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를 통해 기억해야 할 것

[창세기 35장 1절~8절]
1절 -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2절 -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3절 -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4절 -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5절 -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6절 - 야곱과 그와 함께 한 모든 사람이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이르고
7절 - 그가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 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의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거기서 그에게 나타나셨음이더라
8절 -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죽으매 그를 벧엘 아래에 있는 상수리나무 밑에 장사하고 그 나무 이름을 알론바굿이라 불렀더라
[신명기 32장 7절]
7절 -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버지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말하리로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6.25를 통해 기억해야 할 것'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생각하며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벧엘이 어떤 곳이기에 신앙이 해이해진 야곱에게 그곳에 가서 제단을 쌓으라고 했습니까? 벧엘은, 야곱이 팥죽 한 그릇에 에서의 장자권을 빼앗고 축복 기도를 받은 뒤 에서가 죽이려고 들자 부모 형제 고향을 떠나 야밤 도주하여 이르게 된 곳으로, 야곱이 돌베개를 베고 하늘을 지붕삼고 잠을 자다가 하늘에서 사닥다리가 내려와 땅 끝에 닿고 수많은 천사들이 그리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곳입니다. 신앙의 놀라운 체험을 한 곳입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야곱의 신앙이 해이해지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잊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한번은 야곱이 세겜 땅에 거할 때에 그의 딸 디나가 세겜족의 추장에게 요새말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추장이 디나와 결혼하게 해 달라고 졸라대니까 야곱의 아들들이 '그렇다면 당신 부족의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으십시오.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과는 결혼하지 않습니다' 하였습니다. 그러자 세겜족의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았고, 그로 인해 그들이 끙끙 앓고 꼼짝 못하고 있을 때 야곱의 아들들이 전부 쳐들어가 세겜족의 모든 남자를 다 죽여버렸습니다.
이 사실을 들은 야곱이 생각해보니 큰일났습니다. 그 주위의 부족들이 쳐들어와 복수할까봐 무서워 떨며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이 야곱에게 말씀하시기를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 거기 거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쌓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가서 이방 신상과 귀고리 등을 다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밑에 묻고 벧엘로 올라가 단을 쌓았습니다. 그리하여 범죄하고 해이해졌던 신앙이 다시 소생하고 영적으로 재무장했더니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신 고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창 35:5)고 했습니다.
오늘 6.25 사변일을 맞이하면서 우리 민족, 아니 우리 성도들도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는 기회를 삼아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6.25를 통하여 받았던 은혜와 체험을 되새기는 기회를 삼아야 되겠습니다.
신 32:7절에 보면 "옛날 일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비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이르리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6.25를 상기하고 기억함으로써 그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교훈을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1. 죄의 값은 무서운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6.25사변은 한국 교회의 죄 때문에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에 처음으로 기독교가 들어오고 큰 교회들이 세워져 신앙의 중심지가 되었던 곳이 다 북한에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기독교를 탄압하고 억압책을 쓰니까 하나님이 가장 가증히 여기는 다른 신을 섬기는 일과 우상 숭배의 죄에 빠졌습니다. 즉 신사참배, 궁성요배를 했습니다. 그뿐아니라 자진해서 거룩한 성전의 종과 거룩한 기구들을 떼어다 바쳐서 무기를 만드는데 쓰게 했습니다.
해방 후에는 공산주의자들이 '기독교 연맹'에 가입하라고 강요하니까 거기에 가담하여 타락한 목사도 많은데 그 중에 부수상까지 지낸 사람이 '강량욱' 목사가 아닙니까?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공산당이라는 몽둥이를 들어 다 치시고 만 것입니다.
타협할 수밖에 없어서 타협하고 육신의 정욕을 이기지 못하여 범죄하지만 죄의 값은 그렇게 무서운 것입니다(히 12:6, 8, 11).
야곱은 큰 재난을 당할 위기에 처해서야 회개했습니다. '이방신을 버리라'고 했는데 야곱은 신앙이 해이해져서 가족들이 이방신 우상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묵인했으므로 그 죄를 회개했던 것입니다. 또 '자신을 정결케 하라'고 했는데 전에 아버지와 형과 외삼촌을 속이고 잘못한 죄를 회개했던 것입니다. '의복을 바꾸라'고 했는데 거짓된 행위 이방인의 풍속, 습관 등 더러운 행위를 끊고 돌아서지 못했으므로 그 죄를 회개했던 것입니다.
죄의 값으로 무서운 재난과 위기가 닥친다고 할 때, 제 2의 6.25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이 나라의 주의 종들과 성도들이 먼저 회개해야 되겠습니다.
북한에서는 핵무기를 개발하여 6개월 안에 완성한답니다. 세균 무기를 250톤이나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붉은 용의 사자들이 언제 무슨 일을 저지를지 누가 알겠습니까? 실로 우리는 항상 회개하고 정신차리며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2. 극심했던 고난을 기억해야 합니다.
야곱은 "벧엘로 올라가자. 나의 환난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나의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단을 쌓으려 하노라"(창 35:3)고 하면서 옛날에 다급하게 도망하다가 인적이 없는 광야에서 돌베개 베고 잠자던 때에 하나님이 나타나 주시고 은혜 베푸시던 때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팡이만 가지고 괴나리 봇짐 하나 걸머지고 도망가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큰 부자가 되고 많은 처자식들을 거느리게 되었지만, 위기를 만나 이전의 고난의 때를 기억하며 그것을 다시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는 각오로 하나님께로 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람이 편안하고 잘 살게 되면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는 말대로 비천하고 가난했던 때를 잊어버리고 교만해지고 세속화되고 사치하고 음란 방탕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편안할 때 오히려 고난의 때를 기억하며 더욱 겸손하고 경성함이 필요한 것입니다.
지상 낙원이라고 할만큼 부요한 나라 덴마크에서는 청년들이 호화스런 파티에 들어가기 전에 옛날 선조들이 먹던 까만 호밀빵과 맹물을 마시고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고난의 때를 기억하며 선조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고 그 고난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자신들의 자세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지요. 이렇게 우리도 6.25의 불행을 되새기며 기억함으로써 더욱 경성할 때 6.25와 같은 불행이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3. 하나님을 만나던 때를 기억해야 합니다.
본문에 보면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쌓으라"(창 35:1)고 했습니다. 위기와 고난에 직면했을 때 하나님의 기적적인 은혜로 구출받던 때를 항상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배은망덕한 사람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받은 후 돌아서서는 '우연이겠지, 뭐'라고 말합니다.
전언에 의하면 삭개오가 가끔 말없이 나가곤 해서 그의 아내가 뒤를 밟아보니까 전에 예수님을 만났던 그 뽕나무를 찾아가 눈물을 글썽이며 쓰다듬고 또 물을 주더랍니다.
제가 아는 어느 목사님은 처음 기도하다가 성령세례 받고 은사받던 그 기도원을 찾아가 해마다 기도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처럼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 2:4, 5절에 보면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 1:3, 4절에서는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만흘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라고 탄식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만나 그분의 은혜받던 때와, 구원받던 때를 잊어버리면 안됩니다. 항상 자기의 비천하고 가난하고 죽을뻔 했던 때를 기억하고 겸손하게 그때에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할 때 하나님이 계속적으로 은혜와 복을 주십니다.

4. 하나님의 축복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지금 이만큼 번창하고 잘 살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임을 상기시켜 주기 위해서 축복의 보장을 받았던 벧엘로 올라가 단을 쌓으라고 하신 것입니다.
야곱이 지금 부자가 되고 처자식을 거느리고 잘 살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지 제가 잘나서 된 것이 아닙니다. 고후 3:5절에 보면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생각하여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서 났느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옷을 입어도, 음식을 먹어도, 아이들이 잘 자라는 것을 보아도 그것이 모두 하나님의 축복임을 깨달아 감사와 감격이 넘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감사와 감격이 사라지고 신앙의 열정이 식어지면 언제부터인가 시험에 든 것입니다.
성군 다윗 왕은 나라가 부강해지고 명성이 높아져도 늘 자기는 비천한 목동 출신이며 이새의 말째 아들이었던 것을 잊지 않고 자신의 부와 명예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었음을 고백했습니다.
삼하 7:8, 9절에 보면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 데서 취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를 삼고 네가 어디를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대적을 멸하였은즉 세상에서 존귀한 자의 이름같이 네 이름을 존귀케 만들어 주리라"고 했습니다. 이때에 다윗은 '여호와여 나는 누구오며 내 집은 무엇이관대 나로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라고 하나님 마음에 쏙 들도록 대답하였습니다.
신 8:12-14절에 보면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고 엄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 신 8:17, 18절에서는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6.25를 기념하는 오늘 죄의 대가를 받던 극심했던 고난의 때와, 그때에 하나님을 만나고 은혜받던 것과, 그때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축복받은 것을 기억하여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6.25와 같은 비극이 다시 오지 않도록 겸손하고 성결한 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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