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

경주를 마치다
하나님은 바울을 선택하시고 사명을 주셨으며, 죽음과 환난의 순간마다 그와 동행하셨다. 한사람을 통한 하나님의 경륜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교회가 세워지고 성도가 굳건해진 것이다. 로마 감옥에서 마지막을 기다리는 바울은 경주를 마친 경주마의 심정과 같다. 바울은 아들과도 같은 동역자 디모데에게 마지막 교훈을 남기는 것으로 자신의 책임을 다하려 한다.

디모데후서 한눈에 보기

본문

1장

2장

3장

4장

요점


부끄러움 없는 바울

예수 그리스도의 병사

끝까지 경주하라

마지막 인사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진리에 거하고 말씀을 전파하라

저자

바울

장르

서신서

장소

로마의 감옥

연대

AD 66~67년경

배경

죽음을 앞두고 바울은 깊은 외로움을 토로한다. 영적 아들 디모데를 보고 싶어 하는 인간적인 마음도 드러낸다. 바울은 디모데가 이어 가야 할 영적 유산을 상기시키고, 다가오는 박해의 물결을 바라보며 이를 위해 말씀 안에 거하라고 촉구한다. 늙고 병들었지만, 하나님의 종으로서 바울은 충성을 다한다.


고난의 시간 (1:1~18)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다. 그러나 주님을 위해 받는 고난은 결코 실패나 수치가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아무리 위대한 사도라도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바울을 버린 사람들이 있다(1:15). 모두가 등을 돌린 듯한 형편에서도 바울은 애써 오네시보로와 같은 친구를 기억한다. 에베소 출신의 오네시보로는 바울을 편하게 해 주었고, 바울과 그의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1:16~18).

예수 그리스도의 병사 (2:1~26)
바울은 디모데에게 함께 고난을 받자고 청한다. 그리고 병사, 경기자, 농부 등의 이미지를 제시하며 강인하게 믿음을 지켜 나가라고 권한다.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주의해야 할 것은 '망령되고 헛된 말'(2:16)이다. 이런 말은 악성종양처럼 퍼져 나가 다른 사람들의 믿음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후메내오와 빌레도가 이런 일을 했다. 이들의 가르침은 아마도 영지주의와 관련되었을 것이다. 영지주의자들은 부활을 육체적인 사건이 아닌 영의 회복으로만 본다.

끝까지 경주하라 (3:1~17)
바울 역시 당대 다른 전도자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날을 살고 있다고 믿었다. 베드로는 오순절 직후 '말세'가 시작되었다고 믿었다(행 2:17).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악하고 어리석으며 자기도취적이고 이기적인 사람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한다. 이런 자들이 마지막 때에 더욱 힘써야 하는 것들을 방해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디모데가 할 일은 배운 것을 굳건히 지키는 것이다. 특히 성경에 신실해야 한다. 바울은 성경을 지식의 원천이라고 교훈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보여 주는 책이다.
얀네와 얌브레 (3:8)
성경에는 언급되지 않고 외경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모세를 대적해 일어난 애굽인 요술사들(출 7:10~11)이라고도 하고, 광야에서 금송아지 상을 만들도록 선동했던 이들이라고도 한다. 얀네는 '유혹하는 자'라는 뜻이고, 얌브레는 '반란을 일으키는 자'라는 뜻이다. 바울이 이들을 언급한 것은 요점을 잘 전달하기 위해 예를 든 것이다.

마지막 인사 (4:1~22)
바울은 자기 인생을 제단에 부어지는 술에 비교한다. 싸움을 마친 병사, 승리의 월계관을 받은 경기자처럼 떠날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동료들은 그를 배신하거나 사명을 위해 다른 곳으로 갔고, 오직 누가만 남아 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기 소지품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며, 친구들의 안부를 묻는다. 겨울은 다가오고, 바울은 디모데가 속히 오기를 바라며 축도로 끝을 맺는다.
가죽 종이에 쓴 것 (4:13)
파피루스가 갈대에서 취한 원료로 만들어진 종이라면, 양이나 염소 같은 동물 가죽으로 만든 종이도 있다. 이를 '양피지'라고 한다. 파피루스나 양피지 낱장을 한데 엮어 놓은 것이 바울이 말한 '책'이다. 당시 교회는 지금 우리가 떠올리는 책의 형태를 이미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바울의 '책'은 아마도 개인적인 용도로 제작한 중요한 문서였을 것이다. 재판을 앞둔 바울이 참고해야 할 기록이거나 교회에 보낸 편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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