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기다리라

[이사야 30장 15절~26절]
15절 - 주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돌이켜 조용히 있어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거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고
16절 - 이르기를 아니라 우리가 말 타고 도망하리라 하였으므로 너희가 도망할 것이요 또 이르기를 우리가 빠른 짐승을 타리라 하였으므로 너희를 쫓는 자들이 빠르리니
17절 - 한 사람이 꾸짖은즉 천 사람이 도망하겠고 다섯이 꾸짖은즉 너희가 다 도망하고 너희 남은 자는 겨우 산 꼭대기의 깃대 같겠고 산마루 위의 기치 같으리라 하셨느니라
18절 -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19절 - 시온에 거주하며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백성아 너는 다시 통곡하지 아니할 것이라 그가 네 부르짖는 소리로 말미암아 네게 은혜를 베푸시되 그가 들으실 때에 네게 응답하시리라
20절 - 주께서 너희에게 환난의 떡과 고생의 물을 주시나 네 스승은 다시 숨기지 아니하시리니 네 눈이 네 스승을 볼 것이며
21절 - 너희가 오른쪽으로 치우치든지 왼쪽으로 치우치든지 네 뒤에서 말소리가 네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바른 길이니 너희는 이리로 가라 할 것이며
22절 - 또 너희가 너희 조각한 우상에 입힌 은과 부어 만든 우상에 올린 금을 더럽게 하여 불결한 물건을 던짐 같이 던지며 이르기를 나가라 하리라
23절 - 네가 땅에 뿌린 종자에 주께서 비를 주사 땅이 먹을 것을 내며 곡식이 풍성하고 기름지게 하실 것이며 그 날에 네 가축이 광활한 목장에서 먹을 것이요
24절 - 밭 가는 소와 어린 나귀도 키와 쇠스랑으로 까부르고 맛있게 한 먹이를 먹을 것이며
25절 - 크게 살륙하는 날 망대가 무너질 때에 고산마다 준령마다 그 뒤에 개울과 시냇물이 흐를 것이며
26절 -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그들의 맞은 자리를 고치시는 날에는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일곱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으리라

1. 구원을 얻기 위해 남 유다 백성이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하지만 정작 그들은 어떻게 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15~16절)
하나님은 남 유다 백성에게 잠잠히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지만, 그들은 말을 타고 도망해야 구원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남 유다 사람들은 앗수르에게 많은 고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앗수르의 침공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던 것입니다. 앗수르는 하나님의 몽둥이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유다 사람들은 그 징계를 견디지 못하고 유다 땅을 벗어나 마침내 하나님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그분이 주시는 징계가 힘들어도 참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유다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이켜 안연히 처하고 잠잠히 기다리며 신뢰하는 것’만이 유일한 일이었지만, 그들은 당장 매를 맞는 게 두려워서 하나님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말을 타고 빠르게 도망하더라도 그들을 쫓는 자가 더 빠를 것입니다(16절).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을 때에는 유다 사람들에게 한 명이 천을 당하고, 다섯 명이 수만을 당할 것이라는 약속이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유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자 상황은 역전돼 이방 사람 하나가 꾸짖을 때 유다 사람 천이 도망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며 잠잠히 기다리는 것, 매를 맞으면서도 하나님을 붙잡는 것만이 유다 사람들에게 주어진 유일한 일임을 몰랐던 것입니다.

2.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그분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십니까?(18절)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을 기다리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에게 은혜와 긍휼을 베풀기 원하십니다.
유다 백성은 하나님을 기다리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유다 백성을 기다리셨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에게 긍휼과 은혜를 베풀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베푸시는 긍휼은 아무 의미도 없이 무조건적인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에게 가던 길에서 돌이켜 그분이 주시는 은혜를 받아들이기를 원하십니다. 또 징계를 통해 죄의 심각성을 알기 원하시며, 하나님 외에 구원의 길이 없음을 알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은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유다 백성을 징계하시는 무서운 하나님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징계를 통해 유다 백성을 은혜 받을 만한 백성으로 변화되기를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하나님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손을 놓고 기다리시지 않고 그분의 백성을 만지고 다듬으며 기다리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은 징계 중에도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무 의미 없이 고통을 주시지 않습니다. 고통 중에도 하나님을 기다리면 복이 임합니다.

3. 하나님이 구원을 주시는 마지막 날은 어떤 날입니까?(26절)
구원의 날은 하나님이 그분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는 날입니다. 그날에 달빛이 햇빛 같겠고, 햇빛은 일곱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을 다듬으시는 고통의 시간이 지나면,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고 아픔을 어루만지시며 다시는 그 아픔을 기억나지 않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예전의 슬픔을 하나도 기억나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 구원의 날이 되면 힘들고 추운 기억들은 사라집니다. 모든 어둠은 물러가고 광명이 찾아옵니다. 그날에 달빛이 햇빛 같겠고, 햇빛은 일곱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을 것입니다. 희미하던 것이 밝히 드러나고, 알지 못하던 고통의 의미를 알게 될 것입니다. 고통당할 때, 그 의미를 알지 못해 힘들어했던 기억은 모두 사라질 것입니다. 상한 마음은 치유를 받고, 오랫동안 마음을 짓눌렀던 슬픔은 다시 기억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날을 주시기 위해 기다신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기 위해 오래도록 참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가장 좋은 때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백성이 기다려야 할 때입니다. 그러면 좋은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달빛이 햇빛 같고, 햇빛이 일곱 날의 빛과 같은 날이 머지않아 반드시 올 것입니다.

4. 하나님을 기다리지 못해 실패한 적이 있습니까? 그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 줄 수 있습니까?
우리는 실패한 경험 나누기를 부끄러워하고 주저합니다. 그래서 성경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실패담을 나누곤 합니다. 물론 성경 인물들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도 배워야 하겠지만, 공동체 안에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들을 통해서도 배워야 합니다. 우리가 공동체 안에 있는 것은 다양한 경험들을 나누면서 활용해 더 나은 신앙인이 되고, 공동체 안의 연약한 지체들을 돕기 위함입니다. 스스럼없이 실패의 경험을 나누고 그것을 격려하며 함께 기도할 때 바람직한 공동체가 됩니다.

5. 하나님을 기다린다고 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지 않습니까? 지금 내가 하나님을 기다리면서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기다린다는 것은 그분의 방법과 때를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낯을 피하거나 다른 방향으로 도망가면 안 됩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면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기도 중에 순종해야 할 일, 회개해야 할 죄, 이행하지 못한 약속 등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내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주십니다.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을 주고자 하시는데, 정작 내가 그것을 받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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