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증 편향성에 항상 주의하십시오

 

[욥기 22장 1절~20절]

1절 -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2절 - 사람이 어찌 하나님께 유익하게 하겠느냐 지혜로운 자도 자기에게 유익할 따름이니라

3절 - 네가 의로운들 전능자에게 무슨 기쁨이 있겠으며 네 행위가 온전한들 그에게 무슨 이익이 되겠느냐

4절 - 하나님이 너를 책망하시며 너를 심문하심이 너의 경건함 때문이냐

5절 - 네 악이 크지 아니하냐 네 죄악이 끝이 없느니라

6절 - 까닭 없이 형제를 볼모로 잡으며 헐벗은 자의 의복을 벗기며

7절 - 목마른 자에게 물을 마시게 하지 아니하며 주린 자에게 음식을 주지 아니하였구나

8절 - 권세 있는 자는 토지를 얻고 존귀한 자는 거기에서 사는구나

9절 - 너는 과부를 빈손으로 돌려보내며 고아의 팔을 꺾는구나

10절 - 그러므로 올무들이 너를 둘러 있고 두려움이 갑자기 너를 엄습하며

11절 - 어둠이 너로 하여금 보지 못하게 하고 홍수가 너를 덮느니라

12절 - 하나님은 높은 하늘에 계시지 아니하냐 보라 우두머리 별이 얼마나 높은가

13절 - 그러나 네 말은 하나님이 무엇을 아시며 흑암 중에서 어찌 심판하실 수 있으랴

14절 - 빽빽한 구름이 그를 가린즉 그가 보지 못하시고 둥근 하늘을 거니실 뿐이라 하는구나

15절 - 네가 악인이 밟던 옛적 길을 지키려느냐

16절 - 그들은 때가 이르기 전에 끊겨 버렸고 그들의 터는 강물로 말미암아 함몰되었느니라

17절 - 그들이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하며 또 말하기를 전능자가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하실 수 있으랴 하였으나

18절 - 하나님이 좋은 것으로 그들의 집에 채우셨느니라 악인의 계획은 나에게서 머니라

19절 - 의인은 보고 기뻐하고 죄 없는 자는 그들을 비웃기를

20절 - 우리의 원수가 망하였고 그들의 남은 것을 불이 삼켰느니라 하리라

 

엘리바스는 스스로 의롭다 하는 욥의 죄악을 나열하며 비난합니다. 그는 욥이 권세를 남용하고 과부와 고아를 학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려움과 홍수가 욥을 덮는다는 것입니다. 그는 악인이 전능자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또 형통할지라도, 결국 하나님이 악인을 심판하신다고 말합니다.

 

1. 네 악이 크지 않느냐 (1~11절)

맹신은 입증되지 않은 일을 마치 자신이 본 것처럼 말하게 합니다. 첫 번째 발언에서 엘리바스는 욥의 경건과 신앙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발언에서는 욥의 죄악이 그를 현재 고난에 처하게 만들었다고 단정합니다. "네 악이 크지 아니하냐 네 죄악이 끝이 없느니라"(5절). 엘리바스는 욥이 저지른 악행을 확신 있게 열거합니다(6~9절). 공동체 안에서 마땅히 돌봐야 할 약자를 외면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위는 율법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입니다(출 22:26~27). 그러나 엘리바스의 진술은 욥의 실제 삶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저 욥의 현재 상황을 토대로 과거 삶을 멋대로 재구성한 것에 불과합니다. 이는 입증되지 않은 추론이자 자신의 신념에 부합하는 것만 보고자 하는 '확증 편향'입니다.

* 엘리바스가 욥의 죄악이 끝이 없다고 말하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자신의 신념에 부합하는 것만 보는 경향을 벗어나는 길은 무엇일까요?

 

2. 하나님이 높은 데 계시지 않느냐 (12~20절)

엘리바스는 하나님이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이 높이 계신 분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고자 욥의 말을 인용합니다(13~14절). 욥에 따르면, 하나님은 너무나 높은 곳에 계셔서 구름 아래에 있는 일을 알지 못하신다는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욥의 말을 왜곡해 악인들의 주장처럼 욥이 하나님의 능력과 섭리를 부정한 것으로 여깁니다(시 73:11; 사 29:15 등). 여기에는 욥이 악인의 길을 걷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15절). 엘리바스는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상대의 말을 왜곡해 인용하는 잘못을 범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사탄 앞에서도 인정하실 만큼 욥이 '악에서 떠난 자'임을 알지 못합니다.

* 엘리바스가 인용한 욥의 말(13~14절)은 본래 어떤 의미였을까요? 내 편리대로 상대방의 말을 왜곡해서 인용하면, 그 결과는 어떠할까요?

 

오늘의 기도

고난에 처한 다른 사람을 보면서 쉽게 추측하고 정죄하며 수군거렸던 모습이 얼마나 악하고 잔인한지 깨닫습니다. 제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했던 좁은 시선을 거두고, 잠잠히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다리게 하소서. 높이 계신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저와 공동체로 변화시켜 주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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