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내 손에 있다
[예레미야 18장 1절~12절]
1절 -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한 말씀에 이르시되
2절 - 너는 일어나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 내가 거기에서 내 말을 네게 들려 주리라 하시기로
3절 - 내가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서 본즉 그가 녹로로 일을 하는데
4절 -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지매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
5절 - 그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6절 -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7절 - 내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뽑거나 부수거나 멸하려 할 때에
8절 - 만일 내가 말한 그 민족이 그의 악에서 돌이키면 내가 그에게 내리기로 생각하였던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겠고
9절 - 내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건설하거나 심으려 할 때에
10절 - 만일 그들이 나 보기에 악한 것을 행하여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면 내가 그에게 유익하게 하리라고 한 복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리라
11절 - 그러므로 이제 너는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며 계책을 세워 너희를 치려 하노니 너희는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키며 너희의 길과 행위를 아름답게 하라 하셨다 하라
12절 - 그러나 그들이 말하기를 이는 헛되니 우리는 우리의 계획대로 행하며 우리는 각기 악한 마음이 완악한 대로 행하리라 하느니라
1. 예레미야가 토기장이의 집에 가서 본 것은 무엇입니까?(3~4절)
토기장이는 녹로로 그릇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 의해 망가졌을 때 그가 자기 의견에 선한 대로 다른 모양의 그릇을 만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토기장이의 집으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가 토기장이의 그릇 만드는 일을 직접 봄으로써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를 분명히 깨닫게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는 실물 교육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요즘은 다양한 재질의 그릇들이 생산되고 있지만, 예레미야가 살던 당시에는 주로 진흙 그릇(토기)이 사용되었습니다. 종이가 없던 시절에는 흙으로 만든 판에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예레미야가 토기장이의 집에 도착했을 때 토기장이는 진흙으로 그릇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들던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 안에서 파상되었는데, 그는 그것을 버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따라 다른 모양의 그릇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릇을 만드는 주체도 토기장이요, 그릇의 모양과 사용처를 결정하는 것도 토기장이의 몫입니다. 예레미야는 토기장이가 자신의 의지와 생각대로 그릇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이 세상과 모든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토기장이십니다. 그렇기에 모든 것이 그분의 뜻대로 만들어 질것입니다.
2.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누구의 손에 있다고 말씀하십니까?(6절)
하나님은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는 것처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손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토기장이는 작업장 안에서 만큼은 왕입니다. 그는 작업장 안의 모든 것을 자신의 마음대로 결정하고 주도합니다. 토기장이가 뜻을 세우면 그대로 이뤄집니다. 가령 진흙이 자기 생각이 있다고 해도 스스로 무언가가 될 수는 없습니다. 토기장이는 진흙으로 꼭 그릇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흙으로 그릇을 만들지, 다른 것을 만들지는 그의 몫입니다. 그릇을 만든다고 해도 용도나 모양을 결정하는 것도 토기장이의 마음입니다. 토기장이는 그릇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 대한 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토기장이시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분이 만드시는 그릇입니다. 그들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 만물을 만드신 분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이스라엘 백성을 지으신 분이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복을 주시는 것도, 심판하시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분의 손길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절대적인 주권을 가지고 계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그분의 손길을 피하려고 애써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의 창조주 되시며 주관자 되신 그분은 우리가 원함에 관계없이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그분의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3. 하나님은 민족이나 국가에 대해 정하신 뜻이 어떻게 바뀔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까?(7~10절)
하나님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뽑거나 파하거나 멸하기로 작정하신 후에 그들이 악에서 돌이키면 재앙에 대해 뜻을 돌이키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반대로 민족이나 국가를 건설하고 심고자 작정하신 후에 그들이 악을 행하면 선에 대해 뜻을 돌이키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민족과 국가에 대한 계획과 섭리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것을 결정짓는 근거는 이들의 삶과 신앙입니다. 그들이 악을 행할 때 하나님은 진노하며 심판하실 것입니다. 반대로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선을 행할 때 그들은 번성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한번 정해졌다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토기장이가 만들던 것을 헐어 다른 그릇을 만들 듯이, 하나님은 민족이나 국가를 향한 계획도 바꾸실 수 있는 분입니다. 심판과 번성, 모든 것을 주도하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죄악을 행한 민족이라도 회개하고 돌아온다면 그분은 사랑으로 그들을 안아 주시고 다시 세워 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비입니다. 그러므로 한번 정해진 뜻이 변경 불가능한 운명처럼 굳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죄악 가운데 빠져 있었더라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 돌이킬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에게 값없는 은혜와 복을 주십니다.
4. 하나님은 유다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다시금 촉구하신 내용은 무엇입니까?(참조, 11절)
하나님은 민족이나 국가에 대해 그분의 심판이 정해진 후라도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면 뜻을 돌이키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해서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하나님은 돌아오기만 하면 용서하시고 세워 주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이 말씀을 유다 백성이 기억하고 적용하길 간절히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유다 백성을 심판하시고 재앙을 내리기로 결정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유다 백성이 지금이라도 악한 길에서 돌이켜 선하게 살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그러면 모든 것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이 심판의 뜻을 돌이켜 그들에게 내릴 재앙을 축복으로 바꾸실 것입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 나아오는 것, 악을 버리고 선으로 돌아오는 것뿐입니다. 지금 그들의 상황은 깨어진 그릇과 같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태도 여하에 따라 새 그릇으로 만들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돌아와 선을 행하지 않으면 회복될 수 없습니다. 죄가 심판을 받는 것은 당연한 공의이기 때문입니다.
5. 하나님이 간절히 부르시고 경고하실 때 오늘 우리는 어떻게 응답해야 합니까?(참조, 12절)
하나님은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거민이 그분의 말씀에 믿음으로 응답하길 원하셨습니다. 그들이 죄를 뉘우치고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셨습니다. 말씀에 순종하고 돌아오기만 하면 그들을 향해 있던 진노와 심판을 돌이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어리석게도 예레미야를 통한 하나님의 경고와 촉구의 말씀을 거부했습니다. 심지어 그 말씀이 거짓이라 여기며 각기 마음에 정한 대로 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이 살길을 보여 주셔도 거부했습니다. 물론 우리는 지조 있는 사람이 될 필요는 있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선에 대한 의지입니다. 결코 하나님을 대적하고 악하게 사는 삶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악하게 살겠다는 생각은 지조가 아니라 고집이며 교만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부르심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가장 사랑하시며 우리에게 복 주기 원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말씀에 순종하는 것뿐입니다. 우리 마음 속 아집과 교만을 꺾고 하나님께 온전히 복종해야 합니다.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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