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록 연대

성경에서 가장 장수가 많은 시편은 모세 시대로부터(B. C.15세기) 에스라시대(B. C.6세기)에 이르는 거의 1세기 가량 오랜 기간 동안의 여러 제자들에 의해 기록되었다. 그러나 대다수의 시편들은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인 통일왕국 시대(B. C.1050-930)에 기록되었으며, 다윗의 시 가운데 일부(시 3, 7, 18, 30, 34, 51, 52 , 54, 56, 57, 59, 60, 63, 142편)는 특정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편 정경으로써 시편의 수집이 언제부터 일어났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그 수집 과정이 오랜시간 동안 점진적으로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편은 크게 다섯 조각으로 구분되는데, 그 수집 시기로는 각각 1권은 다윗 사후 솔로몬에 의해, 2권 고라 자손에의해, 3권은 히스기야 시대의 아삽에 의해, 4권~5권은 에스라와 느헤미야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최종집결은 에스라 시대로 추정된다.

2. 시편의 히브리적 특성

고대의 문학적 특징들로는 직유법·은유법·환유법·과장법·돋음 수사법·유희·반어·풍자 등의 수사법을 사용한다. 형식에 있어서도 서정시, 교훈시, 주시, 서사시, 율법, 역사, 족보, 전기, 단편설화, 예언서, 묵시록, 서간문 등 매우 다양하였다. 그런데 성경의 문학도 바로 이러한 특징을 띠고 있다. 성경의 주목적이 예술성을 띠기 위함이 아니요, 인간들을 향한 하나님의 신령한 뜻을 전파하는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경의 문학들은 예술성들을 배제하지 않는다. 히브리적 특성들을 몇가지 살펴보면 첫째, 하나님 중심적이다. 본래 히브리인들은 온우주를 창조하시고 운영하시는 하나님에 대하여 경의를 표하는 사람들로 그들의 문학 역시 이러한 정서적 배경을 갖는 것이다. 둘째, 직관적이다. 히브리인들은 헬라인들처럼 논리적 전개나 추리보다는 진리와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직접적 사고에 익숙해 있으며, 성경 문학 역시 이렇게 기록되었다. 셋째, 구상적이다. 헬라인들은 논리적이고 다분히 추상적인 반면 히브리인들은 구체적인 사물을 매개로 자신들의 사상을 전달하기 때문에 그들의 문학 역시 매우 구체적이라 할수 있는 것이다. 넷째, 다분히 감각적이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히브리인들은 매사에 사물을 직접 만지고 겪어본 이후에 행동한다. 따라서 그들의 신관 역시 자신들과 구체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왕래하는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단편적이다. 그들의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사고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단편성은 오히려 여운과 장엄한 단순성을 남기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훨씬 쉽고 빠르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3. 정경의 결정 원리

구약의 39권은 불변의 정경이요, 이외의 어느 것도 빼거나 더할수 없다(계22:18). 따라서 시편도 불변의 정경속에 포함되는데 그렇다면 정경으로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 에발드(Ewald)는 구약의 모든 책들은 그 기록되던 때에 거룩한 글이라는 척도가 없었는데 단지 후대인들이 그것을 신성시한 것뿐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정경의 결정 원리를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므로 이스라엘은 그만 섬기고 그의 말씀에만 순종하기로 계약된 원리이다. 따라서 정경으로 인정되는 모든 내용속에는 바로 이러한 하나님과의 관계성 원리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둘째, 구약의 모든 책들은 그 자체가 여호와의 말씀이라고 증거하고 있다. 모세의 율법은 그 전체가 신령한 전능자의 말씀이며 선지서 역시 마찬가지이다. 요시야 왕과 그 시대의 모든 백성들은 없었던 권위를 새로 선포한 것이 아니라 이미 신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 글에 순종할 것을 선포한 것이다. 정경은 정경화와 정경 집성에 의하여 이루어지며, 이 모든 것들은 성령의 인도에 의하여 진행된다. 교회는 단지 이러한 정경에 따를뿐이다.

4. 신학적 특성

1) 그리스도와의 관계
첫사람 아담이 타락한 이래 인류는 사망이라는 영멸의 단계에 있었으며, 하나님의 주권적이고 구속적인 사랑에 의해 새생명을 얻게된다. 즉 메시야를 통하여 구원을 얻게되는 것이다. 이러한 구속적 내용이 시편 전체에 걸쳐 암시되어 있고, 특히 시편2, 45, 72, 110, 118편에는 메시야에 대한 내용이 두드러진다. 비록 다윗과 솔로몬이 탁월한 위치를 차지했다고는 하나 메시야적 소망의 완전한 실현은 다분히 미래적이며 종말적이라는 것이다.

2) 율법과의 관계
시편에는 하나님께서 거룩한 예배를 드리기 위한 외적 형식들에 대한 언급이 많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면을 강조하며 외식에만 그치는 형식들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한다(시40:6;시 51:17). 시편의 이러한 내용들은 온전한 신앙을 이루려는 오늘날의 성도들에게 커다란 교훈을 제시하는 것으로 외식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내면적으로 온전하도록 힘써야 하겠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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