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충만을 받으라

[에베소서 5장 18절]
18절 -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오늘은 성도의 성령 충만한 생활에 대하여 말씀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시인하는 모든 성도에게 주신 예수님의 두 가지 큰 명령이 나옵니다. 그 첫째는 마 23:19, 20절의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행 1:4, 5절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성령의 세례)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명령은 결국 하나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말씀하시고 나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온 세상 모든 민족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쳐야 하는데 그것은 성령의 능력을 힘입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슥 4:6절에도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행 19:1~6절에 보면 사도 바울도 에베소 교회를 방문했을 때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고 묻고 성령이 있다는 말도 못들었다고 할 때 다시 그들에게 설명하고 나서 안주하며 기도하니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 모두 열두 사람쯤 되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는 명령형으로 말씀하시기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고 사도 바울이 말씀했습니다. 많은 성도가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데 제3위가 되시는 성령 하나님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습니다.
성령님의 속성이나 하시는 일이 어떤 것인지 모르며 어떤 이는 성령님을 하나님이라기 보다는 불이나 비둘기, 바람의 형상을 한 막연한 어떤 영적인 그림자 정도로 생각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님도 인격을 가지신 하나님으로서 성부, 성자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고전 12:3절 말씀을 대면서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 했는데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믿고 주님이라고 부르면 이미 성령을 받은 것인데 무슨 성령을 또 받으라고 하느냐고 반문합니다.
그러면 사도 바울이 왜 행 19:2절에 에베소 교인들에게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고 물었겠습니까. 요 3:8절이하에 성령으로 거듭하는 것과 엡 5:18절이나 행 1:4절이하에 나오는 성령 충만을 받는 것은 서로 다릅니다.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새 생명을 얻는 것, 즉 구원받는 것이고 본문에서 말씀하는 성령 충만을 받는 것은 성령의 능력을 받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죄와 세상을 이기는 능력과 복음을 전하는 능력을 받는 것입니다. 한편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중생)은 평생에 한번 있는 것이고 성령 충만은 몇번이라도 받고 또 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번데기가 나비가 되는 것이나 계란이 병아리가 되는 것은 한번 되는 것이지 두번 세번 될 수 있는 것 같이, 새생명을 얻고 구원받은 사람은 범죄하고 타락하는 것 같아도 구원 받은 상태대로 있지 영원한 생명이 있었다 없었다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의 상태는 범죄하거나 기도를 게을리 하거나 세속화 될 때는 소멸되기 때문에 늘 순간마다 재충만, 재충만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한편 성령께서 임하시면 죄를 깨닫게 하시고, 구속의 날까지 인쳐 주시고, 신령한 것을 깨닫게 하시고 생각나게 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시고, 슬플 때 위로하시고 격려하시며, 유혹과 시험을 이길 힘을 주십니다. 우리 마음에 나쁜 생각을 몰아내 주시고, 봉사와 전도의 능력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개인이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올바른 신앙 생활을 하고 승리하는 생활을 하려면 성령 충만을 꼭 받아야 합니다. 성령 충만 받는 것은 우리가 마땅히 사모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보다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뜻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또한 교회적으로도 성령 충만할 때 교회가 부흥되고 성령께서 교회를 지도해 주시고 교회를 깨끗케 보존해 주십니다. 사도행전 5장에 아나니아 부부의 사망은 곧 성령께서 교회를 지도하시고, 숙청하시고, 깨끗케 보존하시는 역사를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령 충만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성령 충만 받는 조건
첫째는, 나쁜 것은 버려야 합니다.
한 컵에 물이 가득 들어 있는데 우유를 또 담을 수 없는 것 같이 성도들이 성령으로 충만하려면 우리 마음에 있는 모든 악한 것과 더러운 것들을 비워야 합니다. 죄가 가득한 곳에 성령이 충만할 수가 없습니다. 죠지 엘리오트(George Eliot)는 '하나님과 나 사이에 죄의 그림자가 놓여 있으면 평안히 살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을 늘 살펴서 내 마음 속에 죄가 숨어 있지 아니한가 보아서 자복하고 버려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령 충만 받기 위하여 우리 마음에서 비우고 버려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자기 중심적인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곧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중심에 두며 앞 세우는 마음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보다 자기 생각과 감정과 자기 소욕을 더 삶의 우위에 두기 때문에 온전히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앞세우는 데서 모든 죄악이 비롯되기 때문에 이같은 이들은 성령 충만할 수가 없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함은 곧 온전히 하나님의 영에 지배 받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령 충만하기를 원하면 이기심과 자기 중심은 몰아내야 합니다. 내가 작아질 때 하나님은 커지고 내가 많아질 때 하나님은 내 속에서 적어집니다. 성령 충만 받는 것은 내가 성령을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나를 많이 소유해서 내 주인이 되시는 것입니다.

무관심을 버려야 합니다. 오늘날 교인들에게 제일 큰 문제가 바로 이것입니다. 무슨 큰 죄를 짓는 것도 아니고 선해 보이는 사람인데 단지 하나님의 일에, 교회에 무관심한 것입니다. 전도 사업에도 무관심, 밤 예배에도 무관심, 기도회를 가져도 무관심한 것입니다. 이래서는 결코 성령 충만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 교회 성가대 총무직을 맡고 있는 한 분이 간증하시기를 그전에는 믿음의 확신도 없었고 봉사에도 열심히 없었는데, 총무직을 맡고나서 성가대를 위해 기도하고 열심히 봉사하다 성령 충만함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모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분입니다. 성령 충만을 받는 것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이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은 우리가 사모하며 구하지도 않는데 일방적으로 주시지는 않습니다. 성령 충만함은 열심을 내며 또한 사모하는 자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불순종의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구원은 받은 것 같으나 모든 일에 불순종하고 거역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은 결코 성령의 충만함을 받을 수 없습니다.

과거에 영월 어느 지방으로 청년 집회를 갔었던 때의 일입니다. 부흥회 기간 중 모든 학생과 청년들이 은혜를 받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는데 그 중에 한 청년이 말씀에 순종하지 아니하고 무척이나 교만한 태도를 보이기에 저 자신도 무척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어느 교회 목사님한테 물어 보았더니 대학교 1년 중퇴를 하고 고등부 지도 교사를 하고 있답니다(그 당시 그 시골 지방에서는 고등학교만 나와도 굉장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 일본 와세다 대학을 나오고 미국 하버드 대학을 나온 무역회사 사장이 있는데 '아멘'하라면 '아멘'하고 '박수'치라면 '박수'치고 아주 순종을 잘 하는 성도의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불순종하고 거역하면 성령 충만을 받을 수 없습니다.

 

둘째는, 성령 충만을 사모해야 합니다.

나쁜 것을 비워 놓기만 하고 가만히 있으면 안됩니다. 더 나아가서 성령 충만하기를 갈급히 사모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사 44:3절에 보면 "대저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신을 내 자손에게 나의 복을 내 후손에 내리리라'고 했습니다. 시 107:9절에도 "저가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 하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심이로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 충만을 갈급히 사모하며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구원 받으려면 '구하는 자에게 주시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사모하며 기다리고 기도할 때 받습니다.

저희 어머님께서 기도원 굴 속에 들어가서 기도하고 있는데 아랫쪽 굴 속에서도 찬송부르는 소리가 들려 오더랍니다. 두 여인이 '불길같은 성령..'의 찬송을 밤새도록 부르면서 한번 부르면 성냥개비 하나를 놓고 또 한번 부르면 또 한 개를 놓고해서 그 성냥 한 통이 다 없어지도록 불렀는데 새벽 무렵에 강한 성령의 불길이 두 여인에게 임하더니 방언이 터지고 성령 충만함을 받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2. 성령 충만한 생활의 결과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성령 충만 받기를 말씀하되 그것을 술 취하는 것과 빗대어 말씀했습니다. 술에 만취되서 갈지자로 걷는 분들을 다들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는 분명히 자기 감정이나 의지와는 무관하게 술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술이 사람의 육체와 정신을 지배하고 변화시키듯이, 성령은 사람의 심령을 변화시켜서 삶 자체가 달라지게 만듭니다. 그리고 성령 충만하게 되면 전에 좋던 것이 싫어지게 되고 전에 싫던 것이 좋아지게 합니다. 그렇다면 성령 충만 받은 후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들이 일어날까요?

 

첫째, 타인이 그 사람을 통해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성령을 받으면 타인이 보기에도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되고 그리스도를 닮는 생활을 알아보게 됩니다. 말 한 마디를 해도, 행동 하나 하는데도, 심지어는 얼굴 표정부터 뭔가 믿는 사람의 향기를 풍기게 됩니다. 우리가 일부러 표내지 않더라도 성령으로 충만하기만 하면 믿지 않는 자들이 먼저 자신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리스도인의 고귀한 향기를 맡으며 그 진가를 알아보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성경 잃고 기도하는 생활을 즐겨하게 됩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지면, 책 중에 성경이 제일 좋고 기도가 무엇보다 귀중히 여겨져 누가 뭐라고 권하기 전에 자원하여 성경 읽고 기도하는 생활을 즐겨하게 됩니다.

 

셋째, 전도와 봉사의 능력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명하시기 전에 먼저 성령의 권능을 받으라고 명하셨습니다. 사도행전 10:38절에 보면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 자신도 친히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전도하며 온갖 착한 일들을 행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물며 연약한 우리들이겠습니까.

성령의 은혜를 못받고 예수 믿는 것은 마치 자동차 엔진이 꺼졌는데 밀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충만을 받으면 자동차 엔진에 발동이 걸려서 잘 달려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 성령의 능력을 우리도 다 받을 수가 있습니다. '말세에는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남종과 여종에게도 부어 주시겠다'고 하나님은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넷째, 하나님의 일에 더욱 열심하게 됩니다.

주일날이나 겨우 한번씩 교회에 나와 헌금이나 몇푼 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으로 구령 사업과 선교 사업을 하고 싶어지게 됩니다. 성령 충만 받으면 하나님의 사업에 동참하고자 하는 열심이 생깁니다. 기도도 열심히, 찬송도 열심히, 헌금도 열심히, 교회 생활도 열심히, 모든 것에 열심이 생깁니다. 다른 사람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열심이 생깁니다. 성령 충만 받으면 한 사람이라도 더 그리스도께 인도하고 싶어집니다. 멸망할 죄인들을 구원하는 일이 가장 귀하고 보람있게 느껴집니다. 시간과 물질과 몸을 바쳐서 구령 사업에 힘쓰게 됩니다.

 

다섯째, 그리스도를 먼저 앞세우게 됩니다.

성령 충만한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가 그 마음과 생활의 전부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마음과 생활에는 과연 예수님이 얼마만큼이나 차지하고 계십니까.

성령 충만 받으면 어떤 사람이나 어떤 조직이나 사업보다 예수님을 제일 앞자리에 제일 우선으로 소중하게 여기고 모시게 됩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원하게 됩니다.

고전 10:31절에 보면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안에 성령이 충만해지면 모든 일에 우리가 영광 받기를 원치 아니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고 주님께만 모든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우리는 새롭게 성령 충만 받기를 사모하고 기도합시다. 일하면서도, 길 가면서도, '꿈에도 소원이 성령 충만입니다'하고 기도하고 사모합시다. 모든 잘못된 것을 버리고 성령 충만을 받읍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 충만한 생활이야말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생활이라 하겠습니다. 모든 성도 여러분도 성령 충만한 생활을 하여 날마다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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