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으로 드리는 중보 기도
[빌립보서 1장 1절~11절]
1절 -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2절 -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3절 -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4절 -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5절 -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6절 -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7절 -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
8절 -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9절 -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10절 -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11절 -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배경 이해하기]
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을 하던 중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행 16:9) 하는 환상을 보고 유럽으로 건너가 처음으로 세운 교회입니다(행 16:6~15). 빌립보는 유럽 선교의 첫 관문이었습니다. 빌립보는 알렉산더 대왕(Alexander the Great)의 아버지 빌립 2세(Philip)가 ‘작은 샘들’(The Little Fountains)이라는 뜻을 가진 크레니데스(Krenides)를 점령해 확장한 후 자신의 이름을 붙여 설립한 도시입니다. 빌립보에는 금광이 많았는데, 빌립은 이곳에서 캐낸 금으로 자신의 군대를 유지하고 계속 정복의 야욕을 채워 나갔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로 빌립 대왕과 알렉산더 대왕은 동쪽으로 군대의 기수를 돌려 동방을 점령해, 헬라어가 모든 지역에서 통용되게 하고 헬라 문화가 동방 지역 전체를 점령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빌립 대왕과 알렉산더 대왕이 놓은 기초는 바울이 복음을 들고 동방에서 서방으로 가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빌립보서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쓴 옥중서신입니다(1:13). 투옥 중에도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을 위해 기쁨으로 기도하며 편지를 썼으며, 성도들에게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4:1)라고 말했습니다.
[관찰과 묵상]
1.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빌립보 성도들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간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3~7절)
빌립보 성도들이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들 가운데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것을 확신합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과 인간적 차원의 교제를 나눈 것이 아니라 ‘복음 안에서’ 교제했습니다. 거리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바울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던 때를 회상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에게 보내 준 사랑에 감사하며 기쁨으로 그들을 위해 간구합니다. ‘간구’(4절)로 번역한 de,hsij데에시스는 일반적인 기도를 의미하는 proseu,comai프로슈코마이보다 더 간절한 기도를 의미합니다. 기쁨을 의미하는 cara,카라는 신약성경에 74회 나오는데, 빌립보서에만 9회 사용되었습니다. 바울이 기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빌립보 교회를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의 주권을 확신했기 때문이고, 또 빌립보 성도들 안에 시작하신 선한 일이 성도를 견인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역사로 그리스도의 재림 때까지 실패 없이 이루실 것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이 확신은 성도 개개인에 의해 좌우되는 확신이 아닙니다. 또한 상황의 변화에 의해 요동하는 확신이 아닙니다. 이 확신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전능하심에 대한 신뢰로부터 옵니다. 바울은 이 확신을 가지고 빌립보 성도들의 사랑이 하나님을 향한 지식과 영적 분별력으로 풍성하게 변화되기를 기도합니다.
적용과 나눔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했습니다. 나는 누구에게 복음의 씨앗을 뿌렸고, 어떤 기대를 하고 있나요?
바울은 자신의 석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어떻게 빌립보 성도들을 생각하면서 감사하고 기뻐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들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 확신하며, 그들의 미래를 바라보았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 목사님 두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두 분 목사님 모두 영혼 구원에 대한 성과가 미약한 분들이었습니다. 한 목사님이 다른 한 분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지난 3년 동안 사역을 했지만 사실 진정한 의미에서 거듭난 성도는 한 사람밖에 아직 얻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나는 최근 우리 교회에서 한 주간 부흥회를 가졌는데, 큰 기대를 걸고 이 집회를 인도했지만 한 사람밖에는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분은 목회 생활의 쓰라린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수 년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3년 만에 얻었던 한 명의 결신자인 로버트 마펫이 아프리카 선교의 기초적인 틀을 마련하는 선교사가 되었고, 일주일간의 부흥 집회를 통해서 얻었던 유일한 결신자인 리빙스턴은 아프리카 대륙에 복음의 불을 지른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인 한 사람의 가치는 실로 소중합니다. 그들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이 그분 뜻을 온전히 이루실 것입니다.
2. 바울은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빌립보 성도들을 사모했습니다. 그는 그들을 위해 하나님께 어떤 것들을 구했나요?(8~11절)
사랑이 지식과 총명으로 더 풍성하게 되고,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의의 열매가 가득해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간구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의 사랑이 더 풍성해지기를 기도합니다. ‘점점 더’(9절)라는 표현은 사랑이 더 성숙해져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사랑이 선한 것이긴 하지만, 설익은 사랑은 세상을 이겨 내는 힘이 약하고 또 쉽게 변질될 위험도 있습니다. 바울은 이 사랑이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풍성해지기를 기도합니다. 여기서 ‘지식’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가운데 깨닫게 되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총명’은 사물이나 상황을 직관적으로 꿰뚫어보는 통찰력과 분별력으로, 성령이 알려 주시는 영적 통찰력입니다. 이처럼 사랑에는 반드시 하나님 뜻을 ‘분별’하는 능력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영적 분별력이란 악한 세상에서 선한 것을 가려내는 능력으로, 선을 택하고 악을 거절하는 능력입니다. 바울은 우리가 이 땅에서 삶으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롬 12:2). 이어서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이 선한 것을 분별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재림을 맞이하기를 기도합니다. 영적 분별력은 주님을 만날 때 허물 없이 맞이할 수 있게 성도를 지켜 줍니다.
적용과 나눔
성도들을 위한 바울의 기도와 내 기도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내가 섬기는 지체들을 위한 기도문을 기록하고 나누어 보세요.
빌립보 성도들에게 보내는 바울의 편지에는 기도가 많이 등장합니다. “기도밖에 할 수 없을 때 드리는 기도가 진짜 기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멀리 로마 감옥에 투옥되어 있는 상황이었기에 바울이 빌립보 성도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기도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의 기도에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또한 바울의 기도는 질적인 것을 위한 기도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대부분 잘되게 해 달라는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대부분 나 중심의 기도이고 문제 중심의 기도이며, 또 이 땅에서의 성공을 지향하는 기도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바울의 기도는 하나님 중심의 기도이고, 하나님 나라 지향의 기도이며, 하나님의 평가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바울의 기도를 통해 우리의 신앙과 기도에서 무엇이 진짜 본질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합니다.
* 복음 사역에 동참하는 빌립보 성도들은 바울의 기쁨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그들을 사모하며, 그들의 영적 진보를 위해 기도합니다. 곧 그들의 사랑이 지식과 총명으로 더 풍성하게 되고, 그들이 선한 것을 분별해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며,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러한 기도는 하나님 중심의 기도요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기도입니다.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섬기는 일은 주님의 마음을 품은 기도로 감당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안에 선한 일을 시작하신 주님이 성도를 견인하셔서 재림 날까지 그 일을 실패 없이 이루실 것입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제게 맡기신 이들을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품고 사랑하기 원합니다. 그들 영혼 안에 선한 일을 시작하신 주님이 끝까지 이루실 것을 믿고, 그들의 필요를 돌아보며 축복의 기도를 이어 가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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