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율법 개념의 배경과 발전
율법을 뜻하는 기본적인 단어인 토라(Torah)는 '명령하다, 가르치다, 지시하다'의 의미를 지닌다. 율법은 항상 언약의 한 표현이었고, 언약보다 2차원적인 것이었다. 따라서 율법을 언약의 한 표현으로써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율법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에게 어떤 행동이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물로서의 그분의 위치에 적합한가를 보여준다. 백성들이 이를 잘 깨닫지 못할때에 이를 가르치고 깨우쳐야할 의무가 제사장들에게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문제가 있을때마다 제사장들에게 문의해야만 했다(학2:11-13). 나아가 제사장들이 준 결정 또한 '토라'라고 불리웠다(말2:6,7). 그후 이런 단일한 결정들은 구전을 통해 작은 교훈집이 되었고, 그것들이 제사장들에 의해 모여져서 후대에 전수되었다. 이런 교훈집은 계시에 의해 모세에게 주어진 율법은 물론 가나안 지역에서 통용되던 법률에서 빌어온 몇몇 관습들을 포함한다. 율법서들의 마지막 형성 단계는 모세오경의 형성이다. 후에는 이 모세오경을 '토라'라고 부르게 되었다.
2. 공동체 안의 율법
언약의 표현으로써의 율법은 이스라엘 공동체 생활의 기초를 형성하였다. 제사장들은 특별히 율법에 대하여 책임을 진 사람이었다. 그들은 백성들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수 있도록 율법을 가르치는데 있었다(신33:10). 그러나 선지자들에 의하여 율법은 새로운 국면을 띠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율법의 형식적인 준수에 만족하며 그들의 할바를 다한듯이 오해하고 있을때 선지자들은 율법의 내재적 측면에 대해 강조하게 되었다. 그러나 선지자들이 실제적으로 요구한 것은 언약으로의 복귀였지 새로운 율법의 창조가 아니었음은 너무나 분명하다. 선지자들에 의하여 율법은 조금더 보편적인 준거 기준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라"는 것이었다(미6:8). 바로 이런 요구때문에 심령에까지 이르는 철저한 변화가 필요했던 것이다.
3. 율법의 속성
1) 범위
율법은 그 범위가 포괄적이다. 모든 삶이 하나님 앞에서는 공개되기 때문에 국가가 관계되는 율법과 제사가 관계되는 율법 사이에는 내적인 통일성이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때 구약에서는 결의론(決疑論, casuistry:양심의 문제나 행위의 선악을 경전 교회 또는 사회 도덕의 표준으로 규정지으려는 학설)을 찾아볼수 없다.
2) 인격적 호소
율법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행한것 위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에 그 호소에 있어서 인격적인 측면을 지닌다. 법률적 경직성보다는 인격적 타당성의 분위기가 율법 해석 구질에 확연히 나타난다. 그러므로 율법을 지키는 가장 깊은 동기는 응답하는 마음, 내적이고 인격적인 도덕적 결단이어야만 하는 것이다.
3) 무조건적 효력
율법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므로 백성 편에서의 완전함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율법의 모든 말씀을 시행치 않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신27:26).
4) 보편적 적용
처음부터 율법은 이스라엘이라는 한계를 넘었다. 율법은 방문객과 이방인에게도 쉽게 확대되고 적용되었다. 심지어는 적도 율법 아래에서 몇몇 권리를 가질수 있었다.
4. 율법의 계약적 성격과 협정
계약에서 충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려면 협정과 비교하면 된다. 협정은 동의한 당사자들의 명단, 협정의 상세한 내용, 증인 명단과 날짜가 그 구성 성분이라는 점에서 계약과 다르다. 이같은 형식적인 차이 외에도 계약과 협정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협정은 당사자들이 유익과 혜택을 기대하고 맺는 것이다. 결국 협정은 물건 중심적이다. 그러나 계약은 인격 중심적이며 신화적으로 말하자면 교환하는 물품에 기인하는 유익때문이 아니라 친밀해지기 위하여 계약을 맺는 것이다. 협정에서는 협상이 중요하나, 계약에서는 협상이 설자리가 없다. 상위자가 은혜로 도움을 제시하는 것이기에 주도권은 상위자가 쥐고 있는 것이고, 협정에서의 협상에 해당하는 말이 계약에서는 선물이라고 볼수 있다. 협정과 계약이 모두 의무 조항을 두고 있으나 계약에서는 충성이 강조되고, 협정에서는 의무의 외면적 이행이 강조된다.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언약은(그 내용인 율법은) 바로 협정이 아닌 계약의 성격을 띠는 것이었다. 즉 이스라엘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을 계약의 내용으로 삼은 것이었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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