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으로보는 성경 - 시편 ①

 

구원의 하나님을 노래하다

여호와를 사랑하고 여호와의 율법대로 살아가는 성도도 희로애락을 경험한다. 특히 좌절과 낙담으로 인한 상처와 우울함이 있다. 이럴 때 하나님은 우리 감정을 숨기거나 위장하는 대신, 하나님 앞에 나아와 솔직히 토로하기를 원하신다. 구약 시대 믿음의 거장들도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우리 감정에도 관심이 있으시다.

 

시편 한눈에 보기

1편(1:1~6)

지혜시. 잠언처럼 교훈적인 성격이 강하고, 도덕적인 가르침을 전한다. 복과 죄와 악에 대한 통찰을 근간으로, 여호와의 율법을 따르며 열매 맺는 삶을 살도록 권한다. 율법을 묵상하는 데 큰 유익이 있음을 알려 주는 시편으로 유명하다.

 

2편(2:1~12)

찬양시. 하나님이 왕 되심을 기뻐하며, 하나님의 통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특히 하늘의 왕에 반해 지상의 왕이 얼마나 허황되고 하찮은지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열방을 이기신 하나님은 그분의 자녀에게 모든 열방을 유업으로 주신다.

 

3편(3:1~8)

탄원시. 시편 기자는 자신을 대적하는 원수들 앞에서 여호와께 비탄한 마음을 아뢴다. '여호와의 구원'은 구원을 바라는 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여호와의 능력을 드러내는 일이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의 구원을 간구한다.

 

4편(4:1~8)

탄원시. 시편 기자는 곤란 중에 여호와를 부른다. 고난 속에서 불러야 할 이는 세상의 헛된 것들이 아니라, 경건한 자를 택하신 여호와다. 주님의 응답은 수확철의 풍성함을 능가하며, 믿는 자는 그분 안에서 비로소 편히 자고 누울 수 있다.

 

5편(5:1~12)

탄원시. 시편 기자는 악인들을 징벌해 달라고 간구한다. 의로운 그는 이들로 인해 큰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주님은 죄악을 기뻐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반드시 악한 자들을 정죄하시고, 의인을 위해 길을 열어 주실 것이다.

 

6편(6:1~10)

탄원시. 시편 기자는 아마도 병상에 있는 듯하다. 하나님께 직설적이고 감정적으로 도움을 구한다. 뼈가 으스러질 만큼 몸이 무너진 상태에서 여호와의 징계가 분명한 사안에 대해 회복시켜 주시기를 요청한다. 여호와는 이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회복을 확신한다.

 

7편(7:1~17)

탄원시. 시편 기자는 실제로 죽음의 위협 앞에 있다. 원수가 생명을 노리고 쫓아오고 있는데, 피할 곳은 여호와밖에 없다. 여호와의 행사는 악을 끓고 의를 살리는 일이다. 악인은 결국 자기 함정에 빠져 심판을 당할 것이고, 시편 기자는 여호와를 찬양하게 될 것이다.

 

8편(8:1~9)

창조주를 향한 찬양시.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 인간도 돌보신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창조주 하나님이 그를 돌보시는지 놀랍다. 하나님의 광대하심과 능력 앞에서 무력한 피조물이지만, 할 수 있는 일이 한 가지 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9편(9:1~20)

찬양시. 10편과 유사성이 많아 한 편의 시라는 주장이 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를 향한 감사와 찬양을 길게 나열한다. 하나님은 억압받는 모든 사람을 위한 피난처시며, 힘없는 자들과 가난한 자들의 부르짖음을 잊지 않고 도우시는 분이다.

 

10편(10:1~18)

찬양시. 악한 자는 하나님의 침묵을 무능으로 오해한다. 그래서 방자해진다. 그러나 언젠가 여호와가 일어나 이들을 꺾고 징벌하실 것이다. 또한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시고 고아와 압제당하는 자들을 보호하실 것이다.

 

11편(11:1~7)

찬양시. 어두운 곳에서 악인이 활을 당기는 위급한 상황이다. 시편 기자는 인생을 살피시는 여호와께 피한다. 하나님은 의인을 감찰하시는 만큼 악인을 철저히 심판하신다. 정직한 자는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는 여호와의 얼굴을 뵐 것이다.

 

12편(12:1~8)

탄원시. 경건한 자가 끊어지고 충실한 자들이 사라지는 시대다. 거짓과 아첨, 자랑을 하는 혀와 입술이 자신들의 승승장구를 장담한다. 하지만 순결한 것은 여호와의 말씀뿐이다. 하나님이 가련하고 궁핍한 자들을 지키고 보존하실 것이다.

 

13편(13:1~6)

탄원시. 시편 기자는 큰 병에 걸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듯하나 여전히 주님을 신뢰한다. 오직 두려운 것은 그의 원수들이 이를 기뻐하며 이긴 줄 알고 환호하는 것이다. 그는 병에서 낫게 해 주심을 소망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한다.

 

14편(14:1~7)

지혜시. 어리석은 자들은 하나님이 없다고 장담하며 가증한 행실로 악을 행한다. 하지만 여호와는 인생을 굽어살피신다. 세상은 전부 행악자들뿐인 것 같지만 하나님은 의인의 세대에 함께 계신다.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올 것이다.

 

15편(15:1~5)

지혜시.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갈 수 있는 이는 정직히 행하고 공의를 실천하며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다. 남을 허물하거나 비방하지 않고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않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으며, 하나님께 나아갈 자격이 있다.

 

16편(16:1~11)

찬양시. 표제에 쓰인 '믹담'(michtam)은 '미크타브'(michtab, 편지, 저작물)의 오기라는 견해가 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가 자신의 복이라고 말한다. 여호와는 그에게 산업과 소득을 주시는 분이다. 주님이 생명의 길을 보이시니 충만한 기쁨과 즐거움이 있다.

 

17편(17:1~15)

탄원시.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 자신을 판단해 달라고 청원한다. 주님만이 인간의 마음을 시험하고 감찰하고 판단하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응답하신다면 그는 자신을 압제하는 악인들과 원수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18편(18:1~50)

감사시. 시편 기자는 하나님이 하신 모든 일로 인해 감사한다. 그가 경험한 모든 일이 하나님께 감사할 제목이 되고 있다. 하나님은 그를 구원하셨다. 이 시와 거의 흡사한 시가 사무엘하 22장에도 실려 있다. 다윗이 사울의 손에서 빠져나와 감사하는 내용이다. 하나님이 다윗을 어떻게 구출하셨는지 자세히 소개하고, 다윗이 하나님을 향해 어떻게 신실했는지도 밝힌다. 다윗이 숨었던 동굴처럼, 여호와는 우리가 안전히 숨을 수 있는 피난처이시다.

 

19편(19:1~14)

찬양시.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영광을 한껏 노래한 다음, 하늘이 어떻게 창조주의 능하심을 증언하는지 강조한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전달되지 못할 민족이나 언어는 세상에 없다. 자연은 그 자체가 신은 아니지만, 참되신 하나님을 가리킨다. 이런 자연의 미덕을 갖춘 것이 율법이다. 꿀처럼 단 율법(말씀)은 하나님 백성에게 생명을 주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도와 법이 진실하다.

 

20편(20:1~9)

제왕시. 왕이 환난 날에 구할 것은 '언약의 하나님'의 응답과 도움뿐이다. 하나님은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신다. 다른 사람은 병거나 말을 의지해도 우리는 여호와의 이름을 자랑할 것이다. 다른 사람은 엎드러져도 우리는 바로 일어설 것이다.

 

21편(21:1~13)

왕을 위한 찬양시. 하나님은 왕의 소원을 들어주시고, 그에게 복을 주시고 순금 관을 씌워 주셨다. 생명을 구하는 왕에게 영원한 장수를 주시고, 주의 구원으로 그를 영화롭게 하셨다. 하나님을 의지한 왕은 원수를 소멸하고, 왕을 해하려는 음모를 파할 것이다. 왕을 지키시는 여호와는 우리의 찬송을 받으시는 분이다.

 

시편 읽기

현재 우리 성경에서 시편은 150편까지 있다. 그런데 동방 정교에서 사용하는 칠십인역에는 151편이 있다. 이는 사해 사본에서도 발견된 시편으로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 내용을 담고 있다. 시리아 교회가 사용하는 페쉬타역은 155편까지 있다. 놀라운 점은, 유대인들은 시편을 대부분 암송한다는 사실이다. 그 배경에는 성경 통독 습관이 있다. 날마다 성경을 읽고 이에 관한 랍비들의 주석을 공부하는 게 주요 일과인 유대교인들은 1년에 한 번 모세 오경(토라)을 읽게 되어 있다. 이와 별개로 예언서와 시편 통독도 진행하는데, 전체 150편을 한 달에 한 번 통독한다. 1년에 12번은 완독하는 셈이니, 예수님과 바울이 시편 구절을 많이 인용했다는 사실은 놀랄 일이 아니다.

 

시편 한 달 통독표

시편 일주일 통독표 (일주일 단위로 150편을 나눠 읽기도 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