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순종과 하나님의 은혜

[요나 3장 1절~10절]
1절 - 여호와의 말씀이 두 번째로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절 -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네게 명한 바를 그들에게 선포하라 하신지라
3절 - 요나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일어나서 니느웨로 가니라 니느웨는 사흘 동안 걸을 만큼 하나님 앞에 큰 성읍이더라
4절 - 요나가 그 성읍에 들어가서 하루 동안 다니며 외쳐 이르되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하였더니
5절 -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높고 낮은 자를 막론하고 굵은 베 옷을 입은지라
6절 - 그 일이 니느웨 왕에게 들리매 왕이 보좌에서 일어나 왕복을 벗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 위에 앉으니라
7절 - 왕과 그의 대신들이 조서를 내려 니느웨에 선포하여 이르되 사람이나 짐승이나 소 떼나 양 떼나 아무것도 입에 대지 말지니 곧 먹지도 말 것이요 물도 마시지 말 것이며
8절 -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다 굵은 베 옷을 입을 것이요 힘써 하나님께 부르짖을 것이며 각기 악한 길과 손으로 행한 강포에서 떠날 것이라 9절 -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시고 그 진노를 그치사 우리가 멸망하지 않게 하시리라 그렇지 않을 줄을 누가 알겠느냐 한지라
10절 - 하나님이 그들이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배경 이해하기]
니느웨는 오늘날의 ‘니네베’(Nineveh)로, 지금의 이라크 땅 북쪽에 위치한 시리아와 터키 접경 지역의 땅입니다. 니느웨는 대제국 앗수르의 수도였습니다. 앗수르가 세상을 호령하던 300여 년 동안 이스라엘은 잦은 침략과 약탈로 고통을 당하며 조공을 바쳐야 했습니다. 요나는 앗수르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를 전달받지만, 그들이 혹여 회개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까 하여 하나님께 불순종해 니느웨 반대편 다시스로 배를 타고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풍랑과 물고기 배 속에서의 시간을 통해 결국 니느웨로 갔습니다. 니느웨 성은 성벽의 높이가 30미터에 달했고, 출입문의 폭은 4대의 전차가 나란히 지나갈 만큼 거대한 성이었습니다. 면적도 3일을 걸어야 할 만큼 넓었습니다. 요나가 하루 동안 다니며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를 전했는데, 놀랍게도 악독한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진정으로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백성으로부터 시작된 회개 운동은 왕에게까지 전달되어, 회개가 공식 칙령으로 선포됩니다. 심판의 선포를 들은 니느웨 백성의 즉각적 반응은 요나의 마지못한 순종과 대조됩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을 향해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음이거니와”(마 12:41)라고 하시며, 요나보다 큰 그리스도의 복음을 배척한 유대인들을 정죄하셨습니다.    

[관찰과 묵상]
1. 하나님이 두 번째로 요나에게 명하신 것은 무엇이며, 요나는 어떻게 하나요?(1~4절) 이때 요나의 심경은 어땠을까요?

하나님은 두 번째로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서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이에 요나는 하루 동안 다니면서 “40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라고 심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아마도 요나는 마지못해 순종하는 심경으로 심판 메시지를 전했을 것입니다.
니느웨는 3일 동안 걸을 만큼 큰 성읍으로 면적은 약 220만 평에 달합니다. 인구는 12만여 명이나 되었습니다. 니느웨는 앗수르의 수도로, 앗수르가 대제국을 건설하고 세계를 지배할 때 오랜 시간 이스라엘을 괴롭혔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징계하시기 위해 사용한 채찍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앗수르는 원수와도 같았습니다. 앗수르는 하나님 앞에 쓰임 받는 도구였음에도, 스스로의 힘으로 강대국이 되었고 허다한 나라를 멸망시켰다고 자랑했습니다(사 10:5~19). 이웃 나라에 행한 앗수르의 행위는 하나님 앞에 큰 악이었습니다(1:2). 하나님은 니느웨를 심판하기로 결정하셨고, 요나에게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라는 명을 내리셨습니다. 하나님이 요나를 파송하신 목적은 심판이 아니라 회개였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고, 결국 풍랑과 물고기 배에 갇히는 사건을 겪은 후에야 다시 하나님의 명령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불순종으로 호된 사건을 경험한 요나였지만, 여전히 그는 마지못해 순종하는 심경으로 “40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라는 심판 메시지를 전했을 것입니다. 악독이 가득한 니느웨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적용과 나눔
불순종을 선택하는 이유는 대체로 무엇인가요? 억지로라도 순종해서 좋은 결과를 본 일이 있다면 나누어 보세요.

순종과 불순종 사이에 중간 지대는 없습니다. 99퍼센트 순종하는 것은 불순종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제사보다 순종을 원하십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삼상 15:22~23). 순종을 방해하는 것은 두려움입니다. 요나가 니느웨로 가지 않고 다시스로 간 것은 불순종이었고, 당돌한 행동이었으며 대단한 용기에서 나온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는 실상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을 싫어하고 두려워했습니다. 자신의 조국을 짓밟은 원수 니느웨가 회개해 멸망을 피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순종은 ‘즉시’, ‘기쁘게’, ‘온전히’ 행하는 것입니다. 순종하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마지못해 하는 순종으로는 좋은 결과를 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순종하기 괴롭고 두려운 일일 경우는 주님께 순종할 마음과 의지를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온전한 순종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제사입니다.   

2. 요나의 메시지를 들은 니느웨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나요? 하나님은 회개하는 니느웨 사람들을 보시고 어떻게 하시나요?(5~10절)
니느웨 사람들은 금식을 선포하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 위에 앉아 회개합니다. 왕은 조서를 내려 사람뿐 아니라 짐승까지 금식하며 악에서 떠나도록 합니다. 이에 하나님은 니느웨를 향한 진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않으십니다.
요나가 하루 동안 전한 심판 메시지를 듣고 니느웨 백성이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본문은 니느웨 사람들의 단계적 변화를 보여 줍니다. 먼저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히브리어 ‘아만’은 확고하고, 신실하게 신뢰하며, 지지하면서 진실을 입증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이 처음 사용했고(창 15:6,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오늘날 기도 끝에 붙이는 ‘아멘’(Amen)이 되었습니다. 이 믿음이 니느웨 사람들에게 생겨난 것입니다. 그들은 믿는 데서 그치지 않고 행동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래서 금식을 선포하고 굵은베를 입었습니다. 왕이 듣고 자신도 베옷을 입고 잿더미 위에 앉으며, 조서를 내려 전 국민이 금식하게 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니느웨 백성의 회개를 보시고 진노를 거두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습니다. 전하는 자는 부족해도 복음의 메시지는 능력이 있습니다. 요나의 부족한 순종에도 하나님은 거대한 성읍 니느웨를 회개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자격 없는 요나에게 다시 기회를 주시고 긍휼을 베푸신 하나님은 악독한 니느웨 백성에게도 다시 기회를 주시는 사랑과 긍휼의 하나님이십니다.   
적용과 나눔
하나님이 때로 뜻을 돌이키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령의 음성에 순종해 복음을 전함으로 선한 열매가 있었다면 나누어 보세요.

호주 시드니의 작은 거리에서 40년간 거의 매일 사람들에게 “선생님, 오늘 밤 죽는다면 천국에 가실 확신이 있으십니까?”라고 물으며 전도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전도했지만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노인이 되어 더 이상 전도를 하지 못하게 된 어느 날, 영국의 한 목사가 찾아왔습니다. 영국의 목사는 지난 3년간 자신에게 일어난 놀라운 일을 그에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자신이 만났던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호주의 작은 거리에서 “선생님, 오늘 밤 죽는다면 천국에 가실 확신이 있으십니까?”라고 말하는 한 사람의 전도를 들은 후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간증이었습니다. 이 전도자의 이름은 프랭크 제너(Frank Jenner)로, 그는 40년간 고작 두 문장 외에는 복음을 전하지 못했지만 놀라운 열매를 맺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몇 주 뒤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처럼 복음은 능력이 있고, 순종은 놀라운 열매를 맺습니다.


요나가 두 번째 하나님의 명을 받고 마지못해 순종해 니느웨에 심판 메시지를 전합니다. 니느웨 사람들은 요나의 메시지를 듣고 금식하면서 회개합니다. 이에 하나님은 심판의 뜻을 돌이키십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심판이 아닌 회개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불순종하는 요나에게도 다시 말씀에 순종할 기회를 주시고, 악독한 니느웨에도 돌이킬 기회를 주십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의 순종 여부에 따라 좌우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부족한 순종에도 하나님 말씀은 능력으로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나 온전한 순종은 제사보다 나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하나님이 소중히 보시는 한 영혼을 저도 소중히 여기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저도 기뻐하게 하소서. 요나처럼 부족한 순종에 머물지 않고 매사에 즉시, 온전히 순종하도록 저를 단련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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