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십자가를 사랑하라 (피종진 목사님)

[히브리서 12장 1절~2절]
1절 -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2절 -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할렐루야!
우리 기독교에서 사순절이란 주님의 십자가 구속의 은혜와 감격에 따른 순간들의 과정이고 감사와 회개를 통한 영적 훈련의 시기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출발하실 때 40일 금식기도로 시작하셨고, 또 마지막 인류 구원의 마무리를 십자가에서 구속의 피를 흘리시고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내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를 기억하며 지키는 사순절 기간 동안 우리는 십자가를 그 어느 때보다 깊이 사랑하고, 마음속에 감사하면서 예수님의 발자취인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며 경건하게 보내야 합니다.
오늘은 사순절에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십자가를 사랑하라’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하고, 감사해야 하는 일 중에 가장 큰 것은 바로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와 함께 두 종교를 포함하여 기독교, 불교, 유교를 3대 종교라고 말합니다. 각 종파마다 상징하는 표시가 있습니다. 유교는 ‘땅 위에 사람이 최고다.’라고 해서 삼각형을 표기하고, 불교는 사람이 살아있을 동안에 소를 못살게 굴면 죽어서 소가 된다고 하여 돌고 도는 윤회설로 원형으로 표기합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의 상징은 십자가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대속의 죽음으로 우리를 구원해주신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십자가를 사랑하고 십자가를 자랑해야 합니다.
그러면 십자가를 왜 사랑하고 자랑해야 하는지 말씀을 통해서 은혜의 시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첫째, 속죄의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보석과 황금으로 성전크기만큼 십자가를 만들었다고 귀한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못 박혀 달리신 십자가는 비록 나무형틀의 보잘것없고 험악한 나무의 십자가이지만, 모든 인류의 죄를 사하여주시는 대속의 십자가, 속죄의 십자가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십자가를 자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량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12장 1절 하반절에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무거운 것’이란 모든 죄악을 의미합니다.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결심이나 노력, 곧 인간의 힘으로는 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보혈의 능력으로만 모든 죄악에서 벗어나 사함 받으므로 변하여 하나님 앞에 새롭게 거듭나게 된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세상에는 많은 것들의 대리(代理)나 고용인이 있어 대신 해 주기도 하지만 인간이 지은 죄는 고용이나 대리가 없습니다. 한번 죽는 것 그리고 심판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구속해 주셨습니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벧전 2:24)아멘.
예수님께서 친히 그의 몸으로 십자가의 고통과 저주를 받으셨고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의 복음 중심에는 오직 십자가였습니다. 그는 가문이나, 학력, 업적을 내세우지 않고 예수님의 복음만 전했습니다. 바울의 이러한 순수한 복음은 바로 십자가 복음인 것입니다.
어떤 인위적은 방법이나 수단들은 구원과 관계가 없습니다. 오직 십자가를 붙잡고, 증거하고, 자랑한다면, 십자가 안에서 주님의 보혈의 능력으로 변화가 되고, 감사 속에 겸손하게 되고, 또 은혜를 깨달아 주님께서 바로 나의 구속자인 것을 입으로 증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히 13:12) 아멘.
구약시대에는 속죄 제물인 양이나, 비둘기를 제물로 드려서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에는 예수님께서 단번에 드린 속죄의 제물이 되셨기에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예수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는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히 4:16) 그리고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고센 땅에서 하나님께서 출애굽 시킬 때 애굽의 장자사망이라는 마지막 재앙을 내려 선민(選民) 구원을 위해서 이스라엘 집에는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라고 하셨고 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순종과 주님의 능력으로 그 재앙을 넘어간 유월절 사건처럼 오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심판의 재앙이 통과되고, 저주가 통과되고, 멸망이 통과되고, 지옥의 형벌이 통과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십자가를 자랑하며, 십자가를 생각해야 하고 이 십자가의 은혜를 늘 감사하므로 하나님 앞에서 찬양과 경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갈 3:13) 아멘.
이처럼 십자가는 모든 사람이 나무에 달려 저주를 받은 형틀입니다. 그런데 그 형틀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피로써 우리를 속량하신 것에 감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날 현대 기독교인들은 어느 나라할 것 없이 십자가를 좋아하지 않고, 십자가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십자가 지기를 싫어하고, 십자가의 찬송이나 십자가에 관한 설교도 점점 줄어든다고 합니다.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모릅니다. 우리는 항상 십자가를 사랑하고 감사하며 자랑해야 합니다.

둘째, 화목의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엡 2:13)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진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로 인종과 문화와 모든 지역을 초월하여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성도와 가까워지고 모든 주의 백성들과 가까워진 것을 감사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은 주님의 십자가의 보혈의 피를 통하여 하나님과 인간의 화목이 이루어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화목이 이루어짐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만왕의 십자가를 놓고 서로 분쟁하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면 순간 시험이 들었거나, 사탄으로부터 미혹을 받았거나, 우리 안에 성령이 거하는지 우리 자신을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 안에 그리스도가 계시고, 성령에 사로잡혀 있다면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고, 겸손하게 되고, 다른 사람을 높여주므로 우리는 평화와 십자가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엡 2: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물과 피를 다 쏟으시고 그 영이 세상을 떠나실 때, “내가 다 이루었다”(요 19:30)라고 말씀하신 순간 성소의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찢어졌습니다.(마 27:51) 이는 만민들이 모두 은혜의 보좌 앞에 나와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고, 은혜를 받을 수 있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기에 우리는 만민의 제사장 축복을 받은 것이고,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들어와 십자가의 보혈의 능력으로 우리가 화목하게 된 것을 감사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어주시고, 사람 사이에 화평을 이루어주시고, 우리 막힌 담을 허물어 주신 것입니다. 또한, 죄악으로 막힌 담을 헐어주시고 인간관계의 막힌 담을 헐어주신 것을 감사하시길 바랍니다.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엡 2:16)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로 하나가 되었고, 십자가의 보혈로 깨끗해졌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후 5:17)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 우리는 아무 정죄도 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보혈로 눈을 씻고 예수 그리스도 보혈의 안경을 쓰고 본다면 흉악한 강도도 예수님 안에서 속죄함을 받게 된다는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셋째, 영광의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 12:2)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영광의 보좌 우편에 앉은 예수님은 십자가의 그 흉악하고 처참한 고통을 당하셨을 뿐만 아니라 수치와 부끄러움까지 참고 견디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도 복음을 위해서는 어떠한 수치와 부끄러움도 참아야 하며 고난이 있어도 인내하면서 주님만 바라봐야 합니다.
미국의 애플 아이폰을 만든 故스티브 잡스는 죽음을 앞에 두고 많은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의 유언들을 종합해 보면 그는 ① 최고의 돈을 많이 벌어 부유한 자로 성공했다고 회고하면서 그렇지만, ②“이 세상에서 가장 기쁨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고백했고 ③ 그의 생애에 돈만 위해서 살았으니 “나는 뒤틀린 괴물이다.”고 자신을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故스티브 잡스는 예수님 없이 세상을 떠났으니 그 영혼이 얼마나 불쌍합니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광의 길을 걷는 자입니다. 오늘의 부끄러움이나 고난과 오늘의 시련이나 의로운 눈물은 내일의 예수 안에서 기쁨이 되고, 또 미래의 천국에서 더 큰 영광이 함께 하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약속된 주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십자가를 끝까지 자랑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은 속죄의 십자가이고, 화목의 십자가이며 영광의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 이 십자가를 튼튼히 붙잡고, 복음을 위해서 날마다 전진하여 일평생 승리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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