5:22; 딤후 4:1; 계 2:23)에 의해 완전히 섬멸되어질 것을 예표한다. 이러한 소식이야말로 이제껏 죄와 사망의 노예 생활을 해왔던(요 8:34; 롬 7:24) 우리들에게 참된 자유(롬 8:2)와 진정한 기쁨과 나아가서는 구원의 산 소망(벧전 1:3)을 가져다 주는 승리의 복음인 것이다(요 5:24).
# 해설
니느웨의 죄악 (1~7절)
니느웨가 심판을 받아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바로 죄 때문이다. 나훔은 본문에서 니느웨의 죄악을 폭로하고, 이제 니느웨의 멸망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라고 선언한다(12~19절). 역사상으로도 악명 높은 니느웨의 죄악은 궤휼, 포학, 수탈, 살육, 부도덕, 이기적인 외교(1~4절)로서 결국 니느웨는 음녀가 받는 형벌에 처해졌다(5~7절; 렘 13:22~27; 겔 16:37~43). 특히 여기서는 하나님을 떠난 것 자체가 영적 간음으로 규정되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참된 여호와 신앙의 부재란 곧 우상 숭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후에 요한은 죄악 된 세상을 '음녀'라고 규정했다(계 17:5; 계 19:2).
노아몬과의 비교 (8~11절)
난공 불락의 요새로 간주되었던 상 애굽(upper-Egypt)의 수도 노아몬(테베)이 B.C. 633년에 앗수르의 앗술바니팔에 의해 점령당한 바 있거니와 이제 나훔은 그러한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킴으로써 테베가 당했던 동일한 운명이 바로 앗수르에게 닥칠 것임을 예언하고 있다. 한편 본문은 그러한 니느웨의 필연적 멸망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삽입된 부분으로 앞 단락과 뒷 단락을 연결시키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니느웨 멸망의 필연성 (12~19절)
본문은 8절에서 시작된 직접 화법이 19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니느웨 성읍이 아무리 방비를 철저하게 하고(14절), 경제력(16절)과 군사력(17절)을 보강할지라도 결코 하나님의 심판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 주며, 마지막으로 멸망할 앗수르 왕에 대한 질책으로 본서는 끝난다. 나훔의 예언은 역사상 이중적인 성취의 면모를 지닌 것으로 1차적으로는 앗수르의 멸망과 바벨론 유수 이전 유다의 회복으로 성취되었고,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의 세상 심판과 성도의 구원으로 성취될 것이다.
# 핵심
1~7절
니느웨 멸망의 원인이 궤휼, 강포, 늑탈 등 돌이킬 수 없는 죄악에 있음을 지적하는 내용.
노아몬 (8절)
카이로 남쪽 약 500km지점의 테베(욱소)로 알려진 도시.
성루 (8절)
성문 위에 세운 누각.
진흙 반죽 방법 (14절)
본절은 진흙으로 벽돌을 만드는 고대의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벽돌은 진흙을 발로 밟아 반죽하여 만드는 매우 힘든 노동이었다. 본문의 진흙은 히브리 '티트'로 진흙 외에 점토를 뜻한다. 헨더슨(Henderson)은 본절을 "진흙 속에 들어가고 그 점토를 밟아라'로 번역하고 있다.
# 묵상
니느웨의 수치 (1~4절)
선지자는 니느웨가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는 죄악, 즉 궤휼과 강포, 늑탈과 우상 숭배, 끊임없는 전쟁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니느웨의 이 모든 것으로 성도는 자기의 생활이 혹 니느웨와 같은 죄된 생활이 아닌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니느웨 멸망의 필연성 (8~19절)
나훔은 노아몬의 예를 들어 그 죄악을 상기케 하고 그보다 더 패역한 니느웨가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죄악은 분명히 피할 수 없는 형벌을 가져옵니다. 아무리 죄를 덮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범죄를 합리화하려고 해도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죄의 결국은 사망(롬 6:23)이라는 사실을 항상 유념하여 회개와 동반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회개를 위하여 죄를 지으라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큰 메뚜기떼가~깃들였다'는 의미 (17절)
바벨론과 메대 연합군이 침략할 때 니느웨의 많은 백성들이 도망하고 숨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표현은 메뚜기떼가 조직적으로 작물을 크게 황폐케 할 때(시 105:34)나 갑자기 없어지는 것을 상징할 때 사용됩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 니느웨 (19절)
이는 니느웨가 이웃 나라를 침략하여 잔인하게 많은 사람의 피를 흘리는 죄악을 범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악을 행하는 나라는 하나님의 인내의 때가 끝나면 필히 멸망하게 됩니다.
심판받은 니느웨 (19절)
다친 것을 고칠 수 없는, 중한 상처를 받게 됩니다. 니느웨는 바벨론과 메대의 침략으로 인해 다시금 복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당신의 뜻을 불순종하고 거역하는 악한 무리들이 다시 회복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멸망시키십니다(시 9:5, 6).
출처 : 바이블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