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고비를 넘어서...

[창세기 22장 9절~19절]
9절 - 하나님이 그에게 일러 주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 놓고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
10절 -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니
11절 -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12절 -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13절 -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본즉 한 숫양이 뒤에 있는데 뿔이 수풀에 걸려 있는지라 아브라함이 가서 그 숫양을 가져다가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
14절 -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
15절 -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두 번째 아브라함을 불러
16절 -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17절 -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18절 -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19절 - 이에 아브라함이 그의 종들에게로 돌아가서 함께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거기 거주하였더라

우리는 언제나 깨어 기도하며 조심스럽게 생활하므로 마귀의 유혹에 빠지거나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신자들에게는 때때로 마귀의 시험과 유혹이 닥쳐오므로 그것이 이기고 넘어서야 할 믿음의 고비가 됩니다. 그 중요한 고비를 믿음으로 이기고 넘어서면 하나님께 인정받을 뿐만이 아니라 신앙도 성장하고 하나님의 귀한 그릇이 되며 큰 축복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고비에 쓰러지고 넘어지면 믿음을 잃고마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이에 오늘은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들이 어떻게 그러한 믿음의 고비를 넘어섰는가를 살펴보며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혈육의 정에 의한 믿음의 고비를 넘어 승리한 아브라함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독자 이삭을 인간의 생각으로 생산하기 불가능한 나이 100세에 낳았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자식이라면 귀하고 사랑스러워서 어쩔 줄 모르는데 아브라함은 100세나 되어 아들 하나를 낳았으니 얼마나 귀하고 사랑스러웠겠습니까.
때문에 아브라함은 아들이 생기자마자 하나님 제일주의에서 아들 제일주의로, 즉 하나님을 제일 사랑하던 것이 아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것으로 변하였을 것입니다. 쥐면 깨질세라 놓으면 날을세라 사랑이 지나쳐 자식의 종이 될 정도가 되고 그 아들 생각 때문에 아들이 눈앞에 어른거려 기도도 못하고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야 할 예배 또한 못드렸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아브라함을 보시다 못해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해 보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별빛이 고요하게 빛나던 밤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아브라함아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고 청천벽력과 같은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정신이 번쩍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날이 새자마자 아침 일찍이 일어나 나무와 칼과 불을 준비해 가지고 아들을 앞세우고 삼일 길을 걸어가서 모리아 산에 도착했습니다. 하나님이 지시하신 곳에 이르러 아브라함은 단을 쌓아 나무를 벌여 놓고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칼로 그를 잡아 제사를 드리려고 하였습니다. 이때에 하나님의 사자가 급히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아무 일도 그에게 하지 말라 네 아들, 네 독자까지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하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때 마침 하나님이 예비해 놓으신 수양 한 마리가 수풀에 뿔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아브라함은 그 양을 대신 잡아 제사를 드리고 그 곳 이름을 여호와 이레(하나님이 준비 하심)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여기서 아브라함에게 '내가 이제야 알았다'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마치 대학교에 입학원서를 내고 시험을 치룬 학생에게 합격 통지서와 같은 것입니다. 믿음이냐 혈육의 정이냐 하는 이 고비에서 아브라함은 당당히 합격하고 넘어섰습니다. 아브라함은 늙어빠진 자기 몸에서 귀한 아들을 낳게하신 하나님이 그 아들을 다시 데려가신다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러한 시험의 고비를 넘어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16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두번째로 나타나셔서 아브라함을 불러 축복하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까지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네게 큰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라"고 하셨습니다. 고개가 높으면 오르기가 힘들고 어렵지만 그 다음 내려가는 것은 훨씬 쉬운 것같이 넘기기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승리하면 그만큼 큰 은혜와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역시 신앙 생활에서 예수님이냐 혈육의 정이냐, 믿음이냐 애정이냐 하는 갈림길에 설 때가 있습니다. 이 때에 용감히 이 고비를 넘어서야 믿음도 성장하고 축복도 받을 수 있습니다.


2. 쾌락의 유혹에 의한 믿음의 고비를 넘어 승리한 요셉

소년 요셉이 형들에 의해 애굽 상인에게 팔려 애굽 보디발 장군 집에서 종노릇을 하게 되었을 때에 요셉에게는 쾌락의 유혹에 의한 믿음의 고비가 닥쳐 왔습니다.

청년기에 접어든 요셉은 용모가 준수하고 정력이 넘쳐 보이는 미남이었으므로 보디발 장군의 아내가 그를 유혹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눈짓을 하고 그 다음에는 요셉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나중에는 육탄 공세로 요셉을 유혹하였습니다.

이 청년 요셉은 본능을 가진 남자요, 애굽의 여자들은 아름답고 관능적인 매력을 가졌다고 여행가들은 말을 하는데 게다가 보디발의 아내는 한 나라 유명한 장군의 부인이니 얼마나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였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요셉은 얼마나 그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웠겠습니까. 그러나 요셉은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하고 단호히 물리치며 그 자리를 뛰쳐 나왔습니다. 그 여자가 붙잡고 간청하자 옷을 벗어 던지고 뒤쳐 나왔습니다. 그러자 보디발의 아내는 사랑이 미움으로 변해 남기고 간 그 옷을 내보이며 '그가 나를 겁간하려다가 소리치니까 도망갔다'고 남편에게 허위 보고를 하므로 요셉은 감옥살이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 일로 인해 요셉은 애굽의 총리 대신까지 되었습니다. 쾌락의 유혹에 대한 믿음의 고비를 넘기었기 때문에 그는 존경받는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단은 시시각각으로 우리의 생각 속에 쾌락주의적인 죄악된 생각을 집어넣습니다. 사람은 이런 사단의 생각을 받아들이기 쉬운 약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늘 이런 고비에 직면할 때마다 사단을 완전히 이기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승리하여야 합니다. 이런 쾌락의 유혹에 의한 믿음의 고비를 잘 넘기고 승리하면서 점점 더 거룩하고 존귀하게 되고 점점 더 큰 축복과 은혜를 받기 바랍니다.


3. 고난에 의한 믿음의 고비를 넘어 승리한 욥

당대의 의인 욥은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경건한 믿음을 인정받던 자였습니다. 그러한 욥에게 하루아침에 닥친 재난은 실로 크고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그 많던 재산을 하루 아침에 잃고 자식까지 모두 잃었을 뿐만 아니라 온몸에는 악창이 생겨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주는 고난이 그에게 임한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보기에는 그에게 그러한 고난이 임했다는 것이 실로 부당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욥도 얼마간은 이해할 수 없는 고난에 대해 답답해하고 절망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께 소망을 둠으로써 회복과 축복을 체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고난에 의한 고비를 능히 넘어서서 승리의 기쁨을 누린 것입니다.

우리도 불의하고 악한 이 세상을 살면서 많은 고난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고난은 우리의 믿음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고비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믿음 생활을 잘하던 중 겪게 되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은 우리로 하여금 신앙적인 실패에 빠지게 하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끝까지 믿음을 지켜 그 고난을 뚫고 나가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당하는 고난은 단지 순간적인 것일 뿐 우리를 영원히 해치지 못합니다. 더욱이 우리가 받는 고난은 이후에 받을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고로 우리는 고난이 닥칠 때마다 담대하게 믿음을 지켜 그 고비를 넘어 끝내 승리의 기쁨을 누리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4. 물욕에 의한 믿음의 고비를 넘어 승리한 삭개오

세상의 물질에서 만족을 찾던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난 후 어떻게 변화되었습니까. 그 동안의 물욕을 버리고 자신의 전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는 사랑의 사람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어느날 밤 예수님을 찾아온 한 청년은 끝내 물욕을 버리지 못하여 구원에 이르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물욕에 의한 믿음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하나님을 속이려 하다가 멸망에 처해지고 말았습니다.

이렇듯 우리에게는 물욕으로 인한 믿음의 고비가 많습니다. 우리의 물욕은 하나님의 것까지 내 것으로 하려고 하며, 하나님의 일과 믿음은 뒷전으로 미뤄두고 세상 물질을 추구하기에 여념이 없게 합니다. 우리 주위에도 세상 물질을 지나치게 추구하다가 믿음을 버리는 자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머지않아 썩어 없어질 물질에 대한 욕구로 인해 영원한 생명과 축복을 보장하는 믿음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자가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진정 물욕에 의한 믿음의 고비가 있을 때마다 믿음을 더욱 귀히 여기고 지켜나감으로써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도록 하십시다.


5. 생명의 위험에 의한 믿음의 고비를 넘어 승리한 다니엘

다니엘은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포로 생활시 그는 대제국의 총리 대신의 바쁜 생활 중에서도 하루 세번씩 자기 집에서 예루살렘을 향한 창문을 열어놓고 반드시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다리오왕 때에 다니엘을 시기하고 모함하는 방백들이 왕에게 간청해서 왕 이외에 무슨 신에게나 아무 사람에게나 무엇을 구하거나 기도하면 사자굴 속에 집어 넣는 법을 만들게 했습니다. 왕은 그들의 속셈도 모르고 그 조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다니엘은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을 열어놓고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단 6:10).

죽느냐, 사느냐 하는 고비에서 그는 죽음을 각오하고 믿음을 지켰던 것입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적당히 속으로만 기도하고 장소라도 바꾸어서 은밀한 곳에서 기도할 수도 있었겠으나 다니엘은 조금도 굽히지 않고 여전히 창문을 열어놓고 기도했습니다. 거기다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고 감사의 기도까지 올렸습니다. 얼마나 여유있고 늠름한 믿음의 자세입니까.

음식에 조미료를 섞듯이 우리 기도에 감사를 더할 때 우리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고 놀라운 응답을 주십니다. 그 결과 다니엘은 사자 굴 속에 던지워졌으나 사자들이 입을 봉하고 잡아먹지도 못했습니다.

이 어려운 생명의 위험에 대한 믿음의 고비를 넘기고 이긴 다니엘은 더욱 왕의 총애를 받고 위대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 크게 보이면 사람 앞에서도 크게 보이는 때가 옵니다. 기도할 수 없는 고비를 넘기고 기도하고, 믿음을 지킬 수 없는 고비를 넘기고 믿음을 지키고, 드릴 수 없는 고비를 넘기고 드리고자 할 때 그 고비를 안겨주었던 사단은 슬피 울며 도망갈 뿐 아니라 귀한 은혜와 축복도 받을 수 있습니다.

믿음의 고비를 넘기고 승리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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