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칭찬이 주는 해악
[누가복음 6장 26절]
26절 -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 그들의 조상들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본문 말씀은 해석이 어려운 성경 구절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 크리스찬들은 남에게 칭찬들어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행 6:3절에도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여" 집사를 택하라고 했는데 '모든 사람에게 칭찬 들으면 화가 된다'는 말씀이 무슨 뜻입니까?
이것은 칭찬 자체가 나쁜 것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진정 우리 크리스찬들은 사람 앞에서 본이 되고 칭찬듣는 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문제는 그러한 칭찬을 받는 우리의 자세와 태도가 잘못되었을 때 생기는 것입니다.
이는 돈이 주는 해악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돈 자체는 악한 것이 아니지만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화가 될 수도 있고 복이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처럼 사람의 칭찬도 그 자체가 악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잘못 받아들이고 소화할 때 자칫 화가 되기 쉬운 것입니다.
이에 오늘 우리는 사람에게 칭찬받으면 어떤 화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겸손한 마음을 잃게 됩니다.
교만하기 쉬운 사람은 실패했을 때보다 성공했을 때가 더 위험한 때이고, 책망이나 비방하는 말을 들을 때보다 칭찬을 많이 듣고 영광을 얻었을 때가 더 위험한 때입니다.
사람은 간사해서 자기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잘 잊고 칭찬 앞에서 쉽게 자고하며 자신을 자랑한곤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교만을 패망의 선봉이요 넘어짐의 앞잡이가 되는 것으로서 실로 위험한 화를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칭찬만 계속 듣고 겸손을 계속 유지할 장사란 없습니다. 교만보다 무서운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교만하면 하나님도 미워하시고 버리신다고 하셨습니다. 잠 11:2절에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겸손한 자에게는 지혜가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세상에서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개 교만하기 쉬운데, 사실 똑똑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를 낮추며 겸손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약 4:6절에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실로 모든 사람에게 늘 칭찬만 듣는 사람은 겸손한 마음을 잃기 쉽고, 그리하여 이 무서운 교만병에 걸리게 되고 마귀의 밥이 되고 맙니다. 마귀는 우리 크리스찬 한 사람을 멸망시키기 위해서 싸구려 칭찬같은 것을 얼마든지 듣게 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들을 때마다 이러한 화가 자신에게 미치지 않도록 늘 마음을 지켜 겸손히 행하고 조심스럽게 자신을 낮추며 그 모든 영광을 오직 하나님께만 돌려드려야 할 것입니다.
2. 위선적인 신앙 생활이 됩니다.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고 그 달콤함에 취해 더욱 모든 사람에게 칭찬들으려고 하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보다 사람 앞에서 내보이는 신앙 생활에 힘쓰게 됨으로써 외식적이고 형식적인 신앙 생활에 빠지기 쉽습니다. 사람의 눈만을 의식하게 되고 그들에게 잘 보이려고만 하지 하나님은 뒷전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어떤 때는 그것이 신앙에 위배되는 것임에도 세상 사람들에게까지 칭찬받기 위해 불신앙적인 일도 서슴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본문에 보면 예수께서 하늘 나라에서 참으로 복받을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을 이 세상 생활과 대조해서 말씀하시는 중에, 하늘 나라를 위해서 세상에서는 가난하고 주리고 우는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시고, "인자를 인하여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며 멀리하고 욕하고 너희 이름을 악하다 하여 버릴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 그날에 기뻐하고 뛰놀라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큼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라고 하셨습니다.
참된 크리스찬이라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세상에서 간혹 미움도 받고 욕도 먹고 악하다는 말도 듣게 되어 있는데, 모든 사람에게 즉 세상 사람들에게까지 칭찬만 받으려고 한다면 당연히 위선적이고 거짓된 신앙 생활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마 10:34, 35절에서는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비와, 딸이 어미와, 며느리가 시어미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마귀와 손잡고 죄와 타협하면서까지 화평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속한 사람에게까지 칭찬을 들으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신앙을 버리면서까지 그들과 타협하고 그들에게 아첨하게 됨으로써 주님이 원치 않으시는 일을 행하게 되고 그에 따라 결국 주님의 진노를 받게 되는 화를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영광을 도적질하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게 되면 자칫 그것을 자신의 영광으로만 차지하려는 잘못을 범하기 쉽습니다. 결국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들으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 영광만 위해 사는 사람이 되기 쉽고, 이에 하나님께 돌아가야 할 영광을 도적질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광을 도적질하는 죄는 성경에서 가장 무서운 죄 중에 하나입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고전 10:31) 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목적도,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신 목적도 영광을 받으시기 위함인데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칭찬과 영광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은 그러한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내가 핍박을 받고 내 얼굴에 먹칠을 하더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라면 담대히 나서는 사람이 하나님께 칭찬과 영광을 받게 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돌아갈 영광이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을 도리어 두려워서 떠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시 115:1절에 보면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인하여 주의 이름에 돌리소서"하고 시편 기자가 기도했습니다. 사도행전 12장에 보면 헤롯이 왕복을 입고 나섰을 때 백성들이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다'하는 소리를 듣고 으스대다가 결국 충이 먹어 죽었습니다. 이렇듯 사람의 칭찬듣기를 좋아하고 인기에 영합하며 스스로 영광만 받으려는 자는 참으로 화를 당케 되므로 우리는 사람의 칭찬 앞에서 그 영광을 내가 차지하지 말고 온전히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4.하늘의 영광과 상급을 잃게 됩니다.
세상에서 다 칭찬을 받아 버리면 하늘 나라에서 받을 상급이 없어집니다. 세상에서 10만원 가치의 칭찬을 받고, 하늘 나라에서 100억원 상당의 영광의 면류관을 잃게 된다면 이 얼마나 큰 손실입니가?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영광과 상급에 대한 소망이 확실한 사람은 사람들의 칭찬받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 인정받을 생각은 하지 않고 사람에게 칭찬듣고 영광받으려고만 애쓰는 유대인들에게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요 5:44)고 탄식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2장에도 보면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하시는 일이 옳은 줄 알면서도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저희는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하였더라"고 책망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람의 영광과 칭찬을 더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인정을 받을 수 없고 영광을 받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의 영광과 칭찬을 좋아해서 인기주의에 영합하고 감투만 쓰기 좋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칭찬과 영광을 잃어버리는 화를 당케 됩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마 6:1절에서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고 말씀하시고,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하시고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도할 때에도, 금식할 때에도 다 마찬가지로 사람에게 칭찬과 영광을 받아 버리면, 하나님 앞에서 받을 상과 영광이 없어지고 만다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의 칭찬을 듣기 좋아하는 사람은 겸손을 잃고 교만의 병이 들게 되기 쉬우며 위선적인 신앙 생활에 빠지기 쉽고, 하나님의 영광을 도적질하게 되며 하늘의 영광과 상급을 잃게 되는 화를 입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의 칭찬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아야 하며 사람의 칭찬 앞에서 더욱 조심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자기가 잘못해서 모든 사람에게 욕만 먹고 칭찬은 하나도 못 듣는 사람 또한 하나님 앞에서 심히 부끄러운 자이며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심히 비참한 사람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누가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른 자녀 교육을 위한 부모의 올바른 자세 (눅 2:40~42) (0) | 2016.01.06 |
---|---|
무엇을 통해 믿음이 나타납니까? (눅 8:22~25) (0) | 2016.01.06 |
구주가 오신 것보다 더 좋은 소식은 없습니다 (눅 2:8~20) (0) | 2015.12.25 |
모실 수도, 잃어버릴 수도, 되찾을 수도 있는 그리스도 (눅 2:41~52) (0) | 2015.12.24 |
말씀대로 이루실 주님을 믿음으로 찬양하십시오 (눅 1:39~56) (0) | 2015.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