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
[디모데후서 1장 1절~7절]
1절 -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2절 -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3절 - 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4절 -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5절 -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6절 - 그러므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 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7절 -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배경 이해하기]
디모데후서는 로마 감옥에 2차 투옥된 사도 바울이 죽음의 순간이 임박했음을 알고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에게 보낸 목회 서신입니다. 바울은 이 편지를 통해 교회의 핍박과 이단의 공격에도 담대하게 사명을 감당할 것을 권면하며 격려합니다. 본서가 기록될 당시는 로마 대화재(주후 64년)로 인해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가장 극심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바울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로마 감옥에 다시 투옥되었고(주후 67년경), 사형 선고를 받은 후 죽음의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4:6). 그럼에도 바울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로 소개하며 편지를 시작합니다(1절). 바울에게는 그가 만난 주님과 그분이 자신에게 당부한 사명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유언과도 같은 편지를 가슴으로 낳은 영적 아들인 디모데에게 보내며 그를 만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4절). 바울은 복음 사역의 계승자로 디모데를 생각하며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권면을 했습니다. 그 당시 에베소 교회는 외적으로는 로마 황제의 극심한 박해를 받고, 내적으로는 초기 영지주의와 같은 이단들로 인해 복음의 진리가 위협받는 상황이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와 에베소 교회를 향해 두려워하는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믿고 담대하게 복음과 함께 고난 받으라고 교훈하고 격려합니다(7~8절).
[관찰과 묵상]
1. 바울이 그의 영적 아들 디모데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한 내용은 무엇인가요?(3, 5절)
바울은 외조모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거짓 없는 믿음으로 행하는 디모데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아주 친밀하게 ‘사랑하는 아들’(2절)이라고 부릅니다. 디모데는 육신의 아버지를 통해 생명을 받았듯이 바울을 통해 ‘새 생명’,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1절). 바울은 그런 디모데에게 은혜와 평강이 임하길 축복한 후 감사의 기도를 이어 나갑니다. 이를 통해 바울의 기도 특징 두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쉬지 않는 기도입니다. ‘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3절)는 바울이 밤과 낮으로 기도하고 있음을 알려 줍니다. ‘밤과 낮’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하루 24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게으르거나 단회적이지 않고 부지런하게 규칙적으로’, 혹은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라는 의미입니다. 둘째, 감사의 기도입니다.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3절)라는 구절을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감사하고’에 해당하는 단어 ‘카린’(ca,rin)이 3절 맨 처음에 등장합니다. ‘감사’를 맨 앞에 두어 그 의미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 같은 감사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금 감옥에 갇혀 죽음을 직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처럼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디모데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진실한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적용과 나눔
어려운 상황에서 감사 기도를 드린 경험을 나누어 보세요. 문제 너머에 계신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은 어떤 유익이 있나요?
바울의 감사는 바울 서신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그의 감사는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요? ‘감사하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 ‘카린’(ca,rin)의 원형은 ‘카리스’(ca,rij, 은혜, 호의, 선물, 자비)입니다. 따라서 바울의 감사는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 구원의 은혜에 기초한 것입니다. 바울의 감사 기도를 통해 성숙한 성도가 갖추어야 할 자세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원치 않는 일들을 경험할 때 대부분 그 문제에 시선을 집중합니다.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이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반복해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숙한 성도는 그럴 때일수록 자신만 생각하는 근시안적인 안목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시선을 집중합니다. 바울 역시 자신의 암담한 상황에 시선을 두지 않고 장차 복음 전파의 사명을 이어 갈 영적 아들 디모데를 생각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는 마치 십자가 죽음을 앞둔 예수님이 강도의 고백을 들으시고 그 영혼을 구원하시길 바라는 하나님의 뜻에 집중하신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2.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에게 주신 것은 무엇인가요?(7절)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복음을 위해 일하는 자에게 은사(능력)를 주십니다.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6절)는 디모데가 목회자로 안수를 받을 때 하나님이 주신 은사입니다(딤전 4:14). 바울은 디모데가 목회 사역을 할 때 그 은사가 다시 불 일듯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다시 불 일듯하게 하기 위하여’(6절)로 번역된 ‘아나조퓌레오’(avnazwpure,w)는 계속해서 새롭게 불타오르도록 한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거룩한 하나님의 목회 사역을 할 때 받았던 은사들이 식지 않고 뜨겁게 타올라 에베소 교회의 지도자로서 온전히 사역을 감당하길 원합니다. 7절의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마음’에 해당하는 ‘프뉴마’(pneu/ma)는 ‘영, 정신’이란 뜻입니다. 따라서 영어 성경(NIV, NASB)에서는 이것을 ‘두려워하는 영’(a spirit of timidity)으로 번역합니다. 그리고 ‘두려워하는’으로 번역된 ‘데일리아’(deili,a)는 ‘의기소침한, 비겁한’으로 번역합니다. 디모데가 의기소침해 있다는 소식을 들은 바울은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세 가지 은사를 선포합니다. 바로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영)입니다. ‘능력’(뒤나미스, du,namij)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미하며(롬 1:16), ‘사랑’(아가페, avga,ph)은 성령의 열매 가운데 두려움을 물리치는 능력입니다(요 4:18). 그리고 ‘절제하는 마음’(소프로니스모스, swfronismo,j)은 자기통제(self-control) 곧 절제를 의미합니다.
적용과 나눔
다시금 사역을 시작하도록 기도와 격려로 도울 지체는 누구인가요? 그에게 있는 은사는 공동체에 어떤 유익을 주나요?
바울은 디모데를 위해 그가 받은 하나님의 은사가 능력 있게 사용되길 기도합니다. 아마도 바울은 디모데뿐 아니라 그가 만나는 모든 성도를 위해 성령의 은사가 일어나길 기도했을 것입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됩니다. 솔직히 우리 가운데 서로에게 하나님의 은사가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하는 성도는 드문 것 같습니다. 기도의 중심이 대부분 나의 행복과 안락에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사가 나에게만 불 일듯 일어나길 간절히 원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은사를 구하는 기도의 방향이 다른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은사는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의 유익을 위한 것입니다. 은사를 구할 때 하나님의 은사가 다른 사람에게 부어지도록 기도하는 것이 자신에게 더 큰 유익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 은사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우리를 위하여 감사하게 하려 함이라”(고후 1:11). 은사는 교회와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다른 성도에게 은사가 불 일듯하게 일어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 바울은 감옥 안에서도 쉬지 않고 기도하며, 영적 아들 디모데의 목회를 돕고 권면하기 위해 편지를 썼습니다. 그의 시선은 당면한 문제를 향하지 않고, 구원의 은혜를 주신 하나님을 향했습니다. 그러기에 죽음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동역자들과 교회를 향해 기쁨과 감사를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강력한 하나님의 ‘능력’(힘)과 두려움을 물리치는 ‘사랑’, 자신의 문제를 통제하는 ‘절제’의 영이 충만했고, 디모데에게도 이런 은사가 불 일듯 임하길 기도했습니다. 성도는 자신이 섬기는 교회와 공동체에 성령의 은사가 충만하길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주시는 능력과 사랑과 절제의 마음을 제게도 부어 주소서. 공동체 지체들이 성령의 은사로 충만해 고난을 이기고 주님의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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