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히브리서의 사상 형성
예수의 대제사장직은 신약성경의 다른 책들에서 그대로 되풀이되어 나타난다(요17장; 계1:13).
이 개념은 장차오실 메시야에 관한 시편 110편의 해석과 제사장이신 메시야와 왕이신 메시야가 오시리라는 유대 사상에 근거하고 있다. 히브리서에 나타난 이러한 사상 개념의 독특한 발전은 사상 전승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창조적으로 반영하는 그리스도인의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세의 율법은 '장차 나타날 좋은 것들의 실체가 아니고 그림자일 뿐'(히10:1)이고, 땅의 장막들은 하늘에 있는 '참된 장막의 모형'(9:23,24)이라는 개념은 하늘의 것과 땅의 것과의 관계에 대한 헬라 철학을 반영한듯 하며, 저자가 쌓은 헬라 문화의 훈련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학자들 중에는 히브리서에 나타나는 다양한 관점을 통하여 헬라의 영향을 받은 유대인 철학과 알렉산드리아의 필로(B.C.20년-A.D.40년) 사상과 눈에 띠게 유사한 점을 발견한 사람도 있고 또 어떤 학자들은 히브리서의 신학적인 면에서 영지주의적 요소들을 찾아내기도 하였다.
바울이 히브리서 저자에게 미친 영향의 범위는 분명하지 않다. 히브리서는 바울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지만 반면에 유사성도 있다. 전반적으로 볼때 히브리서에서 율법과 이스라엘의 희생 제사로 시도한 바울의 접근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히브리서에 나타나는 예수의 상(像)은 유대교 사상이나 헬라문화 그리고 원시 기독교에 기인된다는 사실은 분명한 사실이다.
2. 저작권
1) 바울
2세기 말부터 동방 교회는 바울을 저자로 간주하고 히브리서를 바울 서신들 중의 하나로써 로마서를 기록한 뒤 또는 데살로니가후서 뒤에 쓴 것으로 여긴다. 서방 교회는 동방 교회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A.D.325년부터 바울이 저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오늘날 거의 모든 학자들은 문학, 양식, 문체, 신학적인 면에서 바울의 저서가 아니라는 입장에 동의한다. 바울은 익명으로 서신을 쓰지 않았다. 그는 주장과 권면을 뒤섞지 않고 오히려 항상 편지 끝에 중심되는 간청을 남겨두었다. 바울의 문제는 때때로 거칠고 눈에 뜨일 정도로 여담에 흐르거나 때로는 문장을 끝맺지 않지만 이 서신은 대단히 잘 다듬어져 있다. 히브리서는 다음과 같은 바울의 독특한 주제들이 빠져있는 것 같다. 첫째 율법을 통한 의인(義認)이 아닌 믿음을 통한 의인, 둘째 하나님의 목적에 있어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동등성, 셋째 신자와 그리스도와의 신비한 연합 등이다. 바울의 서신에는 대제사장으로서의 그리스도의 형상은 나타나 있지 않다. 바울은 이스라엘의 적을 없애주는 희생 제도의 기초로써의 율법을 무시했으며, 오히려 죄를 드러내고 죄를 자극하는 도구로써의 율법을 강조했다. 바울은 두번째 회개(히6:4-8 ; 히10:26-27 ; 히12:17)의 불가능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2) 아볼로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알렉산드리아의 아볼로가 히브리서의 저자라고 주장하는데 이 주장은 다른 것보다 유력하다. 아볼로는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 자"(행18:24)였다. 따라서 루터는 아볼로가 많은 헬라의 수사학과 철학의 훈련을 통해서 히브리서의 문체와 사상을 알게될 것이라 추정한다. 아볼로는 바울과 디모데와 가깝게 지냈다(고전16:12). 이것으로 히브리서의 바울적 특징과 디모데에 관한 그의 관심(히13:23) 모두를 알게될 것이다.
3) 누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는 누가가 이 책의 히브리 원전을 헬라어로 번역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현대 학자들은 히브리서와 사도행전 사이의 유사점을 특히 스데반의 설교(행7장)부분에서 찾아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누가의 신학과는 너무나 현저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누가가 히브리서 저자일 가능성은 희박하며, 더욱이 히브리서 또한 히브리 원전을 헬라어로 번역한 증거가 전혀 없다.
4) 바나바
터툴리안(A.D.220년경 사망)은 히브리서의 저자를 구부로 태생으로써 레위족인 바나바로 생각한다. 레위족(레위에서 시작된 제사장 족보)은 성전 제사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바나바는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번역된다. 바나바는 그렇게 깊이있는 글을 쓸수 있을 정도로 교육을 받은 사람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추측을 뒷받침할만한 것은 거의 없다.
5) 그밖에 사람들
로마의 클레멘트 실바누스(실라), 빌립(일곱 집사 중의 한명) 그리고 브리스길라 등으로 추측되기도 한다. 오리겐은 "이 서신을 쓴 사람은 하나님이 정확히 아신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 중 가장 유력한 후보지도자는 아볼로와 바나바를 들지만 오리겐의 견해가 가장 유력하며 앞으로 계속 지지될 것이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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