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평의 원리

바울은 마게도냐 교회들이 궁핍의 나라에서 '순전한 마음으로' 넘치도록 헌금을 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또 "그들은 유대에 있는 성도들을 위한 구호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은혜를 나누어 달라고 우리에게 간청했던 것"(고후8:4)이라고 한다. 이것 때문에 바울에게는 기쁨이 넘쳤다. 고린도후서 8장에서 우리는 구호사업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읽을수 있다. 바울은 마게도냐 교회들의 모금행위를 객관적으로 관찰한다. 바울의 권고나 계획으로써가 아니다. 그것은 디도에 의하여 1년전에 시작된 것으로 환난 중에서도 넘치도록 행한 것이다. 특히 10절에 보면 '자원해서' 했다는 것이 강조된다. 그리고 '여러분이 가진 것'을 내는 것이지 갖지 않은 것을 하나님이 요구하시지는 않는다고 한다(고후8:11,12). 학자들은 특히 여기에 사용된 용어들이 구약성서 역대기상에 나오는 다윗의 성전 건축준비의 축사와 같은 사실임을 지적한다(대상29:2). 다윗은 공적으로 정립된 돈 외에 사사로이 모았던 것을 바친다고 하였다(대상29:2). 고린도후서에서 헌금을 '은혜'(고후8:1,19)라고 부른다. 그런데 고린도 전서와는 다른 헌금의 목적이 나온다. 그것은 '공평' 또는 '균형'이라는 개념이다. '공평'이라는 개념은 그리스도적인 것이며 모든 것의 법적 동등성을 의미하는데, 그리스 도시들의 민주 질서에서 실현되었다. 공평은 바른 행위의 근원이다. 그 개념은 정의와 결부된다. 공평 사상의 큰 의미는 이미 그리스 고전 시대에 그것이 인격화된데서 비롯되었다. 바울은 이 '공평' 또는 '균형'의 이치를 출16:18을 인증하면서 강조한다.

2. 축복의 동기

고린도후서 9장은 8장과는 떨어져 씌어진 글로 추측된다. 여기서는 그 모금이 바울의 권면에 의해 되었다고 강조한다. 헌금은 '섬김'이라고 불리운다. 이 단편은 아가야 교회들에 보낸 회람 편지였을 것이라 한다. 그러나 아가야라는 지방명이 씌여진 것은 마게도냐와의 대조에서 말하는 것이며 처음의 교회 형태는 가정 교회였으므로 고린도에도 몇개의 집회가 있을수 있다. 사도의 편지를 돌려 읽은 것은 그때의 관습이었던 것 같다. 마치 마게도냐에서 이 편지를 쓴것 같이 아가야 지방의 형제들의 행위를 마게도냐 사람들에게 자랑했다고 한다. 1절에서는 헌금을 '섬김'이라고 부르고 고후9:5에서는 '선물'이라고 부른다. 6절의 번역을 원문대로 한다면 '아까와 하며 뿌리는 자는 아까와하면서 거두고 축복으로 심는 자는 축복으로 거둔다'이다. 이와 같이 바울은 말의 유희를 한다. 헌금은 '선물', '풍부한 결실'의 의미를 가지고 동시에 축복의 동기를 가진다. 이것도 구약에서 사용된 동기인데 집떠나는 딸에 대한 아버지의 선물로써 사용된다(수15:19). 축복의 선물은 축복의 의지를 강조한다(삼상25:27). 이것은 다윗의 추종 소년들을 푸대접한 나발에게 미칠 화를 막기위해 그 아내 아비가일이 다윗에게 바친 예물에 붙인 술어이다. 이것은 청이나 감사의 의도로 드린 것이 아니고 이스라엘의 공동체 의식에서 난 것이다. 하나님의 총애와 경륜을 짊어진 다윗에 대한 순종과 기대로써 드리는 것이다(삼상25:32,33). 바울도 이런 구약의 표현 형식을 따르고 있다. 고린도후서 9장에서 바울은 '헌금'을 남의 궁핍을 돕는 것으로 보기보다는 '성도를 섬기는 일', '섬기는 직분' 또 '봉사'라고 불러 교회 안의 봉사라고 생각하였다. 8장에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열성있는 자발적인 헌금(고후8:6,9,10,11,17,19)에 대해서 말했으나 여기서는 그런 설명을 포기하고 그같은 봉사에 의하여 많은 사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행위로 표시한다(고후9:13). 이 부분에 인증된 구약 본문은 잠22:8로써 고후9:7에 연속되며 문구가 변하고 또 요약되었는데 특징적인 변경은 '더러운 것을 심는 자는 악을 거두고'를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둔다'로 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축복하십니다'를 '사랑하십니다'로 번역하였다. 여기서 언급되어 있는 '심는다'는 것은 농사의 원칙이다. 수확은 파종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갈6:7 이하에 같은씨 심는 비유가 언급되었는데 거기서는 보응 사상으로 묵시적 색채를 띠고 사용된다. 고린도후서 9장에서는 행한대로 갚음을 받는다는 것이 아니라 매우 합리적으로 잘 이해되는 것으로 말하고 있다. 여기서는 전통에 의하여 듣는 사람에게 어느 것을 택하겠느냐고 호소하여 자유 선택을 하게 하는 목적을 가진다. '아까와 하면서-고통을 느끼며','마지 못해서-강요되어서' 하지 말고 '기쁜 마음으로'(고후9:7)하라고 한다.

3. 연보에 대한 문제

그리스도인의 구제는 자기 목숨을 내어주신 주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한반응이다. 그렇다고해서 그리스도인들이 많은 것을 내도록 독려할 필요는 없다. 마음에 원하는대로 인색함이 없이 기쁘게 연보해야 한다. 그러나 이 일이 강제로 이루어져서는 안됨을 강조하고 있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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