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넘치는 가정

[고린도전서 13장 4절~7절]
4절 -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절 -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절 -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절 -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첩경인 가정 안에서의 사랑의 문제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크리스챤의 가정은 세상의 어떤 가정들보다도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고로 우리 성도들은 가정에서 먼저 사랑을 실천해야 되겠습니다. 제 가족, 제 식구만 아는 사람도 이기주의자요,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지만, 또한 자기 가정에서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면 다른 사랑은 위선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면 가정에서 사랑을 실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1. 서로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야 합니다.
서로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하며 사는 가정, 서로 상대편 중심으로 생각하며 사는 가정은 분명히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이 될 것입니다. 남편은 아내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좋은 옷도 잘못 사주고 외식 한 번 제대로 못해 주는데 종일 아이들 데리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참 고생 많지...' 하고, 아내는 남편 입장을 생각하면서 '종일 윗사람 눈치 보면서 뼈빠지게 일해서 가족들 벌어 먹이느라고 얼마나 수고하실까...' 하며 서로서로 상대편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살아가면 복된 가정이 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내가 시어머니라면 나 같은 며느리 두었을 때 섭섭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내가 저렇게 나이 젊은 며느리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바꾸어 놓고 생각한다면 고부간에도 의가 나쁠 수 없을 것입니다. 자기 입장만 생각해서 '내가 어떻게 정성들여 키운 자식인데... 내 아들 사랑을 몽땅 빼앗아 가는구나' 하고 생각만 하니까 마음 편할 날이 없는 것입니다.
부모는 세대가 달라진 오늘날의 자녀들의 입장을 생각해 주고 자식들은 옛날 고생하며 지내오신 부모님의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야 될 줄 압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한다'고 했습니다. '내가 저 사람의 입장이라면 어떨까?' 하며 항상 바꾸어 놓고 생각하는 가정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목사의 입장을, 목사는 교인들의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하면 교회도 역시 평안할 것입니다.

2. 먼저 주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꿈에 천국엘 갔는데, 모두들 만반진수를 차려 놓은 상에 앉아서 뻗정 손으로 1m나 되는 젓가락을 들고 서로 먹여 주면서 희색이 만연하여 행복하게 지내더랍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베드로에게 지옥을 좀 보여 달라고 했더니 보여 주는데 똑같은 탁자에 똑같은 음식을 놓고 1m나 되는 똑같은 젓가락을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있는 사람들은 바싹 마른 얼굴에 살기가 등등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배가 고파서 굶어 죽어가고 있더랍니다. 이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먹여줄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만 퍼 먹으려고 애를 쓰는데 몸은 움직일 수가 없고 1m나 되는 긴 젓가락이니 입에 갖다 넣을 수는 없고 하니까 전부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더랍니다. 이 이야기는 행복을 누리는 비결을 잘 설명해 주는 상징적인 이야기라고 봅니다.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먼저 남을 대접하라'는 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황금률 아닙니까? 내가 사랑을 받고 싶으면 남을 내가 먼저 사랑해 주고, 내가 칭찬받고 싶으면 내가 먼저 칭찬해 주는 생활을 해야 사랑이 실현됩니다.
제가 결혼 주례할 때마다 늘 하는 말 가운데 하나는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유치원 아이들은 늘 달라고만 하고 받으려고만 하는데 성숙한 사람은 주려고 합니다. 용서해 주고, 기쁘게 해 주고, 편안하게 해 주고, 이해해 주고, 이렇게 주려고 할 때 그런 가정은 행복합니다. 이기주의적인 남편, 이기주의적인 부인은 자기만 위해 달라고 하고 자기만 사랑해 달라고 합니다. 그런 부부는 얼마 못갑니다. 가령 부부가 사랑이라고 하는 사과를 나누어 먹을 때, 남편은 아내가 맛있게 먹을 때까지 기다려야 되고 맛있게 먹도록 도와 주어야지, 아내는 한 입도 안 먹고 맛도 못 보았는데 혼자 다 먹어버리면 안됩니다. 이기주의자입니다. 아내는 아내대로 제 고집만 부리지 말고 남편을 최대한 편안하게 해 드리고 기쁘게 해 드려야 좋은 아내입니다.
내 기분 맞춰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상대편의 기분을 이해해 주고 맞추어 주도록 노력할 때 분명히 행복한 가정이 될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사랑을 주는 생활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걸치 아니한다'고 했습니다.

3. 겸손히 섬겨야 합니다.
가정에서 사랑을 실천하려면 교만함이나 자존심을 버리고 겸손히 섬기는 자세로 살아야 합니다.
언젠가 군목 수양회 때 가정이 파산되어 이혼 직전에 있던 한 부부가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고 화합이 되어 돌아올때까지 서로 팔장을 끼고 잠시도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고 참으로 기뻤습니다. 그 목사님은 키가 훤칠하게 크고 잘 생기고, 사모님도 얼굴이 희고 눈이 부리부리하게 잘 생긴 이상적인 부부처럼 보였는데, 왜 이혼 직전에 왔었는가 하면 서로 잘 생긴만큼 서로 고집을 부리고 교만해서 어느 편 하나 자존심을 굽히려 들지 않고 제 고집만 부렸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하찮은 일로 이혼까지 할 뻔 했는데 다행히도 그 수양회를 통해 각자 자기 잘못이었다고 하면서 재결합되었던 것입니다.
가정 안에서 부부간에, 식구끼리 무슨 자존심이 필요하며, 교만할 필요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갈 5:13절에 보면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고 했습니다.
서로 섬기는데 대한 좋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에 한 화목한 가정이 있었는데, 하루는 가장되는 큰 아들이 옷을 사입고 와서 바지가 길다고 하면서 줄여달라고 했습니다. 열 두 시쯤 그의 아내가 조용히 일어나 바지를 줄여서 다려 놓았습니다. 3시쯤 어머니가 일어나서 '며느리가 고단한데 언제하랴' 생각하고 일러준 대로 싹둑 잘라서 다려 놓았습니다. 시누이는 시누이대로 새벽에 일어나 그만큼 잘라서 걸어 놓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지를 입어보니까 거의 반바지가 되어서 온 식구가 재미있게 웃고 조금 더 잘라서 반바지로 입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비록 바지는 반바지가 되었어도 가정은 더욱 사랑이 넘치고 화목해진 것입니다.
여러분, 서로서로 겸손히 섬기는 생활을 합시다. 세상에서 가장 삭막하고 외로운 장소는 사랑이 없는 곳입니다. 가정은 사랑의 보금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4.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야야 합니다.
사랑의 눈은 긍정적인 눈입니다. 가급적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도록 해야 그 가정이 화평하고 행복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참는다'고 했습니다. 가령,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볼 때, '저것이 들어와서 애지중지 키운 내 아들의 사랑을 빼앗아 갔지' 하고 밉게 보기 시작하면 발꿈치까지 트집 잡는다는 말대로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만 보이는 법입니다. 그러나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는 말이 무엇입니까? 사랑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좋게 보이고 긍정적으로 보이는 법입니다. 다른 사람이 다 실망을 하고 믿어주지 않고 소망을 갖지 않아도 사랑을 가진 부모는 그 자녀에 대해 실망하지 말고 끝까지 믿고 힘쓰기를 바랍니다. 남의 단점만 찾아보려 들지 말고 장점, 좋은 점을 찾아보고 칭찬하도록 힘씁시다.
주님은 자신을 배신하고, 저주하고 도망간 베드로에게도 부활 후 제일 먼저 찾아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고 사명을 부여했습니다. 그리하여 베드로는 마침내 수제자로서 큰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못자국을 보여달라고 하던 의심많은 도마도 주님께서는 들어 사용하사 순교하기까지 힘있게 복음을 증거한 귀한 사도가 되게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주님은 당신의 가족된 우리 성도들이 비록 약하고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끝내 긍휼과 자비로 대해주시고 주님의 귀한 일을 맡겨 복된 삶을 살게 하십니다.
고로 우리 성도들은 가정에서도 긍정적인 눈을 가지고 바라 보도록 합시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단점은 있는 법이고 아무리 몹쓸 사람같이 보여도 어느 구석엔가 장점이 반드시 있는 법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제부터 입장을 서로 바꾸어 생각하며, 사랑을 먼저 주는 생활을 하며, 겸손히 섬기는 생활을 하며, 긍정적인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가운데 사랑을 실현하는 가정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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