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
[느헤미야 10장 32절~39절]
32절 - 우리가 또 스스로 규례를 정하기를 해마다 각기 세겔의 삼분의 일을 수납하여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쓰게 하되
33절 - 곧 진설병과 항상 드리는 소제와 항상 드리는 번제와 안식일과 초하루와 정한 절기에 쓸 것과 성물과 이스라엘을 위하는 속죄제와 우리 하나님의 전의 모든 일을 위하여 쓰게 하였고
34절 - 또 우리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백성들이 제비 뽑아 각기 종족대로 해마다 정한 시기에 나무를 우리 하나님의 전에 바쳐 율법에 기록한 대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에 사르게 하였고
35절 - 해마다 우리 토지 소산의 맏물과 각종 과목의 첫 열매를 여호와의 전에 드리기로 하였고
36절 - 또 우리의 맏아들들과 가축의 처음 난 것과 소와 양의 처음 난 것을 율법에 기록된 대로 우리 하나님의 전으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에서 섬기는 제사장들에게 주고
37절 - 또 처음 익은 밀의 가루와 거제물과 각종 과목의 열매와 새 포도주와 기름을 제사장들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의 여러 방에 두고 또 우리 산물의 십일조를 레위 사람들에게 주리라 하였나니 이 레위 사람들은 우리의 모든 성읍에서 산물의 십일조를 받는 자임이며
38절 - 레위 사람들이 십일조를 받을 때에는 아론의 자손 제사장 한 사람이 함께 있을 것이요 레위 사람들은 그 십일조의 십분의 일을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 곳간의 여러 방에 두되
39절 - 곧 이스라엘 자손과 레위 자손이 거제로 드린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가져다가 성소의 그릇들을 두는 골방 곧 섬기는 제사장들과 문지기들과 노래하는 자들이 있는 골방에 둘 것이라 그리하여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전을 버려 두지 아니하리라
[배경 이해하기]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이후 이스라엘 백성은 삶이 안정되지 않았고 영적으로도 회복되지 못했기에 성전 제사를 유지하기 위한 헌금을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백성이 성전 유지를 위한 의무를 감당하지 않음으로써 성전에서 제사드리는 일과 성전 관련 제반 업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십일조에 의존해서 생계를 유지하던 레위 사람들이 성전을 떠나는 사례까지 발생했습니다(13:10).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온전한 성전 제사를 위해 성전세와 헌물에 대한 규례를 서약한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새롭게 하기 위한 실제적인 행동이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의 성전 제사가 중요했던 근본적이고 구속사적인 이유는 구약 시대 성도는 그림자이며 예표인 제사를 통해 실체이며 원형이신 메시아의 도래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히 10:1). 이스라엘 백성은 언제나 메시아의 도래를 기대하며 제사를 드렸습니다. 느헤미야 시대는 그 이전보다 더 메시아의 도래를 갈망하는 시대였기 때문에 온전한 성전 제사를 더욱더 간절히 소원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에스라의 주도 아래 성전 제사를 드리기 위한 실제적 헌신을 자발적으로 결단한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약의 제사를 완성하신 대제사장이라는 사실(히 9장),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신앙생활의 핵심은 하나님과의 교제 곧 예배라는 사실(롬 12장)을 깨닫게 합니다.
[인도자를 위한 본문 연구]
본문 연구 1: 성전세 규례를 세우다(32~33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성전을 위해 성전세를 바치겠다고 약속합니다. 본문은 백성이 스스로 규례를 정했다고 말하지만(32절) 원래는 모세 율법에 따른 것입니다. 모세 율법에 의하면 이스라엘의 20세 이상 모든 남자는 출애굽에 대한 생명의 속전으로서 매년 반 세겔씩을 성전세로 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출 30:11~16). “무릇 계수 중에 드는 자마다 성소의 세겔로 반 세겔을 낼지니 한 세겔은 이십 게라라 그 반 세겔을 여호와께 드릴지며”(출 30:13). 그러나 모세 시대 이후로 이스라엘은 이 같은 하나님의 명령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으며 바벨론 포로 시기에는 거의 폐지되다시피 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율법을 새롭게 깨닫고 회개한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 규례를 지키기로 맹세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바사의 속국으로서 바사 왕에게 많은 세금을 내야 했기에 반 세겔보다 적은 삼분의 일 세겔을 내기로 약속합니다. 일반적으로 은화 1세겔은 11.4g 정도 되는 화폐 단위로 노동자의 4일 품삯에 해당하는 가치를 지닙니다. 이렇게 바쳐진 이스라엘 백성의 성전세는 성전을 유지하는 일과 성전에서 예배드리는 일, 곧 진설병과 항상 드리는 소제 및 번제와 안식일과 초하루와 정한 절기에 사용하는 제사 용품과 여러 가지 성물과 이스라엘을 위한 속죄 용품을 구입하는 등, 하나님의 성전을 위한 모든 일에 사용했습니다.
본문 연구 2: 성전 헌물의 규례를 세우다(34~39절)
하나님의 전을 위해 성전세를 드리겠다고 결의한 이스라엘 백성은 그다음으로 헌물의 규례를 세웁니다. 이것은 성전의 제사를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바쳐야 하는 헌물의 규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한 부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성전과 예배를 위해서 필요한 규례를 정하고 그것을 지키기로 하나님 앞에서 엄숙하게 서약했습니다. 성전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나무를 바치고(34절), 첫 열매를 드리고(35~37절), 십일조를 드리기로(37~39절) 엄숙하게 서약했습니다. 이렇게 서약한 백성의 결론은 “그리하여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전을 버려두지 아니하리라”(39절)라는 구절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앞서 서약한 내용을 충실히 지킴으로써 언약 백성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성전을 건축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었고, 본질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더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전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예배를 드리고 성전을 정상적으로 유지해 나가는 일이야말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이 환난을 당한 것도 성전이 없어서가 아니라 성전 예배를 온전히 드리지 않고 성전을 버려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이 점을 깨닫고 성전세와 헌물의 규례를 지키기로 서약한 것은 가장 가치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묵상 포인트]
성전을 사랑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삶은 신앙의 핵심입니다. 무너진 성벽을 재건한 이스라엘 백성은 성전 제사를 정상적으로 드리기 위해 참된 헌신을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교회 공동체의 예배와 사역이 올바르게 이루어지려면 성도의 실제적인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1. 나는 어떤 마음으로 헌금을 하나요? 어떤 경우에 헌금을 기쁘게 하고, 어떤 경우에 주저하게 되는지 솔직하게 나누어 보세요.
하나님의 성전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성전 안에서 여러 제사를 올바로 드리기 위해서는, 곧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백성의 성전세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성소의 진설병을 마련하고,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소제와 번제를 드리고, 안식일과 매달 월삭으로 번제를 드리고, 유월절을 비롯한 각종 절기와 매년 이스라엘 전체를 위한 대속죄일에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는 재정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돈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위해 백성이 자신의 것을 드리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는 헌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발적으로 성전세를 서약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러한 서약을 결심한 것은 에스라의 율법 강론을 듣고 성전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성전인 교회에서 말씀을 듣고 깨달아 은혜를 받은 사람에게는, 헌금을 드리기로 결심하고 실천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신앙 고백일 것입니다.
2. 성전 유지를 위한 헌물 중 첫 열매와 십일조에 대한 규례를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여러 면에서 생각하고 나누어 보세요.
이스라엘 백성은 ‘토지소산의 맏물’, ‘각종 과목의 첫 열매’, ‘맏아들’, ‘가축의 처음 난 것’, ‘처음 익은 밀의 가루’, ‘거제물과 각종 과목의 열매와 새 포도주와 기름’을 드리기로 결단합니다(35~37절; 출 22:29; 23:19; 34:19~20). ‘처음’이라는 말에는 ‘새로운’, ‘좋은’, ‘가치 있는’이라는 뜻이 있어서, 열매나 시간이나 일 등에 있어서 첫 번째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은 첫 열매를 특별하게 여기십니다. 우리가 첫 소득, 첫 사업, 첫 시간, 첫 물건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십일조 정신 역시 지금 교회에서도 여전히 필요한 것입니다. 교회를 위해 일하는 사역자의 생계를 지원하고 교회 공동체를 유지해 나가는 데 필요한 제반 비용은 공동체 전체가 함께 감당해야 할 책임입니다. 십일조를 드리는 것은 자신의 산업과 소유의 실질적인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1/10을 기계적으로 드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것이 십일조의 핵심입니다.
[기도문]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 공동체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구체적인 헌금과 아름다운 헌신의 삶으로 나타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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