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
[데살로니가전서 4장 1절~12절]
1절 -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끝으로 주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구하고 권면하노니 너희가 마땅히 어떻게 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배웠으니 곧 너희가 행하는 바라 더욱 많이 힘쓰라
2절 - 우리가 주 예수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무슨 명령으로 준 것을 너희가 아느니라
3절 -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4절 -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대할 줄을 알고
5절 -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따르지 말고
6절 - 이 일에 분수를 넘어서 형제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고 증언한 것과 같이 이 모든 일에 주께서 신원하여 주심이라
7절 -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하게 하심이 아니요 거룩하게 하심이니
8절 - 그러므로 저버리는 자는 사람을 저버림이 아니요 너희에게 그의 성령을 주신 하나님을 저버림이니라
9절 - 형제 사랑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너희들 자신이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아 서로 사랑함이라
10절 - 너희가 온 마게도냐 모든 형제에 대하여 과연 이것을 행하도다 형제들아 권하노니 더욱 그렇게 행하고
11절 -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12절 - 이는 외인에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또한 아무 궁핍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배경 이해하기]
데살로니가 교회는 바울이 제2차 전도 여행을 하면서 빌립보 교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마게도냐에 개척한 교회입니다(AD 49~52년).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마게도냐 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며 행정 수도였습니다. 로마에서 아시아까지 이어지는 에그나티아 도로(Via Egnatia)를 연결하는 상업의 중심지며, 동시에 무역항을 가지고 있는 마게도냐 제일의 도시였습니다. 데살로니가에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남쪽으로는 그리스 지역, 동쪽으로는 소아시아 지역, 북쪽과 서쪽으로는 로마 지역으로 연결되는 통로에 있었기 때문에 효과적인 선교의 요충지를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알렉산더 대왕의 인구 정책으로 일찍부터 헬라인, 유대인, 사마리아인, 로마인 등 많은 민족이 섞여 살던 도시였습니다. 그로 인해 바울은 유대인들의 박해로 데살로니가 지역에서 떠나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믿는 자들의 본이 된 교회로(살전 1:7), 환난의 때에 믿음을 지키고 사랑을 나눠 사람들로부터 칭찬받은 교회였습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역적으로 이교 사회에 둘러싸여 있어 도덕적, 윤리적 문제가 있었고, 이에 대한 신앙적 교훈과 가르침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재림과 부활에 대한 오해를 바르게 하기 위한 바울의 권면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바울은 서신을 통해 그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관찰과 묵상]
1. 바울은 성도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의 뜻인 ‘거룩함’을 실천하라고 권면하나요? (3~5절)
바울은 음란을 버리고,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 아내를 대하고, 색욕을 따르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합니다(1~2절). 동시에 그 원리를 실제 삶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적용까지 제시합니다(3~12절). 먼저 바울은 성적 순결에 대해 강조합니다(3~8절). ‘음란을 버리라’(3절). 당시 헬라인들에게 음란함, 곧 성적 범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로마의 대부분의 남성들은 아내 외에 다른 여성들과 관계 갖는 것을 당연시했고, 로마 신전에서 다산을 기원하는 제사들은 매우 음란했지만, 전혀 이상한 것으로 여기지 않을 정도로 성적 범죄에 무뎠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5절) 성적 방종과 타락에 빠지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성령을 모신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고전 6:18~20). 바울은 몸을 더럽히지 않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거룩한 삶임을 성도들에게 강조합니다. 거룩하게 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아내들을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대하는 것입니다(4절). 이는 아내를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자신의 몸을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통제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자신의 성적 순결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거룩한 삶인 것입니다.
적용과 나눔
하나님은 내게 어떠한 거룩함을 요구하실까요? 거룩한 일상을 살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3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는 그분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뜻이 그리스도인의 거룩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날마다 궁금해하며 질문합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거룩함’이 그분의 뜻임을 말씀하십니다. ‘거룩함’은 세상과 구별되는 것입니다. 나아가 하나님께 드림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성도들이 세상과 같아지도록 끊임없이 유혹합니다. 성매매, 동성애, 간통뿐만 아니라 각종 매체를 통해 쉽게 접하는 음란물들이 성도의 거룩함을 계속해서 공격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진 거룩한 구별됨의 삶을 살아가는 데 끊임없이 자신을 쳐서 복종해야 합니다. 거룩함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2. 바울이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칭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들의 형제 사랑은 어떠했나요?(9~10절)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하나님이 가르치신 형제 사랑을 잘 지켜 행하고 있으며, 그들의 사랑이 온 마게도냐 모든 형제에게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의 맥락에서(1절) 형제 사랑에 대해 교훈합니다. 형제 사랑은 성도 상호 간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스도 안에서 마땅히 형제를 사랑함으로 교제해야 합니다. 하지만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이에 대해 잘못하고 있기 때문에 책망한 것이 아니라, 이미 잘하고 있기에 이 주제에 대해 더 이상 기록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극찬합니다. 그들은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인 형제 사랑을 행했습니다. 개인의 이익과 필요를 위해 모인 사람들끼리 나누는 세상적인 사랑이 아니라 서로의 영적인 부분과 물질적 필요를 채우며 베푸는 참사랑을 행했습니다. 그들의 형제 사랑은 데살로니가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마게도냐의 온 교회에까지 미쳤습니다. 이 사랑의 모습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에게 본이 되었습니다(살전 1:7).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3:34~35). 데살로니가 교회는 형제 사랑의 모습을 통해 세상에 자신들이 예수님의 제자임을 드러냈고, 이 모습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습니다.
적용과 나눔
내가 더욱 사랑해야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어떻게 사랑을 표현하고 실천할까요?
“너희가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느니라”(눅 6:32).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 말씀하시며 그 범위를 가까운 가족이나 이웃을 넘어 원수에게까지 확장시키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동기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고 내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 인간적인 사랑은 대상에 따라 변화하는 불완전한 사랑입니다. 그러나 죄인인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대상을 차별하지 않는 온전하고도 진정한 사랑입니다. 따라서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로서 그 사랑을 흘려보내라’는 의미입니다. 불완전한 사람의 사랑이 아닌 완전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사람의 마땅한 모습은 받은 사랑을 거저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이 그분의 뜻을 알고 순종할 때 기뻐하십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하나님 백성으로서 거룩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것은 쉽지 않습니다. 육신의 만족을 위해 사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죄악 된 본성을 거슬러 성령을 따를 때, 우리는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거룩한 삶은 하나님의 뜻을 부단히 발견하고 그 뜻에 순종하기에 힘쓸 때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구원받은 사람의 마땅한 모습은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과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웃을 배려와 사랑으로 대할 때 세상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하나님의 뜻이 거룩한 삶임을 기억하고 제 몸과 마음, 말과 행실이 더욱 거룩해지도록 도우소서. 조건 없는 사랑으로 저를 구원해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날마다 주님의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