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하만의 악의 3:1-6

 

(1) 하만은 왕의 총애를 받아 높은자리에 올랐으며 백성들은 그를 우러러보았다. 하만은 아각 사람이었다(요세푸스는 그가 아말렉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는 아마도 민 24:7절에서와 같이 아말렉 방백들의 평범한 이름이던 아각의 후손인 것 같다. 왕은 하만을 좋아해서(왕들이 총애하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반드시 있어서 총애하는 것이 아니다) 하만을 총애하고 신임하며 나라의 총리대신을 삼았다. 하만은 의롭거나 존경할만한 자가 못되며 진정한 용기가 있거나 품행이 바른 사람도 아니었다. 그는 거만하고 야심이 많으며 복수심에 불타는 인물이었다. 어쨌든 하만은 높은지위에 올랐으며 아첨을 받고있었다. 하만보다 권세있는 자가 없었다.

(2) 모르드개는 담대하고 용기있는 결심으로 자기의 원칙을 고수하였다. 그러므로 왕의 다른 신하들이 하는 것처럼 하만에게 경의 표하는 일을 삼갔다(2절). 모르드개의 친구들은 하만에게 절하라고 권고했다. 그들은 모르드개를 설득시키려고 '날마다 권했으나'(4절) 모두 허사였다. 모르드개는 친구들의 말을 듣지않았으며 도리어 그들에게 자기는 유다인이며 양심상 그런 일은 할수 없다고 딱잘라 말했다. 모르드개외에는 어느 누구도 하만의 명에 따르는 것을 주저한 자가 없었을 것이다. 모르드개가 그 명에 거역한 것은 경건하고 양심적인 행위였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위였다. 왜냐하면 유대교에서는 그러한 행위를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1)유대교는 어떤 사람도 지나치게 높이는 것을 금했다. 더욱이 하만같은 악인에게는 더욱 그러했다. 에스더서의 외경에 보면(13:12-14) 모르드개는 이 일로인해 하나님께 나아가 이렇게 호소했다고 한다. "여호와여 주는 내가 교만한 하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것이 그를 무시해서도 아니며 교만해서도 아니며 명예심때문에도 아니라는 것을 아시나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그의 발에 입을 맞출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높일수가 없으며 주외에는 누구에게도 경배할수 없기에 이렇게 행했나이다."

2)모르드개는 아말렉 사람을 그렇게 높이는 것은 유대 민족에게 의롭지못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아말렉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실 것을 맹세한 족속이었으며(출 17:16) 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고 엄숙히 명하셨기 때문이다(신 25:1).

(3) 이 기회에 하만의 신임을 받으려고 하는 자들은 모르드개의 무례한 태도를 하만에게 고한후, 모르드개의 일이 어찌될 것인가 보려고 기다렸다(4절). 하만은 이 일을 목격하고는 '심히 노했다'(5절). 그리고는 곧 모르드개를 꼭 죽이겠다고 결심한다. 하만은 모르드개의 목숨을 분풀이 대상으로밖에는 보지않았다. 죄없고 귀중한 수천명의 생명이 하만의 분노의 제물이 되어야만 한다. 모르드개가 유다인이라는 사실때문에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으므로, 하만은 자신을 위해서 모르드개의 백성을 모두 멸하겠다고 맹세한다.

 

Ⅱ. 하만의 명령 3:7-15

 

하만은 왕이 허락하기만 한다면 아주 잔인한 방법을 동원해서 모든 유다인을 죽일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만은 그렇게 하라는 허락을 받았으며 그렇게 할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았다.

(1) 하만은 왕에게 유다인에 대해 거짓되고 악의있게 일러 바쳤다(8절). 하만은 왕이 유다인들을 비열한 민족으로 생각하도록 유도했으며 그들을 비호해주는 것이 신망을 얻는데 득이 되지 못한다고 믿게 했다. "한민족이 왕의 나라 각 도 백성중에 흩어져 거하는데 그들은 마치 세상의 도망자이자 방랑자같아서 온나라에 거하며, 거하는 곳마다 피해를 주고 악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하만은 왕이 유다인들을 위험한 민족으로 알게 했다. "그들에게는 그들대로의 법률이 있으며 이 나라의 법률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정부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결국은 반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2) 하만은 유다인들을 모두 진멸하도록 허락해달라고 한다(9절). 조서를 내려 저희를 진멸하소서. "유다인을 모두 학살하라는 명령을 내리소서." 왕이 만약 이번 사건에서 하만의 말을 들어준다면 하만은 일만 달란트를 왕에게 선물로 주어 왕의 부고에 드리겠다고 한다. 수많은 백성들을 죽이면 틀림없이 국고 세입에 손실이 온다는 가장 강력한 반대의견을 이렇게 무마하리라고 하만은 생각했다. 말할 것도 없이 하만은 유다인으로부터 약탈함으로써 그에 대한 손실을 변상할수 있다는 것도 알고있었다. 그래서 하만의 부하들은 그를 위하여 유다인의 재산을 약탈해야만 했으며 유다인들은 그들 스스로 자기들이 죽임을 당하는 비용을 치러야만 했다(13절).

(3) 하만은 바라던것 즉 유다인들을 마음대로 처치할수 있는 권한을 얻게되었다(10,11절). 왕은 하만을 아주 신임하던 터라 유다인에 대한 최악의 보고를 기꺼이 믿고 양을 사자에게 넘겨주듯 그들을 하만의 손에 넘겨주었다. 그 은을 네게 주고 그 백성도 그리하노니 너는 소견에 좋을대로 행하라. 왕은 하만이 그일로 얼마나 많은 재산을 얻게될 것인가 괘념치 않았다. 그래서 그 위에 은 일만 달란트까지 얹어주었던 것이다.

(4) 하만은 점장이들에게 대량 학살하기 좋은 길일을 택해 달라고 부탁한다(7절). 그는 아하수에로 왕 재위 12년, 즉 에스더가 왕후가 된지 약 5년이 되는해 정월에 날짜를 결정했다. 제비뽑은 결과 십이월로 결정되었으며 모르드개와 에스더에게는 그 계획을 분쇄할수 있는 시간이 열한달 남아있었다. 하만은 유다인을 멸절시키고 싶어 몹시 안달이었지만 미신의 법에 따르고자 했다. 하나님은 인간의 어리석음을 통해 자신의 목적을 이루신다. 하만은 제비뽑기에 의지했으며 그 결과를 따르기로 했다. 그 결과 학살집행이 늦추어짐으로써 하만은 심판을 받게되며 그의 음모는 분쇄되었다.

(5) 하만은 피비린내 나는 조서를 작성하여 서명하고 공포했다. 그리고 각 도의 군사된 자들에게 '십이월 십삼일'에 모든 유다인을 남녀노소를 무론하고 죽이고 재산을 탈취할 준비를 하라고 명령한다(12-14절). 유다인들은 처벌을 받을만한 짓을 하지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해야만 했다.

(6) 이에 대하여 궁중과 성읍의 반응은 달랐다. 궁중에서는 이 일을 매우 기뻐했다. '왕은 하만과 함께 앉아 마시되'. 하만은 왕이 양심을 되찾아 자기가 행한 일로 자기를 죽일까봐 겁이나서 계속해서 왕을 취하게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가증한 방법으로 죄책감을 달래며 자신의 마음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도 완악하게 만든다. 성읍에서는 그 일을 매우 슬퍼했다. 즉 '수산성은 어지러웠다.' 유다인들뿐 아니라 공정하고 동정심이 있는 이웃들은 다 그 일을 슬퍼했다. 그러나 왕과 하만은 이런 것에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에스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더 5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4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2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1장 - 매튜헨리  (0) 2014.08.15
에스더 10장 - study  (0) 2014.08.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