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응을 받는 악인, 선대를 받는 성도
[시편 109편 16절~25절]
16절 - 그가 인자를 베풀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와 마음이 상한 자를 핍박하여 죽이려 하였기 때문이니이다
17절 - 그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더니 복이 그를 멀리 떠났으며
18절 - 또 저주하기를 옷 입듯 하더니 저주가 물 같이 그의 몸 속으로 들어가며 기름 같이 그의 뼈 속으로 들어갔나이다
19절 - 저주가 그에게는 입는 옷 같고 항상 띠는 띠와 같게 하소서
20절 - 이는 나의 대적들이 곧 내 영혼을 대적하여 악담하는 자들이 여호와께 받는 보응이니이다
21절 - 그러나 주 여호와여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를 선대하소서 주의 인자하심이 선하시오니 나를 건지소서
22절 -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여 나의 중심이 상함이니이다
23절 - 나는 석양 그림자 같이 지나가고 또 메뚜기 같이 불려 가오며
24절 - 금식하므로 내 무릎이 흔들리고 내 육체는 수척하오며
25절 - 나는 또 그들의 비방 거리라 그들이 나를 보면 머리를 흔드나이다
시편 기자는 가난한 자와 마음이 상한 자를 핍박하는 이들로 인해 하나님께 탄원합니다. 저주하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그 저주가 돌아가고 복이 떠나가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가난하고 마음과 몸이 상해 조롱거리가 된 자신을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선대하시고 구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1. 되돌려 받는 저주 (16~20절)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가득한 것이 결국 겉으로 드러납니다(눅 6:45 참조). 악인은 약자를 괴롭히고 억압하며 저주하기를 즐깁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자를 베풀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남을 저주하고 죽이려는 자들은 바로 자신을 향해 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이들이 꾀하는 악이 그들 자신에게로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마땅히 보응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주는 저주를 낳고, 죄는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자를 베풀고 축복하기를 기뻐하는 것이 악인과 대조되는 성도의 바람직한 태도입니다.
* 불의한 자들에게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내 마음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기뻐하지 않는지 오늘 말씀에 비추어 점검해 볼 때,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요?
2. 상한 몸과 마음으로 (21~25절)
자신의 연약함과 유한함을 인정하는 사람은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습니다. 시편 기자는 악한 자들의 공격과 비방, 조롱으로 몸과 마음이 심하게 상했습니다. 이때 그는 체면치레를 위해 괜찮은 척 가장하지 않고, 여러 면에서 궁핍한 자신의 현실을 고백합니다. 금세 사라져 버리는 '석양 그림자'와 바람에 날려 가는 '메뚜기'처럼 아무 힘이 없고 처량한 신세임을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아뢰면서, '주의 이름'과 '주의 인자하심'을 의지해 구원을 간구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에게 베푸시는 영원한 언약적 사랑에 근거한 기도입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 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시는(사 42:3) 인자하신 주님 앞에 상한 마음 그대로 나아갈 때, 선대하시는 그분의 은혜를 얻습니다.
*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어떤 모습으로 나아갔고, 무엇을 기대했나요? 하나님 앞에서 인정해야 할 나의 연약한 모습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삶은 초라해지고 사람들은 차갑게 돌아설 때 주님 앞에 상한 마음을 토로하게 하소서. 저를 불쌍히 여기시며 두 팔 벌려 안으시는 주님의 품에서 넉넉히 위로받게 하소서. 그 힘으로 고통받고 낙심한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 제 안에 가득한 주님의 인자하심을 보이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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