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배후에 계신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신다. 하나님은 세상의 질서를 붙잡고 계시므로, 하나님 백성에게 일어나는 위기 또한 잘 아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구원의 시작이다. 하나님 백성이 살아가는 데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도움이다. 하나님은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를 위해 일하신다.
에스더 한눈에 보기
본문 | 1:1~2:18 | 2:19~23 | 3장 | 4~5장 | 6~7장 | 8:1~9:19 | 9:20~10:3 |
요점 | 왕비가 된 에스더 | 왕을 구하는 모르드개 | 하만의 음모 | 에스더의 반격 | 모르드개의 영광, 하만의 몰락 | 새로운 조서, 유다인의 승리 | 부림절의 유래 |
저자 | 누가 저자인지 알 수 없다. 정황상 도성 수산에 사는 유다인일 것이다. | ||||||
연대 | 주전 460년경 | ||||||
특징 | 이야기책 같은 분위기에서 궁정의 음모와 사건이 전개된다. 유다인인 에스더는 바사(페르시아)의 왕비가 되고 하만의 손에서 자기 민족을 구한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아 과거에 정경으로 인정되는 데 문제가 있기도 했고, 학자들 중에는 '하나님'을 나타내는 히브리어 표기가 머리글자 형태로 책 속에 숨겨져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이 책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이 역사의 씨줄과 날줄을 엮어 나가신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 ||||||
분류 | 역사서 |
왕비가 된 에스더 (1:1~2:18)
아하수에로는 크세르크세스(Xerxes)라고도 불린다. 다리오 왕의 뒤를 이어 주전 485~465년에 걸쳐 통치했다. 세상에서 못 할 일이 없는 절대 권력의 소유자였다. 그는 재위 3년째에 큰 잔치를 베풀던 중, 자신의 명을 거역한 왕후 와스디를 폐위한다. 와스디는 훗날 자신의 아들 아닥사스다 왕이 다스릴 때 모후로서 다시 역사에 등장한다. 와스디를 대신해 왕후 자리에 앉은 여인이 에스더다. 에스더는 고아에 유다인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지녔지만, 아름다움과 주변 사람들의 협조로 왕의 마음에 들 수 있었다.
왕을 구하는 모르드개 (2:19~23)
에스더의 사촌 모르드개가 왕을 음모에서 구한다. 왕을 암살하려는 내시들의 음모는 모르드개의 고발로 수포로 돌아가고, 이 사건은 왕실의 공식 문서에 기록된다.
하만의 음모 (3장)
주전 539년 바사(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은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소수 민족에게 자기 땅으로 돌아갈 기회를 준다. 덕분에 많은 유다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여전히 메대와 바사의 도시에 거주하는 유다인들이 있었다. 타국에서 하나님을 믿으며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만은 이인자 지위를 거들먹거리며 태연히 사람들에게 절을 받는다. 그런데 유다인이자 왕후 에스더의 사촌인 모르드개만이 이 명령을 거부한다. 결국 하만은 이를 빌미로 유다인 전부를 몰살하기로 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유다인을 학살하려고 제비를 뽑아 정한 날짜가 아달월 13일이었다. 하만은 이 계획에 대해 왕의 승인을 받을 때 학살할 대상이 유다인임을 밝히지 않고 '한 민족'(3:8)이라고 얼버무린다.
에스더의 반격 (4~5장)
모르드개는 베옷을 입고 왕궁으로 가서 동족에게 벌어질 일을 에스더에게 알리고 구원을 요청한다. 왕후라고 뾰족한 수는 없지만, 죽기를 각오하고 왕 앞에 나아간다. 에스더는 왕과 하만을 잔치에 청한다.
모르드개의 영광, 하만의 몰락 (6~7장)
뜻밖에도 하만이 계획한 유다인 멸절의 날이 오기 전에 모르드개는 존귀함을 입는다. 과거에 모르드개가 반역 음모를 알려서 왕을 구했지만,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왕은 하만에게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의 처우에 대해 상의한다. 그 사람이 자신이 미워하는 모르드개인 줄 몰랐던 하만은 그 상이 자기에게 돌아올 줄 알고 최상의 존귀함을 청한다. 결국 하만은 모르드개를 칭송하는 행렬을 이끌게 된다.
이후 에스더의 지략으로 왕 앞에서 하만의 온갖 죄가 드러난다. 에스더는 하만의 계획을 막기 위해 최고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고, 결국 하만은 자신이 모르드개를 처형하려 한 방식 그대로 나무에 달려 죽는다.
새로운 조서, 유다인의 승리 (8:1~9:19)
하지만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유다인을 진멸하라는 왕의 조서가 이미 제국의 각 지방으로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왕은 에스더에게 다른 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준다. 이는 유다인을 위협하는 자들을 멸할 수 있게 한 법으로, 결국 하만의 명령을 무효화하는 것이다.
아달월 13일, 제국의 전역에서 유다인이 대적들을 치기 시작한다. 도성 수산에서는 하만의 열 아들을 비롯해 500명을 진멸한다. 하지만 원수들의 재산에는 손대지 않는다. 에스더는 수산의 유다인을 위해 14일 하루를 더 원수를 멸하게 해 달라고 청한다. 왕의 허락을 받아 수산의 유다인은 14일에도 애적 300명을 도륙하고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를 나무에 매단다. 유다인은 원수를 진멸하고 난 다음날, 잔치를 베풀고 서로 예물을 주고받는다. 이 때문에 아직도 일반 도시에서는 부림절의 첫 번째 날인 아달월 14일을, 성벽이 있는 도시에서는 부림절의 두 번째 날인 아달월 15일을 기념하고 있다.
부림절의 유래 (9:20~10:3)
하만이 유다인을 진멸하기 위해 제비, 즉 '부르'를 뽑았으나 유다인은 왕후 에스더의 기지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을 기념해 부림절이라고 한다. 성경에서 유일하게 에스더서만이 부림절에 관해 언급한다. 부림절이 유다인 절기로 지켜졌다는 문헌상 기록은 2세기에야 나타난다.
성경에 나오는 주요 절기
절기 | 유대력 | 현대력 | 관련 구절 | 내용 |
유월절 | 니산월 14일 | 3~4월 | 레 23:5 | 출애굽 때 이스라엘 장자의 죽음을 면케 하신 것을 기념. |
무교절 | 니산월 15~21일 | 3~4월 | 레 23:6~8 | 유월절과 함께 출애굽의 구원을 기념하며 감사하는 절기, 7일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음. |
초실절 | 니산월 16일 | 3~4월 | 레 23:9~14 | 해가 시작되어 첫 수확한 보리를 하나님께 드림. |
오순절 (칠칠절) | 시완월 6일 | 5~6월 | 레 23:15~22 | 유월절 축제 때 보릿단을 바치고 난 후 50일 되는 날 시작. 이날부터 처음 익은 열매의 봉헌이 시작됨. |
나팔절 | 티슈리월 1일 | 9~10월 | 레 23:23~25 | 연중 가장 큰 보름달이 뜨며, 달이 가장 클 때 나팔을 붊. 속죄일 준비로 성회를 열어 거룩하게 지킴. |
속죄일 | 티슈리월 10일 | 9~10월 | 레 23:26~32 | 1년에 한 번, 대제사장과 백성의 죄를 대속하는 날. |
초막절 (장막절) | 티슈리월 15~22일 | 9~10월 | 레 23:33~44 | 7일 동안 즐거워하며, 40년 광야 생활을 기념해 초막에 거함(수장절). |
수전절 | 기슬르월 25일 | 11~12월 | 요 10:22 | 더럽혀진 성전을 청결히 하고 수리한 것을 8일간 기념. |
부림절 | 아달월 14, 15일 | 2~3월 | 에 9:18~32 | 하만의 유다인 말살 계략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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