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립니다

[하박국 2장 2절~11절]
2절 -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3절 -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4절 -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5절 - 그는 술을 즐기며 거짓되고 교만하여 가만히 있지 아니하고 스올처럼 자기의 욕심을 넓히며 또 그는 사망 같아서 족한 줄을 모르고 자기에게로 여러 나라를 모으며 여러 백성을 모으나니
6절 - 그 무리가 다 속담으로 그를 평론하며 조롱하는 시로 그를 풍자하지 않겠느냐 곧 이르기를 화 있을진저 자기 소유 아닌 것을 모으는 자여 언제까지 이르겠느냐 볼모 잡은 것으로 무겁게 짐진 자여
7절 - 너를 억누를 자들이 갑자기 일어나지 않겠느냐 너를 괴롭힐 자들이 깨어나지 않겠느냐 네가 그들에게 노략을 당하지 않겠느냐
8절 - 네가 여러 나라를 노략하였으므로 그 모든 민족의 남은 자가 너를 노략하리니 이는 네가 사람의 피를 흘렸음이요 또 땅과 성읍과 그 안의 모든 주민에게 강포를 행하였음이니라
9절 - 재앙을 피하기 위하여 높은 데 깃들이려 하며 자기 집을 위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10절 - 네가 많은 민족을 멸한 것이 네 집에 욕을 부르며 네 영혼에게 죄를 범하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11절 - 담에서 돌이 부르짖고 집에서 들보가 응답하리라

1. ‘왜 악인을 방관하시는지’ 하박국이 질문하자 하나님은 어떻게 대답하시나요? ‘묵시(예언)’와 ‘의인’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세요(2~4절).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인 묵시를 판에 명백히 기록하고 그 내용을 많은 사람이 읽을 수 있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으며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않다고 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이 정하신 때까지 의인은 믿음을 가지고 낙심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묵시’란 바벨론 멸망에 대한 예언(4~20절)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정하신 때가 되면 남 유다를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하신 바벨론을 그의 죄악대로 반드시 심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말씀을 마치 십계명을 돌비에 새김같이 판에 새기고 누구든지 읽고 증언할 수 있도록 보존하라고 명하십니다. 아무리 바쁜 사람도 달려가면서라도 그 내용을 읽을 수 있게 해서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게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정한 때’가 있고 지금은 ‘그때’가 아직 이르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기억하고 믿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언제나 읽으면서 위로와 소망과 힘을 얻을 수 있는 ‘기록된 말씀’을 옆에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묵시가 이루어지는 ‘정한 때’를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그 묵시는 결코 거짓되지 않기 때문에 혹시 더디게 이루어지는 것 같을지라도 인내로 기다려야 합니다. 불의하고 교만한 자들은 자신의 생각과 계획대로 살다가 멸망당하지만, 의인은 믿음으로 구원을 바라보고 끝까지 인내합니다.

*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약속의 말씀을 붙드나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믿음으로 인내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하박국이 받은 계시는 영원히 보존되어야 할 중요한 내용이었기에 하나님은 기록하라고 하십니다. 하박국의 질문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은 하박국 개인이나 이스라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는 모든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것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16). 하나님은 바벨론의 죄악을 지적하시면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보기 위해서는 그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신앙생활의 많은 문제가 인내하지 못하는 데서 생깁니다. 불의가 횡행하고 악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일 때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보다 더 죄를 미워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죄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시간과 하나님의 시간이 다를 뿐입니다. 하나님이 하실 일을 온전히 신뢰한다는 것은 모든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의 선하신 통치와 소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의인이 모든 것을 견디고 승리하는 길은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2. 바벨론의 죄악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그에 대한 심판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시나요?(5, 8~11절)
하나님은 이제 바벨론에 임할 두려운 심판, 즉 바벨론의 탐욕에 대한 심판(8절)과 강포와 불의에 대한 심판(9~11절)을 예언하십니다.
먼저 바벨론의 탐욕과 그에 대한 심판이 선포됩니다. 그들의 쾌락적이고 탐욕적인 모습이 포도주와 독주를 즐기며 끊임없이 욕망을 추구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사실 바벨론이 멸망하는 순간에도 벨사살 왕은 신하들과 더불어 술을 마시고 연회를 즐기고 있었습니다(단 5장). 바벨론은 막강한 군사력을 사용해서 주변국을 침입하고 약탈했는데 본문은 이것을 “스올처럼 자기의 욕심을 넓히며”(5절)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러한 탐욕에 대해 하나님은 그들이 행한 대로 보응 받을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 조롱당하던 자들이 바벨론을 비웃고, 그들이 훔치고 볼모로 잡은 물건들이 도리어 무거운 짐이 되며, 그들에게 약탈당했던 나라들이 반대로 바벨론을 약탈할 것입니다. 그다음에 하나님은 바벨론의 불의에 대해 심판하실 것입니다. 바벨론은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은 것에 대한 보응으로 그들의 생명을 잃을 것이며, 자기 집을 안전하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도리어 분열되고 깨질 것입니다.

* 모난 내 성품을 하나님이 어떻게 변화시키고 계신가요? 행한 대로 보응하시는 하나님을 주변에서 경험한 적이 있나요?
세상의 불의 앞에서 하나님께 설명을 요청했던 하박국 선지자에게 하나님은 바벨론이 받게 될 보응에 대해 예언하셨습니다. 그것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의 심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죄악을 간과하시지 않습니다. 악인들을 그 죄악에 따라 철저히 심판하시겠다는 말씀은 하나님의 선하신 통치를 확신하지 못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약속입니다. “악인에게는 화가 있으리니 이는 그의 손으로 행한 대로 그가 보응을 받을 것임이니라”(사 3:11).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악인의 심판에 대한 기다림만 있을 뿐 하나님의 통치를 의심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것을 알 때 우리는 악한 행위에 대해 경계심을 갖게 됩니다. 땀 흘려 수고하지 않고 불의한 방법으로 부정한 이득을 취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역하는 것이며, 이렇게 제8계명을 범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이 마땅한 보응을 행하실 것입니다. 이익을 얻기 위해 강포를 휘두르는 사람은 타인의 인격과 인권을 무시하고 파괴한 대가를 하나님께 받게 될 것입니다. 땅속에서 부르짖는 아벨의 피를 하나님이 묵과하지 않으신 것처럼(창 4:10) 하나님은 죄인의 악을 간과하시지 않습니다.

[본문 이해를 위한 도우미]
‘묵시’(2절)라는 말은 ‘환상, 이상’이란 뜻으로 하나님이 선지자 하박국에게 보여 주신 계시를 의미합니다. 또한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새긴다는 것은 마치 십계명을 돌에 새겨(신 10:1~5) 누구나 읽고 영구히 보존하게 했던 것을 연상시킵니다. ‘믿음’(4절)의 히브리어 ‘에무나토’는 ‘공평, 견고, 확실, 영원’ 등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특별히 신뢰성에 기초해서 증명되는 개인의 품성이나 행위의 ‘공평함’을 뜻합니다. ‘스올처럼 자기의 욕심을 넓히며’(5절)에서 히브리어 ‘스올’은 ‘지하 세계’, ‘음부’ 등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재앙을 피하기 위하여 높은 데 깃들이려 하며’(9절)라는 구절은 에돔과 마찬가지로(옵 1:3) 외세의 침략을 피하기 위해 높은 곳에 위치해 있거나 성을 높이 쌓은 상태를 가리킵니다. ‘네 집에 욕을 부르며’(10절)에서 ‘욕을 부르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이체타’는 생명을 빼앗아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담에서 돌이 부르짖고 집에서 들보가 응답하리라’(11절)는 구절은 비유적인 표현으로서 생명이 없는 물체들조차 바벨론의 죄악을 고발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바벨론의 성벽과 궁궐은 포로들의 피와 눈물, 바벨론이 이들로부터 약탈한 재물로 건설되었기 때문에 돌과 들보는 포로들의 피와 눈물의 증인이 되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께 왜 악인을 방관하시는지, 왜 침략자 바벨론을 공의로 심판하지 않으시는지 질문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정해진 때를 기다리며 약속의 말씀을 신뢰하라고 대답하십니다. 악인은 하나님의 묵시를 무시하고 자기 뜻만 고집합니다. 자기 욕망을 채우기 위해 불의한 방법으로 타인을 착취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조급하게 자기 멋대로 행동합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하나님은 반드시 공의대로 심판하십니다. 바벨론처럼 교만하고 거짓되며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악인에게는 반드시 심판이 있습니다. 우리 눈에는 더딘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바로 가장 정확한 때입니다.

함께 기도하기
- 거짓되고 불의하며 자기 욕심만을 구하는 이 시대에,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을 수 있도록 전도자의 사명을 다하게 하소서.
- 악인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기억하고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않으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살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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