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으로보는 성경 - 시편 ⑩

 

말씀을 묵상함으로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하라

어떤 대상을 의지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결정된다. 많은 사람이 재물과 세상 권력, 거짓된 혀의 힘을 의존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우리를 책임져 줄 수 없고, 바른길로 인도할 수 없다. 하나님 자녀인 우리는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 눈을 향하고 그분의 말씀을 지켜야 한다. 하나님 말씀이 삶의 길이요 빛이기 때문이다.

 

말씀에 대한 찬양(119편)

시편 중 가장 긴 시면서 성경에서 가장 긴 장이다.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를 따라 각 연이 8행씩 총 22연, 176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명 '토라시'라 불리는 119편에서 토라(모세 오경), 즉 하나님의 말씀은 '정의, 판단, 증거, 법도, 규례, 계명, 율례, 도'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말씀을 찬양하고, 말씀에 순종함이 즐거우며, 말씀에서 떠나면 죄와 어둠에 빠진다는 메시지가 전체 주제를 이룬다.

 

복 있는 자(119:1~24)

누가 행복한 사람인가? 살면시 온 마음을 기울여 하나님 말씀을 행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구하고 그분께 감사하는 것이다. 본문은 율법을 단순히 즐겁게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 행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순종은 사람의 힘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이루어진다(4~5절). 재물을 즐거워하는 것처럼 말씀을 즐거워하고(14~16절), 세상 권력자들의 비방과 멸시에도 말씀대로 사는 것은 오직 하나님이 도우실 때만 가능하다(17~24절).

 

말씀이 가리키는 길(119:25~48)

25~48절에서는 '길'이라는 단어가 반복된다(27, 30, 32, 35, 37절). 여기서 길은 하나님 말씀, 진리를 가리킨다. 거짓된 길을 버리고 하나님 말씀을 선택하는 것이 영원히 사는 길이다. 하나님의 율례를 끝까지 지킬 수 있는 힘은 내가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온다. 하나님이 말씀을 깨닫게 해 주실 때 우리는 비로소 말씀을 행할 수 있다(34절). 성도는 구원받기 위한 조건으로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받은 구원에 힘입어 말씀을 실천함으로 세상을 거룩하게 할 책임이 있을 따름이다. 하나님 말씀은 우리에게 힘을 주고 우리를 즐겁게 하며 바른길로 행하게 한다(41~48절).

 

기억하고 지켜야 할 말씀(119:49~88)

신앙 여정 가운데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기억하는 일이 중요하다. '기억'이란 말이 반복되는 것(49, 52, 55절) 이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말씀을 기억해 두었다가 떠올리면 소망이 생기고 위로받고 참된 생명에 이른다. 말씀을 기억하는 성도는 아무리 큰 고난과 시련이 몰려와도 낙심하지 않는다. 오히려 말씀을 더욱 굳게 붙잡는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어려운 가운데 있는 우리를 그분 말씀으로 친히 돌보신다.

 

가장 뛰어난 하나님 말씀(119:89~144)

하나님 말씀은 노인의 지혜보다 낫고 달콤한 꿀보다 더 달다(100, 103절). 세상에서 가장 귀하다는 순금보다 더 흠모할 만한 것이 바로 하나님 말씀이다(127절). 말씀은 우리의 인생길을 비추는 빛이다(105절). 이러한 말씀에서 떠나고 그것을 폐하는 자는 멸망하게 된다(118, 126절). 반면 갈급한 마음으로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은 우리를 살게 하시는 말씀의 능력을 겅험한다.

 

말씀과 기도(119:145~176절)

말씀과 기도는 의인을 설명할 때 떼어 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의인은 하나님 말씀을 즐거워하며 찬송하는 사람이다. 새벽녘부터 일어나 하나님 말씀을 읊조리고 기도하는 것이 의인의 삶이다. 악인이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말씀을 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 말씀을 품고 사는 자의 마음에는 평강이 넘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친히 우리에게 깨닫게 하셔야 가능하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120~134편)

120~134편에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가 붙는다. 이스라엘 백성은 1년 중 유월절.오순절.장막절에 예루살렘 성전에 올랐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집(성전)에 오르며 찬양하는 것은 제2의 출애굽을 맞이하는 것 같은 기쁨이었다. 이 시들은 포로 귀환 시기나 그보다 훨씬 이전에 불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평화로울 때나 어려울 때나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품고 이 시들을 노래했을 것이다.

 

환난 중에 부르짖음(120편)

시편 기자는 이방인의 땅에 살면서 환난을 당했다. 그는 자신을 괴롭게 하는 이들을 하나님께 고발하며 도움을 구한다. 화평의 사람은 선으로 악을 이기는 삶을 하나님께 간구한다.

 

인생의 진정한 도움(121편)

세상은 물질적 풍요와 웅장한 자연, 그리고 인간의 지혜를 의지한다. 하지만 시편 기자는 하나님이 '지키신다'는 표현을 6번 반복함으로써 인생의 진정한 도움이 땅과 하늘을 지으신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그는 눈에 보이는 환경이 아니라 택하신 백성을 성실하게 지키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이런 태도에서 고난을 이기는 노래가 만들어진다.

 

평화로운 공동체(122편)

시편 기자는 '여호와의 집'(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순례하는 기쁨을 말한다. 그의 눈에 비친 예루살렘은 빈틈없이 잘 배치된 아름다운 도시이자 '심판의 보좌'가 있는 곳이다. 그는 예루살렘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한다. 하나님 백성이 모이는 곳에 미움과 다툼이 아닌 평화가 나타난다. 하나님이 주시는 최고의 복은 평안이다.

 

주인을 바라보는 종(123편)

하나님 백성은 대적에게 조롱과 멸시를 받을 때 고개를 떨구고 낙심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께 시선을 돌리고 은혜를 간구하면 하나님이 응답하신다. 시편 기자는 자신이 하나님을 얼마나 간절히 바라보는지를, 주인의 손을 주시하는 '종의 눈'에 빗대어 표현한다. 사방에서 적들에게 욱여쌈을 당해도,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을 향해 눈과 손을 들고 기도하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다.

 

우리 편에 계신 하나님(124편)

시편 기자는 위기의 순간에 극적인 구원을 맛본다. 그는 사냥꾼의 올무에 잡힌 새와 같았고 맹렬한 적들의 분노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무력한 존재였다. 하나님은 그를 옭아맸던 올무를 끊어 버리시고 친히 그의 편이 되어 주신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천지를 지으신 분이다. 전능자 하나님은 연약한 우리를 눈동자같이 늘 보호하신다.

 

흔들리지 않는 소망(125~126편)

125편에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시온산이 흔들리지 않음같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노래한다. 그는 비록 잠시 악인의 지배를 당하고 있지만 그것이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더욱 하나님 은혜를 구한다. 이어지는 126편에도 '시온'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는 포로로 잡혀 있던 하나님 백성이 자유를 얻었음을 의미한다. 시편 기자는 이러한 영광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선포한다.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분께 소망을 두는 사람에게 회복을 허락하신다.

 

 

출처 : 생명의 삶

+ Recent posts