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의 줄기에서 난 싹

[이사야 11장 1절~9절]
1절 -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2절 -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
3절 - 그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을 것이며 그의 눈에 보이는 대로 심판하지 아니하며 그의 귀에 들리는 대로 판단하지 아니하며
4절 - 공의로 가난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할 것이며 그의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그의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
5절 - 공의로 그의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으리라
6절 -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7절 -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8절 -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9절 -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배경 이해하기]
구약성경에서 ‘메시아’라는 용어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수행하는 대리자 또는 종말에 임할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통치자를 가리킵니다. 이사야 1~39장에 ‘메시아’라는 용어는 등장하지 않지만, 하나님의 통치를 지상에 구현할 다윗 계열의 이상적인 왕이 메시아적인 존재로 9, 11, 32장에 등장합니다. 이사야 11:1~9절은 시온 산을 거점으로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는 메시아 왕국을 묘사합니다. 10~16절은 이 이상적인 왕에 의해 통합되고 화목을 누리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남은 자들의 미래를 보여 줍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11:1)라는 예언은 하나님이 열어 주시는 새로운 미래상입니다. 이새의 줄기와 뿌리에서 움트는 한 가지는, 온 세상을 위로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실현하실 이상적인 왕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그분은 여호와 경외함을 가장 큰 즐거움으로 삼으시고, 공의와 정직으로 행하시고, 가난한 사람들과 비천한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을 돌아보시며 그들을 회복시켜 이상적인 낙원을 세우십니다. 그 나라는 맹수들이 폭력성을 버리고 어린양과 공존하는 곳입니다. 메시아의 나라,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통치하시는 나라는 공평과 정의가 실현되고 모든 민족과 나라와 백성이 하나 됨을 이루어 온전한 평화가 실현된 나라입니다.

[인도자를 위한 본문 연구]
본문 연구 1: 메시아의 도래(1~5절)
하나님은 이새의 가문에서 ‘새로운 싹’ 즉 새로운 통치자가 태어날 것을 이사야를 통해 예언하십니다. 그 통치자가 바로 메시아입니다. 하나님은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즉 메시아이신 왕을 약속하십니다. 메시아 위에는 여호와의 영이 강림하실 것입니다. 메시아가 왕으로서 임무를 잘 완수할 수 있도록 성령의 기름을 부으시는 것입니다(사 61:1; 눅 4:18). 여호와의 영은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분별할 수 있는 통찰력과 이해력을 주시는 ‘지혜와 총명의 영’이시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전략과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모략과 재능의 영’이십니다. 또한 영적인 지식을 알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심령을 갖게 하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십니다.
이러한 여호와의 영, 곧 성령이 주시는 특별한 신적 은사를 가진 메시아는 세상을 구원하고 통치하는 왕이 되실 것입니다. 여호와의 영으로 기름 부음 받은 메시아는 하나님을 섬기고 경외하는 것을 가장 큰 즐거움으로 삼으십니다. 진정한 신앙 공동체를 건설하며, 편협하거나 불의를 행하지 않고,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공의와 정직으로 세상의 약자를 판단하고, 열방을 철장으로 다스리고, 모든 불의와 악인을 제거하실 것입니다. 또한 공의와 성실을 통치 이념으로 삼아 나라를 다스리실 것입니다.

본문 연구 2: 메시아 나라의 완성(6~9절)
6~9절은 메시아의 통치로 인해 이 땅 위에 어떤 나라가 건설될 것인지를 묘사합니다. 그 나라는 마치 천지 창조 직후에 세워진 에덴동산처럼 더없이 평화롭고 행복하고 아름답습니다.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평화의 왕이십니다. 그분이 다스리시는 나라는, 첫째 모든 존재가 함께 어울리는 세상입니다(6~7절). 여기에서 중요한 말은 ‘함께’입니다. ‘함께 살며’, ‘함께 누우며’, ‘함께 있어’, ‘함께 먹으며’, ‘함께 엎드리며’라는 구절이 계속 이어집니다. 둘째, 서로 해치거나 상하는 일이 없습니다(8~9절). 어린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어도 다치지 않는다는 것은 서로 물고 뜯고 해치는 세상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메시아가 다스리시는 나라에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셋째,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입니다(9절). 여기에서 ‘안다’는 것은 ‘의식하다’와 ‘인지하다’라는 의미를 넘어 ‘직접적인 접촉을 통한 경험으로 안다’는 뜻입니다. 온 세상은 하나님만이 유일한 신이며 참구원자이심을 경험적으로 알게 될 것입니다. 메시아가 통치하는 시대가 되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온 세상에 충만하고 하나님 나라가 완성될 것입니다.

[묵상 포인트]
가장 연약해 보이는 ‘한 싹’과 ‘한 가지’로 예언된 메시아의 오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성취되었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공의와 성실로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나라는 어떤 해함도 상함도 없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가득한 완전한 평화의 나라입니다.

1. 예수 그리스도의 비천한 탄생은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에게 어떤 위로와 소망을 가져다주나요? 
이사야의 예언대로 예수 그리스도는 몰락한 다윗 가문에 속한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탄생하셨습니다(막 6:3). 그분은 태어나서 구유에 누이셨으며(눅 2:7) 몇 명의 목자들과 동방 박사들만이 그분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그는 멸시받는 동네인 나사렛에서 성장하셨습니다(마 2:23).
모든 인류의 구세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시작은 너무도 초라하고 비천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특히 가난하고 소외당하고 환난당하는 자들에게 큰 위로와 소망이 됩니다. 예수님은 처음에는 보잘것없는 어린 싹과 같았지만 그 싹이 점점 자라고 가지를 뻗으면서 큰 나무로 성장하여 결국 많은 열매를 맺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몸소 체험하신 분이기에 우리를 더욱 긍휼히 여기십니다. 사도 바울은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이는 내가 약한 그때에 강함이라”(고후 12:9~10)라고 고백하면서, 힘든 현실에 대해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강함과 능력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 있습니다. 

2.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의 구세주로 믿고 섬기는 사람의 삶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함께 나누어 보세요.   
첫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연약함으로 인해 그리스도의 강함이 나타날 것이라는 소망을 품습니다. 둘째,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고 언제나 공의롭고 성실하게 행동합니다. 셋째, 지금은 분쟁과 다툼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서로 위로하고 붙들어 주면서 모든 존재가 ‘함께’ 어울리는 세상을 추구합니다. 넷째, 세상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사실은 어리석기에(롬 1:22)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우상을 숭배합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는 그리스도인은 온 세상에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충만하도록 끊임없이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이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예수 그리스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성령님은 여호와를 경외하게 하는 영이십니다.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기에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과 그 뜻을 알 수 있도록 역사하십니다(고전 2:10~12). 

[기도문]  
어려운 환경에도 낙심하지 않고 성도의 참된 소망인 예수님의 재림과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성령의 역사를 따라 그리스도를 전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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