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으로보는 성경 - 에스겔 ④

 

유다의 회복과 성전의 재건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에게 애굽을 비롯한 열방이 심판받아 멸망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반면에 유다는 하나님의 율법을 저버린 대가로 심판받지만, 결국 회복될 것이라고 하신다. 유다는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이다. 마른 뼈가 일어나 군대가 되듯이 유다에 새 생명이 불어넣어질 것이며,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는 통일되고,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성전이 새롭게 세워질 것이다.

 

애굽 심판(29:1~32:32)

애굽에 관한 일곱 가지 계시의 말씀이 각기 다른 시간 배경 속에 에스겔에게 임한다. 여섯 번의 연월(29:1, 17; 30:20; 31:1; 32:1, 17)은 주전 597년에 유다 왕으로 즉위하자마자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온 여호야긴의 통치 연도를 기준으로 한다.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온 유다 공동체에게 왕은 여호야긴뿐이었다. 이 전통이 이어져 유대인의 역사관은 시드기야가 아니라 여호야긴을 마지막 왕으로 간주한다.

바벨론은 주전 612년 앗수르를 정복하고 주전 605년 갈그미스에서 애굽과 격돌한다. 왕자였던 느부갓네살이 왕인 아버지를 대신해 전투를 이끈다. 전투는 양측 모두에게 큰 손실을 입혔고, 바벨론은 남하하는 애굽을 따라 내려오며 아람, 유다 등을 굴복시키고 보화를 탈취한다. 이때 예레미야는 여호야김 왕에게 바벨론에 항복하라는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하고, 다니엘 등은 1차 포로로 바벨론에 끌려간다. 느부갓네살은 애굽 근처까지 이르렀다가 왕인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 급히 군대를 돌이켜 바벨론으로 돌아간다. 덕분에 애굽은 바벨론의 추격에서 잠시 벗어나, 유다와 두로까지 군대를 보내 힘을 과시한다. 바벨론도 애굽을 의식해 끊임없이 서쪽 진격을 시도한다. 마침내 유다 왕 시드기야는 애굽 왕 호브라에게 굴복하고 바벨론을 배신한다(왕하 24:20). 이에 느부갓네살이 군대를 보내 예루살렘을 포위했을 때, 에스겔에게 애굽에 관한 하나님 말씀이 임하기 시작한다(29:1). 하나님은 나일 강에 누워 있는 악어 같은 애굽이 장차 40년간 황폐하고, 그 후 미약한 나라가 되고, 마침내 느부갓네살의 차지가 되리라고 말씀하신다. 그분이 애굽 왕의 팔을 꺾고 대신 바벨론 왕의 팔을 견고하게 하시기 때문이다. 애굽은 열방 가운데 흩어질 것이다. 앗수르처럼 애굽도 교만 때문에 멸망할 것이다. 여호와는 에스겔에게 애굽을 위한 애가를 지어 부르라고 하신다. 주전 562년, 느부갓네살은 애굽을 완전히 정복하지는 못하고 죽는다.

 

유다와 주변 강대국의 주요 사건

주전 612년 앗수르가 바벨론에 멸망당함
주전 605년 갈그미스 전투(바벨론 대 애굽). 1차 바벨론 포로(다니엘 등). 느부갓네살 왕 즉위
주전 603~597년 바벨론 군대의 예루살렘 침공 반복(왕하 24장)
주전 597년 2차 바벨론 포로(여호야긴 왕가와 에스겔 등)
주전 595년 애굽 왕 느고의 아들이 왕위 계승
주전 588년 애굽이 호브라 즉위(렘 44:30)후 유다 침공. 시드기야의 배신에 바벨론이 예루살렘 포위
주전 587년 에스겔이 애굽의 40년 폐허 예언(겔 29:1~16)
주전 586년 예루살렘 파괴(왕하 25:8~17; 렘 52:12~23)
주전 561년 유다 왕 여호야긴이 바벨론 옥에서 나옴(왕하 25:27~30; 렘 52:31~34)

 

유다의 멸망과 회복(33:1~39:29)

파수꾼의 경고와 예루살렘의 함락(33:1~33)

에스겔은 여전히 파수꾼이지만, 이제 단순한 경고자가 아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파수꾼의 경고를 받아들이면 생명을 보전하고, 그러지 않으면 죽는다. 백성은 파수꾼의 경고에 어떻게 반응할지 결정해야 한다. 아무리 의인이라도 죄를 지으면 살아남을 수 없고, 악인이라도 회개하면 살 수 있다. 이것이 공의롭지 않다고 불만을 터트리는 이들도 있지만, 하나님은 행한 대로 심판하신다. 한편 바벨론 땅에 거하는 유다 공동체가 잡혀 온 지 12년이 지났을 때, 예루살렘의 함락(주전 586년) 소식이 알려진다. 예루살렘 멸망은 여호야긴 바벨론에 사로잡힌 지 11년째 되는 해에 일어난 일이지만, 바벨론까지 소식이 전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그동안 에스겔은 하나님 말씀이 임해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고(3:26), 예루살렘의 함락 소식을 듣고서야 그의 입이 풀린다(33:22). 그의 입에서 처음으로 나온 선포는 예루살렘에 남은 이들에 대한 심판이다. 황무지가 된 예루살렘에 남은 자들은 칼, 들짐승, 전염병으로 인해 죽을 것이다. 바벨론 땅으로 옮겨 온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할 뿐 행하지는 않는다.

 

악한 목자와 선한 목자(34:1~31)

이스라엘의 목자는 양 떼를 잡아먹고 그 털로 옷을 해 입으면서, 양 떼를 먹이지는 않았다. 결국 양 떼는 목자를 잃고 흩어져 들짐승의 밥이 되었다. 그러나 여호와는 선한 목자시다. 흩어진 양 떼를 찾아 모으시고 좋은 꼴을 먹이실 것이다. 이어서 다윗과 같은 목자를 세워 왕으로 삼으실 것이다. 이스라엘은 다시는 이방의 노략거리가 되지 않을 것이다. 먼 훗날 예수님은 선한 목자의 이미지를 자신의 사역에 적용하신다(요 10:11~16).

 

에돔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35:1~37:28)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반드시 멸망해야 할 나라가 있다. 바로 에돔이다. 이들의 죄악은 형제인 이스라엘의 멸망을 즐거워하고 앞장서서 이스라엘을 노략한 점이다. 여호와는 이들도 이스라엘처럼 멸망하고 황폐해질 것이라고 하신다. 한편 여호와는 우상으로 더럽혀진 이스라엘에 맑은 물을 뿌려 그들을 정결케 하실 것이다. 또 새 영과 새 마음을 주어 여호와의 율례를 지켜 행하게 하실 것이다. 여호와는 에스겔을 마른 뼈들의 골짜기로 이끄신다. 죽은 뼈들이 에스겔의 눈앞에서 힘줄과 살과 가죽을 입고 생기를 얻는다. 여호와는 이처럼 죽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회복시키실 것이다. 이어 에스겔은 막대기 두 개를 하나가 되게 해서, 유다와 이스라엘이 한 나라로 통일될 것을 표상한다.

 

곡의 침략과 멸망(38:1~39:29)

이방에서 나온 백성이 이스라엘 땅에 평안히 거주하고 있을 때, 말년(38:8), 혹은 끝 날에(38:16) 북쪽 끝에서 마곡의 왕 곡이 군대를 끌고 나와 백성을 칠 것이다. 이는 하나님이 그분의 거룩함을 나타내시기 위해 허락하신 일이다. 하지만 결국 곡은 여호와의 심판을 받고, 이스라엘은 여러 민족 가운데 여호와의 영광을 드러낼 것이다. 마곡과 관련해 로스, 메섹, 두발, 바사, 구스, 붓, 고멜, 도갈마 족속(38:2~3, 5~6) 등 여러 나라와 족속의 이름이 등장한다. 이스라엘을 기준으로 구스(에티오피아), 붓(리비아)은 남쪽에, 바사는 동쪽에, 로스, 메섹, 두발, 고멜, 도갈마 족속은 북쪽에 위치한다. 고멜, 마곡, 두발, 메섹은 야벳의 아들이고(창 10:2), 도갈마는 고멜의 아들이다(창 10:3).

곡은 르우벤의 자손에서 발견되는 이름(대상 5:4)이다. 곡은 마곡의 왕, 마곡은 아카드어로 '곡의 땅'을 의미한다. 요세푸스가 「유대 고대사」에서 마곡인들을 헬라어로 스키타이(스구디아, 골 3:11)라 칭해서 마곡을 흑해와 카스피 해 너머 북쪽 러시아로 간주하는 견해가 있다. 곡이 이스라엘을 해치기 위해 악한 꾀를 낸 것에(38:10) 종말론적 의미가 있음을 고려해서, 바벨론에 대한 상징으로 보기도 한다. 요한계시록에서 곡과 마곡은 천년 왕국 이후 마귀에게 유혹된 '땅의 백성'으로 등장한다(계 20:7~10).

 

성전 재건(40:1~48:35)

이스라엘의 회복은 성전 재건으로 절정에 이른다. 에스겔은 제사장 출신답게 환상에서 본 성전을 세세히 묘사한다. 이 성전은 유다 역사상 가장 이상적이다. 성전 중앙에서 강물이 흘러나와 주변 모든 땅에 생명을 주면서, 성전이 영적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여섯 문과 뜰(40:1~49)

에스겔이 환상 가운데 예루살렘 땅으로 가서 보니, 성읍 형상 같은 것이 있었다. 사방으로 담이 둘러 있고, 동문, 북문, 남문이 있다. 층계를 올라 동문을 지나면 문지기 방이 양쪽으로 3개씩 있다. 문지기의 역할은 혹시라도 성전을 더럽힐지 모르는 자들의 출입을 막는 것이다. 문지기 방과 현관에는 사방으로 창이 있고, 각 문의 벽에는 종려나무가 새겨져 있다(5~16절). 현관을 통해 바깥뜰로 들어가면, 삼면에 박석 깔린 땅 위에 방 30개가 있다. 동문, 북문, 남문에서 100척 간격을 두고 안뜰에 다시 3개의 문이 있다(17~37절). 안뜰 북문 곁에 번제물을 씻는 방이 있고, 희생 제물을 잡는 8개의 상이 있다. 상은 다듬은 돌로 만들어 제물을 잡을 때 쓰는 기구나 고기를 올려놓는다(38~43절). 안뜰 북문과 동문(한글 성경은 '남문', 히브리어로 '동문') 사이에 노래하는 자의 방이 있고(한글 성경은 '방 둘', 히브리어는 '여러 방들'), 북문 곁 남쪽을 향한 방들은 성전을 지키는 제사장들이, 남문 곁 북쪽을 향한 방은 제단을 지키는 제사장들이 쓴다(44~47절). 성전 문 앞에 현관이 있다(48~49절).

 

성전(41:1~26)

현관으로 들어가면 성소가 있고 그 안쪽에 지성소가 있다(1~4절). 6척 두께의 성전 벽 바깥 삼면으로 골방들이 3층으로 있는데 층마다 30개씩 있고 높아질수록 방이 넓어진다. 골방 바깥 성전 삼면에는 지대가 있고, 이를 20척 뜰이 둘러싸고 있다. 골방 문은 2개로 북쪽과 남쪽을 향해 각각 나 있다(5~11절). 서쪽에 간격을 두고 건물이 있다. 성전 길이가 100척, 서쪽 뜰과 건물 길이가 100척, 성전 앞면과 동쪽 뜰의 너비도 각각 100척이다. 성소와 지성소의 사방 벽에는 두 그룹과 종려나무를 새겼고, 그룹에는 사람과 어린 사자의 얼굴이 있다(12~20절). 성소와 지성소(외전과 내전) 사이에 나무 제단이 있는데, 이것이 '여호와의 앞의 상'이다. 내전과 외전에는 각기 문이 있고 접는 문짝이 달려 있다(21~26절).

에스겔의 성전

제사장의 방(42:1~14)

성전 양쪽, 즉 북쪽과 남쪽에 성전 골방과 평행하는 두 방이 있다. 골방과 마찬가지로 3층이지만, 골방과 달리 올라갈수록 좁아진다. 바깥뜰 동쪽으로 통행한다. 여기는 거룩한 방으로서 제사장들이 지성물을 먹거나, 바깥뜰로 나가기 전에 거룩한 의복을 벗어 두는 장소다.

 

성전 둘레(42:15~20)

이후 동문으로 나가 성전 사방 담을 측정하니, 담의 사방 길이와 담 안 마당의 너비가 각각 500척이었다. 이 담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한다.

 

여호와의 임재(43:1~12)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에서부터 오는데, 하나님의 음성은 많은 물 소리 같고 땅은 그 영광으로 빛났다. 에스겔은 그 영광을 예루살렘이 멸망하기 전에도, 그발 강 가에서도 본 적이 있음을 기억하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다. 한 사람이 에스겔에게 다가와, 이 성전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여 그들의 죄악을 깨닫게 하라고 말한다.

 

번제단의 규격과 봉헌(43:13~27)

번제단은 성전 안뜰 동문 앞에 있다. 밑받침 위로 3층이고, 동쪽을 향해 층계가 있다. 번제단이 완성되면 연이틀 어린 수송아지와 흠 없는 숫염소를 속죄제물로 삼아 그 피를 제단에 뿌려 정결케 해야 한다. 그 후 흠 없는 수송아지와 숫양을 잡아 번제로 드리고, 7일간 속죄제를 지낸다. 제8일부터 번제와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 앞에서 제물을 나눠 먹을 수 있다.

 

여호와의 경고(44:1~45:17)

여호와께서 들어오신 동쪽 문은 아무도 출입하지 못하도록 닫혀 있어야 한다. 마음과 몸에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은 성소에 들어오면 안 된다. 백성과 마찬가지로 우상을 섬겼던 레위 사람은 제사장 직분을 행하지 못하고 여호와의 성소에서 수종 드는 일을 맡는다. 끝까지 성소의 직분을 지켰던 사독의 자손 제사장들이 지성물을 맡는다. 제사장들은 가는베 옷을 입고, 술에 취해서는 안되며, 처녀에게만 장가들고, 자신을 더럽히지 않으며, 여호와의 규례대로 재판하고,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분별하도록 백성에게 가르쳐야 한다. 제사장의 기업은 오직 여호와이므로 희생 제물과 첫 소산물이 그들의 것이다. 또 제비 뽑아 지파별로 땅을 기업으로 삼을 때, 특정 구역을 거룩한 땅으로 삼고 제사장과 레위 사람에게 주어야 한다. 한편 여호와는 통치자들에게 경고하신다. 공의를 행하고 공정한 저울을 사용하며 여호와께 마땅한 예물을 드려야 한다. 군주의 본분은 정한 명절에 속죄와 감사의 제물을 제대로 갖추어 드리는 것이다.

 

절기(45:18~46:18)

하나님이 명하신 절기와 제사 및 의미는 아래와 같다.

 

부엌(46:19~24)

제사장의 거룩한 방 뒤 서쪽에 희생 제물을 삶고 소제물을 굽는 처소가 있다. 이는 성물을 가지고 바깥뜰에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또 바깥뜰 네 구석에 백성의 제물을 삶는 기구가 설비된 부엌이 있다.

 

성전에서 나오는 물(47:1~12)

동쪽을 향한 성전 문의 문지방 밑에서 물이 흘러나온다. 하나님의 성소로부터 흘러나오는 것이다. 물줄기는 점차 깊어져 선지자의 발목, 무릎, 허리에 이르고 마침내 사람이 능히 건너지 못할 강이 된다. 이 강물이 아라바로 내려가 바다(사해)에 이를 때까지 모든 곳을 번성하게 하고 되살아나게 할 것이다. 또 물고기가 심히 많아지고, 강 좌우로 각종 과실나무가 열매를 맺을 것이다. 요한계시록 22장 1절~2절은 이 이미지를 차용한 것이다.

 

땅의 경계와 지파(47:13~48:35)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새롭게 땅을 분배받는다. 장자를 대신한 요셉에게는 두 몫이 돌아간다. 지파대로 제비 뽑아 땅을 나누고, 타국인도 그들이 머물러 사는 지파에서 기업을 얻는다. 약속의 땅에서 처음 제비 뽑을 때(수 13~19장)와 비교할 수 없이 광활한 영토를 차지하는 유토피아적 환상이다. 그중 성소를 중심으로 한 거룩한 땅은 사독의 자손 제사장과 레위 사람에게 돌린다. 성소가 있는 거룩한 땅의 이름은 '여호와 삼마'로, 여호와께서 거기 계신다는 뜻이다.

 

 

출처 : 생명의 삶

'에스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에스겔 ③  (0) 2020.06.03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에스겔 ②  (0) 2020.06.03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에스겔 ①  (0) 2020.06.01
진정한 회개 (겔 33:10~16)  (0) 2020.03.20
새 마음 (겔 11:14~25)  (0) 2019.06.11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에스겔 ③

 

열방에 대한 심판

하나님 백성인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열방은 하나님께 심판받을 것이다. 다른 선지자들처럼 에스겔도 하나님이 반드시 열방을 심판하신다고 증언한다. 그것은 열방이 이스라엘과 유다 왕국의 원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군사력.경제력으로 교만해진 열방에게 여호와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다. 여호와 앞에서 교만한 나라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열방 심판(25~35장)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에게 유다의 미래는 물론 각 열방의 미래에 대해서도 말씀하신다. 에스겔이 여러 번에 걸쳐 다양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예언했겠지만, 책에는 함께 기록되어 있다. 특히 그 내용은 예루살렘의 멸망과 회복 사이에 위치해, 예루살렘의 운명을 서술하는 데 막간 장치로 활용되었다.

 

암몬 심판(25:1~7)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 성을 포위해서 파괴하기 직전에 에스겔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다(24:1, 18). 하지만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에스겔은 슬퍼하거나 눈물을 흘릴 수 없었다. 또 음식을 먹을 수도 없었다. 이는 유다의 기쁨이요 아낌이었던 예루살렘이 무너지고 성소가 더럽혀지는 것을 보고도 백성이 슬퍼하거나 울지 못함을 예표하는 행위였다.

이처럼 비극적인 예루살렘의 멸망을 보면서도 애통해하는 대신 조롱하고 즐거워한 자들이 있었다. 바로 이스라엘의 원수인 이방들이었다. 하나님은 먼저 암몬이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암몬의 도시들은 결국 황무지로 변할 것이고, 그들 민족은 만민 중에서 끊어지고 패망할 것이다. 이들을 멸망시킬 동방 사람이 누구인가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형적으로 동쪽에 위치한 아랍이라는 견해도 있고, 역사적으로 이들 영토를 실제로 정복한 바벨론이라는 주장도 있다. 성경상으로는 수리아와 아람의 북쪽 경계인 하란 너머를 지칭한다(창 29:1).

 

모압 심판(25:8~11)

모압은 암몬과 운명 공동체다(창 19:30~38). 암몬과 마찬가지로 모압도 동방 사람에게 멸망당할 것이다. 이들은 대대로 유다의 원수였으며, 결국 유다의 하나님께 심판을 받는다.

 

에돔 심판(25:12~14)

에돔 땅은 데만에서 드단까지 황폐해질 것이다. 에서의 자손 에돔이 당할 심판은 동시대 선지자 오바댜도 기록으로 남겼다(옵 1:1~14). 에돔의 가장 큰 죄악은 '교만'이다. 이들은 형제 야곱의 멸망을 방관하고 오히려 멸망자들과 함께 제비 뽑아 예루살렘을 약탈했다. 하지만 에돔은 도리어 이스라엘 손에 멸망할 것이다. 에돔이 거하는 땅 데만은 원래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거룩한 곳이었다(합 3:3).

 

블레셋 심판(25:15~17)

블레셋도 예루살렘의 멸망을 보고 고소해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원수를 갚는다고 하신다.

 

두로와 시돈 심판(26~28장)

두로와 시돈은 항구라는 천혜 조건을 기반으로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가 되어 경제적인 번영을 누렸다. 주전 7세기 앗수르가 멸망하고 애굽과 바벨론이 격돌할 때는 레반트 지역에서 바벨론에 대항하는 연합 전선을 주도하기도 했다(렘 27:3). 유다의 시드기야 왕이 이에 동조하려 하자, 여호와는 느부갓네살 왕을 섬기지 않는 나라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셨다(렘 27:13). 하지만 시드기야는 선지자의 경고를 무시하고 끝내 바벨론 왕을 배반한다(렘 52:3). 그 결과는 바벨론 군대에 의한 예루살렘 포위와 함락이었다.

두로에 관한 예언이 임한 것은 열한째 해, 즉 예루살렘이 2년간의 포위 끝에 함락되기 직전이었다. 한때 두로 왕 히람은 솔로몬을 섬기며 레바논 재목을 선편으로 운반하는데 협조하기도 했다(왕상 9:11). 그런 일로 두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역업으로 경제적 번영을 이룬 두로 왕은 한껏 교만해져서 자신이 하나님인 체한다. 그의 재능과 지위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었으나 그는 그것을 이용해 폭정을 행하고 재물을 모으기에만 급급하다. 예루살렘이 망하자 자신이 지중해 인근의 무역로와 상권을 독점하리라는 계산에 기뻐한다. 하나님은 두로가 교만해진 대가로 깊은 바다, 큰 물에 덮일 것이라고 경고하신다. 두로와 함께 하나님을 대적한 시돈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한다. 한편 하나님은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을 모으시고 그들을 평안히 살게 하심으로 자신이 여호와임을 나타내리라고 선언하신다.

 

 

출처 : 생명의 삶

'에스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에스겔 ④  (0) 2020.06.04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에스겔 ②  (0) 2020.06.03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에스겔 ①  (0) 2020.06.01
진정한 회개 (겔 33:10~16)  (0) 2020.03.20
새 마음 (겔 11:14~25)  (0) 2019.06.11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에스겔 ②

 

유다를 심판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유다와 예루살렘을 멸망시키겠다고 선포하신다. 예루살렘이 음란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저버리고 이방 민족을 좇아간 예루살렘의 죄악은 창기의 음란함에 비할 수 있는 일이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철저히 멸하실 뿐 아니라, 멸망 이후 아무도 이를 슬퍼할 이가 없는 형벌까지 내리신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예루살렘에 이를 알린다.

 

심판받는 예루살렘(14:1~24:27)

예루살렘이 받을 중한 벌(14:1~23)

위기가 닥치자 이스라엘의 장로들, 즉 지도자들이 선지자를 찾아온다. 이들은 위기의 순간에 우상 같은 죄악의 걸림돌을 치우는 대신 손쉬운 해결책을 얻기 위해 선지자를 찾은 것이다. 여호와는 이들이 결국 놀라움과 표징과 속담거리가 되어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서 끊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또 불법을 행하는 나라에 네 가지 중한 벌, 즉 기근과 사나운 짐승과 칼과 전염병을 내리실 것이고, 노아와 다니엘과 욥 같은 의인이 간구해도 이를 돌이킬 수 없다고 경고하신다. 하지만 네 가지 중한 벌이 예루살렘에 임해 사람과 짐승이 끊어질지라도 그 재앙을 피해 살아남는 자들이 있을 것이다.

 

예루살렘에 대한 비유(15:1~17:24)

여호와는 선지자를 통해 예루살렘이 무엇과 같은지 말씀하신다. 첫째, 예루살렘은 열매 없는 포도나무다(15장).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하면, 가지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불 속에 던져 땔감으로나 쓸 뿐이다. 둘째, 예루살렘은 음녀와 같다(16장). 음란한 예루살렘을 묘사하는 선지자의 언어는 낯이 붉어질 정도로 적나라하다. 하나님의 보호 아래 순결한 처녀로서 아름다운 옷을 입은 왕비 같던 예루살렘은 하나님을 저버리고 길거리에 나섰다. 그리고 지나가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을 내주었다. 아무하고나 자고, 화대를 받기는커녕 도리어 자신이 관계한 대가로 돈까지 내준다. 하나님의 율법을 받은 예루살렘이 거짓 신들에게 자신을 내주고, 하나님 대신 다른 나라들을 의지하며 그들과 동맹한 사실을 지적하는 비유다. 특히 애굽과의 동맹은 매우 부적절한 성관계로 비판된다(16:26). 하나님이 이처럼 거칠고 적나라한 언어를 사용하신 이유는 백성이 이를 듣고 충격받기를 바라셨기 때문이다. 그들 스스로가 얼마나 악한지 깨닫기 원하셨다. 예루살렘이 받을 음행의 대가는 결국 죽음이다(16:40). 하지만 끔찍한 음녀 예루살렘에게도 소망은 있다. 하나님이 예루살렘과 맺으신 언약을 기억하시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은 자기 죄를 직시하고 스스로 부끄러워할 것이다. 셋째, 예루살렘은 백향목에서 꺾인 가지가 옥토에 심겨 자라난 포도나무다(17장). 백향목은 다윗 왕가이고, 그 가지 끝은 여호야긴 왕이다. 백향목에서 가지를 잘라 낸 첫 번째 독수리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다. 꺾인 가지에서 자라난 포도나무는 느부갓네살 왕이 보좌에 앉힌 시드기야 왕이다. 날개가 크고 털이 많은 두 번째 독수리는 시드기야가 원조를 청한 애굽 왕이다. 그런데 두 번째 독수리는 포도나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동풍, 즉 바벨론의 군대를 불러들여 포도나무를 완전히 말라 버리게 한다. 하지만 이 비유에도 소망의 여지가 있다. 하나님은 백향목 가지를 다시 이스라엘 높은 산에 심으실 것이다. 이 가지가 무성하게 자라 열매를 맺고 아름다운 백향목이 된다. 이것은 바로 다윗에게서 난 한 의로운 가지로, 세상을 정의와 공의로 다스릴 왕을 상징한다(렘 23:5).

 

에스겔에 나오는 비유들

예루살렘의 죄악상(18:1~19:14)

선지자는 예루살렘을 향해 다가오는 파멸을 경고한다. 그런데 이 파멸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멸망을 눈앞에 두고도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기는커녕 이 불행은 부모의 죄 때문이고 자신들은 무고하게 대가를 치른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선지자는 하나님 말씀을 분명히 선포한다. 아들이 아버지의 죄를 담당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죄를 범하는 영혼만이 죽을 것이다. 하지만 여호와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선지자는 죄인들이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하나님이 기대하신다고 전한다.

한편 백성의 죄악에는 고관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 이스라엘의 고관들은 물어뜯기를 배워 사람을 삼키고 성읍을 부수는 젊은 사자와 같다. 또 물가에 심겨 처음에는 무성했지만, 결국 뿌리가 뽑혀 마르고 불에 탈 포도나무의 가지와 같다.

 

예루살렘 멸망 예언(20:1~24:27)

때는 여호야긴 왕이 사로잡힌 지 7년(시드기야 왕 7년) 다섯째 달 열째 날이었다. 앞서 언급된 날짜(8:1)에서 열한 달이 지난 시점이다. 장로들이 선지자에게 와서 여호와의 뜻을 묻는 것은 국난이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에게도 사람들을 보내 바벨론 군대를 어떻게 피해야 할지 물은 바 있다(렘 21:1~2). 선지자는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이스라엘의 불순종은 애굽을 나오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결국 그들은 스스로 모든 악을 행하고 스스로 미워하게 된다. 한편 선지자는 백성이 자신을 모호한 비유나 들어서 말하는 사람으로 조롱한다고 한탄한다(20:49). 선지자가 하나님 명령대로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는데도, 무지하고 완악한 백성은 선지자가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나님은 대적들이 예루살렘에 행할 일을 상세히 말씀하신다. 특히 화살을 흔들거나 희생 제물의 간을 살피는 바벨론의 관습까지 내다보신다(21:21). 하나님은 바벨론 왕과 군대를 사용하셔서 예루살렘에 정의를 행하실 것이다. 여호와는 예루살렘이 이런 심판을 당하게 된 이유, 즉 그들의 죄악을 상세히 나열하신다. 특히 선지자와 제사장과 고관들의 죄가 크다. 백성을 보호하고 인도할 책임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호와는 성이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끝내 찾지 못하셨기에 결국 모두 위에 진노의 불을 쏟기로 하신다(22:30~31).

한편 예루살렘의 멸망은 행음한 여인이 돌에 맞아 죽는 것과 비슷하다. 선지자는 사마리아를 오홀라로, 예루살렘을 오홀리바로 부른다. 오홀라는 앗수르 사람과 행음하며 자신을 더럽혔고, 아우 오홀리바는 형보다 더한 음욕과 간음으로 앗수르 사람은 물론 애굽과 바벨론 사람과도 음행했다는 것이다. 당시 간통한 여인을 무리가 돌로 쳐 죽이는 것처럼,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은 준엄한 심판을 받는다. 드디어 여호야긴 왕이 사로잡힌 지 9년 열째 달 열째 날, 바벨론 왕이 예루살렘을 둘러싼다(24:1; 왕하 25:1). 하나님은 예루살렘이 멸망할 것이라고 분명히 선포하시며, 에스겔에게 두 가지를 말씀하신다. 하나는 양 한 마리를 잡아 가마에 넣고 무르도록 삶는 내용의 비유다. 양의 피는 땅에 묻는 대신 바위 위에 두시는데, 이는 그들이 무죄한 피를 흘렸음을 지적하시는 것이다. 또 양의 고기와 국물과 뼈를 모두 태운 후 가마를 달궈서 그 놋을 소멸하려 하나 없어지지 않는다고 하시며 그들의 죄가 그처럼 극악하다고 하신다.

이어서 하나님은 기뻐하는 것을 빼앗겨도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지 말라고 에스겔에게 말씀하신다. 그날 저녁 에스겔의 아내가 죽지만, 그는 말씀의 표징이 되기 위해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도 애도하지 못한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곧 입을 열고 말하게 되리라 약속하신다.

 

에스겔이 보여 준 상징적 행위와 그 의미

 

출처 : 생명의 삶

'에스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에스겔 ④  (0) 2020.06.04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에스겔 ③  (0) 2020.06.03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에스겔 ①  (0) 2020.06.01
진정한 회개 (겔 33:10~16)  (0) 2020.03.20
새 마음 (겔 11:14~25)  (0) 2019.06.11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에스겔 ①

 

성전을 떠나시는 하나님

에스겔은 그발 강 가에서 환상을 본다. 하나님은 우상을 섬긴 예루살렘이 어떤 심판을 받을지 보여 주신다. 예루살렘 거민들에게는 환난이 닥칠 것이다. 하지만 결국 여호와는 그분의 백성을 용서하시고 그들을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할 일은 철저한 회개와 돌이킴이다. 심판의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시고 그에게 새 삶을 허락하신다.

 

에스겔 한눈에 보기

유다 심판(1:1~24:27)

네 생물(1:1~28)

에스겔은 폭풍과 큰 구름 속에서 불이 번쩍번쩍하는 첫 번째 환상을 본다. 네 얼굴(독수리, 사자, 사람, 소)과 네 날개를 가진 네 생물이 등장한다. 이들이 날 때는 날개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고, 서 있을 때는 날개가 몸을 덮었다. 그 생물들의 모양은 숯불처럼 타올랐다. 그들 옆으로 황옥으로 만든 바퀴들이 있고, 바퀴 둘레에는 눈이 가득하다. 네 생물이 창공을 향해 날 때 바퀴들도 함께 따라간다. 이 생물의 머리 위로 수정 같은 궁창이 있고, 그 위로 한 형상이 남보석으로 만든 보좌에 앉아 있는데 불이 타오르고 불꽃이 튀며 사방으로 광채가 쏟아졌다. 에스겔은 이를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이라고 정의한다.

 

선지자의 소명(2:1~3:27)

에스겔은 하나님의 선지자로 선택받았다. 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그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하나님께 선택받아 선지자가 된 그에게 소명을 감당하는 일은 말할 수 없이 어렵고 고단했다. 가시와 찔레와 전갈 가운데 거주하는 일과 같았다(2:6). 에스겔은 포로로 끌려간 유다 민족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책임을 맡았다. 이를 상징하는 행위가 하나님 말씀이 쓰인 두루마리를 직접 먹는 것이다. 말씀이 그의 중심이 되고, 그의 몸에 새겨져야 하기 때문이다. 두루마리를 먹고 여호와의 권능에 사로잡힌 에스겔은 근심하고 분한 마음이 들었다(3:14). 하나님의 마음을 체현한 결과였을 것이다. 에스겔은 바벨론 땅에 있는 델아빕에 이르러 7일을 지낸다. '홍수의 언덕'을 뜻하는 델아빕은 잡석들이 산을 이룬 곳으로 살기 좋은 곳은 아니었을 것이다. 7일 후 에스겔에게 다시 하나님 말씀이 임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의 파수꾼이 되어 백성을 깨우치라는 사명을 에스겔에게 주시고는 그를 말 못 하는 자로 만드신다. 예루살렘 함락 후,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되면 그는 다시 말씀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예언 행위(4:1~7:27)

에스겔은 예루살렘의 비극을 온몸으로 보여 준다. 토판을 가져다 예루살렘과 그 주변을 철판으로 성을 포위하는 것처럼 에워싼다. 또 390일 동안 왼편으로만 눕다가 다음에는 40일을 오른편으로만 눕는다. 이스라엘과 유다가 죄를 범한 햇수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렇게 누워 있는 동안 먹는 음식은 쇠똥으로 불을 피워 구운 것이다. 원래는 인분 불을 피워야 했으나, 제사장 가문 출신으로서 정결법을 지켜 온 에스겔의 탄원에 하나님이 인분 대신 쇠똥을 쓰도록 허락하셨다. 에스겔은 떡은 물론 물까지 지극히 조금씩 먹으며 멸망 시 예루살렘에 임할 참극을 미리 보여야 했다.

다음에는 머리털과 수염을 밀어 3분의 1은 불사르고, 3분의 1은 칼로 치고, 나머지는 바람에 흩어야 했다. 이와 같이 예루살렘 주민의 3분의 1은 전염병에 죽고, 3분의 1은 칼에 넘어지고, 3분의 1은 기근에 죽을 것이다. 선지자는 백성의 죄가 어떤 재앙들을 불어올지 자신의 몸과 삶으로 직접 예고해야 했다. 마침내 재앙이 닥치고 악한 이방인이 성소를 더럽혀도 백성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오직 하나님이 심판하시는 분임을 알게 될 것이다.

 

성전 환상과 하나님 영광 떠남(8:1~11:25)

에스겔은 예루살렘으로 이끌려 간다. 에스겔은 온통 부정한 짐승들이 그려진 성전에서 백성이 우상을 경배하는 모습을 본다. 북문에서는 여인들이 바벨론의 다산의 신 담무스를 위해 애곡하고 있고, 성전 안뜰에서는 사람들이 떠오르는 태양에게 절을 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여섯 사람을 불러 나오게 하신다. 그리고 그중에 베옷 입은 한 사람에게는 먹 그릇을 들고 예루살렘의 가증한 일을 탄식하는 자들의 이마에 표를 그리게 하시고, 나머지에게 그를 따라 표가 없는 사람들을 모두 쳐서 도륙하라고 명하신다.

1장에 나왔던 네 생물이 다시 등장하는데, 소의 얼굴이 그룹의 얼굴로 바뀐다. 여호와의 명령으로 베옷 입은 자가 네 생물의 바퀴 사이에서 불을 받아 성읍 위에 흩는다. 여호와의 영광은 성전 문지방을 떠나 날개 달린 그룹들 위로 오른다. 에스겔은 성전 동문에서 25명을 보는데, 그중에는 백성의 고관인 앗술의 아들 야아사냐와 브나야의 아들 블라댜도 있었다. 여호와는 에스겔에게 그들을 쳐서 예언하라고 하신다. 브나야의 아들 블라댜가 죽는 것을 보고 에스겔이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다 멸절하려 하시느냐고 부르짖자, 여호와는 "언젠가 그들을 여러 나라 가운데서 다시 모으고 이스라엘 땅을 줄 것이다. 그들에게 새 영을 주어 내 율례와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고 그들을 내 백성으로 삼을 것이다."라고 답하신다(11:17~20).

 

포로 행장(12:1~28)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낮에 포로의 행장을 꾸리고 밤에 성벽을 뚫고 나가되 얼굴을 가리고 땅을 보지 말라고 하신다. 이는 예루살렘 왕과 백성이 그런 모습으로 도망칠 것이라는 징조다. 또 에스겔은 떨며 음식을 먹고, 놀라 근심하며 물을 마신다. 백성이 이와 같이 될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묵시가 속히 응할 것이라고 하신다.

 

거짓 선지자(13:1~23)

에스겔은 거짓 선지자들에게 경고한다. 그들은 황무지에 있는 여우와 같다. 허탄한 묵시를 보며 거짓된 점괘를 말한다. 백성을 유혹해 평강이 있다고 속인다. 하나님은 이들을 치시고 망하게 하실 것이다.

 

 

 

출처 : 생명의 삶

 

'에스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에스겔 ③  (0) 2020.06.03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에스겔 ②  (0) 2020.06.03
진정한 회개 (겔 33:10~16)  (0) 2020.03.20
새 마음 (겔 11:14~25)  (0) 2019.06.11
세우시는 하나님 (겔 3:12~21)  (0) 2019.06.05

진정한 회개

[에스겔 33장 10절~16절]
10절 - 그런즉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말하여 이르되 우리의 허물과 죄가 이미 우리에게 있어 우리로 그 가운데에서 쇠퇴하게 하니 어찌 능히 살리요 하거니와
11절 - 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
12절 - 인자야 너는 네 민족에게 이르기를 의인이 범죄하는 날에는 그 공의가 구원하지 못할 것이요 악인이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는 날에는 그 악이 그를 엎드러뜨리지 못할 것인즉 의인이 범죄하는 날에는 그 의로 말미암아 살지 못하리라
13절 - 가령 내가 의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살리라 하였다 하자 그가 그 공의를 스스로 믿고 죄악을 행하면 그 모든 의로운 행위가 하나도 기억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그 지은 죄악으로 말미암아 곧 그 안에서 죽으리라
14절 -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그가 돌이켜 자기의 죄에서 떠나서 정의와 공의로 행하여
15절 - 저당물을 도로 주며 강탈한 물건을 돌려 보내고 생명의 율례를 지켜 행하여 죄악을 범하지 아니하면 그가 반드시 살고 죽지 아니할지라
16절 - 그가 본래 범한 모든 죄가 기억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반드시 살리라 이는 정의와 공의를 행하였음이라 하라




'에스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에스겔 ②  (0) 2020.06.03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에스겔 ①  (0) 2020.06.01
새 마음 (겔 11:14~25)  (0) 2019.06.11
세우시는 하나님 (겔 3:12~21)  (0) 2019.06.05
하나 (겔 37:15~28)  (0) 2019.05.13

새 마음

[에스겔 11장 14절~25절]
14절 -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5절 - 인자야 예루살렘 주민이 네 형제 곧 네 형제와 친척과 온 이스라엘 족속을 향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여호와에게서 멀리 떠나라 이 땅은 우리에게 주어 기업이 되게 하신 것이라 하였나니
16절 - 그런즉 너는 말하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비록 그들을 멀리 이방인 가운데로 쫓아내어 여러 나라에 흩었으나 그들이 도달한 나라들에서 내가 잠깐 그들에게 성소가 되리라 하셨다 하고
17절 - 너는 또 말하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희를 만민 가운데에서 모으며 너희를 흩은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모아 내고 이스라엘 땅을 너희에게 주리라 하셨다 하라
18절 - 그들이 그리로 가서 그 가운데의 모든 미운 물건과 모든 가증한 것을 제거하여 버릴지라
19절 -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20절 -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21절 - 그러나 미운 것과 가증한 것을 마음으로 따르는 자는 내가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갚으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22절 - 그 때에 그룹들이 날개를 드는데 바퀴도 그 곁에 있고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도 그 위에 덮였더니
23절 - 여호와의 영광이 성읍 가운데에서부터 올라가 성읍 동쪽 산에 머무르고
24절 - 주의 영이 나를 들어 하나님의 영의 환상 중에 데리고 갈대아에 있는 사로잡힌 자 중에 이르시더니 내가 본 환상이 나를 떠나 올라간지라
25절 - 내가 사로잡힌 자에게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모든 일을 말하니라


'에스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눈으로보는 성경 - 에스겔 ①  (0) 2020.06.01
진정한 회개 (겔 33:10~16)  (0) 2020.03.20
세우시는 하나님 (겔 3:12~21)  (0) 2019.06.05
하나 (겔 37:15~28)  (0) 2019.05.13
높은 곳에서 (겔 20:39~44)  (0) 2019.05.10

세우시는 하나님

[에스겔 3장 12절~21절]
12절 - 때에 주의 영이 나를 들어올리시는데 내가 내 뒤에서 크게 울리는 소리를 들으니 찬송할지어다 여호와의 영광이 그의 처소로부터 나오는도다 하니
13절 - 이는 생물들의 날개가 서로 부딪치는 소리와 생물 곁의 바퀴 소리라 크게 울리는 소리더라
14절 - 주의 영이 나를 들어올려 데리고 가시는데 내가 근심하고 분한 마음으로 가니 여호와의 권능이 힘 있게 나를 감동시키시더라
15절 - 이에 내가 델아빕에 이르러 그 사로잡힌 백성 곧 그발 강 가에 거주하는 자들에게 나아가 그 중에서 두려워 떨며 칠 일을 지내니라
16절 - 칠 일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7절 -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18절 -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의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
19절 - 네가 악인을 깨우치되 그가 그의 악한 마음과 악한 행위에서 돌이키지 아니하면 그는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존하리라
20절 - 또 의인이 그의 공의에서 돌이켜 악을 행할 때에는 이미 행한 그의 공의는 기억할 바 아니라 내가 그 앞에 거치는 것을 두면 그가 죽을지니 이는 네가 그를 깨우치지 않음이니라 그는 그의 죄 중에서 죽으려니와 그의 피 값은 내가 네 손에서 찾으리라
21절 - 그러나 네가 그 의인을 깨우쳐 범죄하지 아니하게 함으로 그가 범죄하지 아니하면 정녕 살리니 이는 깨우침을 받음이며 너도 네 영혼을 보존하리라




'에스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정한 회개 (겔 33:10~16)  (0) 2020.03.20
새 마음 (겔 11:14~25)  (0) 2019.06.11
하나 (겔 37:15~28)  (0) 2019.05.13
높은 곳에서 (겔 20:39~44)  (0) 2019.05.10
살처럼 부드러울 때 (겔 11:14~25)  (0) 2019.05.09

하나

[에스겔 37장 15절~28절]
15절 -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6절 - 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17절 -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18절 - 네 민족이 네게 말하여 이르기를 이것이 무슨 뜻인지 우리에게 말하지 아니하겠느냐 하거든
19절 - 너는 곧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에브라임의 손에 있는 바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지파들의 막대기를 가져다가 유다의 막대기에 붙여서 한 막대기가 되게 한즉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 하셨다 하고
20절 - 너는 그 글 쓴 막대기들을 무리의 눈 앞에서 손에 잡고
21절 -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잡혀 간 여러 나라에서 인도하며 그 사방에서 모아서 그 고국 땅으로 돌아가게 하고
22절 - 그 땅 이스라엘 모든 산에서 그들이 한 나라를 이루어서 한 임금이 모두 다스리게 하리니 그들이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아니하며 두 나라로 나누이지 아니할지라
23절 - 그들이 그 우상들과 가증한 물건과 그 모든 죄악으로 더 이상 자신들을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내가 그들을 그 범죄한 모든 처소에서 구원하여 정결하게 한즉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24절 - 내 종 다윗이 그들의 왕이 되리니 그들 모두에게 한 목자가 있을 것이라 그들이 내 규례를 준수하고 내 율례를 지켜 행하며
25절 - 내가 내 종 야곱에게 준 땅 곧 그의 조상들이 거주하던 땅에 그들이 거주하되 그들과 그들의 자자 손손이 영원히 거기에 거주할 것이요 내 종 다윗이 영원히 그들의 왕이 되리라
26절 - 내가 그들과 화평의 언약을 세워서 영원한 언약이 되게 하고 또 그들을 견고하고 번성하게 하며 내 성소를 그 가운데에 세워서 영원히 이르게 하리니
27절 - 내 처소가 그들 가운데에 있을 것이며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
28절 - 내 성소가 영원토록 그들 가운데에 있으리니 내가 이스라엘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을 열국이 알리라 하셨다 하라


높은 곳에서

[에스겔 20장 39절~44절]

39절 -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아니하려거든 가서 각각 그 우상을 섬기라 그렇게 하려거든 이 후에 다시는 너희 예물과 너희 우상들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지 말지니라
40절 -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온 족속이 그 땅에 있어서 내 거룩한 산 곧 이스라엘의 높은 산에서 다 나를 섬기리니 거기에서 내가 그들을 기쁘게 받을지라 거기에서 너희 예물과 너희가 드리는 첫 열매와 너희 모든 성물을 요구하리라
41절 -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나오게 하고 너희가 흩어진 여러 민족 가운데에서 모아 낼 때에 내가 너희를 향기로 받고 내가 또 너희로 말미암아 내 거룩함을 여러 나라의 목전에서 나타낼 것이며
42절 - 내가 내 손을 들어 너희 조상들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 곧 이스라엘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들일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고
43절 - 거기에서 너희의 길과 스스로 더럽힌 모든 행위를 기억하고 이미 행한 모든 악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미워하리라
44절 -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의 악한 길과 더러운 행위대로 하지 아니하고 내 이름을 위하여 행한 후에야 내가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살처럼 부드러울 때

[에스겔 11장 14절~25절]
14절 -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5절 - 인자야 예루살렘 주민이 네 형제 곧 네 형제와 친척과 온 이스라엘 족속을 향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여호와에게서 멀리 떠나라 이 땅은 우리에게 주어 기업이 되게 하신 것이라 하였나니
16절 - 그런즉 너는 말하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비록 그들을 멀리 이방인 가운데로 쫓아내어 여러 나라에 흩었으나 그들이 도달한 나라들에서 내가 잠깐 그들에게 성소가 되리라 하셨다 하고
17절 - 너는 또 말하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희를 만민 가운데에서 모으며 너희를 흩은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모아 내고 이스라엘 땅을 너희에게 주리라 하셨다 하라
18절 - 그들이 그리로 가서 그 가운데의 모든 미운 물건과 모든 가증한 것을 제거하여 버릴지라
19절 -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20절 -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21절 - 그러나 미운 것과 가증한 것을 마음으로 따르는 자는 내가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갚으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22절 - 그 때에 그룹들이 날개를 드는데 바퀴도 그 곁에 있고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도 그 위에 덮였더니
23절 - 여호와의 영광이 성읍 가운데에서부터 올라가 성읍 동쪽 산에 머무르고
24절 - 주의 영이 나를 들어 하나님의 영의 환상 중에 데리고 갈대아에 있는 사로잡힌 자 중에 이르시더니 내가 본 환상이 나를 떠나 올라간지라
25절 - 내가 사로잡힌 자에게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모든 일을 말하니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