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리는 것도 은혜

[이사야 43장 14절~21절]
14절 - 너희의 구속자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위하여 내가 바벨론에 사람을 보내어 모든 갈대아 사람에게 자기들이 연락하던 배를 타고 도망하여 내려가게 하리라
15절 - 나는 여호와 너희의 거룩한 이요 이스라엘의 창조자요 너희의 왕이니라
16절 -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바다 가운데에 길을, 큰 물 가운데에 지름길을 내고
17절 - 병거와 말과 군대의 용사를 이끌어 내어 그들이 일시에 엎드러져 일어나지 못하고 소멸하기를 꺼져가는 등불 같게 하였느니라
18절 -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19절 -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20절 -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21절 -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교인들은 목사님이나 전도사님들이 자기 이름을 빨리 기억해 주면 그것 또한 고맙고 기쁜 일일 것입니다. 이렇게 기억을 잘하는 것도 큰 은혜요, 기쁜 일이지만 잊어버리는 것 또한 큰 은혜요, 축복입니다. 자신의 불행했던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나, 남의 허물과 잘못을 잊어버려 주는 것도 큰 은혜와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잊어버리는 것도 기억하는 것 못지 않게 귀중하고 복된 일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로부터 망각의 은혜를 받은 우리가 잊어버려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1. 남의 허물과 죄를 잊어버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이 무슨 죄를 지었을지라도 회개하고 자복하면 다 용서해 주실 뿐 아니라, 요일 1:9절에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어떤 무서운 죄라도, 어느 사람에게도 말 못할 죄라도 하나님께 진심으로 회개하고 우리 입으로 자백하면 깨끗이 흰 눈과 같이 씻어 주십니다. 사람들은 나의 죄와 허물을 기억하고 있을지라도 우리 하나님은 예수의 피로 남김없이 씻어주시고 잊어버려 주십니다.
사 44:22절에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의 사라짐 같이 네 죄를 안개의 사라짐 같이 도말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아침에 빽빽한 구름이 덮였다가 다 사라지고 새파란 하늘과 광명한 햇빛만 보이는 것 같이, 아침에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이 안개가 짙게 끼었다가 다 사라져 없어짐 같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용서하시고 기억도 하지 아니하신다고 했습니다.
또 사 38:17절에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나의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나의 모든 죄는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다시는 보이지도 않고 기억되지도 않게 등 뒤로 던져 버리셨다고 했습니다.
시 103:12절에는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라고 했습니다. 동쪽과 서쪽은 정반대 방향이라서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가 죄를 회개하고 돌이킬때 이와같이 다시는 기억도 하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혹시 우리의 죄와 실수를 알면 두고 두고 약점을 잡으려 들고 이용하려 들지만 하나님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와 허물을 다 용서해 주실뿐 아니라, 빽빽한 구름의 사라짐 같이 아침 안개의 사라짐 같이 다 잊어버려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사랑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남의 죄와 허물을 용서해 줄뿐 아니라, 잊어버려 주어야 참사랑의 실천자입니다.
제 친구 한 사람은 외국에 유학갔다 오는 동안에 그만 부인이 바람이 나서 실수했습니다. 남편이 도착하자 외국으로 도망가려고 했습니다마는 결국 붙들어 용서하고 데리고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미칠듯이 고민을 하고 여러번 이혼하려고도 했으나 용서하고 사는데 지금은 얼마나 축복받고 행복한 가정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새로운 은혜와 축복을 받으려면 과거의 잘못과 허물을 용서하고 잊어버려야 합니다. 과실을 잊어버려 주는 것처럼 큰 사랑도 없습니다.

2. 자기의 칭찬받을 만한 일을 잊어야 합니다.
타인에 대해서는 허물과 죄를 잊어버려야 하는 것과 같이 자신에 대해서는 잘한 것, 칭찬받을 일들을 속히 잊어버려야 합니다. 바울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위대한 일을 한 사도였지만, 한번도 무슨 일을 이루었다고 생각하거나 푯대를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빌 3:13, 14절을 보십시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일을 했어도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상을 위하여 달음질쳤습니다.
예수께서 눅 17:10절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 할지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종이 주인의 시킨 일을 다 했다고 공치사 하고, 우쭐대고 자랑할 수 있겠느냐라는 말입니다. 예수께서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한몸의 지체끼리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합니까?
이것은 선행을 베풀 때 은밀하게 하라는 뜻이며, 또한 착한 일을 하고 나서 얼른 잊어버리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착한 일, 훌륭한 일, 칭찬들을 일을 하고 나서는 빨리 잊어버려야 교만 마귀가 침투하지 못하고 더 큰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어느 시인이 '선한 행동을 하고 나서 그것을 하루 종일 꿈꾸지 말라'는 말을 했는데 참으로 명심해야 될 금언이라고 생각합니다.

3. 건강을 위해서 잊어야 합니다.
우리의 건강과 육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잊어버리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노만 빈센트 필 박사는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하루에 세 번 이상씩 카타르시스를 하라고 했습니다. 즉, 손이 더러우면 하루에 몇 번씩 물에 씻듯이 우리의 마음도 더러운 생각, 불쾌한 생각, 미워하는 생각 등 좋지 않는 생각이 들어오면 그것을 마음속에 기억해 두지 말고 속히 잊어버리라는 말입니다. 그래야 그 사람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질병이 그 마음과 정신의 자세 때문에 생긴다는 것입니다.
전에 어느 정신병원을 방문했다가 얘기를 들어보니 어떤 처녀는 연애하다가 배신당해서 그것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미쳤다고 했고, 어떤 사람은 동업을 하던 친구에게 속아 사업이 망하자 그것이 너무 분해서 속을 끓이다가 어느날 정신이 돌아서 헛소리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 어떤 이는 계 하다가 깨져서 고민하다가 미쳐 버렸습니다. 또 어떤 이는 잘못을 저지르고 그 죄책감에 사로잡혀 고민하다가 마귀한테 붙잡혔다고 합니다. 좌우간 영혼뿐 아니라 정신 건강, 육신 건강도 제때 제때 빨리 잊어버리길 잘 해야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마귀는 항상 뒤를 돌아보며 고민하게 만들고, 성령은 항상 미래를 바라보며 꿈을 가지고 살게 합니다. 마귀는 우리의 생각 속에 쓸데없는 것을 기억하며 고민하게 만듭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고 하나님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다윗 왕은 우리아의 아내였던 밧세바에게서 귀여운 아들을 낳아 그 아들이 귀엽게 자라다가 그의 죄값으로 병이 나서 죽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동안이나 베옷을 입고 금식하며 기도했으나 응답받지 못하고 그 아들이 죽었습니다. 그때 다윗은 슬퍼 통곡하거나 기절해 넘어지지 않고, 더욱이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얼른 목욕하고 옷을 갈아 입고 성전에 들어가 경배하고 나서 음식을 먹으며 태연하게 일을 했습니다. 신하들은 너무 뜻밖의 거동에 의아하게 생각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살았을 때에 내가 금식하고 운 것은 혹시 여호와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사 아이를 살려 주실는지 누가 알까 생각함이어니와 이제는 죽었으니 어찌 금식하랴 내가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겠느냐 나는 저에게 가려니와 저는 내게로 돌아오지아니하리라"(삼하 12:22, 23)고 대답했습니다. 참으로 휼륭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건강하고, 하나님의 행복한 삶을 살고, 축복을 받으려면 잊어버리길 잘 해야 합니다. 미웠던 것도, 실패했던 것도, 억울했던 것, 창피했던 것, 기분 나빴던 것들을 빨리 잊어버리고 상쾌한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 아 멘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