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Ⅰ. 예루살렘 성곽의 중수 3:1-32
여기의 예루살렘 성곽건축 기록을 살펴보면, 우리가 주목할 것이 몇가지 있다.
(1) 대제사장 엘리아십과 형제 제사장들이 건설역군들의 선봉이 되었다(1절). 이 일에 힘든 부분이 있다면 제사장들이 그 일을 담당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며, 위험한 일이 있더라도 그 위험을 감수할 사람은 제사장밖에 더 적합한 사람이 없다. 제사장들은 양문을 건축했다. 이 문을 양문이라 부르는 이유는 성전에서 희생으로 드릴 양을 들여오는 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께 번제드리는 일은 제사장들의 유업이기 때문에 그들이 이 문을 건축하게 되었다. 또한 이 문은 말씀과 기도로써 성별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2)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참여했다. 백성들은 각자의 능력에 따라 어떤사람은 좀더 많이, 어떤사람은 좀더 적게, 각자의 몫을 맡아서 이 사역을 담당했다.
(3) 예루살렘 주민이 아니지만 이 일에 열심인 사람들도 많았다. 이들은 모두 개인적인 이익이나 유익을 고려하지 않고 공동의 이익을 순수하게 앞세웠다. 이 사람들중에는 먼저 여리고 사람들(2절), 기브온과 미스바 사람들(7절), 사노아 사람들(13절)이 있었다. 따라서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예루살렘 성곽건축에 손을 모았던 것이다.
(4) 대부분의 예루살렘 민장들과 타성읍 민장들은 이 일에 적극적이었다. 이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명예를 걸고 재산과 능력을 최대한으로 기울여 이 선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5) 여기에 드고아 귀족들은 '그 주의 사역을 분담치 아니하였으며'(5절)라는 비난이 있다. 즉, 이들은 귀족적인 지위와 자유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하나님 섬기는 일과 선한 사업의 의무도 면제받은 것처럼 생각하고 이 사역의 의무에 예속받지 않으려고 했다.
(6) 옛문은 두사람이 함께 중수했다(6절). 따라서 이들은 협력자로서 명예를 나누어 가졌다. 우리는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선한 사업에 협력한 사람에 대해서 감사할줄 알아야 한다. 어떤사람들은 이 문을 옛문이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즉, 이 문은 멜기세덱이 제일 처음 건축했다고 전해오는 옛살렘성에 속해있던 문이라고 생각한다.
(7) 제사장이나 민장들과 마찬가지로 착하고 성실한 상인들 즉 금장색, 향품 장사, 상고들(8,32절)도 이 일에 적극적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직업때문에 이 사역에서 면제된다고 생각하거나, 공공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상점을 비워두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항변하지 않고, 오히려 이 일로 입을 손해는 하나님께서 사업을 축복하심으로 갚아주신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8) 여자들중에도 이 일에 참여한 사람이 있었다. 살룸과 그 딸들(12절). 이들은 직접 일을 할 능력은 없었지만, 유산을 가지고 있었거나 부자 과부였기때문에 재료를 구입하고 일꾼을 고용하는데 돈을 드렸을 것이다. 바울 사도도 복음에 그와 함께 힘쓰던 선한 여인들에 대하여 언급하였다(빌4:3).
(9) 어떤사람들은 자기 집과 마주한 곳을 건축했다고 한다(10,23,28,29절). 한사람(아마 하숙하던 사람인것 같다.)은 자기 침방과 마주 대한 곳을 쌓았다고 기록되었다(30절). 선한 사업이 전체적으로 진행될때, 개인들은 그 일중에서 자신에게서 가장 가까운 부분이나 자기 능력이 미치는 부분까지만 전념하면 된다. 사람들이 자기집 문앞을 청소한다면 거리는 깨끗해질 것이다. 개인이 한가지씩만 고친다면, 우리 사회 전체가 개혁될 것이다. 가진 것이 침실밖에 없는 사람은 그 맞은 편만 쌓아도 자기 몫은 다한 것이다.
(10) 어떤사람은 자기에게 할당된 부분을 힘써 건축했다고 한다(20절). 이처럼 좋은 일에 대하여 열심히 사모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아마 이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여 더열심히, 더부지런히 일하도록 했을 것이다.
(11) 어떤사람은 여섯째 아들이었다고 한다(30절). 다섯 사람의 형들이 이 사역에 손을 대지않았고, 그가 일을 했던것 같다. 선한 일을 할때, 형들이 앞서가는 것을 보려고 지체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만약 형들이 선한 일하기를 싫어한다면, 그 뒤를 따라가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약 동생이 더나은 사람이며, 하나님과 자기 세대를 위해 더큰 봉사를 한다면, 실제로 그가 더나은 인격자인 것이다. 가장 유용한 사람이 가장 명예로운 사람이다.
(12) 일을 먼저 끝낸 사람들은 동료를 도와주었고, 도움을 가장 많이 필요로하는 부분에 가서는 나누어서 일했다. 므레못은 한부분을 완성하고(4절) 다시 다른 부분을 맡았다(21절). 드고아 사람들은 그들이 맡은 부분을 끝내고, 다른 곳을 또 맡았다(27절). 이들의 사역이 더욱 빛나게 보이는 이유는 드고아 귀족들이 이 사역을 기피함으로 나쁜 본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본받아 가만히 앉아있지 않고, 오히려 자기들의 열심으로써 귀족들의 탐욕을 부끄러워하고 속죄하기 위하여 두배의 일을 감당하였기 때문이다.
(13) 이 사역에서 느헤미야 자신이 담당한 특별한 분량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을 하지않았다. 느헤미야라는 이름이 16절에 나와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느헤미야가 아무일도 하지 않았겠는가? 그렇지 않다. 그가 성곽의 어떤 부분을 맡아 건축하지는 않았다하더라도, 누구보다도 많은 일을 했다고 할수 있다. 왜냐하면 그가 이 모든 일을 감독하면서, 자신의 종자의 반수는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도와주게 하였고, 반수는 망을 보게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자세히 살펴볼 기회가 있다(4:16). 그리고 느헤미야가 몸소 돌아다니면서 건축자들을 가르치고 격려하는 동안, 시간이 날때에는 직접 일에 손을 대기도 했을 것이다. 또한 적의 동태에서 눈을 떼지 않았는데 이것에 대해서도 다음 장에서 살펴볼수 있다. 항해사는 돛줄을 잡아당길 필요가 없다. 그에게는 전방을 주시하는 일만으로도 충분한 일량인 것이다.
# 핵심
3:1-32
예루살렘 성벽공사가 시작되었다. 느헤미야의 지도아래 각 고을 사람들과 각 가문의 사람들이 구역을 분담하여 성벽공사를 진행했다.
신앙공동체 건설의 원리(3장)
3장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을 보면 평민이나 귀족이나 기술자나 일반인이나 여자나 남자나 모두가 각기 제 몫을 감당함으로써 성벽 수축공사를 이루어 갔음을 볼수 있다. 이는 하나님의 일은 단지 위대한 지도자들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백성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계시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이루어가는 교회 또한 그리스도를 머리로하는 각 지체인 모든 신자들이 주어진 재능과 힘대로 자기 역할을 충실히 감당함으로써 세워져간다(엡 4:16).
# 묵상
성벽재건 작업 ( 3:1-32 )
본문을 통해 우리들은 선지자요, 백성의 지도자로서의 느헤미야의 치밀한 계획성과 일을 지도하는 능력과 유대 백성들의 아름다운 헌신의 모습과 이스라엘을 돌보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깨달을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느헤미야를 통해 성벽을 재건케 하심으로써 잃었던 선민 국가의 역사까지 가시적으로 회복하게 하신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의 구조 ( 3:1-32 )
예루살렘 성은 10개의 문과 4개의 망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먼저 10개의 문을 살펴보면 양문(1절; 요1:29), 어문(3절; 마4:19), 옛문(6절; 마11:29), 골짜기문(13절; 눅14:11), 분문(14절; 고후7:1), 샘문(15절; 요7:38), 수문(26절; 요15:3), 마문(28절; 엡6:11), 동문(29절; 계22:12), 함밉갓문(31절; 고후5:10)이 있었습니다. 또 4개의 망대가 있었는데 이는 함메아 망대, 하나넬 망대, 풀무 망대, 내어민 망대 등입니다.
예루살렘 성문들의 영적 의미 ( 3:1-32 )
양문(1절)은 세상 죄를 지고가실 하나님의 어린양(요1:29), 어문(3절)은 사람낚는 어부(마4:19), 옛문(6절)은 성도가 걸어야 하는 선한 길, 골짜기문(13절)은 주를 섬기는 자의 겸손, 분문(14절)은 영육의 더러움을 깨끗케 함, 샘문(15절)은 성령으로 충만해야 함, 수문(26절)은 말씀의 물로 정결케 됨, 마문(28절)은 선한 싸움을 하는 그리스도의 군사(엡6:11-18), 동문(29절)은 다시오실 그리스도(요14:1-3), 함밉갓문(31절)은 그리스도의 심판대에 섬을 각각 의미합니다.
성벽재건에 나타나는 영적교훈 ( 3:1-32 )
예루살렘 성은 주전 587년에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불타고 파괴되었지만 완전하게 파괴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무너진 성벽은 성읍을 방어할수 있는 기능을 상실했기때문에 다시 중건되어야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무너져버린 삶, 죄악으로 파괴된 삶을 다시 세워나가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우리의 보호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성벽재건시 중심되었던 하나님의 원리 ( 3:1-32 )
본문에는 성문, 성벽, 광대들의 목록과 그것을 건축한 사람들의 목록이 길게 나옵니다. 이것은 성벽재건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일뿐 아니라, 하나님의 일에 헌신한 사람들을 격려하고 후세 사람들에게 도전을 주기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협동의 원리와 은사의 원리, 그리고 소명의 원리와 격려의 원리를 발견합니다. 이들은 성벽재건을 하나의 단순한 작업으로 생각지않고 주의 역사, 즉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일했던 것입니다.
드고아 사람들 ( 3:5 )
반복되어지는 내용들가운데서 눈에 띄는 것은 드고아의 귀족들은 성벽재건 역사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평민들이 적극적으로 재건사역에 동참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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