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별된 하나님 백성, 성도

[레위기 20장 22절~27절]
22절 - 너희는 나의 모든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라 그리하여야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거주하게 하는 땅이 너희를 토하지 아니하리라
23절 - 너희는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의 풍속을 따르지 말라 그들이 이 모든 일을 행하므로 내가 그들을 가증히 여기노라
24절 - 내가 전에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그들의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 내가 그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너희에게 주어 유업을 삼게 하리라 하였노라 나는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25절 - 너희는 짐승이 정하고 부정함과 새가 정하고 부정함을 구별하고 내가 너희를 위하여 부정한 것으로 구별한 짐승이나 새나 땅에 기는 것들로 너희의 몸을 더럽히지 말라
26절 - 너희는 나에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를 나의 소유로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
27절 - 남자나 여자가 접신하거나 박수무당이 되거든 반드시 죽일지니 곧 돌로 그를 치라 그들의 피가 자기들에게로 돌아가리라

[배경 이해하기]
하나님과 피상적 관계로 살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레위기의 다양한 제사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 관계가 얼마나 세밀하고 깊으며 다양한지를 잘 보여 줍니다. 이러한 사실은 성전 구조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성소는 거룩함의 정도에 따라 성막 바깥, 번제단 있는 뜰, 성소, 지성소로 구분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장소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들을 차례로 규정합니다. 레위기에서 거룩함은 하나님과 관계의 기초이며, 그분이 만민 중에 구별해 그분의 소유로 삼으신 이스라엘이 유지하고 추구해야 할 가치입니다. 거룩함은 완전성(온전성)을 내포합니다. 하나님께 속한 백성은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해 거룩하신 하나님과 늘 동행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거룩함은 하나님을 다른 모든 피조물로부터 구별시키는 요인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거룩하시며 사람과 동물, 그리고 장소까지도 그것이 거룩하게 되는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만 가능합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을 기업으로 받는 이스라엘은 스스로 정결해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나안 족속이 그 땅에서 쫓겨나듯, 약속의 땅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관찰과 묵상]
1. 이스라엘 자손은 왜 하나님의 모든 규례와 법도를 지켜야 하나요?(22절) 그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유업은 무엇인가요?(24절)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모든 규례와 법도를 지켜야 가나안 땅이 그들을 토해 내지 않을 것이라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만민 중에서 구별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유업으로 삼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만민 중에서 구별하셨고,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유업으로 주십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이방 신을 숭배하며 악행을 일삼는 가나안 족속과는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기준은 하나님의 모든 규례와 법도입니다. 하나님이 거룩하시기에 그분의 말씀도 거룩합니다. 거룩함은 하나님의 속성이며 그분께만 속한 것입니다. 거룩함을 위한 말씀을 규례와 법도로 주셨다는 것은 지키지 못할 경우 심판이 있을 것임을 시사합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규례와 법도를 따르지 않을 경우, 그 땅이 이스라엘 자손을 토해 낼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가나안 땅에 살고 있던 이방 족속들은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가 아닌 우상을 숭배하며 살았습니다. 결국 그들은 악행으로 인해 그 땅이 그들을 토해 내는 징계를 당합니다. 그 땅에서 쫓겨나는 것을 땅이 토해 낸다는 말로 의인화해 표현한 것은, 피조 세계가 하나님 주권 아래에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은 오직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따르는 이들만 오래도록 거할 수 있습니다. 복과 저주의 길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숭배하고 악행을 따르면 저주를 받습니다. 그러나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며 거룩함을 추구하면, 하나님이 유업으로 주신 땅을 오래도록 누리는 복을 받습니다.  
적용과 나눔
거룩한 삶을 위해 나는 어떤 방어적인 노력(피하고 조심하는 것)과 적극적인 노력(주위에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하고 있나요?

거룩한 삶을 위한 소극적인 방법은 세상 오염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입니다. 즉 세상의 오염과 접촉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일입니다. 레위기는 주로 이런 내용을 다룹니다. 오늘날 성도들 또한 세상의 모든 오염에 접촉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매일 거룩함에 이르기를 단련해야 합니다. 한편 거룩한 삶을 위한 적극적인 방법은 거룩한 영향력으로 오염을 정복해 그것을 정결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7장에서는 불신 배우자가 믿는 배우자로 인해 거룩하게 될 수 있음을 말하는데(고전 7:14), 이는 거룩함을 전염시키는 적극적인 사례입니다. 교회가 세상을 향해 이런 적극적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거룩함을 온전히 지키는 것은 성도 스스로의 힘과 노력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죄 문제를 온전히 해결하신 분은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오직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만이 죄 문제를 극복하고 거룩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롬 8:1). 

2. 이스라엘이 거룩함을 위해 멀리할 것은 무엇인가요?(25, 27절) 하나님이 그들을 만민 중에서 구별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26절)
이스라엘 자손은 짐승·새·땅의 기는 것들의 정함과 부정함을 구별하고 부정한 것을 멀리해야 합니다. 또한 접신하거나 박수무당이 된 사람을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만민 중에서 구별하신 이유는 그분의 소유로 삼으시기 위함입니다.
출애굽하기 전 이스라엘은 오랜 세월 이방 땅에서 노예 생활을 하며 음란하고 타락한 문화에 젖어 있었습니다. 종교적인 생활에서도 신접한 자들과 교제하며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을 섬기는 일을 행했습니다. 하나님은 만민 중에 구별하신 이스라엘 자손이 이방인들과 다르게 살길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엄격한 정결 규례를 주시어 그들로 구별된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자손은 부름 받은 선민답게 살아가야 했습니다. 그 어떤 것보다 먼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소유 된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야 했습니다. 거룩함은 하나님의 속성 중에 가장 중심 되는 성품이요, 하나님 백성에게 첫 번째로 요구되는 명령입니다. 성전, 성물, 제사, 절기, 하나님 백성 등 거룩하신 하나님과 관련된 모든 것은 거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제사장은 하나님 앞에서 제사를 드릴 때 이 사실을 각인시키기 위해 관 전면에 ‘여호와께 성결’이란 글씨를 새긴 순금 패를 착용했습니다. 또한 음식이나 집, 옷, 기타 일상생활 등 거룩함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모든 것의 정함과 부정함을 분별하고 부정함이 없어진 경우 정결 규례를 행했습니다. 그러나 구약의 규례들은 한시적입니다. 악한 세상 가운데서 죄 된 본성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들에게 이것은 영원한 과제입니다.  
적용과 나눔
우리 주변을 둘러싼 문화와 풍속은 어떠한가요? 다음 세대가 거룩한 하나님 자녀로 자라도록 개인과 교회가 할 일은 무엇일까요?

출애굽 이전의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이 거하던 이방 땅의 풍속을 좇아 우상을 숭배하며 음란하고 부정하게 살아갔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주변 환경과 문화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타락한 문화와 타락한 풍속의 영향이 계속해서 밀려옵니다. 성도는 이런 상황에 노출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스스로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모든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올바른 성 문화와 바른 신앙생활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교회는 성도들을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더 이상 교회가 성에 무지하거나 성적인 문제를 간과하는 일이 미덕이 될 수 없습니다. 성도들이 거룩하고 성결한 삶을 살아가고, 특별히 차세대 자녀들이 건강한 성적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건전한 성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교회와 성도들이 이 흐름을 주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성적 정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거룩함은 하나님의 속성에서 중심 되는 성품이요, 하나님 백성에게 첫 번째로 요구되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속하신 이유는 그분의 소유로 삼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 소유된 백성은 그분의 모든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해야 합니다. 거룩함의 비결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데 있습니다. 거룩함을 온전히 지키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구약성경에 주어진 모든 규례와 법도의 완성자십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사람만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되어 ‘생명의 성령의 법’(롬 8:2)을 따르며 거룩하게 살 수 있습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호흡이 다하는 날까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소유 된 백성답게 거룩함을 추구하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이 단번에 이루신 속죄 은총으로 세상에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며, 빛 된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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