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기도로 이루는 거룩한 계획
느헤미야와 백성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벽을 재건한다. 이들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방해자들을 경계하느라 경비를 서야 했다. 백성의 지도자 느헤미야는 모든 일에 앞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기도와 계획과 노력이 함께 가야 한다. 마침내 예루살렘 성벽을 중수하는 하나님의 일이 실현되고, 백성은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기로 결단한다.
느헤미야 한눈에 보기
본문 | 1:1~2:10 | 2:11~7:73 | 8:1~10:39 | 11:1~13:31 | ||
3:11~3:32 | 4:1~7:4 | 7:5~73 | ||||
느헤미야의 정찰과 조직도 | 방해 공작과 음모에 맞서 | 귀환자 명단 | ||||
요점 | 예루살렘을 향하여 | 예루살렘 성벽 건축 | 율법 낭독과 언약의 인봉 | 사역의 마무리 | ||
시기 | 겨울~봄 | 여름 | 가을 | |||
저자 | 역대기와 에스라서를 편찬한 저자일 가능성이 크다. 초기 사본들에서 느헤미야서는 에스라서의 일부였다. 에스라서 내용은 아닥사스다 왕 제8년 첫째 달로 끝나고(스 7:7; 10:17), 느헤미야서는 그 후 12년이 지난 아닥사스다 왕 제20년 기슬르월에서 시작된다(느 1:1). | |||||
연대 | 역대기와 비슷한 시기인 주전 330년경. 에스라서에 이어진 한 권으로 구성을 갖추게 되었다. | |||||
내용 | 페르시아 왕의 고위 관원으로 수산 궁에서 안락하게 살던 유다인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이 허물어지고 성문이 불탔다는 소식을 듣는다. 성벽이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은 그 안에 세워진 성전이 안전하지 못하고, 백성이 편히 거주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에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의 재건을 위한 계획에 돌입한다. | |||||
분류 | 역사서. 성문서(히브리 성경의 분류법) |
예루살렘을 향하여 (1:1~2:10)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왕의 술 관원이었다. 술 관원은 단지 술맛이 좋은지 판단할 뿐 아니라 술에 독이 있는지도 감별하는 역할이었던 만큼 왕의 신뢰가 대단한 관직이었다. 그런 느헤미야에게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은 불탔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자들'(1:3) 곧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풀려나 유다로 돌아간 사람들은 이방인들에게 능욕을 당하고 있었다.
그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여러 날 금식한다. 소식을 들은 때가 12월경(기슬르월)인데, 4월경(니산월)이 되도록 기도하며 때를 기다린다.
마침내 왕은 느헤미야의 수심을 알아챈다. 왕 앞에서 언제나 밝은 기색이어야 할 신하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으니 왕의 호통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느헤미야는 재빨리 하나님께 기도하고 왕에게 고국 예루살렘의 사정을 아뢴다. 드디어 느헤미야의 소망이 이루어진다. 예루살렘에 다녀올 기회를 얻은 것이다. 느헤미야는 오랜 시간 기도하고 계획하며 기다려 온 사람답게 필요한 기간과 재물과 절차를 주밀하게 청하고 왕의 허락을 얻어 낸다. 한편 느헤미야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그동안 유프라테스 강 서쪽을 좌지우지하던 사람들이 동요한다.
예루살렘 성벽 건축 (2:11~7:73)
느헤미야의 정찰과 조직도 (2:11~3:32)
처음에 느헤미야는 왜 예루살렘에 왔는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당시 사마리아 총독은 호론 사람 산발랏이었고, 암몬 지역은 도비야가 관장하고 있었다. 이들은 예루살렘이 강해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느헤미야는 이런 정치적 역학 관계를 정확히 간파하고 있었다. 그래서 비밀리에 예루살렘 성벽을 돌아보고, 적당한 때에 지역 지도자들을 불러 모아 성벽을 재건하겠다고 의사를 밝힌다. 자신에게는 이 역사를 진행할 권한, 즉 하나님의 도우심과 왕의 명령이 있음도 강력히 내세운다.
이어서 느헤미야의 주도 아래 성벽 재건에 관여할 핵심 인물들이 거명된다. 예루살렘 성벽은 10개의 성문과 5개의 망대를 중심으로, 북쪽에서부터 시작해 서쪽, 남쪽, 동쪽으로 진행되었다. 적들이 들어올 수 있는 성문을 든든히 하는 데 특히 중점을 두었을 것이다. 모든 백성이 일꾼으로 나섰고, 대제사장 엘리아십을 비롯한 제사장들, 금장색, 향품 장사, 상인 등이 총동원되었다.
방해 공작과 음모에 맞서 (4:1~7:4)
성벽이 올라감에 따라 적들의 방해도 거세진다. 느헤미야는 기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파수꾼을 두어 주야로 방비하게 한다. 낮에도 한 손에 무기를 들고 한 손으로 일하게 한다. 믿음은 현실적인 조치를 배제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세밀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그들이 완수해야 할 임무는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이다.
느헤미야는 유다 총독으로서 백성을 통치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인다. 가난하고 힘없은 형제를 억압하는 이들이 있음을 알고 백성을 착취한 귀족과 민장들을 꾸짖고 백성에게 꾸어 준 돈의 이자를 스스로 포기하고 저당 잡은 재산을 돌려주게 한다. 느헤미야가 이렇게 단호하게 조치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서, 총독의 녹을 먹지 않고 어떤 부당한 이익도 취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에게 자신의 것을 베풀었기 때문이다.
성벽이 완성되어 가는 것을 보며 점점 초초해진 산발랏과 도비야는 느헤미야를 은밀히 불러내 해치려고 한다. 느헤미야가 쉽게 넘어오지 않자, 이번에는 아라비아 사람 게셈(혹은 가스무)을 비롯해 이방 사람들이 유다와 느헤미야의 반역을 알고 있고, 곧 이 소문이 페르시아 왕에게 당도할 것이라고 협박한다. 또 거짓 선지자를 매수해 느헤미야를 함정에 빠뜨리려고도 한다.
이 모든 음모에 대해 느헤미야는 기도로 맞서며 성벽 공사에만 매진한다. 원수의 음모를 분쇄하는 가장 현명한 길은 그들이 방해하는 하나님의 일을 속히 완수하는 것이다. 성벽 공사는 52일 만에 끝난다. 그때는 8월경(엘룰월) 한여름이었다. 성문마다 견고한 문을 달아 빗장을 지르고 파수할 수 있게 한다.
귀환자 명단 (7:5~73)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감동으로 인구 조사에 나선다. 예루살렘 안에 거주하는 백성이 너무 적어서 백성의 일부를 성안으로 이주시키려는 것이다. 이 계보는 에스라 2장과 대략 겹치지만 수효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율법 낭독과 언약의 인봉 (8:1~10:39)
일곱째 달 초하루, 모든 백성이 수문 앞 광장에 모였다. 학사 에스라가 모세의 율법책을 가져다 낭독하기 시작한다. 오랫동안 율법을 알지 못했던 백성은 새벽부터 정오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율법 낭독은 예배로, 깨달음과 회개로 이어진다. 온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울기 시작한다. 느헤미야는 그들에게 근심하지 말고 이웃과 음식을 나누며 여호와로 인해 기뻐하라고 권한다. 백성은 곧 초막절이 다가옴을 깨닫고 나뭇가지들을 모아다가 각처에 초막을 짓기 시작한다. 아직 나팔절(초하루), 대속죄일(10일)은 주지되지 않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일곱째 달 스무나흗 날, 즉 초막절이 끝나고 백성은 금식하면서 자신과 조상들의 죄를 회개한다. 레위 사람들의 입을 빌려 이스라엘의 오랜 역사가 요약·서술되고, 다시금 하나님과의 언약이 세워진다. 방백과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은 그 언약에 자신의 이름을 기록하고 인봉한다. 율법에 따라 안식일과 희년과 십일조를 지키고 이방인과 통혼하지 않기로 맹세한다.
사역의 마무리 (11:1~13:31)
예루살렘 성에 거주할 사람을 제비를 뽑아 결정했다. 느헤미야는 거주민의 명단과 함께 대제사장, 제사장, 레위 사람의 명단을 기록한다. 마침내 예루살렘 성벽의 봉헌식이 열린다. 백성은 두 무리로 나뉘어 성벽을 돌며 행진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노래한다. 그후 모두 성전에 모여 예배를 드린다. 하나님이 주신 기쁨으로 크게 즐거워한다.
느헤미야는 일을 마무리한다. 백성 가운데 섞인 이방인을 분리해 내고, 레위 사람들이 성전 직무를 행할 수 있도록 제대로 몫을 주고, 안식일을 준수할 수 있도록 성문을 지키게 하고, 이방 여인과의 결혼을 금한다. 하나님의 백성에게서 이방 무리를 분리해 내는 것은 여호와 신앙을 지키기 위한 방책이었다. 끝으로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일을 성취한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기도한다.
에스라서, 느헤미야서의 연대
본문 | 에스라 1~6장 | 에스라 7~10장 | 느헤미야 1~13장 |
주인공 | 스룹바벨 | 에스라 | 느헤미야 |
연도 | 주전 536년 | 주전 458/457년 | 주전 445년 |
사건 | 성전 건축 (주전 535~516년) | 3월경(니산월)에 바벨론을 떠나 7월경(아브월)에 예루살렘에 도착한다. | 포로지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지 52일 만인 9월경(엘룰월 25일)에 성벽 건축을 마친다(느 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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